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Beethoven) 교향곡 제9번 D단조, Op. 125 <합창> |
■ 서언 《교향곡 9번 d 단조》 (Op. 125)는 루트비히 판 베토벤이 청력을 완전히 잃을 무렵 작곡한 그의 마지막 교향곡으로, 1824년에 완성되었다. 이 작품은 베토벤의 작품들은 물론 서양 고전 음악 전체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며, 낭만주의 음악의 조사이며 우상이라 하겠다.
교향곡9번은 프리드리히 쉴러(Friedrich Schiller,1759~1805)가 1785년에 쓰고 그 이듬해에 발표한 “환희”와 “인간애” 및 “평화”를 주제로 한 시(詩)인 “환희의 송가”를 제4악장에 독창과 합창으로 도입한 것이다. 이것은 주요한 작곡가로서는 교향곡에 인간의 음성을 기악과 동일한 수준으로 도입한 최초의 예로서, 낭만주의 교향곡의 양식의 색조를 마련한 커다란 지평을 연 작품이다.
베토벤의 교향곡9번은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저명한 문화적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은 제4악장의 인류의 형제애를 옹호하는 낙관적인 찬송가인 합창부분을 편곡하였고, 1985년부터 유럽공동체를 상징하는 송가로 사용되고 있다. 이곡이 유명하다는 또 하나의 증거는 베토벤의 자필 원본악보가 2003년 런던의 소더비경매장에서 미화 3백3십만 달러에 낙찰되었다는 사실이다. 소더비경매장의 스티븐 로 박사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이는 예술작품으로서는 최고가로서, 셰익스피어의 햄릿이나 리어왕과 같은 수준이다."
■ 개설 ▲ 배경과 작곡 베토벤이 청년 시절부터 존경해 온 시인은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1749~1832)와 쉴러(Johann Christoph Friedrich von Schiller,1759~1805)였다. 1785년에 쉴러가 쓴 환희와 인간애와 평화를 주제로 한 <환희에 부치는 노래>가 그 이듬해에 출간되자, 그 무렵 16세의 베토벤은 이 시를 읽고 몹시 감동 받았으며 쉴러를 평생토록 깊이 존경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이 시를 어떻게든 작곡하려고 준비해 오던 중에, 1817년에 런던의 필하모니 협회에서 새 교향곡을 의뢰 받고, 1818년부터 시작하여 1824년 초에 완성하였다. 그의 8번 교향곡(1812)이후 약 12년만의 일이었다. 사실, 베토벤은 일찍부터 "환희의 송가"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고 한다. 1793년에 이미 곡을 붙였었다고 전해지나 그것은 분실되어 전해지지 않고 있다.
스케르초의 주제는 1815년에 작곡한 푸가로 거슬러 올라간다. 교향곡에 성악파트를 도입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교향곡에 성악적요소를 도입하는 것은 베토벤뿐만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베토벤의 친구인 안톤 쉰틀러는 후일에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4악장을 작곡하기 시작하면서 베토벤은 전에 없이 무척 힘들어했습니다. 쉴러의 환희의 송가를 적절하게 도입하는 것 때문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베토벤은 방에 들어와서는 '해냈어, 드디어 해냈다고!'라고 하면서 소리를 질러대고서는 '불멸의 쉴러에 대한 송가를 부르세'라고 적힌 스케치북을 보여줬지요." 그러나 이런 착상은 실현되지 않았고, 결국 베토벤이 오늘날과 같은 4악장을 완성한 것은 많은 시간이 흐른 후였다 ▲ 초연과 헌정 일설에 따르면 베토벤은 롯시니 같은 이탈리아출신의 작곡가들이 주류를 이루던 빈 보다는 베를린에서 그의 작품이 연주되는 것을 원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친구들과 후원자들이 빈에서 초연을 하도록 설득했다고 한다.
