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권 법 48편 (卷一 法四十八篇) 가흥 위천리 선집 (嘉兴韦千里选辑)
1. 사주를 보는 총괄적인 방법 1 (看命總法一)
원문(原文)
看命大法, 不過生克扶抑而已. 列下四柱, 先看日干是何五行; 随看月支, 或是生我克我, 或是我生我克. 如月支本氣透于天干, 寅透甲, 午透丁, 即取為格, 系正官, 食神, 偏財, 偏印, 則宜生之助之; 系偏官, 傷官, 則宜制之化之. 若本氣未透遭克, 則寅不用甲, 而用所藏之丙戊; 午不用丁而用所藏之己. 若所藏之神, 又不通遭克則不用月支, 而用別干之勢盛力旺者為格. 其祿刃比劫, 無論在干在支, 均不以取格, 但用為日干之助耳. 總之以日干與財官等較其強弱, 強者抑之, 弱者扶之, 不能扶抑者, 以運扶抑之, 其必不可扶者則棄之, 必不可抑者則順之. 惟合化格, 一氣兩神格, 暗衝暗合格, 不在此例. 總之錢而易見者小, 清而難測者大, 清而有神者貴, 濁而無氣者賤, 純粹中和者貴而安, 奇怪偏駁者貴而危. 或謂太平之世取正, 有事之秋取奇, 余嘗閱古今之命數萬, 承平安樂, 盡多七煞傷官, 開創經綸, 不少正官正印, 特奇正之命, 世多世少, 氣運偶然. 非奇者生太平之世必無用, 正者生有事之世必不貴也.
직역(直譯)
사주를 보는 큰 방법은 생(生)하고 극(剋)하며, 돕고(扶) 누르는 것(抑)에 지나지 않는다. 사주팔자를 세우고, 먼저 일간이 어느 오행인지 본다. 이어서 월지를 보는데, 나(我, 일간)를 생하거나 극하는지, 혹은 내가 생하거나 극하는지를 본다. 만약 월지의 본기(本氣)가 천간에 투출하면, 예를 들어 寅월에 甲이 투출하고 午월에 丁이 투출하면, 그것을 격(格)으로 삼는다. 이것이 정관, 식신, 편재, 편인에 해당하면 마땅히 그것을 생하고 도와주어야 한다. 이것이 편관, 상관에 해당하면 마땅히 그것을 제어하거나 변화시켜야 한다(制化). 만약 본기가 투출하지 못하고 극을 당하면, 寅월에는 甲을 쓰지 않고 지장간의 丙이나 戊를 쓴다. 午월에는 丁을 쓰지 않고 지장간의 己를 쓴다. 만약 지장간의 신(神)마저 통하지 못하고 극을 당하면 월지를 쓰지 않고, 다른 천간 중에서 세력이 왕성한 것을 격으로 삼는다. 녹(祿), 양인(刃), 비견, 겁재는 천간에 있든 지지에 있든 모두 격으로 삼지 않으며, 다만 일간을 돕는 용도로 쓸 뿐이다. 요컨대 일간과 재관(財官) 등의 강약을 비교하여 강한 것은 누르고 약한 것은 도와야 한다. 원국에서 돕거나 누를 수 없으면 대운에서 돕거나 누른다. 반드시 도울 수 없는 것은 버리고(棄命), 반드시 누를 수 없는 것은 그 기세를 따른다(順). 오직 합화격, 일기격, 양신성상격, 암충격, 암합격 등은 이 예에 해당하지 않는다. 무릇 얕고 쉽게 드러나는 사주는 격이 작고, 맑고 헤아리기 어려운 사주는 격이 크다. 맑고 정신(神)이 있으면 귀하고, 탁하고 기(氣)가 없으면 천하다. 순수하고 중화되면 귀하고 평안하며, 기이하고 편벽되면 귀하더라도 위태롭다. 어떤 이는 태평성대에는 정(正)한 것을 취하고 난세에는 기(奇)한 것을 취한다고 말하지만, 내가 일찍이 고금의 사주 수만 개를 보니, 태평하고 안락한 시대에도 칠살과 상관 격이 많았고, 시대를 열고 세상을 경영한 사람 중에도 정관과 정인 격이 적지 않았다. 다만 기이한 사주와 바른 사주가 시대에 따라 많고 적음은 기운의 우연일 뿐이다. 기이한 사주가 태평성대에 태어났다고 반드시 쓸모없는 것이 아니며, 바른 사주가 난세에 태어났다고 반드시 귀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해설(解說)
본문은 명리학의 근본 원리인 '생극부억(生剋扶抑)'을 제시하며, 이는 자평명리학의 핵심 체계를 관통하는 대원칙이다. 사주 감명의 논리적 순서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사주 감명의 핵심은 생극부억(生剋扶抑)의 원리에 있다. 월지를 기준으로 격국을 정하고, 일간의 강약을 판단하여 부억의 원리를 적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단, 일간의 힘이 극단적일 때는 종격 등 별격으로 판단해야 한다. 사주의 귀천은 기세의 맑고 탁함과 중화 여부로 결정되며, 특정 격국이 특정 시대에만 유불리가 있다는 편견은 옳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