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행록에 이르기를
“만족할 줄 알면 즐거울 수 있을 것이요 탐욕에 힘쓰면 근심하게 된다.”
景行錄云
경행록운
知足可樂이요 務貪則憂니라
지족가락 무탐즉우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가난하고 천하여도 즐거울 것이요,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부하고 귀하여도 역시 근심한다.
知足者는 貧賤亦樂이요 不知足者는 富貴亦憂니라
지족자 빈천역락 부지족자 부귀역우
지나친 생각은 단지 정신을 상할 뿐이요 허망한 행동은 도리어 재앙을 부른다.
濫想은 徒傷神이요 妄動은 反致禍니라
남상 도상신 망동 반치화
만족할 줄 알아 늘 만족스러워 하면 종신토록 욕되지 아니하고 그칠 줄을 알아 늘 그치면 종신토록 부끄러움이 없을 것이다.
知足常足이면 終身不辱하고 知止常止면 終身無恥니라
지족상족 종신불욕 지지상지 종신무치
서경에 가사사대
“가득 차면 덜어냄을 부르고 겸손하면 이익을 받는다.”
書曰
서왈
滿招損하고 謙受益이니라
만초손 겸수익
안분음에 이르기를
“분수에 편안하면 몸에 욕됨이 없을 것이요, 기미를 알면 마음이 저절로 한가할 것이다.
비록 인간 세상에 살더라도 도리어 인간 세상을 벗어나는 것이다.”
安分吟曰
安分身無辱이요 知機心自閑이니
雖居人世上이나 却是出人間이니라
공자 가라사대
“그 지위에 있지 않으면, 그 정사(政事)를 도모하지 않는 것이다.”
子曰
자왈
不在其位하여는 不謀其政이니라
부재기위 불모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