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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6 서울 공립 합격자입니다. 24 초수 올인 / 25 재수 시간강사 병행했습니다.
도입과 전개 일부는 영상으로 충분히 말씀드려서 간단하게 작성했습니다.
불량 수험생을 믿고 기다려주신 정현쌤과 종길쌤,
불량 동료를 불편해하지 않으시고 함께해주신 스누팀 선생님들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래는 구글 검색을 위해 한글 파일 내용 복붙한 것이라, pdf를 열어서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놈도 붙는구나~ 하고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1. 도입: 출발점 행동 진단 (영상 갈음)
1.1. 인지적 영역
- 집에 있는 위인전 180권(국내 90/해외 90) 다 읽고, 인명사전 들여다보기 좋아함.
- 여러 나라의 국기, 수도, 지도 외우기 좋아했음. 장원한자 열심히 함.
- 역사 교사가 꿈이었으나 과학고 진학, 처참한 실패, 조기졸업 후 정시로 역사교육과 입학.
1.2. 정의적 영역
- 칠판이 너무 좋아서 반장 부반장 대신 서기 지원해서 함.
- 자존감 낮은 경상도 남학생: 남들 앞에서 노래는 곧잘 하면서 말하는 건 정말 무서워함.
- 1학년 교육봉사 트라우마, 4학년 코로나 교생 트라우마.
- 대학교 졸업한 후 행정고시 진입, 적성 맞지 않아 폐인 생활 3년. 새벽까지 게임, 오후 늦게 기상.
- 고척돔 야구장 안전요원 알바, 대치동 수시 면접 학원 강사. 가르치는 재미와 대학 보내는 재미.
-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시 다짐. 부모님께 이실직고 후 올인 시작. 시작이 늦었기에 약간 조급했음.
2. 전개: 스누팀의 효능
- 가족 같은 분위기로 편안한 공부 가능!
- 기본에 충실 & 트렌드 포착!
- 3無 교실: 경쟁 無! 빌런 無! 압박 無!
2.1. 1차: 대도시의 공부법
두꺼운 다종다양 전공서 뒤적거리는 게 너무 무겁고 번거로웠음. 모든 개론서와 학원 교재 PDF로 변환해 갤럭시탭 S9 울트라에 넣어놓고 태블릿, 라미 S펜, 45W 충전기만 들고 다님. 어플은 플렉슬. 환경 바꿔가면서 공부하기 좋아하는 저에게는 꼭 필요한 옵션이었음. 대신 시력을 포기. 빠르게 합격하고 돈 벌어서 라식 받으면 되니까...
2.1.1. 교육학
초수 때 이지원 EOS 교육학을 수강했습니다. 다른 학원에 비해 분량이 적으면서도, 학문의 구조를 충실히 따르는 편이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이래라저래라 수험생들 자극하려 하지 않고 스터디만 구성해서 관리해 주셨다는 점입니다. 매우 감사하게도 그 스터디에서 귀인(G스쿨 수학 다니셨습니다^^)을 만나 ‘스파루타(스파르타와 하브루타의 합성어입니다 – 자작)’학습을 했고, 초장에 각인이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작년엔 강의를 전혀 듣지 않았고, 시험 한 달 전부터 [핵심 이론 정리 노트] 교-수-평-행파트만 한 바퀴 훑었습니다. 사실 걱정이 됐습니다만, 주제별 평가나 모의고사 제시문을 보고 키워드가 바로 떠오르면 넘어갔습니다. 소위 ‘글빨’이 먹히는 편이라, 이론의 개념-특징-장점-단점정도만 키워드를 중심으로 잘 외워놔도 한 바닥 쓰는 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다만 암기는 이해를 바탕으로 하기에, 초수 때 생소한 교육학 이론들을 맥락화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선화 선생님께서 맥락을 강조하신다고 들었는데,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들어보고 싶네요. 여러분도 굳이 60분 한 바닥씩 써서 전공 공부할 에너지를 소모하지 마시고, 최대한 다양한 제시문을 접하며 10분만에 개요만 짜고 넘어가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교육학은 눈이 느끼는 익숙함과 손으로 써낸 글의 그럴싸함이 생명입니다.
