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병은 잘록병(立枯病)과, 돌림병(疫病), 시들음병(萎凋病)등의 토양전염성 병과 잎마름병(葉枯病)으로 이들을 참깨의 4대 병해라고 한다. 참 깨의 주요 병해충 증상과 방제법을 알아본다
참깨는 우리나라에서 벼, 콩, 보리, 고추 다음으로 많은 면적에서 재배되는 매우 중요한 작물입니다. 그러나 참깨는 해마다 안정적인 생산이 어려운 작물로 그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병충해입니다. 참깨에 발생하는 병은 총 18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병들은 종자를 통하거나 공기를 통해 전염되며 토양을 통해 전염되기도 합니다.
참깨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병은 잘록병, 돌림병(역병), 시들음병 등의 토양전염성 병과 잎마름병으로 이들을 참깨의 4대 병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병들의 방제는 참깨 농사의 풍흉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1. 참깨 주요 병해 증상
가. 역병
참깨 농사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병은 바로 역병입니다. 참깨가 한창 꽃이 피고 결실을 하는 시기에 역병에 걸리면 포기 전체가 시들어 죽는 것이 일반적인 증상입니다. 발병 초기에는 땅 가까이에 있는 줄기가 흑갈색으로 변합니다. 나중에 시들음 증상을 보이는 것은 시들음병과 비슷하나 밑 부분의 색이 변하는 점이 시들음병과 다른 점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래 잎부터 차츰 누렇게 변하면서 전체 포기가 누렇게 시들어 죽게 됩니다.
<인터뷰>
“역병은 우리나라 참깨농사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병입니다. 역병발생은 주로 줄기, 잎, 꼬투리에서 발생하는데 가장 많이 발생되는 부위는 지제부에서 발생이 되서 포기 전체가 시들어서 말라죽게 됩니다. 역병의 발생은 초기 발생부터 진전 만연히 급속하고 이병조직이 연화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병 발생은 강우가 많거나 배수가 잘 안되는 포장에서 주로 많이 발생됩니다.”
역병균은 병에 걸린 식물체의 병원균이 토양에 남아서 다음해에 전염원이 되므로 윤작을 하는 것이 역병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나. 잎마름병
잎마름병은 참깨에 큰 피해를 주는 병 중의 하나로 잎, 줄기, 꼬투리에 주로 발생합니다. 초기 증상은 잎에 자갈색이나 자흑색의 작은 반점이 생기고 이것들이 커지면서 잎이 말려 오그라지다가 결국 떨어지게 됩니다.
<인터뷰>
“참깨 잎마름병은 주로 생육 중기 이후에 잎에 심하게 발생되는데 심할 경우에는 잎이 다 떨어져서 대단히 피해가 큰 병이 되겠습니다. 주로 6월 중순이후부터 발생이 시작되어서 비가 올 때 그 발생이 계속 증가하며 수확기까지 계속해서 그 발생이 심해지는 병이 되겠습니다.“
다. 흰가루병
흰가루병은 생육중기까지는 발생이 적지만 생육후기에 발생이 심합니다. 이 병에 걸리면 밀가루를 뿌린 것처럼 흰가루가 덮힙니다. 심하면 잎 전체가 하얗게 되어 광합성 능력을 저하시킵니다. 1모작보다는 2모작 참깨에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습도가 높은 장마 후에 많이 번집니다.
<인터뷰>
“이 병의 특징은 보시는 바와 같이 잎 표면이 밀가루를 바른 것처럼 하얗게 변하는데 이러한 증상이 심하게 되면 생육감소, 등숙률 감소, 더 나아가서는 수량감소에까지 이르게 되는 병입니다.”
라. 시들음병
시들음병은 유묘기에서 성숙기까지 주로 발생합니다. 시들음병에 걸린 포기의 줄기나 뿌리를 잘라보면 속이 적갈색으로 변색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병도 역병과 같이 이어짓기를 한 밭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다른 점은 역병은 배수가 잘 안되는 습한 밭에서 잘 발생되고 시들음병은 배수가 잘 되는 건조한 땅에서 잘 발생합니다.
2. 참깨 병의 동시방제
참깨에 발생하는 병의 피해를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종자소독, 돌려짓기, 비닐피복 등을 통해 병의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그래도 발생되는 병은 병의 증상을 정확히 알아 두었다가 신속히 방제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참깨 주요 병들은 토양전염성이 대부분이므로 발병 후에는 효과적인 방제가 어려워 예방 위주로 방제를 해야 합니다.
방제 적기는 보통 장마가 시작되는 6월 하순부터 수확기에 접어드는 8월 중순까지 10일 간격으로 5~6회 방제해야 높은 수량을 얻을 수 있습니다.
소규모 재배에서는 인력분무기를 이용하여 방제하지만 대규모 재배에서는 광역방제기를 이용하면 효과적입니다. 약을 뿌릴 때에는 잎과 줄기에 충분한 약액이 묻도록 10a당 120∼140ℓ를 뿌려주어 방제효과를 높이도록 합니다.
방제시기를 놓치게 되면 방제효과가 떨어지게 되므로 반드시 적기에 약제를 살포하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참깨는 결실기에 날씨가 가문 듯한 해에 잘 되는데 가문 해는 시들음병과 진딧물 방제에, 비가 잦은 해는 역병과 잎마름병의 방제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국립식량과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