1824년 5월 7일 오후 7시에 빈의 케른트나토아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이 날의 프로그램은 1. 서곡 “헌당식” 2.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등 <장엄미사>의 3곡 3. 교향곡 제9번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4월 28일에 합창 리허설이 시작 되었으나 작품이 예상외로 어려워 리허설 일정이 난조를 보인 까닭에 초연이 사흘 늦추어져야 했다. 여성 독창자 헨리에테 존타크와 카롤리네 웅어는 자신들이 부를 음악이 너무 어렵다며 고쳐 써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 절당하자 베토벤을 ‘발성기관의 폭군’이라고 비난했으며, 베이스를 맡은 프라이징어는 레치타티보가 너무 높다고 어려움을 호소하며 5월 4일 출연을 취소하기에 이르러 이 틀 후에 빈 극장의 요제프 자이펠트로 교체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것은 베토벤이 12년만에 처음 공식 무대에 서는 것이었는데, 극장은 만원 이였다. 소프라노와 알토는 당시에 유명한 두 젊은 성악가인 헨리에테 존타크와 카롤리네 웅어가 맡았으며, 테너에 와 베이스는 안톤 하이쩌와 자이펠트였다. 이날 연주회에는 정(正) 지휘자 움라우프(Michael Umlauf) 외에 베토벤도 지휘봉을 잡고 지휘대에 섰다. 그러나 움라우프는 2년 전 베토벤의 오페라 피델리오의 리허설을 베토벤이 지휘하였다가 실패한 사실을 기억해, 연주자와 성악가들에게 베토벤의 지휘를 따르지 말고 자신의 지휘를 따를 것을 미리 이야기했다고 한다. 기록과 참여자들의 회고에 나타나는 일화가 여럿 있는데, 그 중의 하나에 따르면 베토벤은 마지막 악장의 연주가 끝나 청중들의 박수가 울릴 때까지도 지휘를 계속하고 있어 알토를 맡았던 독창자 카롤리네 웅어(Caroline Unger)가 그를 돌려 세워 인사하게 했다고 한다. 또 베토벤은 청중들로부터 다섯 번의 '기립 박수'를 받았는데, 당시 황제 부부가 공연장에 입장할 때 세 번의 '기립 박수'를 받던 통례에 비추어 볼 때, 귀족도 아니며 게다가 (궁정에서는 하인으로 취급되던)작곡가에 불과했던 베토벤이 다섯 번의 '기립 박수'를 받은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고 한다. 베토벤은 큰 감동을 받고 연주장을 떠나 집에 당도하자마자 침대에 누웠다. 그러나 5월 23일의 포트(Fort)의 대 공연장에서 열린 두 번째 공연에서는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이곡은 프러시아 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3세에게 헌정되었다.
▲ 비평 이 날의 분위기에 감명 받은 라이프치히 「알게마이네 무지칼리센 짜이퉁」의 비평가는 “필 자는 지금은 냉정을 되찾아 책상 앞에 앉아 있지만 이 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영혼이 누리는 환희”, “예술과 진실이 여기서 가장 빛나는 승리를 거두었다. 이제 우리는 감히 말할 수 있다. 이 이상의 작품은 없다고”라는 등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빈의「살게마이네 테아터짜이틀」에서는 “베토벤의 타이탄적 열정이 낳은 최상의 예술작품”이라며 이제 “작곡가들은 넘기 어려운 큰 산을 만났다”고 썼다. 빈의 「자물러」(Sammler)지는 이 작품의 “젊음의 힘”과 “영원한 정열의 불길”을 극찬하며 베토벤의 백발에 착안하여 그를 ”머리는 눈으로 덮어 있으나 속에는 한없는 열정이 있는 불카누스(Vulcanus)“에 견주었다. 또 피세니히는 쉴러에게 보낸 편지에 ”나는 베토벤을 잘 알거니와 그에게서 어떤 완벽함을 느끼며 그는 실로 위대하고 고매한 인물“이라 썼다. |
▲ 편성 목관악기:피콜로 (네 번째 악장에서만 나옴),2 대의 플루트,2 대의 오보에,2 대의 클라리넷(B-flat, C, A), 2 대의 바순,콘트라바순 (네 번째 악장에서만 나옴) 금관악기 :2 대의 호른(1, 2) (D, B-flat),2 대의 호른(3, 4) (B-flat 베이스, B-flat, E-flat),2 대의 트럼펫 (D, B-flat),3 대의 트롬본 (알토, 테너, 베이스) (두 번째와 네 번째 악장에서만 나옴) 타악기 :팀파니,트라이앵글,심벌즈,베이스 드럼 성악 : (네 번째 악장에서만 나옴) 소프라노 독창,알토 독창,테너,베이스 합창단 4 성부 (소프라노, 알토, 테너-I/테너-II, 베이스) 현악기 :제1 및 제2 바이올린,비올라,첼로,더블 베이스 이같은 편성은 베토벤의 교향곡 가운데 가장 큰 편성이다. 초연 당시에 베토벤은 매 관악 파트마다 두 명의 연주자들을 지정해 편성을 확대했었다.
