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술년의 개념은 음력으로 계산한다. 고로 신정에 병술년 운운한 것은 약간 오버 한거다.
병술년 새해 아침에 백운대 정상에 앉아 천지 기운을 단전에 모아 그 기운을 돌리고 부처가 스스로 최고의 경전이요
주문이라고 극찬한 ' 천지팔양신주경'의 핵심주문을 외운다. "아거니 이거니 아비라 만례 만다례"---------
이로써 모든일이 잘 풀리겠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天地神明에게 간절히 기도한다. "병술년 새해엔 인류가 싸우지
않게 하소서. 굶주려 죽는 사람이 없게 하소서. 아픈사람이 없게 하소서. 부득이한 경우에도 그 수를 최소화 하소서.
새해엔 사기치는 사람이 없게 하소서. 자연을 훼손하는 사람 담배꽁초 아무데나 버리는 사람 없게 하소서. 남을 배려
하는 사람으로 넘쳐나게 하소서. 여기에 모인 특히 무궁화 회원들에게 특별한 은총을 주소서-------"
기도를 마치자 단전이 뜨거워지며 천지신명이 응답하는 기운이 분명하다 . 그 모습을 무궁화 대장이 카메라에 담는다.
오늘은 9시30분에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집합을 시작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9시 40분에 704번 버스를 타고 구파
발을 경유 북한산입구 사기막골에 내린다. 응암초등의 대표산악인 설악골과 돌고래가 합류하여 정원은 14명으로 늘고
10시 30분. 막 산행을 시작 하려는데 다급한 총무의 목소리 -"안 내린 일행이 있어요". 점검해보니 대장의 지인 마라토-
너 박외1인이 안보인다. 급히 핸드폰 타전 10분만에 조우의 기쁨을 누린다. 그 사이에 감악산 산신령은 막걸리 한사발
을 즐기시고--
입장권을 사지 않고도 산행을 할 수 있는, 그동안 '자연 휴식기간'으로 정해져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풀어진 코스를 좇
아 아늑한 산행을 하다 능선에서 결국엔 다른 산행인들과 같이 약간의 땀을 흘리며 쉬엄쉬엄 오른다. '위험지구 출입
통제구역. 을 지나고 위문 못미쳐 백운대에 오른다. 옆에 인수봉이 있고 노적봉 의상봉이 발아래 보인다. 북쪽에도
기암괴석이 그 장관을 선 보인다.
백운대에서 천지기운을 받고, 하산을 시작 . 1시반에 마음에 점을 찍는다. 설악골이 준비한 임페리얼이 두차례 돌고 막
걸리도 질세라 한 순배 도는동안 분위기는 한껏 좋아진다. 2시 15분에 다시 하산을 시작. 백운암에서 잠시 해후소를 들리
고 빙판이 바위와 어울어진 산길을 걷노라니 장딴지가 약간의 불평을 토로한다. 도선사가 있는 우이동 산장에 도착한
시각은 4시 15분. 점심시간 포함 6시간 35분의 산행을 대충 마친 셈이다. 우이동 산장에서 우이동 버스 정류장 있는 곳까
지 걸어서 30분 . 120번 버스로 수유역에서 하차. 우리 는 '군산해물탕, 에 짐을 푼다.
낙지와 새우 그리고 조개를 푸짐하게 넣고 고니와 알도 넉넉히 넣어 잘 끓인 해물탕과 해물무침이 제법 맛이 있다.
그래서인지 빈 자리가 없도록 손님이 많다. 차에서 안내리고 바로가신 88대장(?) 을 제외하고, 앞서 자연스럽게 소개된
대장을 위시한 7분을 제외한 물망초,바퀴언니, 비비안, 전두환,원사장, 그리고 엘비스까지 14명이 번개로 산행한 오늘
의 일정은 식사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2/11일 한라산에서 볼것을 기약하며 아쉬운 이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