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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움터 일꾼들의 걸음들 ^^ (기록 갈무리)
0. 뜻 모으기
움터 일꾼으로 모인 첫 모임.
두근거리는 마음을 품고 맑은움에 모여 작전회의를 했다.
저마다 기대하는 마음, 자기 과제와 뜻을 나누고, 하고 싶은 일들을 마구 던지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우리가 함께 모은 뜻은,
어떤 일을 하든 재밌고 가벼운 마음으로, 벌떡 일어나 해내자는 것이었다.
움터에 필요한 일이지만 사소하고 자질구레해서 미루게 되는 일들을 발빠르게 해내고픈 마음을 먹었다.
드러나는 것, 보여지는 것 신경쓰지 않고 우리가 그저 재밌는 것으로 충분하게 하자고 마음 모았다.
함께 뜻 모으는 과정에서 사뭇 진지하고 비장한 기운이 맴돌았지만,
한없이 가볍고 천진난만해질 준비를 다졌다.
벌떡 일어나 부지런히 움터를 아름답게 가꾸고픈 마음 담아 구호를 만들었다.
"벌떡, 벌떡 벌떡!!"
1. 새움 창고 정리
움터일꾼 벌떡쓰들의 첫 움직임?은 새움 창고 정리였다!
새움 창고는 우리(움터 푸른이들)가 즐겨 쓰는 운동 기구들이 있어서 많은 이들의 손을 자주 거치지만
우리가 별로 관심 갖지 않는 물건들은 꼼짝 않은 채 쌓여가는 곳이었다.
새움 창고 있지 않아도 되는 친구들과 오래된 먼지를 꼭 꺼내서 정리하고 닦고 싶어서 움터가꾸기 때 할까.. 도 생각했는데
벌떡이들과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쓰임을 살피고 배치하고 버릴 것은 버리고 다른 곳에 둘 것들은 제 자리로 옮기는 게 핵심이었다.
혼자서는 많은 짐을 다 꺼내고 어울리게 배치하는 것을 쉽게 엄두 내지 못하는데 같이 하니까 많은 기획 없이도 척척 할 수 있었다.
정리를 해도 시간이 지나면 곧 다시 어지러워지는 것은, 생명에게서 일어나는 엔트로피 현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속도를 좌지우지 하는 것은 얼마나 쓰기 좋게 정리했느냐에 달린 것 같다.
정리하고 일상에서 새움 창고에 들락날락 거리며 쓸모를 헤아리고 많이 쓰는 것을 어디에 어떻게 배치한다던지 하는 것들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이번에 정리하면서는 너무 자잘한 짐들은 가방을 이용하는 게 좋다는 배움을 얻었다. 다른 곳으로 정리할 것들은 잘 정리하고..!)
쓰기 좋게 잘 정리하고 보기 좋게 정성껏 정리하며 일상에서도 처음 정리한 모습을 떠올리고 싶다.
전에 푸른숲살이 펼쳐지음 난장으로 울림을 가꾸는 '선뜻'을 했는데 한 번 선뜻은 영원한 선뜻! 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마음으로. 일상에서 책임 있게 지켜보고 만나고 가꿔야겠다.
아쉽게도 다시 배치하기 전 창고 사진을 남기지 못했지만..
그건 굳이 기억하지 않기로 하고 이렇게 정리한 것 떠올리며 알맞게 정리해야겠다!
2. 부엌 쪽 우산꽂이 만들기(괄호 안은 내 주관적인 경험의 내용^^)
* 뜻 모음
부엌 쪽 우산꽂이를 만드는 일을 의뢰 받았다.
한울 주변에 우산들이 너저분하게 세워지고 쓰러지는 모습을 본지는 오래되었지만,
그 모습을 깨어 주목하고, 마음에 품고, 어떻게 하면 더 아름다운 방향으로 바꾸어갈지 고민하는 것이 주체성임을 배웠다.
(서안이와 함께 울림에 한번 우산꽂이를 만들었던 경험이 움터 일꾼의 첫 씨알이 되어주었는데,
그 우산꽂이를 벌떡이들과 다함께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렜다.)
당장에 장마가 한창이었기에, 더 미룰 것 없이 당장 하기로 마음 모았다.
또 한번 벌떡 일어날 때가 된 것이었다.
