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08 주일 설교
신자는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예레미야 33:2~3)
신자와 불신자는 주일에 교회에 다니는 사람과 안 다니는 사람으로 나누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믿느냐 안 믿느냐로 나누어집니다. 하나님을 믿는데 어떻게 믿어야 할까요? 한 편으로는 전지전능하시고 천지의 창조주로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한 편으로는 나의 아버지가 되시는 자비하신 하나님으로 믿어야 합니다. 어떤 하나님으로 믿든지 간에 우리는 하나님 앞에 자주 기도해야 합니다.
신자는 다 같이 모여서 기도해야 합니다. 신자는 개인적으로 자주 기도해야 합니다. 삶의 순간순간에 기도해야 합니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기도해야 합니다. 어려운 일을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기분 좋은 일이 있을 때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이 듣고 계시며 응답하시는 것을 믿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믿는 사람 즉 신자입니다.
교회에 다니지만 하나님의 존재성을 믿지 않으면 그 사람은 신자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존재성을 믿는 사람은 늘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신자는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1. 기도는 부르짖어서 해야 합니다
지난 주일에는 ‘비천한 자에서 존귀한 자로’라는 제목으로 야베스의 기도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야베스는 출생할 때부터 비천한 자였는데 야베스라는 이름 자체가 고통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의 말년은 존귀한 자로 끝났다는 사실입니다. 이 말을 들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어떻게?’입니다. 출생부터 비천한 자가 과연 어떻게 해서 존귀한 자가 되었을까요? 그 비결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아는 것입니다. 야베스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이 그의 기도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야베스는 어떻게 기도했을까요? 그는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야베스가 하나님께 아뢰었다는 표현은 원래 부르짖는다(히, 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매우 다급한 일이 있을 때는 큰 소리를 지릅니다. 도둑이야, 사람 살려, 불이야, 엄마야... 이 모든 소리는 누군가 나를 도와 달라는 소리입니다. 갓난 애기는 말을 못하니까 그냥 울어댑니다. 그래도 엄마와 가족들이 다 알아먹고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옛날에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는 다들 산에 가서 부르짖었습니다. 하도 간절히 기도하다보니 붙잡고 있던 소나무가 뽑히는 일도 많았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그런 기도를 하지 않더라도 기도는 분명히 들리는 소리로 해야 합니다. 마치 옆에 사람이 있을 때 그 사람이 알아듣도록 말하는 것처럼 기도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간혹 어떤 모임에서 기도를 좀 하라고 하면 못한다고 펄쩍 뛰는 사람이 있습니다. 평소에 소리를 내어 기도하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평소 하던 대로 하면 되는데 평소에 안 했으면 남 앞에서는 더욱 더 못합니다. 여러분은 소리를 내어 늘 기도함으로 어디서 기도를 시키든지 자연스럽게 기도하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2. 기도는 집중해서 해야 합니다
기도할 때 소리를 내어서 큰 소리로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한 마음을 집중해서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히브리어로 ‘카바나’라는 말은 중심을 잡는다는 뜻입니다. 마치 체조 선수가 평형대 위에서 중심을 잡듯이 정신을 하나님께 집중해야 기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기도 뿐 아니라 예배를 드릴 때도 하나님께 집중해야 합니다. 성전 찬양대의 역할 중에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도 있지만 사람들이 하나님께 집중하도록 돕는 것도 있습니다. 간혹 사람들이 집중하지 잘 못할 때는 찬양대 지휘자가 들고 있는 심벌즈를 쳐서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교회 집사님들이 대표기도를 맡았을 때 미리 기도하면서 준비하는 모습을 봅니다. 그렇게 준비하면서 은혜를 많이 받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준비하는 이유가 사람들을 의식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어야 올바른 동기입니다.
