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울의 에토스와 파토스
-갈라디아서의 수사학적 구조 연구-
2005/10/28(성경과 수사학)
최경환(20021138)
1. 수사학과 성서해석
성서신학자들이 수사학에 눈을 뜨게 된 것은 1969년 제임스 뮬렌버그(James Muilenburg)가 ‘성서 문학 연구회’(Society of Biblical Literature)에서 강연한 “양식비평과 그 이후”(Form Criticism and Beyond)라는 논문을 발표하면서부터였다.1) 이 글은 성서해석사에서 새로운 지평을 연 논문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는 여기서 구약성경이 매우 문학적인 구성으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수사학적인 형식을 공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우리가 읽고 있는 텍스트의 언어적 패턴과 구조와 스타일을 분석함으로 의미를 발견하고 이에 합당한 연구 방법론을 개발해야 함을 주장했다. 뮬렌버그의 글을 전환점으로 오늘날의 대부분의 성서연구는 성서를 하나의 완전한 텍스트(a whole text)로 인정하고 본문을 다양한 문학적 방법론을 사용해서 해석학적 연구를 개진한다.
뮬렌버그의 연구를 시작으로 고전 수사학의 획기적이면서 새로운 이해와 함께 많은 성서학자들이 수사학적인 분석을 성서 본문에 응용하기 시작했다.2) 케네디(George A. Kennedy)는 고전 수사학의 개념을 근거로 해서 수사학적인 상황(rhetorical situation)과 논증(arguments)을 포함하여, 본문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수사학적인 분석을 시도했다. 베츠(Hans D. Betz)의 분석은 수사학적인 형태(rhetorical type)와 서신의 수사학적인 구조, 논증들을 주시하면서, 갈라디아서 본문과 상응하는 그리스-로마 병행구들의 역사적인 이해로부터 본문을 해석하는 순수한 역사-수사학적인 방법론이었다.3) 그는 고전 수사학 참고서 중, 아리스토텔레스의 The Art of Rhetoric, 키케로의 De Inventione, 퀸틸리안의 Institutio Oratoria 등을 이용하고 있다. 로빈슨(Vernon Robbins)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사회-수사학적인 분석”(socio-rhetorical analysis)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는 본문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다양한 이론들, 예를들어 사회 기호학적인, 문화 인류학적인, 사회 심리학적인 방법들을 포함해야 하며, 성서 본문이 내포하는 언어의 화자적인 차원과 사회적인 차원 모두를 포함하는 상황을 연구하기 위해서 “사회-수사학적인 분석”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수사학을 이용한 성서 비평과 더불어 1980년대 말과 90년대에 들어와서는 신, 구약 본문의 세밀한 분석을 위해 수사학적 비평을 이용한 더 많은 책들과 논문들이 나오고 있다.
신약성서 학자들이 최근 고전 수사학을 성서 본문에 적용하면서 최소한 두 가지를 발전시켰다고 현경식은 말한다.4) 첫째는 “수사학적인 상황”(rhetorical situation)에 대한 강조이고, 두 번째는 “설득을 위한 연설”(speech for perssuation)로서의 수사학을 강조한 것이다. 이것은 1960년대 이전의 수사학에 대한 개념과 비교해 볼 때, 놀랄 만한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튼 맥(Burton Mack)에 의하면 이러한 현대 수사학은 실제로 고전 수사학의 재발견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5) 이러한 점에서 수사학적 비평은 오늘날 성서신학에서 추구하는 다양한 방법론을 하나의 비평 방법론에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현재 미국의 SBL을 중심으로 연구되고 있는 성서신학적 연구방법론은 이러한 수사학적 연구방법론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우리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성경신학교수들의 학위논문 역시 대부분 이러한 수사학적 연구에 크게 기대고 있다(예를 들어, 류호준, 송병헌, 홍인규, 최갑종 등). 그 가운데 본인은 최갑종 교수의 학위논문6)을 중심으로 갈라디아서의 수사학적 구조 분석을 소개하고 바울의 에토스와 파토스를 분석해 보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최근 몇 년동안 갈라디아서의 구조를 수사학적으로 제시한 다양한 분석들을 소개하고 최교수의 새로운 수사학적 분석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2. 갈라디아서의 수사학적 구조7)
바울의 갈라디아서는 6장밖에 안 되는 짧은 서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라디아서는 단순히 그 자체의 내용 때문만이 아니라, 바울의 생애와 신학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이 최근 여러 학자들의 주장이다.8) 그 중에서도 특히 갈라디아서의 문학적 구조는 최근의 갈라디아서 연구의 가장 관심 있는 분야로 부각되었다. 한스 베츠의 선구적인 수사학적 분석 이후, 갈라디아서의 수사학적 구조는 바울 연구에 있어서 가장 열띤 쟁점 중 하나가 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분석을 몇 가지만 살펴보도록 하겠다.
