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사람들이 말씀하시기를, “사람 몸 얻기 어렵고[人
身難得], 문명의 한 가운데 태어나기 어려우며[中土
難生], 부처님 법 듣기 어렵고[佛法難聞], 생사윤회
끝마치기 어렵다[生死難了].”고 하셨소. 우리들은 다
행히 사람 몸 얻어 문명의 한 가운데 태어났고, 부처
님 법까지 듣고 있소. 다만 불행히도 죄악이 많고 업
장이 무거워, 스스로 미혹을 끊고 삼계를 벗어나 생
사윤회를 벗어날 힘이 없으니, 몹시 부끄러울 따름이
오. 그런데 또다시 천만다행으로, 우리 여래께서 철
두철미한 대자대비심에서 임기응변의 대방편 권법
(權法)을 설하셨소. 천하의 모든 중생에게 업장을 짊
어진 채 극락왕생할 수 있도록, 정토 법문(淨土法門)
을 열어 놓으신 것이오. 이를 보고 듣는 것은, 정말로
행운 중의 막대한 행운이오. 무량겁 이래로 착한 뿌
리를 깊이 심어온 자가 아니라면, 어떻게 이처럼 불
가사의한 법문을 들으며, 나아가 단박에 진실한 믿음
을 내어 극락왕생을 발원할 수 있겠소?
내가 듣건대, 정토는 부처님의 본래 회포를 궁극으로
다 털어놓으신 법문으로, 일체의 선종·교종·율종 등
의 법문을 훨씬 초월할 뿐만 아니라, 이들을 모두 총
망라한다고 하오. 간략히 말하자면 한 마디 한 구절
이나 한 게송 한 경전으로 남김없이 포괄하지만, 자
세하게 널리 말하자면 비록 삼장(三藏) 12부(部)의
심오한 교법이나 오종(五宗) 역대 조사들의 미묘한
논설로도 다 해석할 수 없다오.
- 인광대사 가언록 -
https://youtu.be/dINtyN42UEY?si=7JhEUKeC7RpEipb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