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안면마비 환자를 포함하여 마비 환자의 80%는 자연치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나머지 20%의 환자는 시간이 오래 지나면 신경이 죽었다고 판단되어 회복이 어려우므로 치료 시기가 중요하지요. 이 환자분께서는 마비된 지 이미 3개월이 경과하신 분으로, 손목이 조금만이라도 움직였으면 좋겠다고 하시면서 찾아오신 분입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원래 한약 위주로 환자를 치료하시고 침을 잘 사용하지 않으시는 분인데, 갑자기 이 환자를 보시더니 3년 만에 침을 쓰시는 거예요. 로비에서 조선침이라고 꽤 두꺼운 침을 발바닥에 딱 하나 꽂는 데 꽂자마자 손목이 툭 올라가더라고요. 그러고 딱 ‘아, 고칠 수 있겠다. 약 드세요.’ 이러시는데 놀랐죠. 의학에서는 3개월 마비된 건 회복이 잘 안되는 데 무슨 수로 올리셨을까? 수많은 한의학의 분야가 있고 치법이 있다는 걸 아는데 침의 효과를 직접 보고 나서 버릴 게 없다는 걸 알았어요. 이 환자분은 한약을 계속 드시면서 점점 손목의 마비 상태가 양호해져서 올라갔습니다.
사실 침이 신경전달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논문으로도 증명되었습니다. 뇌에 일정 Hz만큼 가하면 그 세기에 따라 특정한 반응이 나오지요, 레몬을 생각하면 침이 고이는 것과 같은 원리로 LI2에 자침할 시에도 같은 Hz의 자극이 전해져 그에 따라 침이 나온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