2.1. 베츠(Hans D. Betz)의 변증적-수사학적 분석(Apologetic-Rhetorical Analysis)
베츠에 따르면 갈라디아서는 구조적으로 볼 때, 고대 헬라-로마의 수사학과 서신 양식에 따라 나누어질 수 있다. 갈라디아서의 서언 부분(1:1-5)과 결어 부분(6:11-18)은 근본적으로 서신 양식 범주에 해당되는 반면에, 서신의 본론 부분은 고전 수사학적 범 주 중 하나인 ‘변증적 스피치’에 해당된다. 따라서 베츠는 갈라디아서를 일종의 서신 양식과 변증적 스피치를 함께 갖고 있는 '변증적 서신‘(apologetic letter)으로 규정하고, 그 구조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1) 서언 (Epistolary Prescript) (1:1-5)
2) 이유 (Exordium or Prooemium) (1:6-9)
3) 설화 (Narratio) (1:11-2:14)
4) 논제 (Propositio) (2:15-21)
5) 증명 (Probatio or Confirmatio) (3:1-4:31)
6) 권면 (Wxhortatio or Paraenesis) (5:1-6:10)
7) 결언 (Epistolary Postscript or Peroratio) (6:11-18)
2.2. 할(Robert Hall)과 스미스(Joop Smith)의 설득적-수사학적 분석(Deliberative-Rhetorical)
할과 스미스는 고대 수사학 범주 가운데 권면적 범주를 갈라디아서에 적용했다. 갈라디아서는 베츠가 생각한 것처럼, 바울이 법정에서 자기 반대자들의 고소에 맞서서 행하는 자기 변호가 아니라 갈라디아 교인들에 대한 바울의 권면적이고 설득적인 스피치라는 것이다. 스미스는 갈라디아서를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1) 서두(Prescript) (1:1-5)
2) 저술의 이유(Exordium) (1:6-12)
3) 사건에 대한 진술(Narratio) (1:13-2:21)
4) 증명에 의한 확증(Confirmatio) (3:1-4:11)
5) 결론 1(Conclusio, conquestio)-연민에 호소 (4:12-20)
6) 결론 2(Conclusio, conquestio)-기억 내용 요약 (4:21-5:6)
7) 결론 3(Conclusio, indignatio)-청중의 분노 유발 (5:7-12)
8) 추가(Amplificatio)-5:11 내용의 요약 (6:11-18)
2.3. 핸슨(G. W. Hanson)과 론지네커(R. N. Longenecker)의 서신적 분석(Epistolographical Analysis)
핸슨과 론지네커는 갈라디아서를 헬라의 서신 장으로 분석하는 시도를 했다. 핸슨은 갈라디아서는 일종의 헬라 서신에 속하기 때문에 마땅히 헬라의 서신 전승의 관점에서 분석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 중에서도 특별히 헬라의 편지 중 ‘책망-요청’(rebuke-request)의 유형과 유사한 양식의 편지라고 말한다. 그는 갈라디아서에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결정적인 근거로 1:6과 4:12에 나오는 “여러분은 나처럼 되십시오”라는 본문을 실례로 든다. 즉 이 두 본문이 갈라디아서의 결정적인 전환점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1) 1:1-5 인사
2) 1:6-4:11 책망 부분(자서전적 내용과 신학적 논증을 포함하여)
3) 4:12-6:10 요청 부분(개인적, 성경적, 윤리적 호소를 포함하여)
4) 6:11-18 후기
2.4. 홍인규의 화법분석(Discourse Analysis)
마지막으로 현대의 언어학 이론, 특별히 화법 분석 이론을 갈라디아서에 적용하려고 시도한 홍인규 교수의 분석을 살펴보자. 홍교수는 그의 책 The Law in Galatians9)의 약 3분의 1을 갈라디아서의 문학적 구조분석에 할당하고 있다. 홍교수는 고대의 어떤 서신적 혹은 수사학적 범주를 적용하는 대신 최근의 인기 있는 문학 비평의 도구인 화법 분석을 철저히 적용한다. 홍교수는 갈라디아서를 16개의 문장 단락과 172개의 콜론들을 발견한 다음, 갈라디아서를 거짓 복음을 배척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굳게 붙들라고 갈라디아 교인들을 설득하는 목적으로 기록되었다고 말하며 법정적 서신이 아닌 권면적 서신으로 규정한다.10)
