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경의 원주인문학 답사(제4회) <최시형, 조엄, 이달의 '꿈'을 통해 원주인문학을 생각해보는 답사>에 모십니다.
원주의 호저면 고산리 송골마을에는 '최시형 피체지'가 있습니다. '피체(被逮)'는 "붙잡힘"의 뜻인데, 동학의 정신적 스승인 최시형이 관군에게 붙잡힌 곳이 바로 '최시형 피체지'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최시형은 1898년 음력 4월 5일 원주의 송골마을에서 관군에게 '피체'되셔서 서울로 끌려가셨고, 그해 음력 6월 2일 '교수형'으로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송골마을에서의 '피체'는 곧 죽음과 연결된 것이었습니다.(아래 사진은 '교수형' 직전의 최시형) 그러나 '피체'가 죽음으로 연결되었다고 해서, 피체지가 바로 죽음과 관련된 장소로만 기억될 필요는 없습니다. 성인(聖人)의 죽음은 그저 단순한 죽음이 아니며, 순도(殉道)로써 “(그 종교 등을) 크게 살리는” 일종의 종교 의례(儀禮)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최시형 피체지'는 '피체'에 이은 죽음으로 기억되는 공간이 아닌, '피체'로 인해 “더 크게 살리는” 생명의 공간으로 기억되어 마땅합니다. 실제로 최시형이 송골마을에 머무른 기간은 1898년 음력 2월 그믐부터 음력 4월 5일까지 두 달 남짓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기간에 이루어진 최시형의 가르침은 뒷날의 원주 지역사회에 너무도 큰 영향을 남기셨습니다. 1970년대 이후 동학사상을 바탕으로 한 생명운동이나 생명사상이 원주에서 일어나 원주인문학의 뿌리를 형성한 것도 바로 '최시형 피체지'가 원주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최시형 피체지'는 과거의 흔적을 넘어서서, 현재와 미래를 “크게 살리는” 생명의 공간으로 해석 및 기억되어야 하고, 또 그러한 사회적 역할을 해내야만 된다고 생각합니다. 위와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최시형이 '피체'된 음력 4월 5일을 하루 앞둔 오는 5월 11일(음력 4월 4일) 토요일에 '최시형 피체지'를 함께 찾아보며, 그 '피체'의 역사적 의미와 함께 최시형이 꿈 꾸었던 세상' 얘기도 함께 해보고, 더 나아가 원주인문학을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이 날 '최시형 피체지'는 물론 '조엄기념관'과 '손곡 이달 시비'도 찾아가, 최시형과 조엄 및 이달의 꿈'을 원주인문학과 연결시켜 함께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아래와 같이 답사를 기획하여, 모시고자 하니, 가능한 분들이 참여하셔서 좋은 가르침을 서로 나누시기를 청합니다.
1. 일 시 : 2024년 5월 11일 토요일 09시부터 12시30분까지 2. 답사대상 : 1) 최시형 피체지 2) 조엄기념관 3) 손곡 이달 시비 3. 답사일정 : 1) 참가자 첫 만남(2024년 5월 11일 09시) *장소는 ‘임찬경의 역사연구실’(원주시 덕성길 94, 전화 010-8918-1620 ) 2) <원주인문학에 대한 간단한 소개>(09시〜09시40분) *‘임찬경의 역사연구실’에서 영상자료 활용(임찬경 진행) 3) 최시형 피체지 답사(09시40분〜10시40분) *차량 이동 시간 및 거리 : 32분 23.2km(원주시 호저면 송골길 23-10) 4) 조엄기념관(10시40분〜11시30분) *차량 이동 시간 및 거리 : 23분 18.6km(원주시 지정면 간현웃말길 46) 5) 손곡 이달 시비(11시30분〜12시30분) *차량 이동 시간 및 거리 : 27분 17.6km(원주시 부론면 법후로 423) 6) 작별인사(2024년 5월 11일 12시30분) 5. 기타사항 1) 5월 10일 금요일까지 참석 여부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2) 일정은 5월 11일 09시 정각에 시작하니, 참가하실 분은 시간을 정확히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3) [임찬경의 원주인문학 답사(제4회) 참고 자료]「최시형 피체지의 현황과 그 의미」를 첨부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연락처 : 임찬경( 전화 : 010-8918-16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