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순례지 개요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는 순교의 역사로부터 시작되었다. 적게는 1만 명, 많게는 3만 명의 순교자가 있지만, 그 이름이 알려진 순교자는 2천 명도 채 안 된다. 아타깝게도 우리는 수많은 순교자들의 이름조차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것이다.
이에 2001년 당시 인천교구장 최기산 보니파시오 주교는 강화도에 '일만 위 순교자 현양 동산'을 조성하여, 이를 한국의 순교자들, 특히 무명 순교자에게 봉헌하였다. 또한 이곳은 인천교구가 2004년에 설립한 '바다의 별 청소년 수련원'과 인접하여 있어 젊은이들과 자연과 순교자들이 어울어지는 '침묵의 순례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양 동산에는 자연 속에서 무명 순교자들의 흔적을 묵상할 수 있도록 조성된 무명 순교자의 길과 묵주연못, 무명 순교자상, 십자가의 길, 일만 위 순교자 현양 탑, 성모당 등이 있다. 또한 1866년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참수 치명한 남종삼 요한 성인의 유해를 모시고 있다.
현양 동산은 '침묵의 순례지'로 불리기 원한다.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음으로써 자신을 온전히 봉헌한 무명 순교자들을 기억하며, 침묵 중에 자신을 성찰하며 기도하는 순례가 되기를 빈다.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87쪽)(순례확인도장: 성모당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