1) 1:1-5 서언
2) 1:6-10 명제(Proposition) : 그리스도의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은 없다
1:11-2:21 이야기(Narrative)
3) 1:11-12 바울 복음의 신적 기원
4) 1:13-24 하나님의 아들의 계시 받음과 그 아들을 전파하는 소명과 그의 즉각적인 응답
5) 2:1-10 예루살렘 교회의 바울 복음과 그의 사도직 타당성의 인정
6) 2:11-21 베드로에 대한 바울의 책망
3:1-4:31 논증(Argument)
7) 3:1-14 율법의 행위가 아닌 그리스도의 믿음에 의한 칭의
8) 3:15-22 율법과 약속
9) 3:23-29 이제 율법 아래에 있는 종이 아닌 하나님의 아들이다
10) 4:1-7 이제 세상의 초보 원리 아래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아들이다
11) 4:8-20 바울의 율법으로부터 자유한 상태의 유지 호소
12) 4:21-31 하갈의 자녀가 아닌 사라의 자녀이다
5:1-6:10 권면(Exortation)
13) 5:1-12 할례가 아닌 믿음
14) 5:13-24 육이 아닌 성령
15) 5:25-6:10 헛된 영광이 아닌 사랑
16) 6:11-18 후기
이상으로 우리들은 갈라디아서의 수사학적 구조에 대한 다양한 이론들을 살펴 보았다. 갈라디아서의 구조 문제가 어려운 것은, 그것이 갈라디아서의 저자, 수신자, 메시지, 그리고 바울의 반대자 등의 문제들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11) 또한 스탬스가 지적한 대로, 고대 서간문의 수사학적 상황이라는 것이 상당히 복합적이며, 많은 경우 그것은 편지의 양식뿐만 아니라 고대 문헌이 가지고 있는 문학적 표현양식 역시 다양하기 때문에 우리들은 여러 가지 차원들을 고려하면서 갈라디아서의 구조에 대한 다차원적인 분석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12) 이를 위해 우리들은 갈라디아서가 어떤 문학적 양식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과 바울이 갈라디아서를 어떤 종류의 문학적 범주에 적용시켰는가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3. 바울의 에토스와 파토스
최갑종 교수는 갈라디아서의 구조를 설명하면서 전체적인 구조가 '나'(I)로부터 '여러분'(You)에로의 명백한 이동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13) 최교수에 따르면, 갈라디아서 안에 다섯 개의 이동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는데, 첫 번째 이동은 1:1-5에 있는 서언이다. 이 서언은 '나'단락에 속한다. 여기에서 바울은 자신의 정체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두 번째 움직임은 1:6-9에 있는 책망과 저주의 문단이다. 이 문단은 '여러분' 단락에 속한다. 왜냐하면 갈라디아서의 주 이슈인 갈라디아 교인들의 행위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바울이 여기서 '여러분' 문단을 삽입하는 이유는 이 문단이 편지의 주제를 다루기 때문이다. 세 번째 이동은 1:10-2:21에 나오는 바울의 긴 자서전이다. 네 번째 이동은 3:1-6:10의 '여러분' 단락이다. 이 단락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질 수 있다. 첫째 부분인 3:1-4:31에서 바울은 주로 갈라디아 교인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 안에서 주어진 그들의 새로운 신분을 인식할 것을 촉구하고, 둘째 부분인 5:1-6:10에서는 주로 갈라디아 교인들로 하여금 성령에 의한 삶을 살도록 촉구한다. 