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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
우리나라 사람들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3시간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 통계는 전체를 통계한 것이고 우리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학교에서 수업하는 시간과 자는 시간 빼고는 스마트폰에서 떨어지는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우리 교회는 개척교회이니 성도 한 분, 한 분이 다 소중하지만 젊은 청년이나 중고등부 학생들이 오면 유달리 마음이 많이 갑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처음 교회에 오면 예배 중에도 스마트폰을 보고 있고, 심지어 찬양 중에도 스마트폰에서 눈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이러니 밖에는 어떨까요? 그 위험한 횡단보도를 건너면서도 주위를 살피지 않고 스마트폰을 보면서 건너갑니다. 차들이 안 다니는 골목이 어디 있습니까? 걸으면서도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습니다. 가정에서 부모가 말씀을 하시는데도 눈길을 스마트폰에 가 있습니다. 대화를 해야 하는 친구들과의 모임에서도, 위험한 차 안에 서 있을 때도, 식사를 하는 시간에도 잠을 자는 침대에서도 스마트폰은 우리 아이들의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하늘을 보고, 산을 보고, 들을 보고, 바다를 보고 풍성한 삶과 아름다운 정서를 익혀야 할 때, 아이들의 마음을 스마트폰이 다 빼앗아 가버렸습니다. 아이들의 성공적인 삶은 가족과의 관계, 학우들과의 관계, 스승과의 관계로부터 오는 것이고, 무엇보다 교회 안에 목회자와 교우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것이지만 하나님이 창조하신 대자연의 위대함과 살아 유기적으로 각각의 생을 유지하고 성장하고 보존하는 수많은 동식물들의 환경과의 유대관계도 너무나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몰론 청소년들의 문화가 디지털 문화이기에 그들이 만약 전자기기로부터 멀어지면 사회에 도태되고 뒤쳐질 것이기에 그들의 소중한 문화를 경시하거나 빼앗는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것은 명백한 일임은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디지털 기기로 인해 아이들의 마음이 피폐해져가고, 사회에 협력하고, 화합하여 건강하게 공존해야 할 청소년들이 이기적이고, 즉흥적이고, 나약함에 빠져가는 것을 우리는 그저 방관만 할 수 없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입니다. 컴퓨터를 비롯한 많은 전자 기기들이 우리 삶에서 특히 젊은 층이나 청소년들의 삶에서는 그 차지하는 비율은 절대적입니다. 이로 인해 중독, 전자파, 스트레스 등의 부작용이 심해지면서 전자 기기에서 해방되고자 하는 움직임들이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이는 문제는 빙산의 일각을 뿐입니다. 이 작은 교회의 목회자는 엄중히 경고하고 또 간절히 소망합니다. 우리의 아이들을 디지털로부터 지켜야 합니다. 감히 말씀드리건데 머지않아 디지털 중독으로, 디지털의 폐해로 인생을 망치고 삶을 망치고 죽음에 이르는 사람들이 교통사고나 암이라는 무서운 것보다 더 많은 불행을 낳게 될 그 길로 우리는 가고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 기독교의 주일학교, 중고등부, 대학부, 청년부의 소중한 미래인재들을 디지털을 잘 사용하되, 필요할 때만 사용하도록 가르칠 때입니다. 목사님이나 선생님이나 부모가 말을 할 때 눈을 보며, 사람과 대화하고, 경청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디지털의 정보로 사람을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관계를 맺을 것이 아니라 함께 떠들고 웃고 먹고 뒹굴고 귀기울여 주고 눈을 마주하고 정감을 나눌 때 참다운 인간관계가 성립된다는 사실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디지털에서 제공하는 지식에서 누리는 어떤 정감보다도 디지털을 내러놓고 생각없이 바라보는 밤하늘의 별들이 더 많은 정감을 준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디지털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그 어떤 오락보다도 핸드폰을 꺼두고 친구와 농구 한 게임이 더 재미가 있음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디지털에서 오는 그 어떤 화려한 영상과 색감보다도 디지털 기기로부터 완전히 해방되어 길을 걷거나 여행을 하면서 대자연과 초록의 들판에서 더 많은 유익함과 정서의 함양과 내적 성장이 있음을 알게 해야 합니다. 여가가 생기면 게임과 오락과 말장난에 시간을 다 빼앗길 것이 아니라 삶에 유익한 지혜와 경험과 지식들을 책을 보고, 음악을 감상하고, 영화를 보고, 문화와 예술작품을 찾아 탐방하도록 해야 합니다. 특별히 예배시간에는 온 맘을 다하여 하나님께 집중하여 성경말씀을 보고 듣고, 찬송가나 안내 스크린을 보며 가사에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예배에는 반드시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오도록 하여 일정시간 스마트폰과 멀어지게 해서 마음을 정갈하게 준비시키지 않는다면 우리 청소년들은 기도와 예배에서도 그 잔상들이 아른거려 결코 은혜를 누릴 수 없습니다.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란 무엇인가요? 다음에 제시한 문장들은 ‘인터넷 중독 예방센터(https://www.iapc.or.kr)’의 스마트폰 중독 자가진단 항목 중 몇 가지인데요. 많은 우리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적어도 하나 이상은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다음은 스마트폰 중독 자가 진단 항목입니다. -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견디기 힘들 것이다. - 스마트폰을 사용하느라 지금 하고 있는 일(공부)에 집중이 안 된 적이 있다. - 스마트폰 사용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습관화되었다. - 스마트폰이 없으면 안절부절 못하고 초조해진다.
