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 반칙'은 공 좀 차본 남자들의 경우에는 몇번 들어봤겠지만 대부분의 여성분들은 잘 모를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프로 축구 경기나 국가 대표 경기에서 드로잉 반칙은 웬만해서는 나오지 않기 때문이죠.
대신 조기 축구나 친목 도모 축구와 같은 아마축구에서 이런 반칙이 종종 나오는 편입니다.
드로잉은 프리킥보다는 상대적으로 결정적 기회를 적게 제공하지만 우리팀의 공격 분위기를 이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런 기회를 드로잉 반칙으로 인해 상대팀에게 준다면 같은 팀원들에게도 미안하고
본인 스스로에게도 부끄럽겠죠? 그렇다면, 드로잉 반칙이 어떨 때 적용되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첫째, 공을 잡고 있는 두 손이 머리 뒤로 확실히 넘어가지 않고 던질 경우!
위에 사진보이시나요? 공과 공을 잡은 손이 확실히 머리 뒤쪽에 위치해 있죠? 마음이 급하다고 해서 머리 위에서 던지거나
농구에서 패스하듯이 가슴에서 던지거나 하면 바로 반칙이랍니다.
둘째, 공을 던질 때 발이 바닥에서 떨어진 경우
이 경우에는 공을 던지고 나서 발이 떨어지는 것은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공을 던지는 순간 양발 중 한발이라도 떨어지면 안됩니다.
흔히 욕심이 생겨서 멀리 던지려고 하다가 이런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있죠. 조심합시다!
셋째, 공을 던질 때 발이 터치라인 안 경기장으로 들어갈 경우
이런 경우는 정말 잘 없는 경우이지만, 그래도 드로잉 반칙에 포함되는 경우이기 때문에 적어봅니다. 물론 터치라인을 밟는 경우에는
괜찮습니다.
넷째, 공을 던지는 방향과 몸이 바라보고 있는 방향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쉽게 설명을 드리자면, 자신은 오른쪽으로 던지려고 몸과 얼굴의 시선이 오른쪽으로 향하고 있는데 팔은 방향을 틀어서 공을 왼쪽으로
던지는 경우입니다. 사실, 반칙이라고는 적어놓았지만 이게 왜 반칙이 되는지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많을텐데요.
축구 종주국이 '신사의 나라' 영국인건 다 아시죠? 신사들은 남을 속이는 행위를 싫어하죠. 그래서 야구가 영국에서는 인기가 없는 것이
도루와 같은 비신사적인 행위가 있기 때문이죠. 축구경기도 처음 플레이 할 때, 중앙선에서 상대편으로 공을 한번 차고 자기 진영으로 공을
차는 투터치로 시작되는데요. 그 이유 역시 나는 당신에게 공격을 하겠다는 의도를 알리는 신사 의식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공을 던지는 방향과 몸이 바라보고 있는 방향이 다른 것 역시 상대방을 속이는 비신사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반칙이라고 합니다.
위에 적어 놓은 네가지만 조심한다면 어이없이 우리 공격기회를 상대에게 주는 실수를 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드로잉과 관련해서 헷갈릴 수 있는 두가지 경우가 있는데 그것도 같이 설명하도록 하죠.
1. 드로잉을 했는데 잘못 던져서 터치라인 안 그라운드에 바운드 되지 않고 터치라인 밖에 바운드 되었을 경우
드로잉의 경우 그라운드 안으로 공이 들어가야 인플레이가 되는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심판의 지시에 따라 다시 던지시면 됩니다.^_^
2. 드로잉을 했는데 터치라인 안 그라운드에 바운드 되었으나 바람이 많이 불어서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는데 다시 터치라인 밖으로 나간 경우
이 경우 그라운드 안에 바운드가 되었기 때문에 인플레이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시 터치라인 밖으로 나갔을 경우에는
상대팀에게 드로잉 기회가 주어지기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