▲ 구성 모두 4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음과 같다. I. Allegro ma non troppo, un poco maestoso II. Molto vivace III. Adagio molto e cantabile IV. Presto/recitative - Allegro ma non troppo/recitative - Vivace/recitative - Adagio cantabil/recitative - Allegro assai/recitative - Presto/recitative: "O Freunde" - Allegro assai: "Freude, schöner Götterfunken" - Alla marcia - Allegro assai vivace: "Froh, wie seine Sonnen" - Andante maestoso: "Seid umschlungen, Millionen!" - Adagio ma non troppo, ma divoto: "Ihr, stürzt nieder" - Allegro energico, sempre ben marcato: "Freude, schöner Götterfunken" / "Seid ums chlungen, Millionen!" - Allegro ma non tanto: "Freude, Tochter aus Elysium!" - Prestissimo: "Seid umschlungen, Millionen!"
베토벤은 “환희의 송가”가 있는 4악장을 돋보이게 하기 위하여 고전주의 교향곡의 형식을 바꾸어서, 거칠은 스케르초를 2악장에 두고 대신 3악장을 느리고 영롱하게 만들어 놓았다. 그는 이 전에도 몇몇 작품(현악4중주 Op.18 no.5, 피아노트리오 대공 Op.97, 피아노 소나타 함머클라비어 Op. 106)에서 이런 형식을 시도했으나 교향곡에서는 이곡이 처음 이였다. 연주시간은 1시간이 넘으며, 후르트뱅글러 지휘 음반은 74분이 넘게 걸린다. |
■ 곡 해설 ■ 감상 ▲ 1악장 : Allegro ma non troppo un poco maestoso(빠르게, 그러나 너무 지나치지 않게, 그리고 좀 위엄을 가지고), 라단조, 2/4박자, 소나타 형식 (15:46) 여리고 빠르게, 딸림화음(제 3음을 생략하여 신비로운 공허한 느낌을 준다)이 떤 꾸밈음으로 나오고, 다음에 나오는 주제의 단편을 어슴푸레하게 들려주면서 16마디에 걸쳐서 울림을 부풀어 올리고, 드디어 제 1 주제의 위엄에 찬 가락이 격렬하게 포효한다. 이 주제는 강렬하기는 하지만 고뇌는 느껴지지 않고, 밝은 것, 강인한 것, 긍정적인 것이 있다. 이 주제는 다시 한 번 서주부분을 가운데 끼고 대조를 강조하며 더욱 당당하게 나아가서 명랑하고 소박한 제 2주제(내림 나장조)에 들어가서 힘찬 작은 코다를 가지고 제시부를 마친다. 전개부는 다시 주제를 전개하는데 그 사이에 목관으로 내는 삽화적인 경쾌한 가락이 대조를 만든다. 재현부에 들어가면 양 주제는 조금 다른 모양으로 다시 나타나는데 긴 코다가 이것에 이어져서 각 주제의 부분적 반복을 하고, 어디까지나 호탕하게, 명랑하게, 장대하게 나아가서 이 악장은 당당하게 끝난다. ▲ 2악장 : Molto vivace(매우 빠르고 쾌활하게), 1마디가 메트로놈 116이라는 매우 빠른 템포로 라단조, 3/4박자. (9:07) 통례의 교향곡에서는 여기에 느린 악장이 들어가는 것인데 틀을 깨고 이것은 스케르초이다. 스케르초 중에서는 이것은 가장 맹렬한 것이다. 해학이라고 하기보다는 광란이라 하는 것이 알맞다. 신속하고 격렬하게 두들겨 가는 열광의 곡, 세상으로부터 단절된 혼의 제 멋대로 버려둔 난무, 그것이 옥타브로 조율된 팀파니의 노호에 의하여 강조된다.
