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경기(經氣) 장기(臟氣)
천원기대론(<天元紀大論>)에 이르기를 "천(天)에는 오행(五行)이 있어 오위(五位)를 어(御)하니 한서조습풍(寒暑燥濕風)을 생(生)하고, 인(人)에는 오장(五藏)이 있어 오기(五氣)를 화(化)하니 희노사우공(喜怒思憂恐)을 생(生)한다." 하였다.
음양응상대론(<陰陽應象大論>)에 이르기를 "사람에게는 오장(五藏)이 있어 오기(五氣)로 화(化)하니 희노비우공(喜怒悲憂恐)을 생(生)한다. 따라서 희노(喜怒)는 기(氣)를 상(傷)하게 하고, 한서(寒暑)는 형(形)을 상(傷)하게 한다. 폭노(暴怒)는 음(陰)을 상(傷)하고, 폭희(暴喜)는 양(陽)을 상(傷)한다. 궐기(厥氣)가 상행(上行)하여 맥(脈)에 만(滿)하면 형(形)이 거(去)한다. 희노(喜怒)가 부절(不絶)하고 한서(寒暑)가 과도(過度)하면 생(生)이 고(固)하지 못한다." 하였다.
본장편(<本藏篇>)에 이르기를 "오장(五藏)이란 정신(精神) 혈기(血氣) 혼백(魂魄)을 장(藏)하는 곳이다. 육부(六府)란 수곡(水穀)을 화(化)하여 진액(津液)을 행(行)하는 곳이다. 이는 사람이 천(天)으로부터 구비(:具)하여 받은 것이다." 하였다.
육절장상론(<六節藏象論>)에 이르기를 "심(心)은 생(生)의 본(本)이고, 신(神)의 변(變)이다. 양(陽) 중의 태양(太陽)이고, 하기(夏氣)와 통(通)한다.
폐(肺)는 기(氣)의 본(本)이고, 백(魄)의 처(處)이다. 양(陽) 중의 태음(太陰->소음)이고, 추기(秋氣)와 통(通)한다.
신(腎)은 칩(蟄)을 주(主)하고, 봉장(封藏)하는 본(本)이니, 정(精)의 처(處)이다. 음(陰) 중의 소음(少陰->태음)이고, 동기(冬氣)와 통(通)한다.
간(肝)은 파극(罷極)의 본(本)이고, 혼(魂)이 거(居)한다. 양(陽:->음) 중의 소양(少陽)이고, 춘기(春氣)와 통(通)한다.
비(脾) 위(胃) 대장(大腸) 소장(小腸) 삼초(三焦) 방광(膀胱)은 창름(倉廩)의 본(本)이고, 영(營)이 거(居)한다. 이는 지음(至陰)의 종류(類)이고, 토기(土氣)와 통(通)한다.
대개 십일장(十一藏)은 담(膽)에서 결(決)을 취한다." 하였다.
금궤진언론(<金匱眞言論>)에 이르기를 "동방(東方)은 청색(靑色)이니, 간(肝)에 들어가 통(通)하고 그 미(味)는 산(酸)하며 그 취(臭)는 조(臊)하다. 남방(南方)은 적색(赤色)이니, 심(心)에 들어가 통(通)하고 그 미(味)는 고(苦)하며 그 취(臭)는 초(焦)하다. 중앙(中央)은 황색(黃色)이니, 비(脾)에 들어가 통(通)하고 그 미(味)는 감(甘)하며 그 취(臭)는 향(香)하다. 서방(西方)은 백색(白色)이니, 폐(肺)에 들어가 통(通)하고 그 미(味)는 신(辛)하며 그 취(臭)는 성(腥)하다. 북방(北方)은 흑색(黑色)이니, 신(腎)에 들어가 통(通)하고 그 미(味)는 함(鹹)하며 그 취(臭)는 부(腐)하다." 하였다.
천년편(<天年篇>)에 이르기를 "인(人)이 생(生)하여 10세(歲)에는 오장(五藏)이 비로소 정(定)하고 혈기(血氣)가 이미 통(通)하여 그 기(氣)가 하(下)에 있으므로, 주(走)하기를 호(好)한다.
20세(歲)에는 혈기(血氣)가 비로소 성(盛)하고 기육(肌肉)이 한창 장(長)하므로, 추(趨)하기를 호(好)한다.
30세(歲)에는 오장(五藏)이 크게 정(定)하고 기육(肌肉)이 견고(堅固)하며 혈기(血氣)가 성만(盛滿)하므로, 보(步)하기를 호(好)한다.
