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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힐링로드에서 '굿와터'라는 닉네임을 쓰는 '빨간바지 사나이'
이은봉 로드매니저는 요즘 케이블방송에서 한참 인기를 끌고 있는 백주부(백종원)
못지않은 요리실력과 구수한 입담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는 주말이면 번듯한 아파트를 벗어나 홀로 문의면 시골집에서 지내며
정원도 가꾸고 손님들을 초대해 무엇이든 해먹이는 것을 즐깁니다.
그의 간판메뉴는 백숙과 짚풀삼겹살, 그리고 수육입니다.
지난 일요일 그는 낭성 고두미 마을의 한농가 마당에 방목하고 있는 토종닭 2마리를
집주인과 함께 이리뛰고 저리뛰며 10분만에 잡아 3만원에 사서
친구들을 초대했습니다.
집 뒤켠에 만들어놓은 솥단지에 미리 각종 약재를 집어넣고 펄펄끓여 달인 한약 육수에
삶은 토종닭은 1시간여만에 뽀얀속살을 드러낸 백숙으로 거듭나 소담스런
옹기그릇에 담겨 나왔습니다.
굿와터 셰프가 만든 요리의 특징은 간결하고 빠르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많은 손님들이 와도 1시간 정도면 웬만한 요리는 척척 야외식탁에 올려놓습니다.
또 맛도 있지만 시골집 분위기가 더 손님들을 즐겁게 합니다.
석양이 지는 저녁무렵 은은한 조명속에 파스텔톤의 여름꽃이 활짝 핀 소박한 정원에서
닭다리를 뜯는 기분은 먹어본 사람만이 압니다.
무엇보다 손님들을 유쾌하게 하는 특유의 코믹한 멘트까지 더해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굿와터 셰프는 엊그제 토종닭 12마리를 문의장터에서 사와 마당에 풀어놓았습니다.
토실토실 살이 오른 닭들만 봐도 흐뭇합니다.
희망사항 인지 몰라도 올 여름 백숙은 실컷 얻어 먹을것 같애요..^^
첫댓글 음~정감어린 사진들이 절로 미소짓네 하네요~먹거리도 좋아보이고~~행복한 시간 보내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