2.1.2. 전공
이 시험은 서울대 대학원 시험이 아닙니다. 다음 해 3월부터 교과서와 분필만 쥐여 주면 어떻게든 50분을 감당해 줄 수 있는 ‘선생님’을 선발하는 시험이지요. 역대 모든 로마 황제 이름이나 기독교 종파를 잘 외우는 교사는 보기에는 참 신기하지만, 능력 있는 교사고 부르기는 어렵습니다. 산낙지를 잘 먹는 5살 아이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역사과 교수님도 그런 내용 하나하나까지는 모르십니다. 전공서 중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핵심 개념과 맥락을 골라내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 교수내용지식(PCK)아니겠습니까?
스누팀 선생님들은 그 사실을 매우 잘 알고 계십니다. 도합 60년의 현장 경력이 수험생의 암기 스트레스를 절반 이하로 줄여주신다고 확신합니다. 우리 인생의 2배는 살아오신 분들께서 우리를 위해 방대한 지식을 정리해서 떠먹여 주시겠다는데, 오류가 있니 지엽적이니 하며 굳이 퉤퉤 뱉어버리진 마십시다. 우리는 혼자서도 잘하는 어른이잖아요~!
[한국사]
1990~2000년대 황금 시간에 TV를 틀면 내로라하는 국민배우들이 역사를 알려주고 계셨지요. 왕건(최수종), 대조영(최수종), 장보고(또수종?) 대장금(이영애), 정조(이서진)가 당장 생각나네요. 그래서인지 기초 지식은 많았지만 중~고등학교 때 전근대사는 유독 암기가 되질 않았습니다. 대학교에 올라와서도 한국고대사~근세사를 대충 공부하고 B0 언저리로 마감했었지요. 졸업 후 수년이 지나 사실상 백지가 된 상태에서 정현쌤의 강의를 들으며 내용 지식을 열심히 채워나갔으나, 눈과 귀로 하는 공부의 한계는 1차 시험 결과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관심이 가지 않더라도 주요 내용을 직접 구조화하고 연결하는 시도가 필요했고, 1년 내내 제 머리를 믿고 적극적으로 회피해온 책임을 져야 했습니다.
그 책임을 직면하게 된 건 재수 시작과 함께 덜컥 얻게 된 고등학교 시간강사 자리였습니다. 3개 반 총 9시수 뿐이었지만, 한 차시 수업 준비에 3시간은 써야 하더군요. 제 학문적 선호와 별개로 100명이 넘는 학생들 앞에서 오개념을 전시하는 것만큼은 스스로 용납할 수 없기에, 어떻게든 구조화된 판서 노트를 만들고 유기적인 설명 방법을 찾아내야 했습니다. 삼국의 성장 파트에서는 고대 한반도 해안선을 찾거나, 고려 문화사 파트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사이트를 뒤적거리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했지요. 그렇게 준비한 수업을 PPT 없이 구조화된 판서와 강의만으로 진행하려 하니 몸은 축나고 아이들도 힘겨워 했습니다. 하지만 학기가 진행될수록, 중요한 내용을 정리하고 설명하는 노하우가 축적되는 느낌을 받았고, 개론서를 빡빡하게 읽지 않아도 다양한 기출 문제와 복습 테스트를 별 스트레스 없이 소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 제 노력을 알아주었는지, 처음엔 평균 점수가 꼴찌에 가깝던 우리 아이들도 2학기 기말고사에서 꼴찌 반보다 평균 3~18점(!!!) 이상 높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제 인생 첫 제자들 너무 기특하지요?ㅎㅎ
각설하고, 한국사의 양에 압도당하실 것 같다면 2022 교과서 중 하나를 꼭 먼저 보신 후에 개론서를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교과서 내용도 다 모르면서 뿌샘 4권 빈칸 채우기와 같은 ‘있어 보이는 공부’를 하시면 안 됩니다. 특히 미래엔 한국사 1,2 교과서는 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면서도 한국사통론+시민의 한국사 내용을 조화롭게 담아 놓은 역작이라 생각합니다. 학생들은 교과서 서술이 불친절하다고 툴툴거리지만, 스누팀 수강생이라면 건조하게 나열된 문장들이 어떤 고민을 통해 쓰인 것인지 저자의 심정에 감정이입하고, 문장 사이 숨어있는 맥락을 꺼내 학생들에게 쉽고 재밌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지요. 정현쌤은 그런 선생님의 모습을 우리에게 주 2회 보여주고 계십니다. 모델링-코칭-스캐폴딩. 2025학년도 교육학 키워드 답안입니다.
