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별:대한민국
§ 제작년도: 2004년
§ 국내개봉: 2005년 1월 14일
§ 출연배우
§ 제주에서 서울로 유학(?)을 와서 강준수 집에서 살면서 18년간을
여사친으로 지내온 김현우는 1인 기상방송을 하면서 지내다가 준수가 군을 제대하기 전 YTN 방송의 유명 기상캐스터로 발돋움한다.
100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텔을 빌려 촛불잔치를 하려던 준수는 현우에게 걷어차이고, 설상가상 모텔에서는 불이 난다.
유명 기상캐스터인 현우의 활약(?)으로 경찰서에서 풀려나고 역시 그 덕으로 모텔 주인도 그를 용서한다.
“닥쳐! 이 씨댕아!
준수를 대하는 현우의 말투는 상스럽기 그지없지만 밉지는 않다.
연이어 술한잔 하자는 말도 . .
「眺膝雜苦 足加示梧」 (조슬잡고 족가시오)
무릎을 마주하고 괴로움을 함께하면, 만족을 더하여 깨달음을 얻는다.
하하~~! 이런 좋은 뜻이 . . .??!!
게다가 준수 앞에서 혼자 술을 마시면서 준수를 일컫는 말이 . .
「攄眞敷剌 施撥勞馬」 (터진부랄 시발노마) 라니 . . . ? 이 뜻은 뭐람 ?
진리를 펼쳐 일그러짐을 바로잡고, 경주마처럼 근면하고 베풀 줄 아는 인품을 갖는다. 라고 ?
전지현, 차태현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를 보는 듯한 두 사람의 관계가 우습다.
§ 현우는 방송국 PD로 있는 유부남 이동진을 사랑하면서 적당히 거리를 두고는 있지만 준수의 손끝뿐 아니라 심지어는 키스에서도 남자(?)임을 느낄 수 없다고 속 시원히 말한다.
이런 관계가 계속되면서 준수에게 다가오는 여자(희진)를 만나고 그녀가 준수가 근무하는 초등학교로 교생실습을 나와 만남을 가지면서도 현우를 진정 사랑하고 있는 자신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그런 남자다.
현우 역시 이동진을 사랑한다고 믿어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옆에만 있게 해 달라고 하지만 식사를 하려고 함께 호텔을 찾으면서도 자신의 위치를 생각하는 이동진은 확신을 주지 않는다.
걸핏하면 술에 취해서 준수에게 업혀서 준수의 집에서 자는 현우를 어려서부터 같이 생활해온 준수의 부모는 딸처럼 이해하고 추스린다.
18년이라는 세월을 살아온 준수와 현우는 서로가 서로를 원함에도 그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그저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다.
§ 준수와 군 생활을 같이했던 효봉이 현우를 소개시켜 달라고 집요하게 구걸을하고 현우도 조금 정도 새로운 남자를 만나는 것이 즐겁기도 하다.
준수는 희진을 만나고, 현우는 효봉을 만나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로의 상대가 내사람이 아니라는 의혹이 생기게 되고 이들을 바라보는 상대들도 둘의 진심을 알게된다.
§ 결국 동진과 현우의 불륜(?)은 알력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모략 아닌 모략을 당해 밝혀지고 회사에서 나와 제주의 집으로 가고 유럽으로 떠날 계획을 세우는데 첫사랑 얘기를 종용했던 준수반 아이들에게 ‘그녀는 오늘 저녁 비행기로 떠난다’는 말을 하는 순간 아이들 모두가 ‘잡아라’라고 외치며 응원을 한다.
아이들의 응원에 자신이 현우를 무척 사랑한다는 것을 새삼 깨우치는 준수는 공항으로 떠나려는 현우의 택시 앞을 가로막아 함께 타고 놀이시설이 있는 곳으로 가고,
거기서 18여년 전에 현우와 함께 타면서부터 고소공포증이 생긴 ‘스페이스 샷’에 올라 공포를 떨쳐버리고 현우에게 함께하자고 고백도 하지만 그의 의지와는 다르게 기구에서 내려 견디다가 쓰러지고 병원신세를진다.
병원에서 누워있으면서 계속 현우의 손을 놓지 않았던 준수의 마음과 자신의 마음이 별반 다르지 않음을 깨달은 현우는 준수와의 사귐을 시작하기로 한다.
날씨의 연신으로 골아 온 현우는 1인 기상방송을 계속하기위해 번지점프를 하면서 영화를 맺는다.
♥ 뭐 뻔한 사랑얘기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오랜시간 동안 같은 집에서 가족처럼 자라왔던 두 사람의 가슴 속에는 어떤 속내가 있었을까?
친 가족들 중에서도 아주 드문 일이겠지만 세상이 손가락질 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게 사실아닌가?
두 사람이 서로 사랑을 사랑으로 인지하지 못하고 누구는 다른 이에게 정을 주다가 상처를 받고,
다른 이는 모른 채 등 뒤에서 한 없이 지켜만 보아야 했던 두 사람!
사람의 진실을 알게될 때까지의 1년 남짓한 고통의 시간이 그들에게는 지난 18년보다 더 힘든
시간이었으리라 생각된다.
젊은이들의 이런 사랑에 응원을 보내주고 싶다.
사랑하고 싶을 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때 사랑임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