공덕역 맛집순례 - (4) 4번출구 [옹기]
수제비와 잔치국수
그리고 해물파전
2015년 12월 02일 수요일.
비오는 날 오후 1시에 한 친지와 점심약속을 하였다.
공덕역 4번출구 대합실에서 우리 동문 카페와는 다른 또 다른 카페의 친구
'산사랑'님이라는 분을 만나기로 한 것이다.
우리가 방문키로 한 식당은 [옹기]인데
태영빌딩 지하1층에 있다.
공덕초등학교 골목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있었다.
바깥에 비가 오는 날이라
지하1층은 밤처럼 어두웠다.
아뿔사..! 시간을 잘못 선정한 것이다.
오후 1시인데 손님들로 홀이 꽉 차 있다.
아직 직장인들의 점심 시간이었다.
약속을 오후1시30분으로 했어야만 했다.
겨우 자리를 잡았다.
이 집 해물파전이 하도 유명하다길래
해물파전과 막걸리를 먼저 주문하였다.
한 가득 담겨 나온 해물파전 비주얼이다.
먹기좋게 피자처럼 잘게 짤라서 나왔다.
한 조각 양념간장에 찍어 입에 넣었드니
소문대로 맛이 일품이었다!
산사랑님.
산사랑님은 [얼씨구좋다5670]카페 회원이자,
일요산행반 대장이시다.
공덕역 맛집순례 2번 [전주옛날집]에 나온
바로 그분이다.
곽신도.
카페에서 나의 닉은 월전(月田)이라고 한다.
해물파전 안주로 두 사람이 막걸리를 마신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수제비가 나왔다.
잔치국수도 시키려고 하였으나
이미 배가 불러 수제비 한 그릇으로
두 사람이 나누어 먹었다.
해물파전이 그 정도로 양이 많았다.
수제비 맛 또한 나무랄 데가 없다.
거기다가 열무김치와 겉절이 맛이
일품이었다.
둘이서 막걸리 세 병을 마셨는데
평소답지 않게 취기가 한껏 올랐다.
오후 2시 20분이다.
넓은 홀에 손님이 우리 테이블 밖에 없다.
산사랑님의 약간 취한 모습이다.
엊그제 절친들과 모여
술을 많이 마셨다고 하신다.
나 또한 멀쩡하게 보이지만 이상하게도
취기가 올랐다.
음식을 담은 이 집 옹기는 유명하다.
순수 재와 약토를 발라 1800도 장작가마 고열에서
구워 낸 인체에 전혀 해가 없는 무공해 옹기라고 한다.
그 자부심으로 식당 이름을 [옹기]라고 지었다고 한다.
오후2시 25분인데 식당에는 손님이 하나도 없다.
마치 썰물과 같이 쓸려 나간 듯 하다.
이 식당을 이용할 때 가장 좋은 시간은
오후1시 30분에서 오후3시까지가 호젓이
식사의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있는 시간이다.
비오는 날 이 식당을 찾은 것은 최상의 선택이었다!
두 사람은 온 몸 가득 만족감에 취해 공덕역으로 향했다.
오후2시 53분에 경의중앙선을 타고
각자 양 방향으로 헤어졌다.
첫댓글 지금 되돌아 보아도 이 집 음식들은 군침이 돈다~~!
해물파전 15,000원, 수제비 6,000원, 잔치국수 6,000원 등 식사류는 대부분이 6,000원입니다.
보쌈 25,000원, 만두 5,000원이고 그리고 막걸리는 한 병에 3,000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