또 느낀 점 중 하나는, 한국 현대사를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는 것입니다. 현장 선생님들께서도 한국사2 수업에 부담을 느끼시곤 하셨습니다. 올해 2차 수업 실연 채점 기준을 확실히는 알 수 없지만, 저는 88 올림픽이나 13대 대선 직전 YS-DJ 단일화 실패 같은 온갖 잡설들을 섞었음에도 0.9점 감점에 그쳤습니다. 가까운 과거일수록 직접 경험한 분들도 많고(특히 종길쌤께서 많은 썰들을 풀어주십니다.) 또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요. 우리가 배우는 내용들이 단순히 암기해야 할 사건이 아닌, 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합격 후 수업에 녹여보셨으면 합니다.
[동양사(a.k.a. 중국사)]
임용 공부를 시작하며 마주친, 역교론에 이은 두 번째로 높은 벽입니다. 동양중세사 교수님께서 중국 행정구역 명칭으로 중간고사를 치르셔서 어렴풋한 지리적 감각은 남아 있었습니다만, 그뿐이었습니다. 한나라 고조가 저의 시조라는 것 말고는 거의 아는 것이 없었고, 위진남북조~송 관련해서는 거의 문외한이었습니다. 왕조 순서도 못 외웠습니다.
중국사를 공부하실 땐 지도를 항상 띄워놓고 공부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중국은 단순히 하나의 나라가 아니라 유럽 전체와 맞먹는 대륙에 가깝습니다. 5호 16국이 지금까지 이어지지 않은 것을 매우 감사히 여기고 있지요. 중국사를 공부하실 때는 서양사처럼 지리적 감각을 최대한 동원하시기 바랍니다. 야쿠브 벡이 말을 타고 뛰어다닌 곳이 어디인지 손가락으로 짚어보세요. 흑룡강이 어디서 어떤 방향으로 흐르는지 눈으로 따라가 보세요.
어느 정도 중국 지리에 익숙해졌다면 백연표를 하나 그려서 역대 중국 왕조의 성립과 멸망 시기를 표시해 보고, 우리가 그나마 잘 아는 한국사 연표와 비교해 봅시다. 특히 한반도의 삼국시대는 중국의 위진남북조~당에 이르는 오랜 기간 유지되었기에 불교의 수용이나 전쟁사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골머리를 앓곤 합니다. 그러나 시간과 공간을 먼저 장악한 후 인간의 활동을 살펴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외워야 할 것이 많아도, 시대 분류만 할 줄 알면 우리 머리는 공장처럼 잘 돌아갑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치 러시아 소설 주인공들처럼 머리에서 다 튕겨 나갑니다. 열심히 개론서를 읽으시다가도 ‘나 지금 어디 있지?’ 하는 질문을 틈틈이 던지면서 연표와 지도를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또 중요한 것은 한자 공부가 한국사뿐 아니라 중국사 개념 이해에도 큰 도움을 준다는 점입니다. 강독 연습을 2배로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기구나 정책 이름이 우리와 비슷한 듯 달라 생기는 혼란을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부병제는 왜 ‘부병제’인가요? 내각대학사와 황족 내각의 ‘내각’은 같은 말일까요? ‘일조편법’도 은으로 걷는 세법인데 왜 ‘지정은제’에만 ‘은’이 들어갈까요? 흑룡강 ‘좌안’은 왜 북쪽을 의미할까요? 그럼 한강의 좌안은 어느 방향일까요? 이렇게 개론서에 자주 등장하지만 영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을 접하며 발생하는 의문은 처음부터 콱 잡아 놓고 넘어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언젠가 학생들을 가르치시는 날 그런 질문이 들어오면 ‘어 그건 말이지~’ 하고 답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서양사]
