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이 남명, 오른쪽이 여명이다.
어제 알아본 경신일주와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이나 살아가는 인생은 크게 다르다.
먼저, 일주가 다르다. 경신일주는 남에게 아는척을 좋아하는 자기애가 충만한 금일간이라면, 신유일주는 약간의 독기와 결핍으로 살아가는 일주이다. 모든 간여지동 일주(갑인, 을묘, 병오, 정사, 무술, 무진, 기미, 기축, 경신, 신유, 임자, 계해) 중에서 가장 간여지동 다운 것이 신유일주이다. 금이라는 오행의 특성상 양보가 불가하고 그 자체로 완벽하니 남에게 절대 무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마치 흙에 자국을 남긴 것은 쉽게 지워지나, 보석에 자그마한 흠집이 난 것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것처럼 신유일주는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나면 기어코 결단을 낸다. 그래서 신유일주가 분노할 때는 터미네이터의 악당 T-1000 같은 인정사정없는 자가 된다.
남녀 공히 미남미녀가 많고 키가 작아도 체격이 다부지다. 엘리트 삘이 난다. 이러한 신유일주가 정인, 정관, 식신, 편재를 갖고 있다. 모두 길신이다. 길신이 많은 명의 특징은 그만큼 복록도 크지만 지켜야 할 것이 많아서 보수적이고 사람이 약간 쫌생이 같아질 확률이 높다. 원래 가진 자들의 욕심이 더한 법이다.
그러므로 남명에서 39~49 대운에서 임수 상관이 와서 정관을 극하거나 여명에서 31~50 대운에서 금이 와서 편재를 충하는 운에서 걱정스럽다. 앞서 5월 2일 출생하는 경신금 일간일 때는 운이 나빠도 그럭저럭 맨땅에 구르면서 살아갈 수 있겠는데 신유일주의 자존심에는 그게 잘 안 될 것 같다.
그러므로 남명일 때는 대운천간으로 상관이 오더라도 이를 막아줄 수 있는 인성(무토, 기토. 19시 30분~23시 30분)을 천간에 놓는 시에 출생을 하면 좋겠다.
여명일 때는 대운에서 비견겁재가 강하게 들어올 때 이를 막아줄 수 있는 편관(갑오. 11시 30분~13시 30분)을 놓는 시에 출생을 하면 좋겠다.
이렇듯 길신이 많은 사주는 그 길신을 어떻게 해서든 지키는 쪽으로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