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사진동우회 SS125
발족 축시)
그대의 삶이 아름답다
이을기
사랑하는 이여
그대 이름은
송파 SS(Shutter Speed)125 입니다
세상에 태어나
송파 SS125 일원이었다면
당신은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서울 밭 송파 골에서
지혜의 씨앗을 틔워 가꿔 온 DNA를 안고
손잡고 힘차게 날아보자
우리의 삶이
더욱 아름다울 수 있도록
앞만 보며 달리던
삶의 스키드 마크는
세상 바닥에 씹어 던지고
이제 거칠어진 손을 잡고
같이 걸어보자
그대의 시간은
그림자도 늙는다는
종심을 지나 어깨위로
해질녘 햇살이 소리치며 넘어오니
이제 다시 모여
주름진 얼굴과
구부러진 어깨 맞부비며
서로의 아름다움을 노래하자
서승남 권은경 이혜성
윤여창 최명숙 홍대식
강봉주 임소영
생각만으로도 가슴 아려오는 이름들이다
한반도 사진예술을 일으켜 그대의 혈관을 통해 예술의 맥을 힘차게 이어갈 사람들이 아니던가
소중한 빛을 비추는 이는
자신의 빛이 소중한 것을
알지 못한다
그저 묵묵히 빛을 내며
자리를 지킬 뿐이다
허연 머리칼과 푹 파인 주름에 스며든 삶의 향기를 정년이 지나고서야 알게 되었다
구부러진 어깨로
삶의 무게를 견디며
세상을 떠받쳐
묵묵히 빛을 비추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대들이여
그대 삶이 아름답다
오늘 그대의 첫 셔터 소리가 대한민국 사진예술의
횃불이 되리니
침침한 눈을 비비며 비바람 속에서도 지혜의 다발을 묶어
사진예술 밭 이랑에 사랑의 씨앗을 뿌리는 그대여
그대 삶이 참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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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삶이 아름답다
이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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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2
25.01.17 09:24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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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의미깊고 멋있는 발족 축시 감명깊게 잘 읽었읍니다.
아름답고 쑥스럽고 약간은 오글거리고...멋진 시네요.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