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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진학할 때가 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똑같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바로 학과선택인데요.
본인의 인생을 좌우하게 될 지도 모르는 이 결정은
이제 막 성인이 된 학생들에게 정말 어려운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군대에서의 전공이라고 할 수 있는 병과는
자신의 군 생활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임관(입대)하기 직전까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군화신꼬에서는 이번 포스팅을 시작으로 예비 직업군인들을 위한 병과탐구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인
기계화학교 편입니다.
육군 기계화학교는 전남 장성 상무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
상무대는 보병, 포병, 기계화, 공병, 화학 등 총 5개의 전투병과학교가 모여 있습니다.
<기계화 상징 "내 생명 전차와 함께 번개와 함께" & 상무대 본청 전경>
그래서인지 내부 모습을 보고 군부대 보다는 학교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본격적인 탐구에 앞서 간단한 문답을 통해 기계화학교와 기갑 및 기계화 보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문. 병과란 무엇인가요?
답. 쉽게 말해서 군인으로서의 전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병, 공병, 기갑, 정보, 수송, 정훈 등등 여러 가지가 있지요.
문. 기계화학교는 어떤 곳이죠?
답. 처음에는 육군 기갑학교로 창설되어 기갑병과교육의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95년부터 기계화 보병 교육과정이 포함되어 육군 기계화학교로 개편되었구요.
포괄적으로 보면 전차와 장갑차에 대한 교육이 주를 이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문. 기계화학교의 교육과정은 어떻게 되죠?
답. 연간 1만 여명의 장교, 부사관, 특기병들을 교육하여 기동전투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으며
담임교육제, 창의력 계발식 교육, 학생자율 체험식 학습방법 등의 교육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으로는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초군과정(OBC)/ 고군과정(OAC)과
부사관과정, 특기병과정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 전차와 장갑차 *
전차: 흔히 말하는 탱크(tank)입니다.
기갑부대의 주력장비이며 두꺼운 장갑으로 보호되어 있습니다.
주로 포나 기관총 같은 커다란 화기가 장착되어 있다는 점이 장갑차와 가장 큰 차이점입이다.
<시제형 XK2 전차>
장갑차: 전차와 달리 일반적으로 화력보다는 병력수송이나 정찰을 주된 역할로 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
입니다. 보통 전차보다는 장갑이 얇으며 기계화 보병의 기동력을 위한 차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K21 보병전투장갑차>
* OBC(초군반)와 OAC(고군반) *
OBC: Officer's Basic Course의 약자이며 말 그대로 초등군사교육과정을 의미합니다.
모든 생도가 동일한 과정의 교육을 받는 후보생 때와는 달리
각 병과에 맞는 커리큘럼의 교육을 받습니다.
후보생 때의 교육이 교양과목이었다면 이제 전공과목을 배우는 셈이지요.
임관 직후 가장 먼저 걸쳐가는 단계이기도 합니다.
OAC: Officers' Advanced Course의 약자입니다.
대위 진급 후, 필수적으로 거쳐햐 하는 과정이며,
초군반보다 높은 차원의 교육이 심도 있게 진행됩니다.
일반적으로 OBC는 소대장 및 대대 참모 직무수행 능력을 구비하기 위한 과정이며,
OAC는 중대장 및 여단급 참모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전공심화과정이라고 할 수 있죠.
자! 그럼 이제 기계화학교의 교관님을 모셔서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합시다.
군화신꼬 블로그 기자(이하 ‘군’) :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먼저 맡고 계신 임무와 본인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광철 교관님(이하 ‘한’) : 안녕하세요.
저는 기계화학교 전술교육처에서 고군과정 담임교관을 맡고 있는
한광철 소령입니다. 교육생들에게 중대장으로서의 능력 배양을 위한 교육과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군:
교육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한: 고군반 훈련은 총 20주로 되어있습니다. 그중에서 장비를 직접 다루는 기간은 3~4주 정도 됩니다.
장비훈련의 핵심은 전차와 장갑차를 운용하는 것에 대한 교육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K계열과 M계열 전차가 있습니다.
