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11월 24일 PM05:05 TBC라디오 가요 에세이 3부 "윤병대의 맛따라길따라" (FM 99.3)
이제 김장을 해야 할 때 쟎아요
올 해는 중국김치 파동으로 한 때 우리 주부님들 걱정도 많았는데 그래서인지 직접 김장을 하시는 분이 많으신거 같아요
김장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젓갈인데 이 번 주는 좋은 젓갈도 사고 여행도 할 수 있는
그런 코스를 하나 골라 보았습니다
우리는 가끔 백제의 존재를 잊고 사는 듯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백제 또한 우리역사의 한 부분이고 실제 많은 유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논산에는 백제와 관련한 유적이 많이 있는데요 그 중 쌍계사는 대둔산의 북쪽 산곡간에 위치한
큰 사찰입니다.
대웅전의 꽃무늬창살은 그 기교가 신비에 가깝고 유존된 유물로는 직경 1.82cm의 대형 법고와
전패 2개가 있습니다.
또 다른 사찰로 관촉사가 있는데 경내에는 학창시절에 국사교과서에서 사진으로 본 거대한 석조미륵보살입상인
고려시대의 은진미륵 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고대의 것으로는 우리나라 최대의 석불로 알려진 보살입상
은 불상의 조성에 2대 왕조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무려 37년간이란 세월이 걸렸다고 전해 집니다.
강경은 한 마디로 `한국 젓갈의 고향'이고, 강경 맛깔젓갈은 한국 젓갈의 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경은 평양, 대구와 더불어 전국 3대 시장의 하나로 1930년대 최대의 성시를 이루었습니다.
내륙 깊숙이 위치하였으면서도 금강 하구와 가까워 해상과 육상교통의 요충지로 각종 수산물의 거래가
왕성하였으나 지금은 금강하구둑으로 물길이 막힌지 오래지만 강경 사람들의 50년 이상의 젓갈담그기
비법은 그대로 이어져 오늘날에도 전국 제일의 젓갈시장 명성을 지키고 있습니다.
젓갈은 오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온 음식이다. 한나라 무제가 동이족을 쫓아서 산동 반도에 이르렀을 때
어디서인지 코에 와 닿는 좋은 냄새가 나서 찾아보게 하니 어부들이 물고기 창자와 소금을 넣고 흙으로
덮어 둔 항아리에서 나는냄새였다. 이것이 바로 젓갈이었다고 합니다.
어패류의 육, 내장, 생식소등에 식염을 가하여 부패를 억제하면서 자기소화 및 미생물의 작용에 의하여
원료를 적당히 분해시켜 숙성시킨 제품이 젓갈(salted-fermented sea foods)인데, 젓갈의 간은 기후
에 따라 달라지는데 서울을 포함한 중부 지방은 입맛이 중간 정도이며, 추운 북쪽 지방으로 갈수록 싱겁
게 먹고,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는 짜게 먹는다. 그래서 짠맛이 강한 젓갈은 남쪽 지방에서 특히 발달하
였고, 북쪽 지방에는 거의 없습니다.
찾아 가는 길
경부 고속도로 - 호남고속도로
(논산(연무읍) 인터체인지에서 20분 소요)
논산 IC(지방도 68호)→강경(약20분소요)
서대전 IC(국도 1호)→강경(약40분소요)
경부고속도로 - 천안 논산간 고속도로
서논산 I.C → 강경 (약10분 소요)
연무 I.C → 강경 (약10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