서양사도 중국사만큼이나 스트레스가 큰 과목입니다. 서양사 학습에 유리한 세 가지 수험생 부류가 있는데요, 바로 ‘크리스천/로마 덕후/프로이센 덕후’입니다. 저는 올해 분명 한국사 시간강사로 수업에 나섰는데, 학생 중 엄청난 프로이센+2차 대전 덕후가 있어 깨나 고생했습니다. “브란덴부르크 선제후국은 왜 갑자기 이름을 버리고 프로이센이 된 건가요?” “히틀러는 머리가 검은데 어떻게 절멸 정책을 내세울 수 있었나요?”와 같은 질문들을 쉬는 시간마다 던져대는 친구였지요. 제가 잘 모르는 내용일 경우 함께 나무위키를 뒤져보기도 했습니다. 머리가 말랑한 아이들은 개론서에는 없는 온갖 내용들을 궁금해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그런 내용은 교과서나 개론서에 없었는데?’ 할 수도 없으니, 최대한 다양한 출처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말랑한 뇌를 가지면 역탐현 교과서를 읽지 않아도 강제노동과 인종주의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다만 기준은 교육과정이어야 합니다. 여러 합격 수기를 살펴보면, 서양사는 교과서와 개론서의 내용 차이가 가장 큰 분야라고들 하십니다. 어느 정도는 동의하나, 큰 흐름과 맥락에서 살펴보면 서양사와 동양사 학습법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차 시험에서 요구하는 답들은 생각 외로 간단합니다. 백인의 짐, 시민권, 강제 노동과 같은 답들은 어떤 개론서의 몇 페이지에 있는지 찾을 필요 없이 교과서만 펼쳐도 공통으로 나오는 개념들입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교육과정-교과서-탐구활동 기준으로 생각합시다. 애들한테 못 가르치는 건 선생님께도 안 물어봅니다. 벼룩 한 마리 잡겠다고 초가삼간을 다 태우시면 안 됩니다.
또 동양사와 마찬가지로, 서양사를 공부하실 때도 지도를 항상 곁에 끼고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데르-나이세 선을 텍스트로 꾸역꾸역 외우셨던 분들 중 일부는 ‘오데르-나이센’이라 적고 틀려 분하셨을 텐데요, 이 개념을 처음 들었을 때 구글 맵을 켜서 오데르강과 나이세강의 위치를 찾아보셨다면 그런 실수는 하지 않으셨을 거라 확신합니다. 정보 습득 방법을 최대한 다양화하셔야 각인이 쉽습니다. 게르만족의 이동이나 백년전쟁 문제가 나온다면 지도를 많이 보신 분들은 1~2점 더 얻어가실 겁니다. 헨리/윌리엄/필립/루이/프리드리히 123456...세들을 공부하실 땐 연표와 초상화를 동원하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중세 화가들의 그림 실력이나 당대 인물의 관상을 평가하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교직에 나가셔서 아이들 이름 외우실 때도 사진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역교론]
동양사가 두 번째 벽이라면, 역교론은 제게 있어 콘스탄티노플 장벽에 가까운 학문이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남색 책 저자께서 제 담임교수님이셨고, 그의 안식년에 첫걸음 저자의 역교론 수업을 들었음에도 도저히 교수님들의 세계 속 학문의 구조를 이해하지 못했었습니다. 아마존 정글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었달까요. 그러나 정현쌤의 수업을 들으며 단박에 깨달음(돈오점수!!)을 얻을 수 있었지요. 이 글을 읽으시면서 ‘스누팀 강의 들어도 되나?’ 고민하시는 당신, 정현쌤의 ‘역사교육의 본질’ OT 영상을 한 번 시청하신 후 여기로 돌아오세요. 보고 오셨나요? 차원이 다르지요? 다른 학원 수업을 듣다 스누팀에 오신 분 중 상당수가 ‘나 지금까지 뭘 공부한거냐?’ 하는 말씀들을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학원이 다른 건물에 있던 시절, 저는 워낙 집중을 못 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옥상으로 올라가 바람을 쐬곤 했습니다. 