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도인이 상제(도주)께 여쭈기를
" 우리 도의 도리가 세계 어느 종교 철학사상보다 더 훌륭하오나
저는 우선 현실적으로 생업의 기반을 닦아놓고 수도공부에 전념하려 하나이다."하니
말씀하시기를
" 인간이 먹고 산다는 일은 생명을 지탱하는 본능일뿐더러
또 인류 문명이 그런 욕망으로 발전하기도 하느니라.
육체를 위하여 먹고 살고 부모와 처자를 봉솔하는 생업에 충실함은
그것이 바로 생(生)의 도리이며 직업의 신성성이니라.
그러나 그것이 지나치면 탐(貪)이 되니 명심하라.
육체, 현실과 심령, 이상이 별개의 것이 아니라 음양(陰陽)의 도리(道理)이니
육체만 위주하여 심령을 버리거나 이상만 앞세워 현실을 외면함도 음양합덕이 아니니
육체와 심령의 조절이 곧 합덕(合德)이니라.
돈을 벌기 위해서 공부를 버리면 그것이 금수(짐승)의 일이요,
이상만 찾고 현실을 버리면 아표신(굶어 죽은 귀신)이 될 뿐이니
도는 합덕이라야 이루어지리라.
또 도가 어디에 있느냐 하면 농사에도 장사에도 있으니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심적기도(心的祈禱)와 아울러 도를 함께 닦아야 함이 합덕이니라."
"구천상제께서 正陰正陽(정음정양)을 설파하셨거니와
태극에서도 陰(음)을 陽(양)에 앞서 말하느니라.
그러므로 인류를 위시한 만유군생의 모태가 음이며 여성이니
생명의 바탕이 실로 正陰(정음)의 자리니라.
무극이 태극으로 기동함에 선음후양(음 먼저 양 나중)으로 합덕함을 알면
천하만사가 다 먼저 여성의 덕에 기인함도 알리라.
내수들은 도를 위하여 분발하라.
도의 기동 생명력이 그대들에게 있으니
도자(道子), 도손을 낳고 기르는 포덕, 합덕의 命(명)과 任(임)을 다할지어다."
도인들 가운데는 자신의 운수만을 소원하며 수련에 몰입하여
가정과 생업도 잊어버리는 사람이 있느니라.
상제(도주)님께서 간곡히 타이르시기를
" 도를 위하여 불고처자 불고가사(不顧妻子 不顧家事 : 처자식을 돌보지 않으며 집안 일을 돌보지 않음)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나
나의 도는 그것만을 원치는 않느니라.
내가 진정 말하노니 가정이 선경(仙境)의 제1관이요, 생업(生業)이 수도의 초입문이니라.
( 가정화목이 선경으로 들어가는 첫 관문이고 생업에 충실함이 수도의 첫번째 단계라는 말씀)
공자의 수신제가(修身齊家 - 자신을 닦고 집안을 돌봄)나
맹자의 항산항심(恒産恒心 - 안정된 생산이 있어야 마음이 안정됨)이 다 이와 같은 뜻이며
불가에서도 평상심(平常心)이 도(道)라 하느니
가정과 생업에도 충실하라.
더구나 수도공부에는 나만 먼저 성취하려는 개인의 욕심이 제일 금물이니
무아(無我), 무심(無心), 무욕(無慾), 무착(無着)으로 하여야 하되
이 법방은 수련정진만으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며
자통(自通 : 스스로의 욕심으로 도통하는 것)이 없음을 명심하라." 하시니라.
" 우리 도의 수도방법은 곧 태극의 용(用)임을 다시 깨달아야 하느니라.
이는 개인의 도통성취만을 위함이 아니요, 도단(도의 종단) 곧 전체 도인을 위하고
군생광구(群生匡救 : 널리 생명을 구함)를 위한 법방이니라.
그러나 전체는 곧 개체의 집합이니 개개인이 모두 잘 하여야 전체도 잘됨을 알아야 하느니라.
그러므로 개인이 곧 전체며 전체가 곧 개인임을 깨닫고 합덕공부(合德工夫)로 임하되
'나만' 또는 '나부터' 하는 생각은 버려야 하느니라."
"그대들은 도통진경이 한 개인의 원이라고만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의 영대(靈臺)는 소국(小局)이니
대도는 항시 전체도인과 국가전체 나아가서는 삼계 우주 전체를 광구하려는
대이상(大理想)에 입각하여야 하느니라."
"내가 설한 공부법방은 전만고(前萬古) 후만고(後萬古) 천상천하에 오직 하나뿐인 진법이므로
다른 날 누가 아무리 모방한다 하여도 그것은 가법일 뿐이니라."
