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는 아버님 산소를 이장을 했고,
오늘은 이어서 할머님 산소를 이장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는 날이라
아침 새벽 5시부터 서둘러서 고향에 가서 산소를 파 낸 후 유골을 수습하여
춘천까지 가서(서울 근교나 경기도에서는 화장장 예약이 안되어서)화장을 해서
다시 대성리에 있는 북한강공원으로 모시고 와서 기 준비가 되어 있는 가족묘에다 안치를 시켜 드리고
내려오는데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잘 아는 선생님께서 갑자기 아버님 상을 당했다고 하는 문자가 들어왔는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부지런히 집에 들려서 간단히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은 후
흑석동에 있는 중앙대 병원 영안실까지 다녀서 집으로 들어와 보니까 이 시간이 되었네요.
오늘은 하루종일 내 조상님 모시는 일과 남의 조상님 모시는 일에 쫒아 다니다 보니
하루해가 다 갔네요. 이렇게 해서 하루가 마감이 되는군요.
자식 노릇하기도 어른 노릇하기도 모두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잠시 해 봅니다.
좀 피곤은 하고 힘이 들었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은 것은 오늘 계획을 했던 모든 일들이 잘 마무리가 되어서 참 다행입니다.
어제 같아선 날씨가 너무 추워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오늘은 어제보다는 훨씬 날씨가 풀려서 덜 고생을 했으며,
오고 가는 길도 금요일이라 길이 막힐 것 같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길도 별로 막히지를 않아서 정해진 시간에 여유있게 왔다 갔다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였습니다.
여기저기에 흩어져 계셨던 조상님들 7분을 오늘에서야 비로서 모두 한자리에
모시고 나니까 마치 내가 이산가족을 다 찾은 것 같은 기분이 드는군요.
그 동안 늘 마음한편으로 마음의 짐이 되었던 일들을 다 끝내고 나니까
어깨가 훨씬 가벼워진 것 같고 내일부터는 하모니카 연습도 훨씬 잘 될 것 같네요.
첫댓글 왕선생님! 부모님과 조상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습을 자녀들이 보았으니 그 사랑과 존경을 왕선생님이 받으실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다리 펴시고 푹 쉬시기 바랍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ㅅ
옛날에 묘자리 좋은데다 조상을 모신다고 할아버지들께서 여기 저기에다 보셔 놓을 것을 지금에 와서 한자리로 모으는 일 뿐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앞으로 산소관리가 어려울 것 같아서요.
친정엄마도 조상님묘 한곳에 모시고 좋아하시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마도 같은 기분이시겠지요
수고 하셨습니다
저도 나이를 먹긴 먹었는가봅니다.
이렇게 산소를 한군데다 모으고 나니까 마음이 편안 것을 보면 말입니다.
정말로 큰 숙제 하나 풀었습니다. 늘 생각만 하고 실천에 옮기지를 못해서 마음이 편치를 않았었거든요.
조상님 모시는일 가장 큰 일이지요 갈수록 산소관리때문에 힘들어 저도 마음속으로 이장을
마음먹고 있기는 한데 한참 지난후의 이야기지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저도 고향갔다 좀전에 왔습니다
길이 막혀서 고생은 하지 않으셨나요.
요즈음 길 나서면 길이 막혀서 제일 힘이 드는데......
저도 또 다른 일이 있어서 아침 일찍 고행에 갔다가 조금전에 들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