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요압이 아브넬을 죽이다(사무엘하 3:17~27)
* 본문요약
아브넬이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불러 모아놓고는
그들이 전부터 여러 번 다윗을 왕으로 삼기를 구하였고,
또 여호와께서도 오래전부터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시리라 약속하셨으니
그들이 원하는 대로 다윗을 왕으로 삼으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부하 20명을 데리고 헤브론으로 가자 다윗이 그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풉니다.
잔치가 끝나자 아브넬은 지금 당장 이스라엘을 불러 모아
다윗과 조약을 맺겠다고 말하고는 그곳을 떠납니다.
그러자 마침 전쟁터에서 돌아온 요압이 이를 알고
몰래 아브넬을 데려와 그의 동생 아사헬의 일로 그를 죽입니다.
찬 양 : 361장(새 327) 주의 (주님) 주실 화평
366장(새 340) 어지러운 세상 중에
* 본문해설
1. 아브넬이 이스라엘 장로들을 설득함(17~19절)
17) 아브넬이 이스라엘의 장로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전부터 여러 번 다윗을 너희의 왕으로 삼기를 구하였으니,
18) 이제 그대로 하라. 여호와께서 이미 오래전부터 다윗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내가 내 종 다윗의 손으로 내 백성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블레셋 사람의 손과
모든 대적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리라’하고 약속하셨으니 이제 그대로 하라.”
19) 아브넬이 또 베냐민 사람들에게도 같은 말을 전한 다음,
이스라엘과 베냐민의 온 집안이 다 좋게 여긴다는 것을 다윗에게 전하려고
헤브론으로 떠났습니다.
2. 다윗이 아브넬의 일행을 위해 잔치를 베풂(20~21절)
20) 아브넬이 부하 20명과 함께 헤브론에 있는 다윗에게 나아가자
다윗이 아브넬과 그를 따라온 사람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21) 잔치가 끝나자 아브넬이 말했습니다.
“이제 일어나 가서 온 이스라엘을 내 주 왕의 앞에 불러 모아 더불어 언약하게 하고,
왕께서 원하시는 어느 곳에서나 원하시는 대로 왕이 되셔서,
마음에 원하시는 대로 그 모든 것들 다스리시게 하리이다.”
그러자 다윗이 아브넬을 보내 주었고, 그는 평안히 돌아갔습니다.
3. 요압이 아브넬을 살해함(22~27절)
22) 마침 그 무렵에 다윗의 신복들과 요압이
적군을 물리치고 많은 노략물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그때 이미 다윗에 아브넬을 보내어 평안히 떠났으므로
아브넬은 헤브론에 (다윗과 함께) 있지 않았습니다.
23) 요압이 그와 함께 한 모든 군사를 데리고 돌아오자
어떤 사람이 요압에게 ‘넬의 아들 아브넬이 왕을 찾아왔었는데
왕이 그를 그냥 보내셔서 그가 아무 탈 없이 돌아갔다’는 이야기를 전해 주었습니다.
24) 요압이 이 말을 듣고 왕께 가서 말했습니다. “어찌하여 그리하셨나이까?
아브넬이 왕께 왔는데 어찌하여 그를 그냥 돌려보내셨나이까?
25) 왕께서도 넬의 아들 아브넬을 잘 아시려니와,
그가 왕께 온 것은 왕을 속여 왕의 동태를 살피고,
왕의 하시는 모든 일을 엿보려고 온 것이니이다.”
26) 요압이 다윗에게서 물러 나오자마자 사람들을 보내어 아브넬을 뒤쫓게 하였습니다.
그들이 시라 우물에서 아브넬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 일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27) 아브넬이 헤브론으로 돌아오자 요압이 마치 조용히 이야기하려는 듯
성문 안으로 그를 데리고 들어가 그의 배를 찔러 죽였습니다.
이는 자기의 동생 아사헬의 피에 대해 복수를 한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여호와의 약속을 빙자하여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설득하는 아브넬
1) 사울 진영의 이스라엘 장로들을 모아 다윗을 왕으로 모시자고 말하는 아브넬(17~18절)
아브넬이 유다 지파를 제외한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를 불러 모았습니다.
아브넬은 그 앞에 모인 이스라엘의 장로들에게
그들이 전부터 다윗을 왕으로 삼기를 원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여호와께서도 오래전부터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기로 약속하셨으니
그들이 원하는 대로 다윗을 왕으로 삼으라고 말합니다.
2) 이 일은 아브넬이 다윗에게 백기 들고 투항하는 것
아브넬은 마치 여호와께서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기로 약속하셨으니,
여호와의 말씀에 따라 자기도 다윗을 왕으로 섬기기로 작정했다는 투로 말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이스라엘 진영에서 착실하게 자기의 세력을 확장해가던 아브넬이
왕권을 빼앗기 위해 사울의 첩(후궁) 리스바를 범한 것이 발각되자
다윗에게 백기를 들고 투항하는 것과 같습니다.