" 수도인은 항상 확신과 집중으로 정진하되
좋은 일이 있어도 너무 좋아 하지 말고 욕심을 내지 말며
좋지 못한 일이 있어도 낙심하지 말라.
또 아무리 자랑할 일이 있어도 심적으로 안정하여 함부로 말하지 않아야 하느니라."
" 도를 나타냄에는 문자, 전서 밖에는 없되 나라마다 다르고
또 한정된 문자로 어찌 도의 본뜻을 다 표현하랴.
또 도를 전하고 가르침에는 언설(言說) 이외에 무엇이 있으랴마는 이 또한 진리의 외양 뿐이니
문자와 언설의 이면에 내재한 진리 즉 무극시태극(无極是太極 : 무극이 곧 태극)의 체용(體用)은
원시반본(原始返本)의 심법(心法)이라야 지각(깨달아 앎)하느니라."
" 너희가 나를 따르게 된 삼생(三生)의 인연도 중요하나
수도공부 또한 지중함을 명심하라."
" 앞으로 도를 배신하는 사람들이 기승하는 난동과
사술자의 혼천동지( 혼天動地:하늘을 깜깜하게 하고 땅을 움직임) 하는 현혹에 의심나고 땀날 일이 있으리니,
그때에도 너희는 궁단속(도장 수호)과 법방수행을 잘하라. 제일 중요하니라."
" 너희들이 나를 보고 나의 법방으로 도를 알고 닦음은 실로 다행한 일이나
후세에 나를 보지 못하고 믿는 도인들의 신심(信心)은 더욱 커야 하리라.
나의 인신(人身-사람의 몸)이 보이지 않아도 나는 너희와 길이 함께 있으며 또 도와 함께 있으니
도인의 심령신대(心靈神臺) 가운데 나도 항상 함께 하고, 도(道)도 함께 함이니라.
구천상제님께서 "내가 너희 앞에 있은들 알며 뒤에 있은들 알랴?" 하심은 나의 일이니라."
"내가 명한 수도법방은 공부종필의 총결정이며 전무후무(前無後無)한 삼계의 진법이니
유구(悠久) 5만년 도인의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법도이니라.
수신(修身), 수도(修道), 영통(靈通), 도통(道通)이 이를 떠나서는 있을 수 없느니라."
어느날 임원들에게 물으시기를
"너희들이 인간의 윤리 도덕과 법률 질서의 근본원리가 무엇임을 아느냐?"하시고
다음과 같이 가르치시니라.
"나의 도리는 어렵지 않으니 곧 무극과 태극의 진리니라.
인간의 윤리 도덕은 공자의 유교만한 가르침이 없으니
그것이 인(仁)과 의(義), 삼강오륜으로 표시되며,
석가의 가르침은 인간과 미물곤충까지라도 자비(慈悲)하는 것이 또한 취할만하고,
예수가 설한 박애(博愛)도 또한 일리가 있느니라.
그러나 이는 윤리와 법의 부분적인 방법일 뿐 완전한 원리는 아니니
그 원리는 다만 태극진리니라."
이어 "태극은 음양이니 음양이 조화한 합덕(合德)으로 개인이 생활하고 사회가 유지되면
그것이 하늘의 이치에 순응하고 인간의 윤리에 부합됨이니라.
너와 내가 화합(和合)하고, 아버지와 아들이 화합하고, 형과 동생이 화합하고, 부부간에 화합하면 인륜(人倫)이 되고,
정부와 국민이 화합하고, 자산가와 근로자가 화합하고, 지주(땅주인)와 작인(농사짓는 사람)이 화합으로 생활하는 것이
바로 윤리도덕의 사회니라.
여기에 만일 원척이 있으면 해원(解寃 : 원을 풂)하여야만 상생(相生)의 길이 트여 완전한 합덕이 되리라.』하시니라.
"내 일찍이 음양합덕(陰陽合德) 신인조화(神人調化) 해원상생(解寃相生) 도통진경(道通眞境)을 우리 도(道) 신조(信條)의 원천으로 게시하였거니와
이 태극진리를 환하게 깨달아 통하는 것이 곧 우주전체의 원리와 인간의 생활윤리를 체득함이니라.
선이니 악이니 하는 인간의 언어 문자에 구애됨이 없이 음양합덕의 태극진리로 생활하는 사람은
저절로 인의와 자비, 박애를 실천함이니
이에 법률이나 사회질서 또한 절로 형성될 것이라.
이것이 곧 무위자연의 원칙이니라.
그러므로 너희들 도인은 항상 합덕(合德) 조화(調化)의 진리로 생활할지니라."
" 구천상제님께서 짜놓으신 삼계대공사(三界大公事)의 도수는 무극의 체(體)인바
그것을 풀어 쓰는 것은 태극의 용(用)을 맡은 나의 소임이니
이 곧 [무극시태극(无極是太極 : 무극이 곧 태극)]의 원리니라.
