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함께 즐거운 학교” 자폐성 학생 초등학생회장 2위 기염
등록 :2021-09-23 15:46 수정 :2021-09-23 18:35
자폐성 장애로 초등학교 입학 당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던 학생이 초등학교 회장 후보로 출마해 2위를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23일 “지난 17일 전주 하가초등학교에서 열린 임원 선거에서 6학년 임성택군이 출마해 2위를 차지했고, 이 과정에서 이색적인 선거공약을 내세웠다”고 밝혔다.
임군은 ‘고양이를 함께 키우는 즐거운 학교’라는 내용의 공약을 내걸었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연을 맺은 고양이를 함께 돌보자고 제안했다. 임군은 실제 자신이 키우는 러시안 블루종 고양이인 ‘포도’와 선거운동에 나섰다.
코로나19로인해 1인 선거운동만 가능했다. 친구들은 조금은 색다른 공약에 ‘정말 학교에서 고양이를 키울 수 있을까’라고 반신반의하며 투표에 참여했다고 한다. 4∼6학년 3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선거에서 임군은 44표를 얻어 후보자 6명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회장에는 127표를 얻은 고금결양이 당선됐다.
자폐성 장애를 가진 특수학생 임군의 출마는 그 자체로 학생과 교직원에게 기쁨과 놀라움을 줬다. 임군은 “코로나19 때문에 따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어서 등교 때마다 현관에서 혼자 푯말을 들고 선거운동을 했다. 여러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저를 알릴 수 있어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조규랑 교사는 “1학년 때부터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로 입학한 임군은 자신과 부모, 그리고 선생님의 오랜 노력 끝에 회장 선거에 입후보할 정도로 성장했고, 6년을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동을 전해준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area/honam/1012474.html#csidxc00dae6624ade78a650c3683de4cfb0
느낀점 및 소감
기사를 읽고 전주 하가초등학교를 찾아봤습니다. 전주 하가초등학교에는 학교사회복지사가 배치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찾아본 결과로는 특수교사는 있었지만. 교육복지사(학교사회복지사)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기사를 읽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점은 입학할 당시에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인 학생이였다는 점입니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학생이였는데 자신과 부모, 그리고 선생님의 오랜 노력끝에 회장선거에 입후보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점입니다.
기분이 좋아지는 기사였습니다.
눈에 보이는 큰 성장을 하였고, 그 결과 속에는 자신의 노력과 부모 및 학교선생님들의 노력이 있었다는 점이 말입니다.
뿐만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노력할 수 있었다는 그 과정 속에서는 아마 곁에서 함께해준 친구들의 노력도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해봅니다.
복지요결에서 말하는 더불어 사는 사회가 이 모습을 두고 말하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약자와 더불어 사는 사회, 반에서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들으며 모두(선생님, 친구들, 부모, 당사자) 가 성장한 모습이 바로 이런 기사 속 내용인걸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사를 읽고 이상적인 학교의 모습을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주 하가초등학교에서는 학교사회복지사가 없었지만, 제가 미래에 사회사업을 행할 학교에서도 이런 광경을 볼 수 있기를 꿈꿔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