* 설계
울림 우산꽂이를 만들었던 경험을 토대로 설계를 했다.
울림 우산꽂이 멋지음과 설계가 좋은 듯해서 비슷하게 했고,
경험을 토대로 조금 덜어낼 것은 덜어내고, 보완할 것은 보완했다.
아래 줄에 칸막이를 뺐고, 칸 크기를 줄였다.
* 재단
주중에 뜨단 앞에 모여서 재단하고, 칠하는 작업을 했다.
(뜨단 뒤쪽 나무곳간에는 우리가 원하는 크기의 나무 재료들이 무궁무진하게 나온다. ^^)
따사라운 햇볕 아래서, 잠이 솔솔 쏟아졌지만 마지막까지 열심히 재단했다.
재단만 하면 조립은 순식간이기에, 마음이 편했다^^
* 조립
이런저런 모임들과 수업이 겹쳐 다같이 모이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더 늦어지면 오히려 지지부진해질 듯해 이번주 안으로 끝내자고 마음 모았다.
그래서 7월 13일 흙날에 우리가 처음 시도해본 진행 방식을 도입했다.
바로...
시간 되는 사람이 가서 조금씩 하는...이른바 '배스킨라빈스31(!!^^)' 방식이었다.
(나는 구조가 조립된 상태에서 신발장에 연결하는 작업을 했는데, 하다보니 끝을 보고 싶어졌다...^^)
울림 우산꽂이 때는 반대편에서 나사를 박는 순서에서 헤맸는데,
이번에는 나사를 조금 박아서 구멍을 내고, 그 구멍을 보면서 조립하는 방식을 찾아내었다.
훨씬 수월했고, 한번 해본 일이라 일머리가 생기는 것이 재밌었다.
우산꽂이를 완성하니 훨씬 부엌 뒤쪽 공간이 깔끔해졌다.
우산꽂이 하나로 이렇게 공간의 기운이 달라진다는 것이 놀랍고 신비로웠다.
부엌을 오가며 모두의 손길이 조금씩 담긴 우산꽂이를 보거나 쓸 때마다,
아름다움을 향한 움직임이 참 소중하고 감사하다는 것을 느낀다.
3. 한울 앞 우산꽂이
주체 주체로 서안누나와 함께 했습니다. 어떤 모양새로 만들면 좋을지 상상하며 두가지 정도의 후보를 내었는데, 최종적으로는 깔끔한 네모 모양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다른 아이디어는 다음 기회에 쓸 기회가 있을까요..ㅎ
기둥 네 개를 세우고, 각목을 덧데 우산이 스러지는 것을 방지했습니다.
각목 덧대는 위치도 어떻게 하는 게 나을지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는데,
결국 깔끔하면 다 괜찮다 싶어서 되는 대로 했던 것 같습니다.
한울 앞에 둘 물건이라 보이는 것도 신경을 쓰며 작업해써요.
나무 잘 썰고, 고르게 칠하려 애썼는데요, 시간이 모자라(핑계이기도 하지만 현실이었음) 칠하고 얼마 안 돼서 박게 되었는데
그 결과 손에 다 묻고, 약간 안 예쁘게 된 것도 같습니다.
+)
치명적인 단점이 있데요, 많은 우산을 수용하기 위해 좀 크게 만들었는데, 칸을 나누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산을 넣으면 우산이 정신없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명백히 보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4. 정다움 의자 고치기
정다움의 짜맞춤 의자가 부셔졌다. 다행히 나무가 부러지지는 않았고, 목심이 부러지거나 빠진 상태였다.
일차로 우리에게 목심이나 목심을 박을 때 사용하는 것들이 모두 있지는 않은 것 같았다.
또 그냥 이렇게 목심으로만 했을 때 다시 부러질 수 있을까 봐 나사로 그냥 고정시키기로 했다.
부러진 목심은 톱으로 잘라서 평평하게 만들어줬고,
멀쩡한 목심을 낄 수 있는 곳에는 끼고, 나사로 한 번 더 고정시키려고 했다.
그러다가 75mm짜리 나사가 비뚤게 박히고, 나무에 금이 갔다.
잘못 들어간 나사를 다시 빼려고 했지만, 잘 빠지지 않았다.