[무극시태극]이므로 무극과 태극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니
무극, 태극이 일체일용(一體一用) 뿐이니라.
오직 무극은 정(고요함)이요, 태극은 동(움직임)이니
무극은 체(體)와 이(理)며 태극은 용(用)과 기(氣)니라.』
"천지인 삼계공사의 도수는 털끝만큼의 차착(差錯 : 어긋남)이 없으므로
이제 삼천리 동토에 아국(我國 - 우리나라), 아도(我道 - 우리 도)의 태극기가 집집마다 날리고 있으나
이번 간지(干支)가 끝난 장래에는 세계인의 가슴마다 태극이 박힐 날이 있을 것이며
태극의 원리가 과학문명과 정신문화의 기점임이 천명되리니 이 곧 선경도수의 일단이라.
그대들은 오직 일심으로 수도하라. 일심(一心)이 곧 정심(正心)이니라."
" 태극의 원리는 우주의 대도이므로 모든 정치의 근본사상임을 그대들이 알아야 하느니라.
지금 미국 소련 양대국이 앞장을 서서 자유 공산의 양진영이 대립하여
상극 (相剋), 상충(相沖), 상투(相鬪), 상해(相害)하므로써 인류가 진멸지경에 처한 현상은
신계(神界)를 비롯한 인계(人界)의 피하지 못할 선천 과도역정(過渡歷程)의 비겁도수(否劫度數)니라.
이것이 내가 해결하여야 하는 큰 소임이며 나의 강세(降世)와 공부의 목적도 이에 있느니라.
그러나 나의 근본소임은 인계에 국한하지 않고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치며 사람의 상극(相剋)정신도 뜯어고치시는
구천상제님의 도수를 합덕, 조화, 해원 상생의 태극진법으로 실현하여
삼계에 보화(普化)하는 청화 5만년 선경을 건설함에 있으니
인류의 화합과 평화는 무위이화(無爲而化)하리라."
이어 "아직도 양대진영의 정치가 군사가뿐 아니라 세계를 움직인다는 석학들이 태극원리를 모르고 있으나
음양의 합덕, 조화, 상생으로 기동조화의 묘를 이루어
이제서인지악(以制西人之惡:이로써 서양인들의 악행을 막음) 하고
원자탄, 수소탄은 물론 살인광선도 소용없게 하여
전 인류가 구제되고 나아가 선경세계가 이룩됨을 자각하도록 하리라.
나라들이 각각 다른 주의, 주장과 틀리는 방식으로 생활하면서도 전체 인류의 발전을 위한 공동협력을 하게 되리니
이 곧 음양합덕인 태극의 기동이니라." 하시니라.
" 도의 본체인 무극 곧 태극을
과학자는 우주자여(우주가 스스로 그렇게 된다)이라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하느님이라 하고
서교에서는 여호아라 하고 불가에서는 비로자나불이라 하니
그 명호(이름)야 무엇이든 우주 생성 발전의 본체는 무극 곧 태극이니라.
일찍이 구천상제께서 무극주로서 진멸지경의 인세에 강세하셔서
삼계공사로 도수를 짜 놓으신 사실을 잠시라도 잊어서는 아니되느니라.
이제 (내가) 태극주로서 무극주 상제의 도수를 풀어가노니
무극이 태극인 體用一如(체용일여 : 몸체와 운용이 같음)의 원리를 알라.
그대들이 기다리는 때는 오직 好時節(호시절 : 좋은 세상)을 말함이나
그 때라는 것은 기약이 있어 다다르는 것과 같고 한도가 있어 정한 것 같이 하느니라.
분초를 두고 기다릴 것이로되 꼭 어느 날 어느 시라고 단언하지는 못하고
설사 알아도 누설하지 못하는 법이니
만일 그리하면 천기누설이 됨이니라.
그러므로 (개벽의 때를) 알고 말하면 누설죄에 걸리고 모르고 말하면 기만죄에 걸리느니
정히 답답하거든 세상사를 살펴보라."
" 후천세계는 이미 구천상제께서 짜놓으신 도수로
定(정)을 動(동)으로 작동시켜 지금도 계속 이루어지고 있되
그 천기는 언제 어느날이란 것을 말할 수 없느니라.
그러므로 수자나 일자 맞추기에 손가락을 꼽지 말라.
인위조작이 되어 혹세(=사이비)의 근본이 되기 쉬우니라.
후천개벽의 큰 공사는 천지인 삼계의 개벽이니
이 또한 인간이 함부로 용훼(입을 놀려 말참견을 하는 것)할 일이 아니니라.
다만 천기에도 成事(성사)는 在人(재인)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 成事(성사)在人(재인) - 사람을 통하여 일이 이루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