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는 보통 계곡옆으로 가지 않았었는데, 오늘 천태사옆을 흐르는 거친 계곡을 보니 속이 시원했구요,
천태사위에 위치한 용연폭포보다 더 시원한 '주차장 폭포' 덕분에 진짜 시원하고 즐거운 시작이었습니다.
멋진 천태사이야기를 전할 충분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시원하고 맑은 폭포와, 맑은 초록색의 크고 예쁜 칡잎이 정말 잘 어울리네요.
모두 다 오실 때까지 폭포를 즐기는 그 짬이 정말 좋았습니다.
아무 정보가 없이 들렀을 땐 별로 볼 것이 없다고 이야기하셨지요? ㅎㅎ
어치도 옛날에는 그랬답니다. 이번에 공부를 좀 하고 보니 정말 재미있고 즐거운 절이었어요.
그 동안 공부한 것을 모두 알려드리고 싶은 욕심을 꾹꾹 누르고, 오늘은 4가지이야기만 함께 나누었습니다.
시원한 지장전에서 미리 예습을 하고, 자료를 가지고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어치가 숙제도 내 드렸지요? 계곡물소리가 얼마나 큰 지 어치가 숙제를 확인하는 것도 잊을 지경이었어요.
숙제는 카톡으로 답을 주시면 되세요.
이제부터 오늘 함께 했던 내용 중의 일부를 올려봅니다.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어 번뇌가 없는 경지를 아라한이라고 한다. 이들은 갖가지 이유로 부처님처럼 열반에 들지 못하고 중생들이 불교의 진리를 깨달을 수 있도록 도우라는 부처님의 명을 받은 자들로 이분들에게 공양을 올리고 기원을 하면, 강력한 신통으로 일이 쉽게 이루어지도록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 중 나반존자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하지 않고 홀로 도를 깨달았다고 하여 '독성'이라고 부르는데, 오직 우리나라에서만 나반신앙이 발달하여 독성각이나 산신각, 삼성각에 모셔진다. 나반존자는 과거, 현재, 미래의 일을 모두 꿰뚫어 알고, 중생에게 복을 주고 그의 소원을 성취시켜 준다고 하며, 오른손에는 지팡이, 왼소손에는 염주나 불로초를 들고 앉아 있다. 흰 머리카락에 희고 긴 눈썹이 특징이다. 나반존자는 나무발우를 얻기 위해 함부로 신통력을 쓴 죄로 열반에 들지 못했다고 한다.
옜날 중국 동정호 가까이에 덕이 높은 고승이 한분 있었다. 전 세계에서 제자들이 몰려들었는데, 제자 한 사람이 꾀를 부리며 수행을 게을리하였다. 스님이 타일렀으나 듣지 않고 방종한 행동만 하였다. 스님은 할 수 없이 벌을 주기로 결심하고 신통력으로 물고기로 만드렁 물에 던졌다. 반성하면 사람으로 되돌려주겠다 했으나 도무지 반성하지 않았기에, 몸에 나무가 나는 벌을 내렸다. 등에 나무가 나니 헤엄도 먹이활동도 할 수 없었으며, 움직일 때마다 나무가 흔들려 살이 찢어지는 고통을 겪었다. 몇년 후 그 스님이 제자를 찾자 눈물을 흘리며 반성을 하기에 사람으로 회생시켜 주었다. 스님은 물고기 등에 있던 나무로 목어를 만들어 절데 걸어두고 아침 저녁으로 사람을 모을 때 치면서, 많은 제자들이 경각심을 갖도록 했으며, 이 목어를 작게 만든 것이 목탁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법륜, 아미타불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한 절에서 많은 것을 욕심내지 않고 몇가지만 뽑아서 알아보니 재미있었고요, 앞으로도 이렇게 쭈욱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의 수고와 정성으로 만들어진 석조마애불입니다. 천태사가 협곡에 위치한 덕을 톡톡히 본 경치입니다.
반대편 지장전에서 마애불까지가 그리 멀지 않아 신기했지요.
굴형식으로 지어진 기도처가 여러 곳이었지요.
이 깊은 산속까지 찾아 와 애절한 마음을 전했을 그 마음들을 생각해봅니다.
강물의 범람을 막고 뱃길왕래의 안전을 기원했던 가야진사를 들러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곳이 많은 우리 양산은 참 정이 가는 곳입니다.
다음주에도 공부를 많이 해서 가겠습니당~ 오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첫댓글 폭포와 병풍같은 풍경...입이 떡 벌어지게 만들었습니다~ 목탁과 목어...듣고나서 보니 더욱 진한 감동이...일주일이 너무 빨리 가나 싶지만 또 기다려지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