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한국 녹차 세작이 입고되어 마셔보기로 한 날!
무언가 도구들을 주르륵 꺼내시는 휴다인 원장님. 이.. 이 그릇들은 다 무엇이지요? 🤔
바로 차 품평을 할 때 사용되는 전용 다구들이라고 합니다.
올해의 녹차가 처음 입고되었을 때, 작년과 비교하여 맛이 어떤지, 다른 녹차와 비교해서는 어떤지를 확인하기 위해 품평을 해보았습니다.
도구들은 국제 표준화 기구(國際標準化機構,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ISO 기준에 맞춘 품평 기구로
차를 품평해야 할 때 사용해야 하는 도구입니다.
어떠한 다구, 물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차의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표준 도구와 동일한 양의 차, 그리고 동일한 물을 사용하는데요
각각의 차를 3g씩 준비하고, 물 150ml에 약 5분 동안 우립니다.
물을 따르는 속도도 같아야 해요~
그리고 차를 품평하려면 녹차 면 녹차, 홍차 면 홍차 등 같은 종류끼리 품평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차를 품평할 땐 5가지 사항을 체크합니다.
1. 외형 (차 우리기 전의 마른 찻잎) 보기
2. 탕 색 (차물 색) 보기
3. 향기
4. 맛
5. 차 우린 후의 찻잎(내질) 보기
블라인드 테스트로 품평 시작!
3개 종류의 한국 녹차와 1개의 중국 녹차, 이렇게 총 네 가지 녹차로 블라인드 품평 시작~
1. 외형 (차 우리기 전의 마른 찻잎) 보기
우선 잎을 봅시다.
말려있는 모습부터 차이가 나는 차들이 있었습니다.
가늘고 꼬불꼬불 말린 잎과, 찻잎의 모양 그대로 가지런히 말린 모습이 보이시나요?
2. 탕 색 (차물 색) 보기
매우 미세한 차이지만 사진상으로 네 종류의 찻물 색이 조금 다른 것이 느껴지나요?
맨 오른쪽 차가 가장 밝고 맑은 연한 색이고 나머지 차들은 더 진하게 보였습니다.
3. 향기
모든 평가는 반드시 바로 기록해야 합니다.
향기는 당연히 사진으로 담을 수 없기 때문에 바로바로 기록!
향기를 맡을 때는 심평잔의 뚜껑을 열고 2초 동안 향기를 맡습니다.
맑은 향인지, 란 향이 나는지 등을 느낍니다.
4. 맛
맛을 볼 땐 1~2 숟가락 정도 조금씩 마셔봅니다.
바로 마시는 것이 아니라 혀 중간쯤에 머금고 혀끝으로 차물을 2~3번 굴려본 후 차물을 뱉어내고,
혀를 입천장에 부딪히면서 쩝쩝쩝 맛을 느껴 봅니다.
맛을 봤을 때, 4개의 차 중에 2번과 3번의 차가 진하다고 느꼈고, 4번 차는 밝고 맑은 탕 색처럼 연하고 순한 맛이 났었습니다.
5. 차 우린 후의 찻잎(내질) 보기
우린 찻잎도 다른 점이 보입니다.
마른 상태였을 때는 잘 몰랐지만 우린 뒤에 잎이 많이 펼쳐져 각각의 특징이 보이는데요
1, 2, 3 번은 잎의 모양이 가늘고 여리지만 잎이 온전하지 않고, 4번은 찻잎이 좀 두툼하고 모양이 온전합니다.
그리고 또 3번은 1창, 3기의 찻잎도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왜 꼭 작년 차와 함께 마셔봐야 하는지와
찻잎 그리고 탕 색을 자세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