장수생으로 보이는 다른 학원 분들이 인공 구름을 ~뭉게뭉게~ 만드시면서 역교론 구두인출을 하시는 모습을 자주 봤었는데요, ‘역사교육의 목적 다섯 가지’를 교교... 두문자를 써가며 외우시더군요. 그러고 나서 그 내용을 막 설명하시는데, 문장 그대로 토씨 하나까지 틀리지 않으려고 머리를 싸매셨어요. 내용 전체가 틀렸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괜한 오지랖 같기도 하고 또 계속 들으면 제 도식까지 망가질까 저어하며 후다닥 내려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현쌤께서는 수험생들이 저런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해주시지요. 기깔난 구조화로 틀을 잡아 놓고, 정확한 의미를 풍부한 맥락을 곁들여 설명하시기에 굳이 적확하게 외울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됩니다. 다른 과목은 독학하겠다고 다짐하셨어도, 역교론만큼은 꼭 단과반 인강이라도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부스의 ‘인증적 사고’를 그림을 그려서 한큐에 설명하십니다. 상상이 되시나요? 여태 고생하신 게 황망하게 느껴질 정도의 강의와 퀄리티 높은 모의고사로 자신의 이해도를 확인하시고, 그대로 시험장 다녀오시면 점수가 잘 나와 있을 겁니다. 사실 전공 네 과목 중 공부량이 가장 적었음에도 13점을 득한 것은 처음부터 정현쌤의 역교론 강의를 듣고 적은 스트레스로 지식의 구조를 잘 잡아 놓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역교론에서 받은 감점은 외워야 할 것들을 외우지 않아서 생긴 문제이지, 아예 제시문 이해를 못 한 것이 전혀 아닙니다.
2.1.3. 개론서 논쟁
재수없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개론서 읽기에 금방 재미를 들였고, 나름 재밌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교보문고에서 사 온 동개를 처음 읽던 날, 6시간 내내 눈으로 글자를 읽어봐도 이해가 되지 않은 채 40페이지밖에 나가지 못했다는 사실에 절망하기도 했었지요. 그런데 점차 강의를 통해 아는 것들이 생기니 소설책을 읽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소설과 영화는 몇 번씩 읽고 보면서 N회차 감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개론서들이 제겐 그랬답니다. 그래서 굳이 한특이나 서총 같은 책들에 손을 대지 않고도 불안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한국사] : 2022개정 한국사1,2 / 한통 / 시민의 한국사 / 뿌샘
한국사만큼은 2022 개정 교과서를 꼭 읽으시길 바랍니다. 진도 나가기 힘들만큼 자세합니다. 적어도 교과서만 빠삭하게 공부하셔도 전공 한국사 문제 10점은 넘기실 수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미래엔 교과서로 수업을 하느라 몇 번이고 읽었는데요, 덕분에 미소공위 문제를 깔끔하게 풀 수 있었지요(정현쌤께서는 더 구체적인 답을 말씀하셨지만요). 한통은 교과서의 기본이 되는 책이기에 전근대사는 꼭 읽어두시기 바랍니다. 시민의 한국사의 경우 2권만 읽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1권도 정말 재밌습니다. 저자들의 시니컬한 성정이 조금씩 묻어나서인지, 읽으면서 자꾸 흐흐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뿌샘은 1권 빼고 다 보시면 되는데요, 시간 없으시면 안 보셔도 됩니다. 다만 수업 때 풀어줄 이야기들이 정말 많습니다. 가령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고문 방식이 그렇습니다.