신형인 K계열은
우리나라의 주력 전차로써 기계화 사단과 기갑여단에 편제되어 있으며,
M계열은 보병사단 예하부대에 편제되어 있습니다. 장갑차도 각 기계화 부대에 편제되어 있고요.
교육생들이 실제로 이러한 부대에 배치되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종합적으로 배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를 위해 전술적인 내용에 대한 교육도 많이 하는데 여기에는
교육훈련 지휘법이나 부대 관리, 참모능력 배양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군: 전차에 탑승하면 많이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교관님은 어떠셨나요?
한: 처음 탈 때의 승차감은 오히려 좋았습니다.
투박한 외관과는 다르게 비포장도로도 부드럽게 다니고, 마치 그랜저를 타는 느낌이랄까요. (웃음)
그렇지만 아무래도 불편한 부분이 없진 않죠. 우선
내부온도가 바깥보다 8도나 높습니다.
오늘같이 영상30도나 되는 더운 날씨에는 내부온도가 무려 38도까지 올라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거기에 송수하장구, 두꺼운 복장 등을 착용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체력이 필요하겠지요.
군: 기갑병과로 10년이 넘는 군 생활을 하셨는데
기갑만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한: 아무래도 장비를 다루기 때문에
신속성, 박진감 같은 부분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단 한 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습니다.
작은 무전기 하나로 이 큰 장비들을 직접 지휘하고 실제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정말 뭐랄까...
생동감이 있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군: 말씀을 듣고 있으니 저도 한번 체험 해보고 싶네요. 그럼 교육생들의 수업 분위기는 어떠한가요?
한: 아무래도 초군반에 비해 직업군인의 길을 길게 바라보는 교육생들이라 배움에 대한 열의가 더 대단합니다.
다들
프로정신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가르치는 저로서도 재미있고 의욕이 생깁니다.
담임교육제 덕분에 교육 효과도 많이 향상되었고요.
군:
담임교육제는 어떤 제도인가요?
한:
학창시절의 담임선생님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 초등학교요.
중고등학교의 선생님들은 국어, 영어, 수학 등 과목별로 다른 선생님이 계신데 그것 말고
초등학교처럼 담임선생님 한분이 모든 과목을 가르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선
소규모로 학급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담임교관 한 명당 교육생을 10명씩 담당하니까 전보다 훨씬 질 높은 교육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훈육차원에서도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교관과 교육생이 더욱 가까워지고 옆에서 멘토, 친구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지요.
이렇게
우리 기계화학교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고, 앞으로는 다른 학교로도 확대 운영될 계획입니다.
군: 교관생활을 하시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한: 글쎄요.. 한 1년 정도 교관생활을 했는데 그렇게 힘들었던 기억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책임감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말했다시피 담임교관으로 소수의 인원을 담당하다보니
교관의 열정에 따라서 교육생들의 성과가 크게 좌우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내가 맡은 인원들은 적어도 나보단 낫게 가르치겠다는 다짐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힘든 점이라고 해야 될 진 모르겠지만 교육생들과 인간적인 정이 많이 쌓이기 때문에
보낼 때는 좀 서운하고 눈물이 날 때도 있습니다. 흡사 자식들을 보내는 부모님 같은 마음이랄까요.
지금도 학교를 떠난 후배들하고 계속 연락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군: 마지막으로 교육생들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한: 우리 10-1기 교육생들아.
벌써 다음 주가 되면 학교를 떠나 전방배치를 받을 시간이구나.
교육이 잘 끝나는 것은 기쁘지만 너희들을 보내는 것이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프단다.
20주 동안 배운 것을 100프로, 아니 120프로 발휘해서
지휘를 잘하는 중대장, 지휘관을 잘 모시는 참모가 되길 바란다!
(** 인터뷰 당시가 6월이라 이제 10-1기 교육생들도 모두 자대배치를 받고 열심히 근무중이겠지요?!!^^)
끝으로 기계화학교의 모든 교육생들이 각자의 부대에서 건승하길 기원하며,
훈련이라는 바쁜 일정 중에서도 인터뷰에 응해주신 한광철 교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광철 소령님과 교육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