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3월23일 수요일 아침 8시40분
흥덕터미널앞에서 4차에 이어 5차 트래킹 출발
비는 오지 않지만 잿빛 하늘이 낮게 내려앉고
미세먼지가 뿌연것이 별로 이쁜 날씨가 아니다
법성포 방향 22번 국도가 77번 해안국도와 겹치는 구간이 많아 법성포 방향 고창 부안면을 향해 걷는다.
부안면엔 강선마을과 강선교 터가 있다.양반가문 출신이었던 기생 강선이 해마다 물난리를 겪는 마을을 위해 자신의 사재를 내 놓고 앞장서 다리를 놓았다는 강선교..본받을 당찬 여인이다.
선운사 방향을 따라 걷는 국도변엔 정겨운 밥집간판도 보이고 삐뚤빼뚤 제멋대로 골을 나눈 보리밭과 한우에게 먹일 총체보리를 심은 너른 청보리밭이 끝간데 없이 펼쳐져 있어 고창 이름에 걸맞는 옥토를 실감케 한다.
선운사로 향하는 길은 저 이정표를 계속 만난다.
구멍가게 담장엔 멋진 켈리그라피도 그려져 있고
봄꽃으로 한창인 수선화의 멋진 자태도 만난다.
인촌 김성수 생가터
인촌 김성수나 미당 서정주 시인 두분 다 친일행적이 두드러진 분들이어서 좋아하지 않지만 선운사를 향해 걷는 길은 두분의 생가 이정표가 계속 서 있고 인촌 김성수 생가터 앞 느터나무는 삼백년 고목의 위엄이 위풍당당하게 지나 온 세월의 모든것을 다 보았노라 하며 의젓하게 서 있다.
미당 시문학관
미당 서정주 생가터엔 서정주 시문학관이 있고 "국화옆에서"시인이다보니 마을 주변이 온통 국화가 식재되어 있어 이제 막 국화잎이 싹을 틔우며 여린잎이 올라오고 있다.
서정주 생가터를 돌아 나오면 생가터를 애둘러 싸고 있는 질마재로 향하는 탐방로가 잘 정비되어 숲길 질마재로 향하고 있고 인천강 하구는 습지 보호구역으로 지금도 전통방식으로 돌이나 대나무를 이용해 장어잡이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인천강 하구 용선교를 건너면 선운사 입구이고 우측으로 올라서면 심원 방향 좌치나루터가 있다.
용선교가 놓이면서 나루터의 기능을 다한 좌치나루터 노상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 심원까지 4키로 정도 남은 길을 나루터 생태탐방길을 따라 걷는다.
새우양식장
역시나 해안가 탐방로 주변은 새우양식장이 수도 없이 많고 풍천장어 산지답게 장어양식장도 많다.바다건너 맞은편은 2주전 지나 온 부안 마실길 모항.곰소항 변산이 뿌연 미세먼지속에 실루엣처럼 보였다.
흥덕터미널앞에 차를 주차해 놓았는데 심원 입구 장어집앞 버스 간이정류장앞에 도착했을때 흥덕 가는 버스를 만났다. 부랴부랴 버스에 승차 흥덕으로 돌아 올 수 있었다.
흥덕에서 심원 입구까지 23km 36.321보 걸음에
휴식.사진찍고.간단히 점심 먹으며 6시간 걸었다.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게 같이 해 주신 두분께 감사드리고 다음 6차 트래킹 일정은 4월7일 예정입니다.즐거운 트래킹 고마웠습니다~^^
2022년3월23일 수요일 5차 답사기를
3월26일.비영 고민영 적다.
첫댓글 수고많이 하셨어요
제 고향을 답사하는 기분이네요
고창이 고향이시니 더 즐거우시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