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七卷 二十七. 妙莊嚴王本事品
제七권 二十七. 묘장엄왕본사품
제7권 27. 묘장엄왕본사품(妙莊嚴王本事品)
爾時佛告諸大衆 乃往古世 過無量無邊 不可思議 阿僧祗劫 有佛
이시불고제대중 내왕고세 과무량무변 불가사의 아승지겁 유불
그 때, 부처님께서 모든 대중들에게 말씀하시는 도다. 지나간 옛적에 한량없고, 끝이 없는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아승지겁 전에 부처님이 계셨도다.
名雲雷音宿王華智多陀阿伽度阿羅訶三藐三佛陀 國名光明莊嚴 劫名喜見
명운뢰음수왕화지다타아가도아라하삼먁삼불타 국명광명장엄 겁명희견
명호는 운뢰음수왕화지(雲雷音宿王華智) 다타아가도(多陀阿伽度) 아라하삼먁삼불타(阿羅訶三藐三佛陀)이시고, 나라 이름은 광명장엄(光明莊嚴)이고, 겁의 이름은 희견(喜見)이로다.
彼佛法中 有王 名妙莊嚴 其王夫人名曰淨德 有二子 一名淨藏 二名淨眼
피불법중 유왕 명묘장엄 기왕부인명왈정덕 유이자 일명정장 이명정안
저 부처님의 불법(佛法) 가운데 임금이 있었나니, 이름은 묘장엄(妙莊嚴)이요, 그 왕후의 이름은 정덕(淨德)이며, 두 왕자가 있었나니, 하나는 정장(淨藏)이요, 다른 하나는 정안(淨眼)이었도다.
是二子 有大神力 福德智慧 久修菩薩所行之道
시이자 유대신력 복덕지혜 구수보살소행지도
이 두 아들이 대신통력(大神通力)과 복덕지혜(福德智慧)가 있었나니, 오랫 동안 보살도를 닦았도다.
所謂 檀波羅蜜 尸羅波羅蜜 羼提波羅蜜 毘梨耶波羅蜜 禪波羅蜜
소위 단바라밀 시라바라밀 찬제바라밀 비리야바라밀 선바라밀
이른바 단바라밀 시라바라밀 찬제바라밀 비리야바라밀 선바라밀
般若波羅蜜 方便波羅蜜 慈悲喜捨 乃至三十七品 助道法 皆悉明了通達
반야바라밀 방편바라밀 자비희사 내지삼십칠품 조도법 개실명료통달
반야바라밀 방편바라밀과 자비(慈悲) 희사(喜捨)와 삼십칠품(三十七品)의 조도법을 모두 다 명료하게 통달하였도다.
又得菩薩 淨三昧 日星宿三昧 淨光三昧 淨色三昧 淨照明三昧
우득보살 정삼매 일성수삼매 정광삼매 정색삼매 정조명삼매
또한, 보살의 청정삼매 일성수삼매 정광삼매 정색삼매 정조명삼매
長莊嚴三昧 大威德藏三昧 於此三昧 亦悉通達
장장엄삼매 대위덕장삼매 어차삼매 역실통달
장장엄삼매 대위덕장삼매 등의 이러한 삼매 또한 모두 통달하였도다.
爾時彼佛 欲引導妙莊嚴王 及愍念衆生故 說是法華經
이시피불 욕인도묘장엄왕 급민념중생고 설시법화경
그 때, 부처님께서 묘장엄왕(妙莊嚴王)을 인도하고, 중생들을 가엾고 어여삐 생각하시는 까닭으로 이 법화경을 설하고자 하셨도다.
時淨藏淨眼二子 到其母所 合十指爪掌 白言
시정장정안이자 도기모소 합십지조장 백언
때에 정장(淨藏) 정안(淨眼) 두 아들이 어머님의 처소에 가서 열 손가락을 모아 합장하고 말하였도다.
願母 往詣雲雷音宿王華智 佛所 我等亦當 侍從親近 供養禮拜
원모 왕예운뢰음수왕화지 불소 아등역당 시종친근 공양예배
원하옵건대 어머니시여, 운뢰음수왕화지(雲雷音宿王華智) 부처님의 처소에 가고자 합니다. 저희들이 어머님을 모시고 가서 마땅히 따라가 친근하고 공양하고 예배하고자 하나이다.
所以者何 此佛於一體天人衆中 說法華經 宜應聽受
소이자하 차불어일체천인중중 설법화경 의응청수
왜냐하면, 이 부처님께서 모든 천상, 인간, 대중 가운데 법화경을 설법하시고자 하시나니, 마땅히 설법을 듣고 받아야 하나이다.
母告子言 汝父信受外道 深著婆羅門法 汝等應往白父 與共俱去
모고자언 여부신수외도 심저바라문법 여등응왕백부 여공구거
어머니가 아들에게 말하는 도다. 너희 아버지께서는 외도를 믿고 받아들여서 바라문법에 깊이 빠져 계시나니, 너희들은 마땅히 아버지께 가서 먼저 여쭈고 함께 가도록 하는 것이 좋겠구나.