3) 아브넬의 말은 전형적인 정치가들의 말입니다.
아브넬은 지금 자신의 마음에는 왕권에 대한 욕심이 있으면서
사람들 앞에는 마치 자신이 하는 일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을 따르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슨 일이든 정의나 사랑과 같은 최고의 가치들로 포장하는
정치가들의 수법 그대로입니다.
● 묵상 :
아브넬과 같은 이런 신앙을 ‘외식(外飾)하는 신앙’이라고 말합니다.
겉치레뿐인 신앙이라는 뜻입니다.
겉과 속이 다른 이런 신앙을 예수께서도 아주 싫어하셨습니다.
혹시 나도 주님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그럴듯하게 보이도록
겉 포장에만 힘쓰는 자는 아닌지 자신을 살펴봅시다.
2. 아브넬의 일행을 위해 잔치를 베풀어주는 다윗(20절)
아브넬이 20명의 부하와 함께 헤브론에 있는 다윗을 찾아오자
다윗이 크게 환영하며 이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어줍니다.
아브넬은 지난 10년 동안 사울과 함께
다윗을 죽이기 위해 제일 열심히 했던 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 한 아브넬을 위해 잔치를 베풀어주고 있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보복보다 민족의 화합을 먼저 생각하는 다윗의 모습에서
백성을 사랑하는 참된 지도자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 묵상 :
우리나라의 지도자들이
이렇게 민족을 하나가 되게 하는 참된 지도자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3. 아브넬을 살해하는 요압 : 아브넬의 죽음의 의미(22~27절)
그때 마침 전쟁에 나갔다가 적을 물리치고
많은 노략물을 빼앗아 온 군사들과 요압이 헤브론으로 왔습니다.
요압은 아브넬이 다윗에게 왔었는데 그를 그냥 돌려보냈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화를 내며 그를 왜 그냥 보냈느냐고 다윗에게 따집니다.
그리고는 몰래 사람을 보내 그를 불러내고는 칼로 배를 찔러 죽였습니다.
이 사건을 요압과 아브넬과 다윗의 입장에서 보면 각각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갖습니다.
1) 요압의 입장 : 피의 복수를 한 요압의 죄(27절)
요압이 아브넬을 죽인 것은
그의 막내 동생 아사헬을 죽인 것에 대한 피의 복수였습니다.
물론 아브넬이 아사헬을 죽였으니
동형복수법을 따르는 구약의 율법에 따라 아브넬을 죽일 수 있었으나,
그 경우라도 정식 재판 과정을 거쳐 처벌해야 합니다.
그러나 요압은 아무도 몰래 아브넬을 죽였으니 그 역시 살인을 저지른 것이 됩니다.
후일 이 사실을 알게 된 다윗은
요압이 이 일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언적인 말을 합니다.
● 묵상 :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로마서 12:19~20)
2) 아브넬의 입장 : 기회주의자 아브넬에게 임한 하나님의 심판
요압 입장에서는 이 일이 율법의 절차를 어긴 살인에 해당하지만,
아브넬의 입장에서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보다
항상 자기의 이익을 위한 기회만을 노리는
탐욕이 가득한 이기주의자를 처벌한 심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평생 자기 욕심을 채우기에만 급급했던 기회주의자 아브넬은
이렇게 회개할 기회도 얻지 못하고 졸지에 죽임을 당합니다.
● 묵상 :
하나님께서는 탐욕이 가득한 이기주의자는 우상숭배와 같이 취급하십니다.
내 안에 욕심을 쌓아두지 말고 하나님의 거룩한 것을 채우는 자가 됩시다.
3) 다윗의 입장 : 다윗의 통치의 장애물인 아브넬을 치우신 하나님
이 일을 다윗의 입장에서 보면,
다윗의 통치에 장애물이 될 아브넬을 제거해주신 것이 됩니다.
지난 10년 동안 다윗을 죽이기 위해 사울과 함께 다윗을 추격했던 인물이
다윗 옆에 와서 다윗에게 충성할 리 없습니다.
이스보셋에게 그러했듯 다윗이 힘들어지면
언제든지 다윗에게 반기를 들어 다시 왕권을 노리는 자가 되고도 남을 사람입니다.
다윗이 오직 분열된 나라를 하나 되게 하려는 마음만 갖고 아브넬을 받아들이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아브넬을 미리 제거하신 것입니다.
● 묵상 :
다윗처럼 오직 하나님만 섬기는 자가 되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위험들을 하나님께서 미리 제거하십니다.
그러므로 염려 걱정을 모두 주께 맡기고 우리는 오직 주께 헌신하는 자가 됩시다.
* 기도제목
1. 아브넬과 같은
위선적이고 가식적인 신앙인이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주께 헌신하는 자를 도우시는 하나님이심을 기억하고
우리도 다윗처럼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기는
신실한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3. 요압처럼 복수심에 불타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