40세(歲)에는 오장육부(五藏六府) 십이경맥(十二經脈)이 모두 크게 성(盛)하여 평정(平定)하고 주리(腠理)가 비로소 소(踈)하며 영화(榮華)가 퇴락(頹落)하고 발(髮)이 다소 반백(斑白)하며 평성(平盛)하여 요(搖)하지 않으므로, 좌(坐)하기를 호(好)한다.
50세(歲)에는 간기(肝氣)가 비로소 쇠(衰)하고 간엽(肝葉)이 비로소 박(薄)하며 담즙(膽汁)이 비로소 멸(滅)하니, 목(目)이 비로소 불명(不明)한다.
60세(歲)에는 심기(心氣)가 비로소 쇠(衰)하므로 우비(憂悲)한다. 혈기(血氣)가 해타(懈惰)하므로 와(臥)하기를 호(好)한다.
70세(歲)에는 비기(脾氣)가 허(虛)하고 피부(皮膚)가 고(枯)한다.
80세(歲)에는 폐기(肺氣)가 쇠(衰)하고 백(魄)이 리(離)하므로 말에 곧잘 오(誤)한다.
90세(歲)에는 신기(腎氣)가 초(焦)하니 사장(四藏) 경맥(經脈)이 공허(空虛)하다.
100세(歲)에는 오장(五藏)이 모두 허(虛)하고 신기(神氣)가 모두 거(去)하며 형해(形骸)가 홀로 거(居)하니, 종(終)한다." 하였다.
상고천진론(<上古天眞論>)에 이르기를 "여자(女子)는 7세(歲)에 신기(腎氣)가 성(盛)하여 치(齒)를 갱(更)하고 발(髮)이 장(長)한다. 14세(歲)에 천계(天癸)가 지(至)하니 임맥(任脈)이 통(通)하고 태충(太衝)의 맥(脈)이 성(盛)하여 월사(月事)가 시(時)로 하(下)하므로 유자(有子)한다. 장부(丈夫)는 8세(歲)에 신기(腎氣)가 실(實)하여 발(髮)이 장(長)하고 치(齒)를 갱(更)한다. 16세(歲)에 신기(腎氣)가 성(盛)하여 천계(天癸)가 지(至)하니, 정기(精氣)가 일사(溢瀉)하고 음양(陰陽)이 화(和)하므로 유자(有子)한다." 하였다.
맥도편(<脈度篇>)에 이르기를 "폐기(肺氣)는 비(鼻)에 통(通)하니 폐(肺)가 화(和)하면 비(鼻)는 취향(臭香)을 알 수 있다. 심기(心氣)는 설(舌)에 통(通)하니 심(心)이 화(和)하면 설(舌)은 오미(五味)를 알 수 있다. 간기(肝氣)는 목(目)에 통(通)하니 간(肝)이 화(和)하면 목(目)이 오색(五色)을 변(辨)할 수 있다. 비기(脾氣)는 구(口)에 통(通)하니 비(脾)가 화(和)하면 구(口)는 오곡(五穀)을 알 수 있다. 신기(腎氣)는 이(耳)에 통(通)하니 신(腎)이 화(和)하면 이(耳)는 오음(五音)을 알 수 있다." 하였다.
오장생성편(<五藏生成篇>)에 이르기를 "제맥(諸脈)은 모두 목(目)에 속(屬)한다. 제수(諸髓)는 모두 뇌(腦)에 속(屬)한다. 제근(諸筋)은 모두 절(節)에 속(屬)한다. 제혈(諸血)은 모두 심(心)에 속(屬)한다. 제기(諸氣)는 모두 폐(肺)에 속(屬)한다. 이는 사지(四肢) 팔계(八戒)의 조석(朝夕: 시작과 끝)이다." 하였다.
해론(<海論>)에 이르기를 "사람에게는 수(髓)의 해(海)가 있고 혈(血)의 해(海)가 있으며 기(氣)의 해(海)가 있고 수곡(水穀)의 해(海)가 있다. 위(胃)는 수곡(水穀)의 해(海)이다. 충맥(衝脈)은 십이경(十二經)의 해(海)이다. 전중(膻中)은 기(氣)의 해(海)이다. 뇌(腦)는 수(髓)의 해(海)이다.
순(順)을 득(得)하면 생(生)하고, 역(逆)을 득(得)하면 패(敗)한다. 조(調)를 알면 화(和)하고, 조(調)를 모르면 해(害)한다." 하였다.
오미편(<五味篇>)에 이르기를 "위(胃)는 오장육부(五藏六府)의 해(海)이다. 수곡(水穀)은 모두 위(胃)로 들어가니, 오장육부(五藏六府)의 모든 기(氣)를 위(胃)에서 품(稟)한다.
