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등대에서 내려와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이집 저집을 기웃거려 본다.
골목을 쳐다보며 걷다가 길에서 조금 들어간 곳에 있는 바로 동남횟집. 회도시락과 회밥을 판다길래 출출한 배를 부여잡고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니 서너팀의 패밀리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고 있다. 일단 메뉴판을 한번 쉬익 본다음 여지없이 회밥을 시킨다.
다들 늦겨울의 따듯한 동해 묵호항에서의 여정을 곱씹으며 매운탕과 식사를 맛나게 하고있다.
손님들은 주로 가자미조림이나 도루묵탕을 많이 먹는다.
묵호항의 도루묵이 또한 별미라던데. 회덮밥이라 하지않고 이쪽에서는 회밥이라 부른단다.
가격대는 바닷가 횟집치고는 그리 비싸지 않아보인다.
일단 반찬들이 먼저 나오고 그 뒤를 이어 회밥이 나와준다. 일단 반찬들도 괜찮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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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밥에 회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마파람에 게눈감추듯 먹었지만. 싱싱한 가자미를 듬뿍 썰어넣고 그 위에 사과와 깨를 뿌려주고 야채들을 주변에 둘러주었다.
간단한 회밥에 같이 나온 반찬이 여섯가지. 울 동네에서 먹을때는 그냥 국과 김치하나 덜렁 줬는데.
사과를 넣어 같이 비벼 그런지 사과의 향긋함이 회의 바다향과 어울려 근사한 내음새를 풍긴다.
특히 괜찮았던 조림인데, 생선을 말려 조려낸것 같다. 이름은 모르겠고 장치나 붕장어류가 아닐런지.
이 부침개도 괜찮았고 묵호항과 등대를 보고오느라 배고파 그런지 싹싹 비웠다.
물론 이슬양도 함께 해주고! 혼자 1동이를 얼추 비웠다.
일단 요렇게 한셋트.
일단 비빌 준비를 한다. 사장님이 초장을 듬뿍 넣고 비비라한다.
살들이 송송 씹히는것이 일단 고기들을 먼저 초장에 찍어 야채와 먹어보고 이슬양 한잔!
시큼하고 매콤한 초장을 그위에 한바퀴, 두바퀴 봉봉 뿌려준다. 회밥의 맛은 초장의 맛이 좌우하는것.
어느정도 초장을 뿌려준다음 일단 숟가락 두개를 잡고 양손에 힘을 적당히 준다음 빠르게 오른쪽으로 세번, 왼쪽으로 두번씩 비벼준다.
같은 동작을 두번정도 하면 이제 회밥 완성!
회밥이 다 버무러지고 간이 딱 맞은것이 먹을준비가 됐다.
사과즙이 잘 배서 그런지 한입 먹었더니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물론 한그릇 다 비웠다.
손님들이 얼추 빠지고 찍은 횟집의 실내. 미리 하얀비닐을 테이블에 깔아놓는단다.
청소도 편하고 손님들도 깨끗하게 생각하니깐.
다 먹고 회도시락이 무어냐 물었더니 회밥을 포장해주는거란다.
음! 안주로 괜찮겠다. 방파제에 올라가 동해바닷바람을 쐬며 한잔같이 걸치면 딱!
횟집이 깔끔하다거나 큰 규모는 아니지만 음식들이 저렴하면서 푸짐한것이 사장도 친절하고 싹싹하다.
전 화 : 033 - 532 - 8204
위 치 : 묵호항에서 묵호전망대 가는길로 50여m 정도 걸어가다 도로 왼편 골목을 보면 동남횟집 팻말이 보인다.
첫댓글 ..맛있겠다..근데 고추장이 쫌 약해요..ㅎ 뼈다친 사람 회복에 좋다고하여...문병갈때 꽤 사날랐던 음식이예요..점심 냉면후라 배는 빵빵한데 저 음식보고 또 군침도는....계절도 안타는 입맛을 어찌 붙잡아맬순 없을까여~~ㅋ
정말 맛있는 묵호 음식이에요^^*
덕분에 이번 추석에 묵호 갔다가 맛나게 먹고 왔어요. 감사해요~~~~
그러셨군요^^* 부러워요
후배너혼자 갔냐
음.. 선배집인데 주인 남자 별명이 아마 고르바쵸프지....ㅎㅎㅎ
잘 읽었습니다.
그러신가요^^*
참 잼있네요.
근데 가자미라고 해 놓고 위에는 청어가 있네그곳도 제철이라 맛있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