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 1207회 방송…'벗방 카르텔의 진실'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
신종코로나19 바이러스를 단숨에 눌러버리고 가장 큰 사회적 이슈가 되어버린 'n번방' 사건.
대통령도 분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미성년자 등 성착취 영상과 사진을 촬영해 유포한 이른바 'n번방' 사건과 관련, "경찰은 이 사건을 중대한 범죄로 인식하고 철저히 수사해 가해자들을 엄벌에 처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지방경찰청도 '박사방' 운영자 조 씨를 구속한 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 영상물을 보기 위해 '박사방'에 참여한 이용자들의 신상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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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국민적 공분을 유발하고 있는 이 사건은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라는 제안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있고, 24일 오전 9시 현재 250만7139명이 동의하고 있다.
이처럼 성착취 동영상을 SNS에 유포해 구속된 '박사' 조모씨에 대한 신상공개 요구가 빗발친 가운데,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신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23일 SBS는 조씨가 인천의 한 전문대를 졸업한 조주빈(25)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재학 당시 학교 학보사(대학 신문사)에서 편집국장으로 활동하며 정보통신을 전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4학기 중 3학기 평균학점이 4.0으로 우수한 편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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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1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인터넷 성인 방송, 일명 '벗방'의 실태에 대해 추적했다.
성인방송 BJ 이른바 '벗방'BJ로 활동했던 여성은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해 성인 방송 수익에 대해 언급했다.
SBS 대표 시사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1207회에서 방송된 '벗방 카르텔의 진실' 편 에서는 이른바 '벗방'에 대해 낱낱히 파헤쳤고, 'n번방 사건'과 맞물려 더 큰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n번방'은 협박을 기반으로 행해진 강제성 사건이라고 볼수 있고 '벗방'은 스스로의 선택으로 이루어진 행위이기 때문에 비교 자체가 힘들수 있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성착취의 검은 고리의 존재 여부와, 법의 사각지대 안에서 교묘하게 이루어진 수익구조 등은 비슷한 점으로 볼 수 있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1207회 방송…'벗방 카르텔의 진실'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
휴대폰 터치 한 번이면 매일 밤 라이브로 펼쳐지는 성인 방송 '벗방'
단순 노출부터 유료방에서 이어지는 유사 성행위까지 성인 인증만 받으면 지금껏 보지 못했던 인터넷 방송의 세계를 마주할 수 있었다.
'벗방'에는 거액을 쏟아 붓는 '큰손'들이 존재 했다. 이들은 회장 자리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가장 높은 직함을 얻기 위해 서로서로 제살깎아 먹기 경쟁을 하고 있었다.
하루에 수백만원을 후원아이템을 쏘기위해 구매를 했고, 2년간 한 BJ에게 17억을 후원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1207회 방송…'벗방 카르텔의 진실'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
전직 BJ 출신이라고 밝힌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이들의 수익구조는 분명 방식에 문제가 있어 보였다.
하루에 1000만원을 벌수도 있다고 말하는 방송사 계약자의 감언이설에 혹한 20대 젊은 여성들은 눈 딱 감고 벗으면 하루에 1000만원도 벌수 있다라는 식의 얘기에 이를 따르기도 했지만, 실제로 자신들이 손에 쥔 돈은 한달에 수십만원에서 백만원에 불과 한 경우도 있었다.
계약해지를 원하는 BJ에게는 불공정한 방식의 과거 계약서를 보여주며 사실상의 '해지불가'를 우회적으로 표하기도 했다.
또한 전직 BJ에 따르면 영상 유출은 절대 없을거라고 했던 계약전 내용과는 다르게 이들의 영상이 외국사이트를 통해 퍼지기도 했고, BJ들의 삭제 요청에는 "일단은 해보겠지만 힘들 수 있다" "근데 대신 돈 많이 벌어와라" "국외 사이트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라는 식의 답변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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