[동양사] : 2022개정 세계사 / 동개 / 한위중 / 삼천리 근현대사
동개첫 파트, 특히 춘추전국시대 부분은 초수생들이 읽기에는 끔찍할 정도로 이해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기틀을 잡고 다시 읽어보시면 저자의 글쓰기 습관이 파악될 정도로 구조가 간결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정치사에서 설명했던 내용이 경제-사회-문화 파트에서 반복되고, 또 대단원 마무리 파트에서 또 내용을 축약해서 제시하시는 편입니다. 글밥은 많아도, 생각보다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책이랍니다. 종길쌤께서 항상 한위‘종’이라고 부르는 한위중은 기본을 준수하면서도 약간의 추가 맥락 설명이 덧붙여져 아주 재미있습니다. 한나라 사람들이 쥐를 잡아먹곤 했다는 사실도 여기서 알 수 있었습니다. 출판사의 교열 센스 덕에 엄청난 가독성을 가진 책이기도 합니다. 삼천리 근현대사는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다 읽을 때까지 화장실 가는 것도 잊게 할 만큼 재미있는 책입니다. 소설책만큼이나 내러티브가 강력해 저와 같은 사람에게는 제격이었지요. 괜히 시간 아깝다고 하지 마시고 PDF라도 구해서 슥 읽어보시길 강력히 권합니다. 200일 넘게 남았는데 뭘 고민하십니까? 장제스의 무시무시한 국민당 장악 과정이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서양사] : 2022개정 세계사 / 서개 / 서강좌 / 사읽서
서개는 역사 ‘개론서’라 할 수 있는, 학문의 정수(중요한 내용)를 담아낸 근본 of 근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서개는 완전히 정복하고 넘어가셔야 합니다. 사실 서개는 정복하겠다는 마음을 먹기도 전에 우리 머리에 다가와 착 달라붙어 줄 만큼 친절하고 깔끔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서개가 재밌게 읽히기 시작하셨다면 아마 그해 합격에 서양사 덕을 보실 가능성이 큽니다. 서강좌는 우리나라 서양사 교수님들이 자신의 지식을 마음껏 뽐내시면서도 선을 넘지 않으려 하신 노력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저는 절대왕정을 대체하고 있는 재정군사국가라는 개념을 여기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서개를 읽다가 머리가 지끈지끈하실 때 서강좌를 읽으시면 머리가 개운해지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사료로 읽는 서양사는 교수님들께서 지키던 선을 넘어 대학 강의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는 책입니다. 첫 주제가 그리스 신화다 보니 거부감을 느끼실 수 있지만, 정말 술술 읽히고 내러티브가 뛰어난 책이지요. 사료 파트만 잘 읽으셔도 1차 시험 제시문이 두렵지 않게 되실 겁니다.
[역교론] : 남녹 / 갈 / 첫걸음
남색(이론)과 녹색(내용과 방법)은... 정말 어려운 책이 맞습니다. 연보-연대기-엄밀한 역사에 재미를 느껴 역사교육과에 진학하고 임용에 진입한 역덕들을 괴롭게 하지요. 살면서 처음 보는 단어들과 도대체 의미를 알 수 없는 문장들이 춤을 추고 있는데요, 이들의 춤을 멈추게 하려면 목차를 잘 확인하시고 내용을 계열화하셔야 합니다. 정현쌤의 글과 그림이 섞인 구조도를 옆에 두고 내용을 차분히 읽어보시고, 나만의 언어로 해석해 보시면 아주 조금씩 이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도 어느 순간 번뜩 이해가 가기 시작했기에(또 돈오점수!!), 시간만이 답이라는 말씀밖에 드릴 수가 없습니다. 반면 첫걸음은 정말 친절하고 현장의 관점이 잘 녹아든 교재라 할 수 있습니다. ‘교사교육과정’ 논란 때문에 거부감(?)을 가지신 분들도 여럿 계신 듯하지만, 남녹갈 책 일부를 이해하기 위한 수고를 정말 많이 덜어줍니다. 역교론을 공부하시면서, 일병행을 하며 느끼셨던 고민들을 좀 더 쉬운 언어로 해결하는 선행조직자 역할을 하기에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두껍지 않고, 여러분에게는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2~3월에 마음 편하게 읽는 것과 9~10월에 온갖 잡생각 속에서 읽는 건 여러모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2.2. 2차: 내용지식과 교사다움
2차 준비는 제게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저는 스누팀 수업을 너무 좋아하다 보니, 언젠가 선생님이 되면 학교에서도 그런 수업을 잘하고 싶었습니다. 하고로모 분필을 들고 정갈하게 판서하면서,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섞어가며 중요한 내용들을 정리해주는 수업. 작년 시간강사를 했던 학교 또한 서울 지역 자사고였기에, 그런 저를 좋게 봐주셨던 듯합니다. PPT 없이 판서 노트와 분필만 들고 50분을 채우는 것은 어찌 보면 쉬워 보일 수 있습니다. 대충 때우려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30명이 넘는 아이들의 시선이 오롯이 저에게 쏠리는 상황에서 수업을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강의식 판서 수업에서는 거의 모든 시간을 쉴 새 없이 떠들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교과서나 판서 노트에 담기지 않은 역사적 맥락들을 최대한 조사해 아이들에게 썰을 풀 듯 이야기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한 시간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3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민족문화대백과, 네이버 백과, 심지어 나무위키까지 동원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들은 앞서 한국사 파트에서 설명드렸지요. 별의별 TMI를 조사하면서 제가 수험생인지 선생인지 헷갈리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혹여 이 시간이 이번 시험 준비에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까 하는 무서운 생각도 잠시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 수험생활 전반, 그러니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침대에 누워서 날려버린 시간을 돌아봤을 때, 훨씬 알찬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공부하기 귀찮아 어떻게든 회피해온 내용지식을 아이들에게 쉽게 설명해내기 위해 발문을 다듬고, 출처를 확인했던 그 시도들이 한국사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해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특히 11월 들어 해방 이후 현대사 수업을 준비하면서는 임용이 20일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도 잊어버린 채 수업 준비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내용은 알차게, 흐름은 여유롭게 가져가기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 다행히 이런 시도가 2차 수업 실연 점수로 돌아왔기에 전혀 후회는 없습니다.