마지막 이동은 6:11-18의 후기인데, 이 부분이 '나' 단락에 속하는 이유는 이 문단이 바울의 반대자들과 대조되는 바울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여기서 최교수는 '나' 단락을 바울의 '에토스'로, 반면에 '여러분' 단락을 편지의 수신자인 갈라디아 교인들의 '패토스'로 규정한다. 이를 전체적인 구조에 적용시키면 다음과 같은 이동이 나타난다. '에토스' → '패토스' →'에토스' →'패토스' → '에토스'. 따라서 갈라디아서의 전체 수사학적 구조는 다음과 같다.14)
1) 서언 1:1-5..................... 'I' (A)...'에토스'
2) 논제 1:6-9..................... 'You' (B)...'패토스'
3) 본론 1:10-6:10
(1) 'I' 단락 1:10-2:21......'I' (A')...'에토스'
(2) 'You' 단락 3:1-6:10........'You' (B')...'패토스'
4) 후기 6:11-18.................. 'I' (A'')..'에토스'
이러한 구조 분석을 통해 최교수는 갈라디아서의 통일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바울의 주된 목적이 달성된다고 말한다. 즉, 자신의 반대자들에 대한 변증이 아니라, 갈라디아 교인들을 권면하고 설득하는 것임을 말한다. 동시에 이 구조에 따르면 갈라이아서의 신학과 윤리를 통일시켜 주고, 갈라디아서의 주된 쟁점이 '성령에 기반을 둔 삶'이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는 것이다.
바울은 갈라디아서를 통해 갈라디아 교인들로 하여금 바울 자신의 '에토스'에 따라 자신들의 정체성과 삶에 대한 새로운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 것이다. 2:5에서 바울은 "우리(바울)는 복음의 진리가 여러분(갈라디아 교인들)과 함께 머물도록 하기 위해 일시라도 그들에게 복종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 구절이 명백하게 보여 주는 것처럼, 바울은 복음의 진리에 따른 자신의 행위가 단순히 그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갈라디아 교인들을 위한 것이었음을 주장한다. 여기서 그의 '에토스'는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합당한 삶('패토스')을 촉구하는 기반이 된다. 다른 구절인 4:12에서 갈라디아 교인들을 향해 그 자신이 그들과 같이 된 것처럼, 그들이 자신과 같이 될 것을 촉구한다. 4:12의 '닮으라'는 명령법(Γ?νεσθε ?? ???)은 갈라디아서에 나타나는 첫 번째 명령이다. '닮으라'는 명령 형태의 요청은 고대의 권면적 수사학이나 혹은 권면적인 서신들에 있어서 일반적인 수사학 기술이었다. 핸슨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요청은 편지에 있어서 결정적인 전환점이다. 여기서부터 바울의 주요 목적은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그들이 복음으로부터 떠나고 있는 것에 관한 책망이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복음의 진리에 따라 살 것을 호소하는 것이다. 그의 호소는 갈라디아 교인들과 자신에 대한 알레고리적 해석(4:21-31)과 그의 윤리적 교훈(5:1-6:10)을 포함하고 있다.15)
갈라디아서의 구조를 어떻게 보느냐 하는 문제는 서신서 자체에 대한 문학적/신학적/상황적 맥락과 함께 당시 그레꼬-로마 시대에 유행하고 있었던 수사학적 패턴과 표현양식에 대한 복합적인 이해가 선행되어야만 하는 어려운 문제이다. 그러나 최교수의 분석은 갈라디아서를 총체적으로 평가하고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좋은 모범이라고 생각된다.