淨藏淨眼 合十指爪掌 白母 我等是法王子 而生此邪見家
정장정안 합십지조장 백모 아등시법왕자 이생차사견가
정장(淨藏) 정안(淨眼) 두 아들이 열 손가락을 모아 합장하고 여쭈었도다. 어머님이시여, 저희들은 법왕의 아들이온데, 이러한 삿된 소견을 가진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母告子言 汝等當憂念汝父 爲現神變 若得見者 心必淸淨 或聽我等 往至佛所
모고자언 여등당우념여부 위현신변 약득견자 심필청정 혹청아등 왕지불소
어머니가 아들에게 말하는 도다. 너희들도 마땅히 아버지를 염려하고 있나니, 아버지를 위하여 너희들이 신통 변화를 나타내 보이거라. 아버지께서 보시면 반드시 마음이 청정하여 우리들이 다 함께 부처님의 계신 곳에 가기를 허락하리라.
於是二子 念其父故 踊在虛空 高七多羅樹 現種種神變
어시이자 염기부고 용재허공 고칠다라수 현종종신변
이에 두 아들은 그 아버지를 염려하여 생각하는 까닭으로 허공으로 일곱 다라수 높이를 뛰어 올라 갖가지의 신통 변화를 나타내었도다
於虛空中 行住坐臥 身上出水 身下出火 身下出水 身上出火
어허공중 행주좌와 신상출수 신하출화 신하출수 신상출화
허공 가운데 가고, 머무르고, 앉고, 눕고, 몸 위로 물을 내고, 몸 아래로 불을 내고, 몸 아래로 물을 내고, 몸 위로 불을 내고,
或現大身 滿虛空中 而復現小 小復現大 於空中滅 忽然在地
혹현대신 만허공중 이부현소 소부현대 어공중멸 홀연재지
혹은 큰 몸을 나타내어 허공에 가득하게 하고, 다시 작은 몸을 나타내고, 작은 몸을 다시 크게 나타내고, 공중에서 사라졌다가, 홀연히 땅 위에 나타나고,
入地如水 履水如地 現如是等 種種神變 令其父王 心淨信解
입지여수 이수여지 현여시등 종종신변 영기부왕 심정신해
땅 속에 들어가기를 물 속에 들어 가듯하고, 물 위를 다니기를 땅에서 다니듯이 하고, 이와 같은 갖가지의 신통 변화를 나타내나니, 그 부왕이 마음이 청정하여 믿고 이해하게 되었도다.
時父見子神力如是 心大歡喜 得未曾有 合掌向子言 汝等師爲是誰 誰之弟子
시부견자신력여시 심대환희 득미증유 합장향자언 여등사위시수 수지제자
때에 부왕이 왕자들의 신통력이 이와 같음을 보고, 마음에 대환희하여 아직까지 경험하지 못하였던 미증유함을 얻어서 합장하고, 아들들을 향하여 말하였도다. 너희들의 스승은 누구이고, 누구의 제자이더냐.
二子白言 大王 彼雲雷音宿王華智佛 今在七寶 菩提樹下 法座上坐
이자백언 대왕 피운뢰음수왕화지불 금재칠보 보리수하 법좌상좌
두 아들이 대왕에게 말하는 도다. 대왕이시여, 저 운뢰음수왕화지(雲雷音宿王華智) 부처님께서 지금 칠보의 보리수 아래에 있는 법좌에 앉으시어,
於一體世間天人衆中 廣說法華經 是我等師 我是弟子
어일체세간천인중중 광설법화경 시아등사 아시제자
일체 세간의 하늘과 인간 대중 가운데 법화경을 광대하게 설하시나니, 이분이 저희들의 스승이시고, 저희는 이 부처님의 제자입니다.
父語子言 我今亦欲見汝等師 可共俱往 於是二子 從空中下 到其母所 合掌白母
부어자언 아금역욕견여등사 가공구왕 어시이자 종공중하 도기모소 합장백모
아버지가 아들에게 말하는 도다. 나도 이제 너희들의 스승을 뵙고자 하나니, 함께 가도록 하자. 이에 두 아들이 허공에서 내려와 어머니 앞에 가서 합장하고, 어머니께 여쭈었도다.
父王今已信解 堪任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부왕금이신해 감임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부왕께서 이제 불법을 믿고 이해하시고, 블법을 능히 감당하실 수 있는 까닭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셨습니다.
我等爲父 已作佛事 願母見聽 於彼佛所 出家修道
아등위부 이작불사 원모견청 어피불소 출가수도
저희들은 아버지를 위하여 불사(佛事)를 지었나니, 어머니께서도 저 부처님 계신 곳에 가서 출가하여 도를 닦도록 허락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