짧은 서주가 격렬하게 주도적인 리듬(1악장에서 끊임없이 나왔던 모양)을 박아 넣은 뒤에 날카롭고 쾌활한 제 1 주제가 현악기의 4부에 푸가풍의 모양으로 쫓고 쫓기면서 달리고, 같은 리듬을 그대로 배경으로 하여 활기에 넘친 제 2 주제가 목관에 나타나고, 이리하여 제시부를 반복한 뒤, 제 1 주제에 의한 전개부로 나아가며, 다시 재현부로 들어가서 양 주제를 재현하며, 전개부부터 재현부에 걸쳐서 반복을 하고 작은 코다로 들어가서 주부를 마친다. 트리오는 프레스토(매우 빠르게). 앞과 마찬가지로 1마디가 메트로놈 116의 빠른 템포인데 조는 라장조, 박자는 2분의 2박자, 리듬을 변하여 흐르는 듯한 가락이 목관에 나온다. 이것은 생기 있고 활발하게 나아가며, 그리고 다시 스케르초의 주부로 되돌고, 본래와 같이 되풀이하고 나서 짧은 코다로 들어간다. 이 악장도 제 1 악장에 나타났던 것 같은 압도적이고 야성적인 활력을 가지고 있지만 앞 악장의 삼엄한 맛 대신에 여기에서는 구속 없는 약동이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 3악장 : Adagio molto e cantabile, Andante moderato(매우 느리게 노래하듯이, 중간 빠르기로), 내림 나장조, 4/4박자. (17:35) 순진하고 숭고한 기분을 가진 서정적인 주요 주제에 의하여 시작되고, 이어서 안단테 모데라토(중간 빠르기로), 라장조, 3/4박자로 조용하게 애정을 노래하는 것 같은 버금 주제가 나타난다. 그리고 중심 주제의 변주(아다지오, 4/4박자, 내림 나장조) -버금 주제의 변주(안단테, 3/4박자, 사장조) - 중심 주제의 작은 전개(아다지오, 4/4박자, 내림 마장조에서 내림 나장조) -중심주제의 변주(같은 빠르기,12/8박자, 내림 마장조) -코다(중심주제의 전개), 이런 모양으로 나아가서 일종의 변주곡의 모양을 잡고 있다. 이 악장의 조용한 아름다움은 참으로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것이 있고, 그 숭고함에서는 벌써 인간 세상의 아닌 것을 느끼게 한다. |
▲ 4악장 : Presto ............. 상단에 이 유명한 피날레는 베토벤이 전인류의 형제애를 음악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찰스 로젠은 교향곡속의 교향곡이라 특징지었다. 이 4악장은 중지함이 없이 연주되는 4개의 또 다른 악장으로 구성되었고, 전체적으로 보아 제9번 교향곡과 동일한 방식이다.
