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일정 첫장소로 도남서원을 잡았다
도남서원은 상주 도남동에 있는 서원으로 1606년(선조 39) 지방유림의 공의로 정몽주(鄭夢周)·김굉필(金宏弼)·정여창(鄭汝昌)·이언적(李彦迪)·이황(李滉)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
그 뒤 1616년(광해군 8) 노수신(盧守愼)·유성룡(柳成龍), 1635년(인조 13) 정경세(鄭經世)를 추가배향하였다. 1677년(숙종 3) ‘도남(道南)’이라고 사액되어 사액서원으로 승격하였으며,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여왔다.
주로 경상도를 기반으로 한 이황의 제자 즉 조선시대 남인들이 주로 강학하던 서원이다
경내의 건물로는 묘우인 도정사(道正祠), 동재인 손학재(遜學齋), 서재인 민구재(敏求齋), 신문(神門)인 입덕문(入德門), 강당인 일관당(一貫堂), 누각인 정허헌(靜虛軒)과 풍우단(風雩壇)·영귀문(詠歸門) 등이 있었다.
그러나 문이 굳게 닫혀있고 날씨가 추워 처가 차에서 나오려 하질 않아 발걸음을 돌렸다
식산선생과 죽애공 등의 숨결을 느끼려 하였는데 안타깝다
역시 옆에 있는 경천섬에 잠깐 들러 사진만 찍고 돌아섰다
상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하고자 한 것 같으나 오늘은 개미 한마리도 보이질 않는다
낙강 주변으로 캠핑카들만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다
맹추위를 이길 수 없다하니 둘레를 차 안에서 드라이브로 돌아 나각산으로 향했다
외길이라 520초를 기다렸다 차가 통과하는 길도 있고 상도촬영장도 있었으나 패스, 학전망대도 있었으나 패스, 오늘은 공치는 날인가 보다
천안으로 가자는 처의 의견을 무시하고 나각산으로 향했다
나각산으로 처음 오르는 길도 주차장 하나 없이 북쪽 방향으로 그늘지고 인적 없는, 색다른 것 없이 보통의 야산 같이 음산해 올라야 하나 망설여졌다
그래도 강행했다 야산이라 오르는 길은 비교적 산책길처럼 완만했고 또 평화로웠다
나무들이 바람을 막아 냉기가 약간이나마 부드러워졌다
8부 능선쯤부턴 데크길로 가파르게 경사를 올라야 했다
역시 경천대처럼 높은 암각의 봉우리 위에 전망대가 드러났다
나각산은 산 전체가 소라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240m로 높지 않은 산이라 30분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엔 두 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각각 전망대가 있어 낙동강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고 그 사이로 30m 길이의 출렁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산을 오르다 보면 소원바위, 마귀할멈 굴 등 전설이 담긴 특이한 모양의 자연 조각상을 만날 수 있어 소소한 등산의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특히 산의 정기와 강의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마귀할멈 굴에서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높지 않은데 경치가 좋아 백패커들의 성지로 알려진 곳이다. 그렇지 않아도 오르는 길에 만난 사람은 내려가는 남녀 백패커 한쌍 뿐이었다
상주를 낙양이라 했다고 나각산 유래비에 나타난다 중국의 통일국가 진나라와 한나라의 도읍지 낙양만큼 아름답고 번영할 만한 지형이라 그렇게 부르지 않았을까? 결국 여기에서 경상도가 태어나고 낙동강이 태동되었으니 과연 상주의 중요성이 대단하다 하겠다
다시 간 길을 거슬러 내려와 천안으로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