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진공관 앰프와 공유기
최근에는 사용하지 않지만 스마트 845와 미스테리 원 프리를 들을 때입니다. 왼쪽 스피커에서 화이트 노이즈나 험과는 다른, 탁탁 튀는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립니다. 파워와 프리 앰프 좌우 진공관을 모두 바꿔보았지만 증상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BDP와 공유기, IP TV 셋탑박스가 연결된 차폐트랜스를 끄니 증상이 감쪽 같이 사라졌습니다. (메인 오디오 시스템은 오야이데 멀티탭에 RGPC 초크 트랜스를 병렬연결하여 사용 중)
차폐트랜스 탓이라 보고 여기 꽂힌 기기들을 전부, 장기 휴직 중이던 프루텍 멀티탭으로 옮겼습니다. 처음엔 괜찮아진 것 같았는데 다시 왼쪽에서 같은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다시 추론이 시작되고...
문제의 원인은 공유기였습니다. 왼쪽 파워앰프 아래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있고 그 바로 위 그러니까 파워 바로 아래 공간에 공유기와 셋탑박스가 있는데 공유기만 빼내자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약간의 공간이동인데 효과는 백점!
결국 공유기에서 나온 잡음이 바로 인접한 왼쪽 파워앰프에 흘러들어간 겁니다. 소문대로 공유기가 엄청난 노이즈 덩어리임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누명을 쓰고 쫓겨날 뻔 한 네이처 차폐 트랜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입니다.
둘. 다인오디오 XEO 블루투스 스피커의 소리끊김 현상과 공유기
친구가 다인오디오 XEO2를 사용 중입니다. 그런데 자꾸 음이 끊어져 스피커 트러블로 단정하여 업그레이드를 고민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금강전자 강진규 과장의 도움으로 문제의 원인을 찾았는데요. 위의 사례와 같이 공유기가 XEO2 트랜스미터 가까이 위치하여 끊임없이 노이즈를 방출하고 있었던게지요.
셋.
결국 인터넷 공유기와 그로부터 신호를 받는 모든 기기들에는 전통적 디지털 기기인 CD 플레이어외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당한 노이즈가 흐른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노이즈는 재생 음악의 표현력에 아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PC 파이나 스트리밍 오디오가 갖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CD로 듣는 것보다 어딘지 불편하였는데, 이런 이유에서일까요?.
이런 맥락에서 pc-fi에서 usb 케이블을 교체하여 소리가 달라지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전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이더넷 케이블에 따른 소리 차이도 크다는데, 수긍이 갑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편의성과 경제성 양면에서 모두 앞설 줄 알았던 pc-fi의 영역, 특히 네트워크 스트리머에 더 많은 노이즈 대책을 세워야 하기에 이것이 경제성이 있는 재생법인지 의문도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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