4. 수사학적 성서해석의 전망
현경식 교수는 수사학적 비평은 성서의 본문들 안에 내포된 교리적인 어떤 진리를 서술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16) 반면에 수사학적 비평은 본문 안에서 일어나는 저자와 독자 사이에 있는 논증적인 그리고 설득적인 실질적인 문제들을 다루는 것이다. 그는 수사학적 비평의 역할에 대해 말하면서 하나의 본문 안에 이념적인 차원과 윤리적인 차원이 혼합되어 있지만, 수사학은 저자와 독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윤리적인 차원을 우선적으로 취급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수사학이 독자와 저자, 그리고 낭독이나 연설을 위한 담론 안에서 일어나는 "설득의 기술"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말이다. 따라서 이는 수사학이 언어의 미학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담론과 그것의 사회-역사적 상황, 다시 말해 저자와 독자들의 윤리를 함께 다룬다는 것이다.17)
그래서 수사학적 비평은 성서를 그것의 액면 그대로 감추어진 어떤 신학적 진리들을 위한 암호화된 언어로 간주하는 것에 대해 경고한다. 수사학적 비평은 초기 기독교 사회형성과 그것의 담화 안에서 문제가 된 인간적 이슈들을 탐구한다. 즉 담화의 문헌 안에 표면화된 수수학적 이슈들 뒤에 깔려 있는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어떤 설명을 하고자 추구한다. 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수사학적 비평은 수사학 자체에 의하여 측정되어질 특성 즉 수사학 안에 반영되어진 삶의 특성을 평가하기 위한 어떤 방법을 찾고자 한다. 이를 위해 담화의 차원에서 이념들의 생각의 교환의 사화관계의 장 전체의 인간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어질 것이다.18)
따라서 오늘날 많은 수사학적 성서해석은 사회-과학적 연구와 병행되어서 이루어 지고 있다. 이는 수사학적인 상황을 고려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성서해석학자들이 성서의 공시적인 연구와 통시적인 연구를 중재해 줄 수 있는 가능성을 수사학적 해석 방법론으로부터 이끌어 오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앞으로 몇 십년간 이 분야에 대한 성서 해석학의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Hong, The Law in Galatians, JSNTSS 81(Sheffield: JSOT Press, 1993)
James Muilenburg, "Form Criticism and Beyond," in ed., Paul R. House, Beyond Form Criticism(Winona Lake, Indiann: Eisenbrauns, 1992)
Choi, G. J., Living by the Spirit. A Study of the Role of the Spirit in Paul's Letter to the Galatians, Ph. D. diss., Iliff School of Theology and the University of Denver, 1998.
Dennis L. Stamps, "Rethinking the Rhetorical Situation: The Ectextualzation of the Situation in New Testament Epistles," in Rhetoric and New Testament: Essays from the 1992 Heildelberg Conference, ed. S. E. Porter and T. H. Olbricht, JSNTSS 90(Sheffeild: JSOT Press, 1993)
Burton L. Mack, Rhetoric and the New Testament(Minneapolis: Fortress, 1990), 한역, 빌턴 L. 맥, 『수사학과 신약성서』(나단, 1993)
Hans D. Betz, Galatians: A Commentary on Paul's Letter to the Churches in Galatia(Philadelphia: fortress, 1979), 한역, 한스 D. 베츠, 『갈라디아서: 국제성서주석 39』(한국신학연구소, 2001)
장종현, 최갑종, 『사도바울』(기독교연합신문사, 2001)
최갑종, 『바울연구II: 갈라디아서 편』(기독교문서선교회, 1997)
홍인규, 『바울의 율법과 복음』(생명의 말씀사, 1996)
최갑종, ”갈라디아서의 구조에서 본 중심주제,” 『기독신학저널 제1호』(기독신학대학원대학교, 1998)
현경식, “수사학적 비평이란 무엇인가?” 神學思想 102권(1998)
첫댓글 안재원 교수님의 성경과 수사학 레포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