이 날 우리는 많이 더웠고, 시간도 다 되어서 나사를 빼는 걸 실패하고 마무리했다.
다른 날, 다시 시작했다.
목심을 모두 톱질로 잘랐다.
나사를 다시 빼려고 했다. 하지만 나사를 빼는 게 어려웠고, 너무 힘을 주는 바람에 나사는 부서졌다.
꽁다리는 비트로 뺄 수 있었다.
저번에 할 때는 살짝 느릿느릿했지만, 이번에는 흐름을 잘 타보자고 하면서 부지런히 일해 보았다.
나사를 박고, 잇고, 한 번 앉아서 잘 되는지 확인해보고..
저번에는 왜 그렇게 느렸던 거냐고 이야기하면서 술술 만들어갔다.
5. 운동장 펜스 고치기
이 일정은 오래 걸리진 않았다.
늦은 저녁에 모여 일을 시작하였다.
운동장에 불빛을 켠 뒤 운동장을 쭉- 둘러보며 운동장을 둘러싼 그물을 끊어진 것 있으면
그물 이을 때 쓰는 꽈배기 꼬듯 꼬는 그거를 써서 그물을 이었다.
생각보다 일이 술술 풀렸지만 너무나 재밌었고
끊어진 그물도 많아서 산책 겸 운동 겸 몇 바퀴 돌면서 살펴보고 작업을 시작했다.
앞으로도 틈날 때 끊어진 줄 있다면 잇고 싶다.
끊어진 줄을 잇고 나니 운동장 쓸 때 더 편했다.
- 각 주제별 소감
1.새움 창고 정리
(하민)나에겐 청소라고 하면 무거워지고 가라앉는 마음이 있는데, 같이 배드민턴 채 들고 펜싱하고, 벌레집 보고 놀래 도망치고.. 했던 걸 떠올리면 재밌었다.
(진)먼지가 겁나게 많았다. 함께 청소하니 개운했다. 벌떡이의 첫 일이었는데 깔끔하게 정돈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뭐 안 쓰는 별별 짐들이 다 있어서 경탄했습니다.
(서안)기분 좋은 시작이었고, 그렇게 가꾼 곳이 앞으로 어떻게 지내는지 살피고 주목하는 게 책임이겠다.
(인하)벌떡이들의 첫걸음! 앞으로 어떤 일을 하든, 그 모든 과정을 가볍게 즐기는 마음으로 해가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된 시간이었다.
2. 부엌 우산꽂이 만들기
(하민)지나가면서 조금씩 작업하고, 지나가면서 어디까지 되었는지 보고.. 하는 방식이 처음에는 별로일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재밌고, 새로웠던 것 같다.
(진)자주 쓰이는 모습을 보는 게 뿌듯했습니다. 나무인데 잘 안 썩기를 기원할 뿐입니다.^^
(서안)그냥 두며 흐트러지는 우산들을 하나하나 말아서 세우두는 것 밖에, 우산꽂이라는 새로운 차원으로 구조를 변화시켜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고 울림 우산꽂이의 경험이 빛이 되었다.
(인하)어수선해진 공간의 기운을 주목하고, 아름다움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과정이 소중하다는 것을 배웠다.
(새울)뚝딱 조립하는 기쁨을 누렸다. 서로 서로 살리며 만들기를 해 갈 수 있어서 좋았다,
3. 한울 앞 우산꽂이 만들기
(하민)위치와 나무두께와 길이를 계속 세심하게 살피고 조정해주고 챙겨준 동무들에게 고맙다.
(서안)기능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고, 우산꽂이 만들기에 앞서-만들어가며 움터와 학림을 살피시는 선생님들과 소통하는 것을 배웠다.
(인하)주변 공간과의 어울림, 소통을 많이 배웠고, 체계적인 설계와 계획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새울) 뚝딱 조립하는 기쁨을 누렸다. 서로 서로 살리며 만들기를 해 갈 수 있어서 좋았다,
4. 정다움 의자 고치기
(하민)당연히 쉬울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우리 모두가 쩔쩔맨 게 재밌었다. 흐름이 진짜 중요하구나, 생각했다.
(진)처음에 나사 하나를 잘못 박아서 와..이거 망한 듯..시펐는데 그 나사 부수고 다른 나사 박아서 완성했습니다. 엄청 웃으면서 했습니다.