요즈음에 사회에서도 이 디지털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공감하고 그 대책을 찾는 일에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전자 기기들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을 그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한 움직임 중 하나가 바로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입니다. 전자를 뜻하는 '디지털(Digital)'과 해독을 뜻하는 '디톡스(Detox)'가 합성된 단어로, 우리 몸에서 디지털이 주는 독을 빼낸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전자 기기로 둘러쌓인 상황 속에서 피로감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의 심신 회복 욕구를 반영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기 자체에 대한 피로감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정보의 유입 SNS에 대한 피로 역시 큰 문제로 본 것입니다. 하루만이라도 전자 기기에서 벗어나자고 'NDU(National Day of Unplugging)' 합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이나 블랙베리에 얼굴을 묻고 있는 순간에, 우리 삶의 중요한 순간들이 지나간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그런 운동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전자 기기를 놓고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 삶을 다른 방식으로 즐기는 등 꼭 필요한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 중요성을 깊이 공감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미미하지만 외국의 경우 보다 구체적이고 계획적으로 진행되는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가 진행되고 있기도 합니다. 디지털 전자 기기가 없는 곳에서 휴식을, '디지털 디톡스 여행'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생활하는 대부분의 장소에 전자 기기가 존재하면서, 여행지에서 만큼은 많은 기기들로부터 탈출하고자 하는 '디지털 디톡스 여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Camp Ground’는 디지털 디톡스를 위한 캠프인데요. 이 캠프의 참가자들은 '휴대 전화, 시계, SNS' 대신에 '요가, 명상, 하이킹, 목욕' 등 자기 자신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활동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물론 요가와 명상이 기독교에 반하는 일이기에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우리 역시 우리 아이들과 디지털 기기와의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찾아야 하고 특히 교회적으로 주일학교, 중고등부의 무분별한 시기의 디지털 기기에 대한 바른 대책이 꼭 필요할 때입니다. 이 문제는 대단히 시급하고 중대하게 기독교계의 안팎에서 다루어져야 할 일입니다. 만약 이 칼럼을 읽는 어떤 분이 그럴만한 위치에 계시다면 용기를 내셔달라고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너무도 소중한 우리 아이들이 그 어떤 재해보다도 더 많은 피해를 당할 위기 속에 있다는 위기의식이 절실할 때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입장하면 휴대 전화가 작동하지 않는 리조트나 사람들이 전자 기기에서 해방될 수 있는 마을 등이 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사회적으로도 디지털 디톡스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많은 전자 기기들의 등장과 발전으로 우리의 삶은 놀랍도록 편리해졌습니다. 그러나 그에 따른 부작용들도 편리함에 비례하여 그만큼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그들로부터 하루라도 벗어나 자신의 삶과 내면을 들여다보고 참된 가치를 찾도록 우리 아이들을 가르칠 때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순간에도 많은 우리의 아이들이 스마트폰과 아이폰, 테블릿, 컴퓨터 앞에 있을 것입니다. 수많은 날들 중, 하루라도 아이들이 컴퓨터를 끄고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고, 설교하는 주일학교 교사와 전도사님과 목사님과 눈을 맞추고 경청하고 부모와 어른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집중하고, 진정 아름다운 삼천리 우리 강산을 불 수 있도록 눈과 마음을 열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인천밝은빛교회 유지명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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