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82년에도 미국드라마 <미드>가 있었다.
외계인 침범을 다룬 <V>란 시리즈와
<야망의 계절>로 번역되어 방송한 <The Rich & the Poor>가 그거다.
( 새머리라서 기억의 정확성을 장담못함 ^^: )
그중 <야망의 계절>은 참 열심히 봤다.
대개 그렇지만 이 <야망>은 책으로 먼저 인기를 끈 소설이였다.
줄거리는 뻔하지만 전개방식과 속도감이 참신했다.
주인공은 가난한 두 형제
형은 시골에서 수재소리 들으며 성공하게 되는 상원의원
동생은 주먹세계로 빠져서 형을 괴롭히는 문제아
각기 별개의 삶을 살아가지만 피를 나눈 형제이기에
서로의 인생에 씨줄과 날줄로 엮이게 된다.
상승가도를 달리던 형은 동생의 죽음을 접하게 되고
그 죽음이 자기 자신의 인생의 그림자임을 알기에
외면하지 못한다.
동생의 죽음이 자신의 대권행보에 누가 되지는 않지만
차마 떨쳐내지 못하는 인간적 고뇌를 담보한다.
범인을 찾아 떠나는 형에게
인생의 동반자이며 든든한 후원자인 미래의 아내가 말린다.
"당신의 마음을 알지만 당신이 직접 나서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형은 이렇게 말한다.
" 이 일은 다른 이가 해결하지 못하는 내 인생의 빚입니다.
동생은 나와 줄곧 다른 삶을 살았지만 내 삶의 근원입니다.
내가 손수 해결해야만 합니다. "
대결에서 그는 죽는다.
마지막 부분은
왠지 오랫동안 내 기억속에 남아있다.
가족이란 그런게 아니던가?
사홍의 아버지 얘기는 모두의 변형된 얘기이다.
이제는 우린 안다.
우리의 유전적 얘기와 그 질곡의 그늘을 사랑할 수 밖에 없음을 말이다.
내 자식은
나의 못난 구석을 닮지 않았으면 하지만
가르치지 않아도 그 없애고 싶은 성질을 닮아 있음에 절망한다.
내 자식만은 ... 하고
밀고 끌어주려고만 하지 말자.
때론 그냥 기다리고 맡겨두는 것이 순리다.
그냥 사랑하자.
모난 구석은 모난대로
동근 구석은 동근대로 말이다.
첫댓글 나도 나를 닮은 아이가 아니길 바랐는데... 발가락까지 닮았어. 딸래미 하나 낳길 바랬는데 마누라 재주가 없데. 비가 잦은 계절이다. 뭄 건강하고.
어윈 쇼 원작, 피트 스트라우스 와 닉 놀테 가 열연했던<야망의 계절> 생각납니다.
어윈 쇼의 소설이였군요, 감사~
두분 선배님 헷갈립니다. 홍때문에... 그러고 보니 이홍선배님도 계시군요.
난 아들 하나 딸 하나 두고있는데 둘다 날 닮았다는 말을 제일 싫어하지. 아들 녀석은한 성질까지 닮은 것 같아서 어쩔수 없고, 딸래미는 너무 낙천적이라 나 같지도 않고, 마누라 같지도 않고, 꼭 우리 아버지 같애... 피는 못 속이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