(1)제1악장 : 느린 서주부로 된 주제와 변주로, 주제는 첼로와 베이스로 나타난 다음에 성악으로 재 현된다. (2)제2악장 : 6/8박의 스케르초의 터키풍의 군대행진곡 형식("Froh, wie seine Sonnenfliegen(태양이 떠오른다 기뻐하여라)"라는 행진곡풍으로 시작)이며, 주제의 변주곡 합창으로 끝난다. (3)제3악장 : 텍스트의 "Seid umschlungen, Millionen!(껴안으라 뭇 사람 마음 합쳐서)"라는 새 주제의 느린 명상곡이다.(안단테 마에스토소로 시작) (4)제4악장 : 제1악장의 환희의 “변화되어서”를 제1주제로, 제3악장의 “안으리라 뭇 사람”의 가락을 제 2주제로 한 2중 푸가의 피날레(알레그로 에너지코로 시작)
이 악장은 모든 부분들이 “포옹하라 뭇 사람 마음 합쳐서(Seid umschlungen)"의 주제나 두 주제의 조합으로 주제의 통일을 이루고 있다.
이 4악장내의 소 악장인 제1악장도 몇 개의 섹션으로 이뤄져 있다. ① 서주부로 몰아치는 프레스토 패시지이다. 그런 후에 이 전의 3개 악장에 대한 회상을 순서대로 간단히 되풀 이 한다. 그리고는 「환희에 부치는 노래」의 주제를 첼로와 콘트라베이스가 노래한다. ② 주제는 오케스트라만의 변주로 3회 되풀이한다. ③ 그 후 기다렸던 쉴러의 「환희에 부치는 노래」가 프레스토로 나오지만, 그 전에 먼저 바리톤이 “오 벗이여, 이런 가락은 이제 그만 부르자. 보다 우애에 찬 환희의 노래를 부르자!”하고 레치타티보풍으 로 노래한다. ④ 주제의 변주가 이번에는 독창과 합창으로 이어진다. 바리톤이 “환희여, 신들의 아름다운 불꽃이여, 낙원의 딸이여. 세상의 관습이 무정하게 갈라놓은 것을 너의 마력이 다시 맺어준다. 너의 부드러운 날개가 퍼덕임을 멈추는 곳에서 사람들은 모두 형제가 된다”는 제1절을 노래하기 시작한다. 앨토, 테너, 베이스의 독창에 이어 제창하고, 4중창에게 바톤을 넘긴다.
“한 사람의 친구와 벗이 되는 큰 행운을 얻는 자는, 한 상냥한 여성을 얻는 자는 우리와 함께 기쁨 의 목소리를 울려라. 비로 이 세상의 유일한 영혼밖에는 자기 것이 없는 자라 할지라도. 허나 그 럴 자격이 없는 자는 울며 살며시 우리의 무리에서 떠나가라”
는 4중창이 합창에 화답하여 차츰 흥분을 북돋운다. 합창이 끝나면 표정이 완전히 바뀐다. ‘터키 행진곡풍’의 리듬이 있고 나서 테너가 “하늘의 드넓은 길을 지나 태양이 기꺼이 비행하듯이, 형제여, 그대도 그대의 길을 가라. 기꺼이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영웅처럼” 하고 유연하게 노래하면 다시 한 번 ‘환희의 주제’가 뒤를 잇는다. 그리고는 곡이 안단테 마에스토 소로 바뀌며 엄격하고 숭고한 찬가 “껴안으라, 수많은 사람들이여, 이 입맞춤을 전 세계에 베풀어 주자. 형제여, 별들의 막사위에 분명 하늘의 아버지가 계신다” 를 남성 합창으로 노래한다. 숭고한 쉴러의 인류애와 베토벤의 이상이 여기서 완전히 일치된다. 곡은 더 계속 되어 ‘환희’를 소리 높이 부르면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다가 이윽고 끝이 난 다. |
<출처> : 아래 참고 개작 * 음반 해설서 * 중앙일보사,"음악의 유산,작품해설집,pp.102~105> * Wikipedia * 안동림,"이 한 장의 명반 클래식",pp.285~2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