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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한때는 왕정 국가였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표적인 장소를 꼽으라면 왕릉과 왕궁을 들 수 있다. 왕궁으로는 서울 도심에서 가까운 경복궁과 덕수궁이 대표적이고 한때는 동물원으로 훼손되던 시절도 있었던 창경궁이 있고 비원에 대한 보호책으로 오랜 시간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던 창덕궁도 있다. 왕릉으로는 정릉과 선정릉, 헌인릉, 서삼릉 등이 있다.
하지만 어린시절부터 소풍의 단골메뉴였던 까닭에 왕궁과 왕릉은 이 나라 역사의 현장이라기 보다는 그저 유원지로만 기억되고 있다는 사실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서울시에서는 시민과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다양한 볼 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아래 덕수궁에서 수문장 교대식을 진행하고 있다.(경복궁은 문화관광부 문화재청 관할)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은 덕수궁의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경복궁은 화요일)하고, 매일마다 진행되는데 오전 11시와 오후 2시, 3시30분 등 하루에 3회씩 진행된다. 경복궁의 경우 국왕 행차(11:30), 입직근무(12:00), 수문장 교대의식(13:00), 국왕행차(13:30)의 순서가 시간대별로 이어지는데 반해 덕수궁은 3회 모두 동일한 순서로 진행된다. 개식타고(2분) - 군호하부 의식(2분) - 시청광장 순라의식(6분) - 교의 의식(7분) - 숭례문 순라의식(25분) - 예필 의식(3분)
런던 버킹검의 경우 왕궁 근위대 교대식을 보고자 수많은 인파가 모여서
기다렸던 것과는 달리 우리의 왕궁 수문장 교대식에는 그다지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지는 않는듯해 다소 아쉽기도 했지만 하나씩 우리의 옛것을 찾아가는 노력들이 계속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