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 벼룩시장 첫 모임입니다. 아이들을 만나기 전 권민정 선생님께 오늘 진행 내용에 관한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피드백을 반영하여 모임에 관한 소개 후 같이 책을 읽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과업 분배를 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아직 방학 전이라 4시가 다 되어가자 아이들이 도서관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벼룩시장을 신청한 친구들이 자리에 앉았습니다.
자기소개를 한 뒤 벼룩시장 신청해 줘서 고맙다는 인사와 제 소개를 한 번 더 한 뒤, 벼룩시장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얘기하려고 하던 중 민채가 손을 들었습니다. 민채가 생각하는 벼룩시장의 의미를 친구들 앞에서 얘기해 줬습니다. 민채가 얘기해 준 벼룩시장의 의미가 정확합니다.
그리고 같이 한 문장씩 돌아가며 벼룩시장의 선행연구 부분 한 장을 읽었습니다. 아이들의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같이 읽으니 더 새롭습니다.
다 읽고 과업을 정하고자 과업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과업은 총 운영팀, 판매팀, 체험(부스팀)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눠지며 그 안에서 세부적인 과업이 존재한다는 것도 설명했습니다.
"선생님 그럼 판매팀에서는 물건 팔기만 해요?"
"선생님 저 집에 물건 팔 거 없는데요?"
"선생님 부스팀에서는 물건 안 팔아요?"
"선생님 저는 물건 사고만 싶어요.."
벼룩시장 관련한 질문이 쏟아집니다. 관심이 크다는 증거겠지요.
권민정 선생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벼룩시장 준비를 할 건지, 하지 않을 건지 먼저 정하면 좋을 거 같아요." 그렇게 해서 제민이가 당일에 물건을 사러 오겠다며 준비 모임은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각자 하고 싶은 과업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판매팀은 아무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판매팀은 다른 팀에 비해 재미가 없어요."
"예전에 판매팀 했었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궁리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어떻게 해야 아이들을 잘 거들 수 있을지 생각해 보지만 마땅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자 옆에 있던 은우가 하나의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선생님 그럼 판매를 무인으로 하면 어때요?"
아이들이 새로운 제안에 솔깃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럼 누가 물건 가져가면 어떡해?"
"다이소에서 CCTV 사서 설치해"
"아님 다이소 아주머니 데려오자"
"아이스크림 할인점 기계를 가져오는 건?"
웃음바다가 됩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끝도 없습니다.
아이들은 벼룩시장 이후에도 야영 모임이 있고 시간은 한정적입니다. 일단, 넘어간 뒤 하고 싶은 과업의 팀으로 잠시 자리를 분리하여 각 팀의 규칙을 정했습니다.
각 팀의 규칙은 비슷했습니다. 규칙을 다 정한 뒤 자리로 돌아와 각자 적은 팀의 규칙을 말해줬습니다.
마지막으로 모임을 마치기 전, 장소를 함께 논의했습니다. 운영팀의 과업이었지만 벼룩시장 참여자 모두가 의견을 나누며 함께 결정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습지공원에서 오후 6시 30분 ~ 오후 8시로 결정을 했습니다. 시간은 한 번 더 확인하겠습니다.
5시 20분까지 시간 꽉 채워서 벼룩시장 첫 회의를 마무리했습니다. 아이들과의 첫 회의.. 많이 부족합니다. 미리 생각해 둔 과업은 끝냈지만 제대로 거들지 못한 거 같습니다. 다음 모임 때 더 준비 열심히 하겠습니다.
배움
- 당사자의 일이 될 수 있게 돕지 못한 거 같아 아이들에게 많이 미안합니다. 당사자의 일이 될 수 있게 조금 더 제안하고 설득하고자 노력해야겠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 소통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다른 실습생 선생님께 보다 정확하고 명확하게 필요 과업을 말씀드렸어야 됐는데 조금 놓쳤던 거 같습니다. 다음에 부탁 시 더 신경 쓰겠습니다.
잘한 점
- 벼룩시장 신청한 아이들의 거의 모든 인원이 이전에 벼룩시장을 경험한 적이 있었습니다.
- 제윤이가 호숫가마을도서관 이야기 벼룩시장 편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고 질문을 했습니다.
- 미리 생각한 과업의 논의를 다 마쳤습니다.
감사
벼룩시장 참여해 준 아이들 모두 고맙습니다. 일지 적어준 솔이, 담이 고맙습니다. 책 읽을 때 옆에서 동생들 도와준 서로, 담이 고맙습니다. 책의 내용을 완벽히 이해한 제윤이 고맙습니다. 민채는 벼룩시장이 뭔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벼룩시장 설명해 줘서 고맙습니다. 아이디어 제시해 준 은우 고맙습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바로 손 들고 물어보는 서율이의 자세 멋집니다. 용기 내어 질문해 줘서 고맙습니다. 운영팀의 규칙 대부분은 승아가 얘기한 규칙입니다. 고맙습니다.
저만 잘하면 됩니다. 오늘 첫 모임을 계기로 많이 깨달았고 몸소 느꼈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