외국에서 살던 선교사가 우리나라에 와서 보니까 대한민국 사람들이 대화를 하면서도 스마트폰으로 카카오톡을 주고받는다면서 아주 불쾌하다고 합니다. 그것은 맞는 말입니다. 우리가 중요한 사람과 대화할 때는 전화를 받는 것도 결례입니다. 전화기는 미리 진동으로 놓고 혹시 전화가 오더라도 얼른 꺼버려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기 위해서는 전화기는 꺼버리고 사람들에게 방해받지 않기 위해서는 조용한 장소로 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개인의 골방으로 가든지 교회에 나오든지 하시기 바랍니다. 가장 좋은 것은 새벽기도회에 나오는 것입니다.
요즘 사람들이 새벽에 나오는 것이 힘이 듭니다. 그러나 힘이 들어도 기도하고 힘이 들수록 기도하고 힘이 들기에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녁에는 긴장을 풀고 시간을 낭비합니다. 저녁에 빨리 자고 새벽에 기도하러 나오시기 바랍니다.
3. 기도는 항상 해야 합니다
신학생 때 식사기도에 대해 토론을 한 적이 있습니다. 간식도 기도해야 하는가? 차 한 잔도 감사해야 하는가? 그냥 물 마실 때도 기도해야 하는가? 얼마짜리 이상 감사기도 해야 하는가? 등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어떤 분은 식사만 기도하고 간식은 안 해도 된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일정한 금액 이상만 기도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 히브리인들에게 좋은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히브리인들은 어떤 좋은 일이 있으면 무조건 감사 기도를 했습니다. 지나가다가 꽃이 피어 있으면 기도했습니다. 그런 히브리인들처럼 간식이냐 정식이냐를 따지지 말고 내게 좋은 일은 뭐든지 감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먹는 것 뿐 아니라 반가운 만남이 있을 때 기도하고 헤어질 때 축복하며 기도합시다. 입원하면서 간구의 기도를 하고 퇴원하면서 감사기도를 합시다.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고 혼자서 기도합시다. 기도 모임이 있으면 부지런히 참석합시다.
데살로니가전서 5:17에서는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합니다. 이 말은 하루 24시간 내내 기도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렇게 해서는 사람이 못 살죠. 이 말은 매 순간, 모든 일에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여러분은 하루에 몇 번이나 기도합니까? 기도하는 횟수도 중요하고 기도하는 시간(길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더 자주 기도하고 더 많이 기도하는 신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4. 기도는 함께 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고 하셨습니다. 기도는 모여서 할 때 훨씬 강력한 힘이 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이 승천하실 때 당부한대로 모여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럴 때에 성령께서 그들 위에 강하게 임했습니다.
베드로가 감옥에 갇혔다가 나왔을 때에도 초대교회는 모여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천사가 베드로를 감옥에서 이끌어 낸 것은 성도들이 모여서 기도한 결과였던 것입니다. 그 외에도 초대교회는 자주 모여서 기도했습니다. 또 한국교회에도 많은 기도모임이 있습니다. 새벽기도회, 수요일 기도회, 금요일 철야기도회 모두 기도하는 모임입니다.
그런데 갈수록 기도회에서 기도가 짧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름은 기도회인데 요즘 성도들은 기도 많이 시키면 싫어한다고 기도 시간을 줄이면 성도들이 기도하는 훈련은 언제 하겠습니까? 모여서 기도해야 개인적으로도 기도할 수 있는데 모여서도 기도 안하면 개인 기도는 더욱 어렵습니다. 혹시 여러분 가운데 기도회에는 잘 못 나오지만 대신 개인 기도는 잘하고 있는 분이 있습니까? 거의 없을 것입니다.
기도회가 줄어들면 가장 좋아할 것은 사탄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탄을 기쁘게 할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사람들입니다. 하나님/ 예수님은 성경 여러 곳에서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면 응답하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왜 기도하면 주신다고 하실까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관계 맺기를 원하시고 교제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주보의 칼럼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http://cafe.daum.net/saechulbal/Mld1/61
신자는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성도 여러분은 제발 기도하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