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2018년 10월 7일 (일)
o 날씨: 맑음
o 산행경로: 이티재 - 구녀산 - 분젓재 - 방고개 - 좌구산 - 질마재 - 칠보산 - 쪽지봉 - 송치재 - 모래재
o 산행거리: 21.3km
o 소요시간: 6시간 30분
o 지역: 충북 괴산
o 일행: 봉산악회 한남금북정맥팀
o 산행정보: 이티재, 구녀산, 좌구산, 질마재, 모래재
o 트랙: 한남금북정맥_이티재_모래재_20181007_091223(jbha3309-20181007_173149).gpx
▼ 코스지도
한남금북5번째... 지난번 구간을 빼 먹었으니 4번째라고 해야 하나... 태풍 콩레이가 지나간 다음 제법 가을 기운이 돈다. 오늘은 이태재에서 모래재까지 약 21km, 비교적 무난한 구간, 어제 계획되어 있던 낙남정맥 출범이 태풍때문에 취소되는 바람에 오늘 한남금북길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 이티재 (들머리)
'이티재'라...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 E.T ??? ^^ 고개마루에는 '이티성영토' 라는 음식점을 포함하여 '이티성풀빌라리조트'가 들어서있다. 청주에서는 유명한 맛집이라고 하며, 연잎오리백숙과 곤드레정식 등이 유명한 모양이다. 이곳이 날머리라면 거하며 뒷풀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ㅎㅎ
'이티성영토' 뒷편으로 등산로가 이어지며 '청원 구라산성' 안내판을 지난다. '구라산성'은 삼국시대에 축성되었고 둘레가 960m나 되는데 지금은 대부분 붕괴된 상태라고... 설마 구라는 아니겠지...ㅎ
초반부터 제법 까칠한 오르막길이다. 오늘 구간을 쉽게 봤는데...헐... 이곳은 신라시대에 축성된 구녀성이 있는데, 구녀성은 백제의 낭비성(상당산성 또는 삼년산성)과 대결하기 위하여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구녀산을 구라산이라고 부른다고 하니 구녀성도 구라산성의 다른 이름일 것이다. 이곳 구녀성 축성에는 남매간 생존경쟁과 관련된 설화가 있는데 일제강점기시 조작된 설화라는 說이 있다...
구녀산은 들머리에서 약 1.5km 지점, 돌탑과 함께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구녀산 아래에는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히는 초정약수가 있는데 그냥 산행대신 온천이나 갈까...ㅎ
▼ 구녀산
가야할 능선이 제법 묵직하게 다가온다.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구녀산에서 분젓재까지는 무난한 약간의 내리막길...
분젓재에 좌구정이라는 정자가 세워져 있다. 좌구산까지는 아직 제법 거리가 남아 있는데...
▼ 좌구정
▼ 분젓재
호젓한 숲길이 이어진다. 별다른 조망은 없지만 소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상쾌하다...
▼ 증평읍 방향
밤고개를 향해 내려가는 길... 숲속 곳곳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등로와 이정표도 잘 정비되어 있는 느낌이다. 좌구산자연휴양림을 찾아오는 행락객들의 편의를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밤고개에는 좌구산 천문대가 자리잡고 있고, 이 일대가 좌구산자연휴양림이다. 해(日)를 형상화 한 것 같은 붉은색 구(球)가 눈길을 끈다....
▼ 밤고개
▼ 좌구산 천문대
좌구산 천문대에서 좌구산까지는 제법 급경사의 오르막길... 오늘 구간중에서 최고의 난코스(?)라고 할까. 이곳의 소나무도 송진채취를 위해 착취(?)된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 제1쉼터
'백곡 김득신' 선생이 칼로 베었다는 충절바위... 최영 장군이 베었다는 '장도바위'나 김유신 장군이 베었다는 '단석산 바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 속에 숨어있는 의미는 후세에 귀감이 되는 내용이다...
헥헥... 내려오는 사람들이 부럽 부럽...
좌구산 바로 아래에 보이는 돌탑과 쉼터... 쉬어간들 어떠리오~~~
좌구산 바로 아래에 칼춤바위가 있는데... 글쎄... '칼바위'가 아니라 '칼춤바위' 라고 하니 규모보다는 그 생김새나 디테일을 유의해서 봐야 할 것 같다...
한남금북정맥 최고봉 좌구산... 좌구산이란 이름은 산의 모양이 거북이가 앉아 남쪽을 바라보는 형상이라고 하여 붙여졌다고 하는데, '좌귀산'이라고도 읽는다. 또한, 한자 표기를 달리해 '좌구산(坐狗山)'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조선 광해군 때 이곳에 은거해 인조반정을 모의하던 김치(金緻)가 좌구산에서 개가 세 번 크게 짖어대는 소리에 깨어 몸을 피함으로써 훗날 인조반정을 성공시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 좌구산(坐龜山)
'받은 만큼 돌려준다'고 해야 할까... 열심히 올라왔으니 다시 질마재를 열심히 내려가야 한다. 도중에 새작골산을 지나고...
▼ 새작골산
▼ 질마재
질마재는 '길마재'의 구개음화 어형이며, 길마는 짐을 싣거나 수레를 끌기위해 소나 말 위에 얹은 안장을 말한다. 따라서 질마재는 길마처럼 높고 가파른 고개를 말한다. 질마재에서 선두분들을 만나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숲속으로... 이제 절반정도 남은 모양이다. 질마재에서 날머리 모래재까지는 칠보산과 쪽지봉이 약간의 오름감이 있다...
▼ 칠보치
숲..숲..숲...
나무..나무..나무...
떨어져 있는 밤을 주워가자니 씨알이 너무 잘아서...
이곳도 가을이 오고 있다. 초록색이 갈색이 되고 갈색이 알록달록 단풍색이 되고...
이정표에는 칠보산이 우측으로 30m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한다...이런 구라... 대략 100m...
▼ 칠보산
변화가 없다...
별 생각도 없다... ㅎ
▼ 너덕재
쪽지봉도 우측으로 30m 정도... 이정표를 만드신 분이 '30' 이라는 숫자를 좋아 하시나 보다...
▼ 쪽지봉
천고마비의 계절... 쪽지봉에서 모래재로 내려가는 길 우측으로 보이는 목장안에 풀을 뜯고 있는 염소들의 모습이 한가롭다...
내리막길 내리막길...
▼ 송치재
다온 것 같은데.... 아직...
보광산 관공농원이 나오면 오늘코스도 끝이 보인다. 화창한 가을하늘 아래 괴산향우회 행사가 열리고 있다. 마음만큼은 가을운동회에 참석한 초등학생이지 않을까...
▼ 보광산 관광농원
보광산 관광농원 입구가 모래재이며, 의봉장 한봉수를 주축으로 일어난 항일구국운동을 기념하는 유적비가 세워져 있다....
▼ 모래재
땀을 씻을 장소가 마땅찮아 보광관광농원 화장실에서 슬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