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극한의 이윤을 추구합니다.
쉽게 말해 기업은 열심히 물건을 만들어내서 팔고 이익을 챙기는 것이 목적인 것입니다.
그래야만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고 회사에 필요한 장비와 기술에 투자할 수 있으며, 깽판치기 1초 전인 주주들에게 배당을 지급하여 화를 달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위기를 대비하여 자금을 모아두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항상 장사가 잘 될수는 없습니다.
과거 애플은 스티브잡스를 해고하고 파산 위기까지 갔었고, 현재 삼성전자는 반도체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엄청난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처럼 무조건 열심히 장사를 한다고 해도 무조건적으로 이익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때때로 정신이 아득할 정도의 위기가 찾아오곤 합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빌려두었던 돈을 당장 상환해야 된다면?
그때는 정말 답도 없습니다.
즉, 부채의 만기 기간이 도래했는데 해당 날짜 갚지 못한다면 부도위기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빚을 안쓰면 되는 것 아닌가?
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자본이 넘쳐서 부채를 쓰지 않는다면 기업의 입장에서도 주주의 입장에서도 두 손 들어 반길 일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공장을 하나 짓기 위해 적게는 몇십억부터 크게는 몇 조원까지 달하는 자금을 순수히 기업의 자본으로 해결하기는 힘듭니다.
또한 모든 자금을 다 투자한다면 미래에 어떤 지출이 발생할지 모르니, 위기에 그대로 노출되게 됩니다.
그야말로 다짐육 고기방패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기업은 은행에 빚(부채)을 지고 자산을 늘려 투자시설을 확대하고 노동력을 늘려 더 좋은 제품과 생산량을 늘려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주주의 입장에서도 기업이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여, 큰 수익을 챙길 수 있다면 당연히 좋은 소식일 것입니다.
이렇게 기업이 부채를 늘려 투자를 하여 좋은 성과를 낸다면 이것을 우리는 '레버리지 효과'라고 합니다.
다만, 부채를 빌려서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면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만약 돈을 빌렸는데 장사가 망했다면?
결국 은행에서 빌린 차입금을 갚지 못하고 기업의 자산들은 압류당할 것이고 결국 시간적으로 비용적으로 큰 손실이 발생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정말 심각하다면 기업이 문을 닫아야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부채는 투자의 기회를 확대해 주고 수익률을 늘려주는 장점이 있지만 부도의 위험성과 신용의 문제, 상환의 압박 같은 단점을 가지고 있는 양날의 검입니다.
부채에서 가장 눈여겨볼점은 유동부채와 비유동부채입니다.
유동부채
유동부채는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부채로, 단기간에 회사가 금액을 지불할 능력이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유동부채에 해당하는 항목의 내용을 하나씩 살펴보면,
매입채무 = 영업에 필요한 재고를 매입하고 아직 갚지 못한 외상값입니다.
단기차입금 =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입니다.
미지급금 = 영업과 무관하게 지급하지 못한 부채입니다.
선수금 = 미리 받은 계약금입니다.
미지급비용 = 전기 요금이나 임대료처럼 아직은 나가지 않았으나, 지출이 확정된 부채입니다.
유동성장기부채 = 원래 만기가 1년이 넘는 부채였지만 올해에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입니다.
충당부채 = 현재 시점에서 앞으로 발생할 빚을 추정하여 계산한 금액입니다.
미지급법인세 = 법인세로 내야 하는 돈입니다.
비유동부채
비유동부채는 유동부채를 제외한 나머지로, 1년 이후 상환을 의무로 하는데.. 쉽게 1년 동안은 채권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돈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비유동부채에 해당되는 항목을 살펴보면,
사채 = 채권 형태로 발행된 차입금입니다.
장기차입금 = 만기가 1년이 넘는 차입금입니다.
장기미지급금 = 만기가 1년이 넘는 미지급금입니다.
참고로 이연법인세부채라는 것도 있는데, 회계와 세법의 차이 때문에 앞으로 세금을 더 내야 한다고 확정된 금액을 말합니다.
부채비율, 유동비율
부채를 확인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지표로는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이 있습니다.
부채비율이 높으면 재무적으로 위험하고 이전보다 부채비율이 감소했다면 부채를 지속적으로 갚고 있거나 이익이 증가하여 부채를 상환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부채비율은 200% 이하를 적정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만약 200%가 넘는다면 부채가 우려할 정도로 높다는 것입니다.
유동비율은 회사가 안정적으로 사업이 가능한 지를 살펴볼 수 있는 이점이 있기에 자주 사용하는 지표입니다.
그리고 유동비율은 150% 이상이 넘는다면 기업의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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