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다음은 ‘역사 인물 학습’을 주제로 한 ○○ 중학교 수업 연구 공동체의 협의회 장면이다. 자료를 읽고 <작성 방법>에 따라 서술하시오. [4점]
(가) 박 교사의 수업 계획
1. 수업 의도
지금까지 나의 수업은 역사 인물의 생애를 살펴보면서 그의 도덕적・윤리적 가치관이나 인생관 등을 파악하는 데 치중한 측면이 있었다. 이번 수업에서는 역사 인물들이 가진 성격적 특징이나 신념, 태도 등을 통해 왜 그런 행동을 하였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2. (A)수업 자료 : 성격으로 알아보는 역사 인물
| 진시황은 계획적인 성격의 인물이었다. 그래서 화폐와 문자, 도량형 등을 통일하는 정책을 체계적으로 시행하였다. | 칭기즈칸은 강한 정복욕을 가진 적극적 성격의 인물이었다. 그래서 주변 국가를 공격하고 정복하였다. | 쑨원은 현실을 바꾸려는 주도적인 성격의 인물이었다. 그래서 민족․민권․민생을 주장하며 혁명을 이끌었다 |
(나) 문 교사의 수업 계획
1. 수업 의도
역사 인물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일생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해당 인물의 활동을 알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하고 그의 생애를 평가해 보려고 한다.
2. (B)학생 과제 : 다음 자료를 토대로 역사 인물의 생애를 평가하는 글쓰기
㉮ 황제께서 즉위하신 지 26년, 처음으로 천하를 통일하시니, 복종하지 않는 자가 없도다. … (중략) … 성스러운 황제께서는 천하를 평정하신 후에도 정사를 게을리하지 않으신다. 새벽에 일어나 밤늦게 잠드실 때까지 장기적인 계책을 세우시고, 깨우치시는 데 전념하신다. ㉯ 황제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법도가 바르게 정비되고, 만물의 질서가 바로잡히니 위대한 황제의 공덕이라. 모두가 부지런히 본업에 종사한다. … (중략) … 기기의 규격이 통일되고 문자도 통일되었다. 만물이 모두 그 은덕을 입고, 각기 제자리에서 평안을 누린다. |
(다) 교과 협의회
최 교사 : 박 선생님의 (A) 수업 자료는 인물의 행위를 ( ㉠ )방식에 따라 설명하고 있네요. 요즘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는 성격적 특성을 역사 인물에 적용하여 학생의 흥미를 높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김 교사 : 맞아요. 하지만 ( ㉠ ) 방식으로 인물의 행위를 설명할 때에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박 교사 : 그런 측면을 보완하기 위한 추가 자료가 필요하겠네요. 김 교사 : 문 선생님이 제시한 (B) 학생 과제처럼 특정한 역사 인물의 생애를 평가할 때에는 ㉢유의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료 제공의 측면에서도 보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작성 방법> ◦괄호 안의 ㉠에 공통으로 들어갈 행위 설명 방식을 쓰고, 밑줄 친 ㉡에 해당하는 내용을 1가지 서술할 것. ◦밑줄 친 ㉢에 해당하는 내용을 1가지 서술할 것. ◦밑줄 친 ㉣에 해당하는 내용을 ㉮, ㉯에 반영된 시각을 고려하여 1가지 서술할 것 |
<해설>
∙ ㉠성향적 설명
∙ ㉡문제점 : 인간의 역사적 행위를 지나치게 도식화하여 설명, 일정한 성향을 가지고 있더라도 시기나 장소에 따라 다른 행동을 보여줄 수 있다.
∙ ㉢인물의 생애 평가 주의점 : 인물이 처한 시대적 조건이나 사회적 배경 도외시하지 않도록.
∙ ㉣한쪽의 사료만 주어서는 안 된다. 즉, 인물에 대한 다른 시각의 자료 = 부정적 평가나 내용을 담은 자료도 제시
[역사교육의 이론 298쪽]
유리가 돌에 맞았을 때 왜 깨어지는가를 질문받았을 때 우리는 보통 ‘유리는 깨어지기 쉽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이것은 유리의 성향적인 속성을 지적한 것이다. 이와 같이 어떤 물체의 성향적 속성을 지적함으로써 그 물체의 변화를 설명하는 것을 라일은 성향적 설명이라고 불렀다.
개인의 행위와 관련된 성향적 설명은 개인의 신념, 가치, 태도, 개성, 성격적 특징 등 그가 평소 갖고 있는 일반적인 성향을 근거로 개인의 어떤 결정이나 행위를 설명하는 방식이다. … 이러한 설명 방식은 인간의 행위는 의식적인 목적이나 동기와 같은 합리적인 이유보다는 특정한 방향으로 행동하려는 인간 자체의 성향에 의해 결정된다는 인식에 근거를 두고 있다.
[역사교육의 이론 301쪽]
성향적 설명은 인간의 가치관이나 태도 혹은 성격적 특징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것을 가정하고, 인간의 역사적 행위를 지나치게 도식화시켜 설명한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인간의 행위는 개인의 성향을 포함한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결정된다. 또 일정한 성향을 갖고 있다고 할지라도 언제나 그러한 성향에 따른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기나 장소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행동을 보여줄 수 있다.
[역사교육의 내용과 방법 246∼247쪽]
행위결정분석모형을 사용하여 인물학습을 구안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행위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요소에는 개인의 성향이나 의지, 행위자의 상황에 대한 인식, 행위 결정을 제한할 수 있는 조건, 상황, 행위자의 의도, 동기, 행위 결과에 대한 예측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가능하면 편향되지 않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같은 상황에 처했던 인물들의 행위 결정을 이해하는 데 개인의 성향이나 개성을 집중적인 요인으로 보면, 각 인물의 세계관, 시대 상황, 조건 등을 도외시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조선 개국을 앞두고 ‘하여가’를 불렀던 이방원은 기회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 ‘단심가’를 불렀던 정몽주는 지조가 곧고 심지가 깊은 사람으로 단순하게 평가할 우려가 있다. 또한 시대적 조건들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개인의 주체적인 의지를 과소평가할 수도 있다.
[역사교육의 이해 195쪽]
인물의 이해에서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개인의 성향이나 개성에 주목하여 그 인물이 처했던 시대적 조건 이나 사회적 배경을 도외시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궁예와 왕건의 인물 비교에서 드러나듯이 한 인물이 성격이 포악하고 잔인하여 백성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였다는 단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교육 첫걸음 123쪽]
사료의 성격을 충분히 이해하고 쟁점을 파악하여 해석에 이르는 과정을 추적하기 위해서는 상반되고 경쟁하는 사료를 제시하는 방법이 유용하다. 다양한 해석이 공존하는 역사적 사실에 관한 사료를 비교·분석함으로써 학생들이 역사를 이해하는 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시 상황을 전체적으로 보여주거나, 상이한 제작 시기와 입장을 제시하는 자료를 통해 사료에 기반을 둔 역사적 사고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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