특히 서울 2차를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나만의 특별한 진행 방식(이끎이, 통통 등...)을 고려하시기보다는 주제에서 요구하는 교과서 내용지식의 정확성과 시간 내 유기적으로 연결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교수내용지식에 집중하신다면 좋겠습니다. 서울교육청이 요구하는 교사다움은 빡빡한 진도를/아이들의 시각에서/여유롭게 전달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이 모든 조건은 정확하고 풍부한 내용지식이 뒷받침될 때 발현될 수 있지요. 현대사 덕후에게 6월 민주항쟁을 제시한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과 다름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 또한 제게 ‘넝쿨째 굴러온 시험 운’이기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수업 실연 관련해서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정현쌤과 종길쌤께서 쉬는 시간에 풀어주시지 않을까 싶네요. 여러분들 1차 잘 치시고 2차 준비를 위해 만나면 말씀드릴게요!
스터디를 하실 땐 제발 제발 자신만의 비기 같은 것을 숨기지 마십시오. 사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비기가 알고 보니 엄청난 감점 요인이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무섭지 않나요? 스터디 때 솔직하게 보여주었더라면, 하지 않으시는 게 좋겠다는 피드백을 받고 실연 때 시도하지 않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괜히 경쟁자를 키운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서울이라면 컷에 걸쳤어도 수업만 잘해도 넉넉하게 합격할 수 있기에, 스누팀 선생님들끼리는 솔직하게 드러내고 객관적으로 평가받아보셨으면 합니다. 다 같이 붙어버리고 연수 날 스누팀 선생님들끼리 조 짜기에 성공하면 얼마나 즐겁겠어요.
2.3. 모범적 수험생활
영상을 통해 확인하셨겠지만, 제 수험생활은 그야말로 ‘될 대로 되라지’에 가까웠습니다. 수면 패턴 고치기에 실패했고, 새벽에 자극적인 음식도 마구 먹었고, 시간강사 수업이 끝나면 녹초가 되어서 집에 가서 침대에 누워버렸습니다. 이런 점들이 너무 부끄러워서 정현쌤과 종길쌤께 말씀드리지도 못하고 잠적해버린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 자만하다, 의지가 약하다, 게으르다 모두 맞는 말인데요, 이건 결과적 현상에 대한 설명이지, 원인이 아니지요. 여름이 되니 도저히 해결의 방도가 보이지 않기에, 본질적 원인을 해결하고 싶어 병원에 갔고, 진단을 받았고, 약을 타서 3개월 정도 복용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약을 먹은 날과 먹지 않은 날이 완전히 다르더군요. 10년 전 수능 날에도 머릿속에서 흘러나오던 노래가 더 이상 들리지 않았습니다. 아침 6시에 알람이 울리면 미련 없이 자리를 털고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배달음식을 먹고 바로 헹궈서 분리수거를 했습니다. 수업 후 때때로 놓치던 아이들 출석 체크도 바로바로 했습니다. 사실 허망함을 느꼈습니다. 약만 먹어도 정상적으로 살 수 있다는 걸 서른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니. 지금껏 스스로 책망해온 시절이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모든 것들이 하루아침에 바뀐 것은 아니고, 몸이 피곤하거나 잠을 적게 잔 날은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그럼에도 지난 추석 연휴 닷새 만에 모든 개론서와 모의고사 자료를 신들린 상태로 1회독할 수 있었던 데에는 현대 의학의 도움이 컸다고 할 수 있겠지요. 월 4~5만원만 투자해서 재수 이내로 합격하시면, 평생소득을 3천~1억 이상 확보하고 남은 평생을 또렷한 상태로 살 수 있습니다. 뇌 또한 뼈나 근육과 같은 신체 기관입니다. 정기적으로 상태를 체크하시고, 문제가 있다면 꼭 치료해 보세요. 눈이 나쁜 사람이 안경을 쓴다고 해서 아무도 뭐라고 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됩니다. (물론 진단은 필수입니다!!!)