(서안)푸른숲살이에서 가장 중요한 기세. 를 일구는 배움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고, 많이 웃었다.
(인하)사소한 일 하나도 그때그때의 기운, 한명 한명의 기운에 따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새울) 위에서 내려오는 무거운 무게 때문에 의자 다리가 부숴지것을 수리하고 되살려는 일을 했어요.
섬세함이 필요했다. 못을 잘못 박으면 구멍이 의자 한 부분에 뚫려 버려 안좋으니까
정성을 기우려 했다. 조금에 실수가 있었지만, 그것을 그냥 '못했다'라고만 보지않고 재미있게 뚫고 가며 든든히 실수한 동지를 감싸주는 동지들의 모습에 힘얻은 내가 그자리에 함께하여서 기뻤다.
5. 운동장 펜스 고치기
(하민)곳곳을 찾아다니며 테이블타이로 묶고, 세 개 연결해서 묶는 게 재밌었다.
(진)공이 그물 사이로 빠져나가서 주어와야하는 수고가 있었는데, 참 사소하면서도 필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저녁 시간에 했는데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마지막 일이었는데 그래서 우리의 손발이 더 잘맞았고, 신속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개구멍이 남아있다는 걸 풋살하다 발견했습니다만...
(서안)어둑어둑해지는 저녁에 함께 선뜻 일어나 묶고, 웃고, 사진 찍고, 공 찰 수 있어서 힘이 되었다.
(인하)우리에게 꼭 필요하고 생각보다 간단한 일들이 보고 지나칠 때가 참 많은데, 함께하는 힘으로 넘어서는 경험이 참 힘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새울)내가 운동장 줄 끈어진거 이으는 것과 철와이어? 고치는 것을 알아보기로 했는데, 내 머리가 자꾸 맡은 일을 까먹어서 일진행이 순조롭지는 안았다. 미안한 마음에 미안하다고는 했지만, 반복되어 일어나는 상황이 벌어지자 '나' 까지 당황해서 불안해졌다. 그 상황 에서도 내 버릇이 튀어 나와 자꾸만 내안에 갖치게 되는 상황이 버러졌다. (나와 너를 따로 보며, '한몸이라 여기지 못하다니...'라고 나를 탓하며 그 순간을 집중해서 바라보지 못했다. 즐기지못했다.
때때로 정신을 차리고 그 자리에 임했던, 동무들과 즐겁게 일했던, 시간들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움터를 뜬 눈으로 살피겠다.
- 전체 갈무리
[하민]
의자를 만들면서 흐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움터일꾼 했던 흐름을 돌아보면 나중에서야 흐름을 타고 재밌게 할 수 있었다.
뜻을 세우는 것에 막막했고, 계획하는 것에도 막막했고
함께 모일 때에 내 마음이 닫히고 힘이 빠지는 걸 느꼈다.
설레는 일이 아닌 것 같았고, 관성적인 느낌으로, 끌려오며 하고 있었다.
설레는 일을 함께 소중히 지켜가는 것에 열심으로 해가지 못해 미안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흐름을 타면서, 웃을 수 있게 된 게 좋았다.
여름학기 동안 선뜻 나서고, 벌떡 일어나지 못하는 나를 많이 모았는데
벌떡이로서 일을 꾸릴 때 마음이 안 나도 벌떡이가 되려 했던 것이
일상에서 떠올려졌고, 덕분에 조금이나마 더 벌떡할 수 있었던 듯하다.
그게 고맙다.
처음에 잘 웃으면서 하고 싶다고 했었던 것 같은데...^^
그건 잘 못한 것 같지만
일 자체보다 함께하는 벌떡이들이 좋아서 즐겁게 했다!
여름학기 동안
고마웠어:)
[진]
일을 뭔가 기계적으로 할 때 잘 되어간다 느끼는 것 같습니다.
딴 얘기로 자주 새서 기세 좋게 뽝 하는 느낌이 아니면 좀 불편하고
어서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일 하면서도 마음 나누려 노력하겠습니다.
생명으로 일 하고 싶어요.
마음 나누기 없는 일에 깨어 있겠습니다.!!
