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난청' 에 대하여
# 개요
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들어 생기는 달팽이관 신경세포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청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노화 현상의 일부로 발생 연령과 진행 정도는 유전적 요인과 주위 환경에 의해 결정됩니다. 연령에 따른 청력 감소는 30대 정도에 시작하여 계속 진행되며, 노인성 난청은 65세 이상에서 양쪽 귀에 비슷한 정도로 감각신경난청이 있으면서 귀의 질환이나 소음 노출 등 청력이 약화될 수 있는 병력이 없는 경우에 진단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난청을 보이는 환자에서 이독성 약물이나 생활 속 소음 노출, 전신질환을 포함한 귀의 질환이나 유전적 요인 등을 명확히 확인할 수는 없다는 역설적인 면이 있습니다.
노인성 난청은 사회생활에 방해가 되며 가족 간의 교류에도 지장을 줍니다. 난청이 있는 노인은 사회적으로 고립되면서 외로움과 우울감을 느끼기 쉽고, 이에 따라 삶의 질이 떨어집니다. 게다가 노인성 난청이 인지기능을 저하시켜 치매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최근 발표되고 있습니다. 노인 인구가 점차 증가하는 우리나라에서 노인성 난청을 적절히 치료하는 것은 노인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사회적 참여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 원인
1. 소음
작업장의 큰 소음이나 총소리와 같은 큰 폭발음에 의한 소음난청을 제외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소음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청각기관의 누적 손상은 노인성 난청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2. 흡연
흡연도 고주파 영역 청력소실과 관련이 있습니다.
3. 이독성 약물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열의 항생제나 고리 이뇨제, 항암제 등 몇몇 약제가 청력을 저하시킵니다.
4. 고혈압 등 대사질환
고혈압, 고지혈증 등 여러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포함될 수 있으며, 동맥경화증에 의한 혈류 감소 등도 노인성 난청의 원인입니다.
5. 가족력
노인성 난청도 한 집안에 군집하여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유전적인 요인도 있습니다.
# 증상
노인성 난청은 갑자기 발생하기보다 양쪽 귀가 점차 안 들리게 됩니다.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노인성 난청 초기에는 고음을 듣는 능력이 떨어지고, 진행하면서 저음 영역으로 확대됩니다. 고음 영역은 자음과 모음 중 자음을 알아듣는 데 주로 관여하기 때문에, 난청의 초기 고음영역의 청각 장애가 발생하면 ‘밥’, ‘밤’과 같이 비슷한 말을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음정이 높은 여자의 목소리보다 낮은 남자의 목소리가 더 알아듣기 편하고, 시끄러운 곳에서 말을 알아듣기 어렵습니다. 난청이 진행해 저음 영역으로 확대되면 본격적으로 소리를 감지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TV나 라디오 등의 볼륨을 크게 올리게 됩니다. 본인의 말소리도 크게 말해야만 적당한 크기로 느껴지기 때문에 말을 할 때 목소리가 커지기도 합니다. 작은 소리는 안 들리고, 큰 소리는 지나치게 시끄럽게 들려 불편하게 느낄 수 있으며, 한쪽 또는 양쪽 귀가 울리거나 ‘삐-’ 또는 ‘쉿쉿’ 하는 이명이 생기기도 합니다. 높은 소리의 경보음을 잘 알아듣지 못하거나, 소리의 방향을 감지하기 어렵게 되면 위험 신호를 빨리 받아들이지 못해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대화가 어려워지면 자신감이 결여되고 사회적 고립이나 우울증을 유발할 수도 있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 치료
1. 보청기
난청의 재활 수단은 일차적으로 보청기입니다. 보청기는 부족한 청력을 개선하여 잘 듣게 할 뿐 아니라 노후의 전반적인 생활 적응력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합니다. 정확한 시기는 없지만 통상 청각 역치가 50 dB(데시벨)을 넘어가면 조용한 실내에서도 대화에 조금씩 지장을 받기 때문에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청기를 착용할 때는 우선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찰 - 정확한 청력상태 파악 - 보청기의 종류, 형태를 선택 - 초기 착용 - 적응 - 조절(피팅) - 적응과 조절을 한 달여간 반복 - 장기착용의 과정을 밟게 됩니다. 보청기를 잘 착용하려면 초기에 보청기 조절을 반복하면서 적응 기간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 인공와우
귀 속에 인공와우를 이식하여 청력을 회복하는 인공와우이식술입니다. 보청기는 소리를 크게 만들어 귀에 전달하여 남아있는 청신경이 감지해서 듣게 되지만, 인공와우는 소리 자체를 전기신호로 바꾸어 청신경을 직접 자극해서 청력을 얻습니다. 따라서 심하게 청력이 저하되어 보청기로도 청력을 회복할 수 없는 고도난청 환자에게 적당한 치료방법입니다. 인공와우이식은 일반적으로 양측 귀에 고도 이상의 영구적 감각신경성 난청이 있고 보청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3~6개월간 청력 재활교육을 받아도 효과가 없는 사람에게 적용합니다. 그러나 말초 및 중추 청각신경계의 기능이 어느 정도 남아 있어야 하며, 측두골 영상 검사에서 청각기관 구조의 심한 이상이 없어야 하고, 전신 상태가 전신마취나 수술에 금기가 될 내과적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 자료출처 : 질병관리청>국가건강정보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