3. 정리: 2060년의 당신에게
많고 많은 과목 중에 하필 역사를 좋아하셔서, 본인과 부모님께 죄를 짓는 듯한 느낌을 받는 분들이 많으실 걸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여러분이 너무 똑똑하셔서 사람과 공간과 인간을 알고, 연결하고, 가르치고 싶은 것을요. 다른 과목을 택하는 대신 변경 불가한 조건으로 바로 합격시켜주겠다고 하면, 곧바로 택하실 건가요? 글쎄요, 역사를 선택하신 용기와 소신이 있는 여러분들은 응하지 않으실 거라 확신합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수업 잘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역사 선생님?
지금의 순간이 막막하고 도무지 해결할 방법이 보이지 않을 땐, 먼~훗날 선생님의 은퇴 즈음을 생각해 보세요. 내가 어느 해에 합격해서 몇 호봉인지 생각해 보려 해도, 나이스를 들여다보지 않으면 떠오르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그토록 원했던 학교를 떠나 학원에서 일하고 계실지도 모르고, 내가 꿈꿨던 교실에서 멀어져가는 걸 느끼다 평교사 생활을 일찍 마무리하고 빠르게 감-장 승진에만 매달려 오셨을지도 모릅니다. 경력 많으신 선생님들께 여쭤보면, 임용 준비하던 시절보다 임용 후의 세월이 더 정신없고, 힘들다고들 하십니다. 일병행이든 올인이든, 2060년의 시점에서 되돌아보면 한순간일 겁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1년에 한 번만 치를 수 있는 시험이 주는 중압감은 엄청나지요. 9~5급 공무원 수험생들 또한 그런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좋아하는 과목을 공부해서, 대학에서 배운 전공을 최대한 살려서 시험을 치르지 않습니까. 적성과 직무가 완벽히 맞아떨어진 삶을 살기 위해 한 해 두 해 공부를 쌓아가는 것을 두려워하기보다는, 더 나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라 여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돌아보건대 ‘스누팀에서 준비하길 잘 했지~’ 하실 수 있도록 깊이 있게 공부하고, 즐겁게 웃으며 학원 생활하시고, 여기서 얻은 공부의 기쁨을 아이들에게 그대로 나누어 주는 “좋은 선생님”이 되어주세요. 어차피 선생님 하실 거잖아요. 기왕 이렇게 된 거 웃으면서 준비합시다. 웃으면서 공부해야 웃으면서 가르칠 수 있습니다. 작년까지 공부하신 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 공부를 이어 나가실 분들은 진심으로 응원과 도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정성껏 후기를 써 주셔서, 여러 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시간강사하고 약까지 먹어가며 공부하느라 들인 본인의 노력이 결코 적지 않았을텐데, 스누팀에 공을 나눠 주시고 운이 좋았다고 얘기해주시니, 참 좋은 선생님이 될 것 같군요 ^^;; 고생 많았어요. 이제 날개 활짝 폅시다!!!
2년 동안 너무너무 정말정말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들께서 튼튼한 둥지를 꾸리고 지켜주셔서 마음껏 공부하고 학교로 날아갑니다!! 필요하시면 언제든 불러주십시오 ㅎㅎ 자주 연락드리고 사무실도 들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