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되니 일년이 쏜살같이 지나감을 새삼 느끼며 올 한해 어떠한 일이 기억에 남는지 생각해보앗다.
올 해 우리 아버지가 팔순이셨다.
지금껏 건강하게 성실하게 일해오신 아버지가 자랑스러웠다.
우리 자녀들 생각은 친지분과 부모님 친구들 등 가까이 지내는 분들을 초대하여
즐겁게 식사하며 얼굴보는 자리를 마련해드릴려고 생각했는데 엄마 아버지는 완강히 거절하셨다.
초대받는 사람은 부담스럽게 생각한다고 가족들만 모여 식사하는거로 하자해서
그렇게 진행을 하다보니 그래도 아버지 팔순인데 너무 초라한거 아닌가 싶엇다
그래서 우리 자녀들이 부모님앞에서 재롱을 떨어보자 는 의미로 가족음악회를 하기로 하였다
그것도 잔치 며칠전에 급조된것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잘햇다는 생각이 든다.
즐거워하시는 부모님을 보며 정말 그냥 식사만하고 넘어갔으면 어쩔뻔햇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엇다.
우리가 언제 또 부모님앞에서 재롱을 떨 수 있을지..
할 수 있을 때 잘 해 드려야 하는데 ...
팔순상차림은 대여해서 차렸는데 정말 근사햇다.
가족음악회 팜플렛 (동생이 급작스럽게 만드느라 고생햇는데 너무 잘만들엇다)
아버지께 감사장도 드리고 (사진이 너무 이쁘게 나왓지여?^^)
현수막도 제작하여 분위기 띄우고 (확실히 현수막 있는거와 없는게 천지차이더군여^^)
남편의 사회로 식사후 가족음악회 시작합니다
사촌오빠의 하모니카와 클라리넷 연주
저와 친구들의 난타공연
동생이 작곡한 뮤지컬 곡을 하루전에 급작스럽게 부탁햇는데 흔쾌히 응해준
테너 진용국샘께도 감사드려요^^ 2곡 불러주셨는데 너무나 감동이었어요^^
즐거워하시는 부모님과 가족들..
그 외에도 손종재님의 섹소폰 연주도 근사하게 해서 팔순 가족음악회가 고급지게 마무리가 되엇다
참여하고 협조해주신 분께 아직도 감사한마음이 가시질않는다
마지막으로 제가 지금까지 사는동안 우리 아버지의 이렇게 환한 웃음은 본 적이 없다..
좋아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