함께 했던 이들에게 고마워요^^
[서안]
왜 움터일꾼을 함께 하고 싶었을까.
이번 여름은 나에게, '살림'을 여러 형태로 느끼고, 알아가고 묵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흔히 살림이라고 부르는, 이것저것 정리하고 쓸고 닦고 가꾸는 시간 통해 나에게 생기가 충전되고 내가 살려지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
힘이 없다고 느꼈는데 힘을 느낀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그러면서 살림이 좋고, 재밌었다.
움터일꾼 같이 할 사람! 했을 때 그게 나에게 살림이 될 수 있겠다고 느꼈고, 하고 싶었다.
가볍게 일어나고 보이는 것을 함께 풀어가고 그에 앞서 마음 모으고 기획하는 게 중요한 배움이 되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여름학기 때 신명살이, 푸른숲살이 하며 같이 살아가는 생명들과 기운 주고 받고 눈빛 주고 받고 말 한 마디 한 마디 나누면서 그게 살림이 되어야 한다고 배웠다.
나에게 살림이라는 말이 새로운 차원으로 들어온 계기였다.
사실 생각해보면 내가 한 생명으로 곁 생명, 온 생명들과 더불어 살아갈 때 관계 맺고 마주치는 모든 게 살림이다.
내가 온전히 살아있고 사랑할 수 있다면 그렇겠다.
일상에서 그렇게 살림하며 살고 싶다.
눈빛에서부터 서로 살리며, 함께 살아가며 필요한 것들을 전략과 기획을 통해 기세 좋게 풀어가는 배움을 해가야겠다 마음 먹는다.
벌떡벌떡 일어나게 해준 하민이, 인하오빠, 새울언니, 새로워진이에게 고맙다 : )
[인하]
움터 일꾼들 첫 모임 했을 때와 함께한 한 명 한 명을 다시 떠올려보았는데....^^
그새 참 많은 일들과, 변화가 있었구나, 느꼈어요!
처음 움터 일꾼을 하고 싶다 생각했을 때는,
함께 지내는 공간을 살피며 주목한 것을 그때그때마다 미루지 않고 뚝딱 해내는 그 순간이 짜릿해서였어요.
함께 살아가는 터전을 아름답게 가꾸고 살리는 일에 무거워지지 않게,
가볍게, 재미있게 즐기며 했던 경험들이 소중해서,
그 씨알을 삶에서 더 깊이 누리고 풀어가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함께한 시간 통해 다른 삶의 영역에서도 조금 더 부지런히 벌떡 움직일 수 있는 자세와 체력이 길러진 것 같아 기뻐요^^
그때는 <살림>에 있어 움터를 살리는 '일' 자체에 주목되었었는데,
푸른숲살이 배움 이어가면서 <함께 일하는 이들과의 살림>으로 확장되었던 것 같아요.
함께 일꾼으로 모인 이들과 일상에서 관계 맺고, 눈 맞추고, 마음 나누며 서로 알아가고 깊어졌던 시간이 소중해요.
어찌보면 일 자체의 진행에 있어서는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많았지만^^;;
함께 우여곡절 부딪히고 머리 맞대고 고민하고 해매기도 했던 시간들 자체가 참 즐겁고 행복했어요.
그 모든 과정이 움터와 푸른숲을 곱게 살리는 시간이었고, 어둠 속에서도 벌떡 일어나 생기있게 나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또 저마다가 가진 고운 결과 빛깔이, 함께 있을 때 정말 크나큰 빛이 된다는 것을 느낀 시간이기도 해요.
함께한 동무들 새울이, 하민이, 서안이, 진이 한 명 한 명에게 마음 깊이 고맙습니다.
[새울]
언제든 어디서든 보는 눈은 계속 된다.
내게 갈무리된 외침이다.
자율과목으로 움터를 살피고 움터에 수리가 필요한
공간이나 물건을 고치는 작업을 하며
주인된 마음으로 발 벗고 나설 수 있어서 좋았다.
내가 부족했던 부분도 많았지만,
동지들을 살피고 있는 동지들과 함께 여러 차례
‘뚝딱!’ 고쳐 지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일상이 되어서 움터를 살피고 채워가고 싶다.
함께한 모두 고마워요^____^
...한번 벌떡은 영원한 벌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