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letter written by Love
시놉시스
화자는 최근에 오랜 연인과의 이별, 회사의 야근으로 인해 삶을 살아가는 데 지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다가 어떤 한 영화를 보게 되는데 영화를 보며 느꼈던 다양한 생각들이 너무 좋았던 화자는 미래의 나에게 음성 메세지를 남기기로 합니다. 시간이 흘러도 미래의 내가 지금의 이 감정들을 잊지 않기를 바라며.
*화자 : 30대 중반, 진중하며 따듯한
*전반적으로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느낌으로 연기 부탁드립니다.
(E. 음성메세지 시작) (사이) (옅은 웃음) 안녕. 네가 이 음성 메세지를 언제 듣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오랜 시간이 흘렀겠지?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궁금해. 나는 최근에 힘든 일들이 많았어. 오래 사귀던 친구랑도 헤어졌고, 회사는 여전히 일이 많고.. (작게 한숨 쉬며)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도 많이 들더라고. 근데 너도 알다시피 내가 힘든 걸 잘 얘기하는 편이 아니잖아. (씁쓸하게 웃으며) 그래서 좀 지치더라. 그러다가 어떤 한 영화를 보게 됐어. 친구, 가족, 연인 등 다양한 종류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흥미롭다는 듯) 그걸 보면서 사랑에 대해 고민하게 됐어 (사이) (살짝 들뜨게) ‘나는 사랑을 할 때 어떤 모습일까?’라고 생각해 봤는데 나는 누군가의 말투, 눈빛, 무심한 배려에도 쉽게 흔들리는 사람이더라고. 상대에게 쉽게 마음을 주기에 상처도 쉽게 받게 되는 거지. 그래서 나는 항상 관계 안에서 ‘사랑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반복했던 거 같아. (작게 웃으며) 미래의 너에게 여전히 그 물음이 남아 있으려나?
그리고 이거는 사랑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에서 적용되는 이야기이긴 한데 (사이) (살짝 진지하게) 나는 항상 내 모습을 보여주면서 (강조하며) ‘이해받고 싶다’는 마음이 디폴트였다는 걸 알게 되었어. 나를 잃지 않으면서도, 누군가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그 이해를 돌려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랄까? 물론 모든 사람들이 나를 사랑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아. 근데 있는 그대로 보여줘야 한다는 건 나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거잖아? (난처한 듯) 나는 부정적인 감정을 잘 직면하지 못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그럴 땐 조금 힘들더라고. 좋은 것만 보고 싶고 나쁜 건 그냥 못 본 척 하고 싶더라. (작게 희망차게) 그래도 못난 내 모습을 조금씩 바라보고 이것도 나 자신이라고 인정하게 되면 언젠가 그 모든 모습들이 하나의 결이 되어 나를 단단하게 지켜주지 않을까? (작게 웃음, 다짐하며) 나는 그렇게 믿어. 혹시 지금은 감정을 밀어두고 있다면, 괜찮아. 하지만 잊지는 마. 너는 감정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던 사람이었어. 그 따뜻한 눈과 마음을 잃지 않기를 바래.
(사이) 마지막으로 이거 하나만 기억해 줬으면 해. 너는 언제나 너의 삶의 리듬을 유지하고, 내 안의 부족한 면을 조금씩 더 나은 쪽으로 이끌어가려 애썼지. 그건 아마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 때문일 거야. 너는 이미 충분히 좋은 사람이니까 너무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갖지 말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행복하길 바래. 그거 알지? 행복은 거창한 순간이 아니라, 아주 작고 선명한 기쁨 속에 숨어 있다는 거.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공원을 산책할 때,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걸 먹을 때 등등. 그 작은 기쁨들을 지금도 잘 찾아내고 있기를 바래. (애정을 담아) 항상 건강하고 언제나 변함없이 너의 모든 선택들과 삶을 응원할게. 오늘도 사랑해!
(E. 음성메세지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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