대기(大氣)가 박(搏)하여 불행(不行)하는 것은 흉중(胸中)에 적(積)하니 명(命)하여 기해(氣海)라 한다. 폐(肺)로 출(出)하고 후인(喉咽)을 순(循)하므로 호(呼)하면 출(出)하고 흡(吸)하면 입(入)한다." 하였다.
대혹론(<大惑論>)에 이르기를 "오장육부(五藏六府)의 정기(精氣)가 모두 목(目)으로 상주(上注)하여 정(精)이 된다. 목(目)은 오장육부(五藏六府)의 정(精)이니, 영위(營衛) 혼백(魂魄)이 항상 영(營)하는 곳이고, 신기(神氣)가 생(生)하는 곳이다." 하였다.
(안목({眼目})의 문(門)에 상세히 나온다.)
위기편(<衛氣篇>)에 이르기를 "청(請)하건대 기가(氣街)를 말하겠다.
흉기(胸氣)에도 가(街)가 있고 복기(腹氣)에도 가(街)가 있으며 두기(頭氣)에도 가(街)가 있고 경기(脛氣)에도 가(街)가 있다. 따라서 기(氣)가 두(頭)에 있으면 뇌(腦)에서 지(止)하고, 기(氣)가 흉(胸)에 있으면 응(膺)과 배수(背輸)에서 지(止)하며, 기(氣)가 복(腹)에 있으면 배수(背輸)와 충맥(衝脈)과 제(臍) 좌우(左右)의 동맥(動脈)에서 지(止)하고, 기(氣)가 경(脛)에 있으면 기가(氣街)와 승산(承山)과 과(踝)의 상하(上下)에서 지(止)한다." 하였다.
동수편(<動輸篇>)에 이르기를 "사말(四末)은 음양(陰陽)의 회(會)이니 이는 기(氣)의 대락(大絡)이다. 사가(四街)는 기(氣)의 경로(徑路: 지름길)이다. 따라서 락(絡)이 절(絶)하면 경(徑)이 통(通)하고 사말(四末)이 해(解)하면 기(氣)가 합(合)하여지니 상수(相輸)하여 환(環)과 같이 된다.
그 기(紀: 시작 실마리)를 알 수 없으며 종(終)하여 다시 시(始)한다." 하였다.
평인기상론(<平人氣象論>)에 이르기를 "위(胃)의 대락(大絡)를 명(名)하여 허리(虛里)라고 하니, 맥(脈)의 종기(宗氣)이다." 하였다.
(비위({脾胃})의 문(門)에 상세히 나온다.)
사객편(<邪客篇>)에서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사람에게는 팔허(八虛)가 있는데 각 무엇을 후(候)하는가?" 하였다.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오장(五藏)을 후(候)한다. 심폐(心肺)에 사기(邪)가 있으면 그 기(氣)가 양주(兩肘)에 유(留)한다. 간(肝)에 사기(邪)가 있으면 그 기(氣)는 양액(兩腋)으로 유(流)한다. 비(脾)에 사기(邪)가 있으면 그 기(氣)는 양비(兩髀)에 유(留)한다. 신(腎)에 사기(邪)가 있으면 그 기(氣)는 양괵(兩膕)에 유(留)한다. 이 팔허(八虛)는 모두 기관(機關)의 실(室)이니, 진기(眞氣)가 과(過)하는 곳이며 혈락(血絡)이 유(遊)하는 곳이니, 사기(邪氣) 악혈(惡血)이 진실로 주류(住留)하면 안 된다. 주류(住留)하면 경락(經絡)을 상(傷)하여 골절(骨節) 기관(機關)이 굴신(屈伸)할 수 없으므로 병(病)으로 연(攣)한다." 하였다.
태음양명론(<太陰陽明論>)에 이르기를 "사지(四支)는 모두 그 기(氣)를 위(胃)에서 품(稟)하나 경(經)에 지(至)하지 못하므로 반드시 비(脾)로 인하여 그 품(稟)을 득(得)한다." 하였다.
(비위({脾胃})의 문(門)에 상세히 나온다.)
오장별론(<五藏別論>)에 이르기를 "뇌(腦) 수(髓) 골(骨) 맥(脈) 담(膽) 여자포(女子胞)의 이 6가지는 지기(地氣)에서 생(生)한 것이며 모두 음(陰)으로 장(藏)하며 지(地)를 상(象)한다. 따라서 장(藏)하되 사(瀉)하지 않으므로 명(名)하여 기항(奇恒)의 부(府)라고 한다.
위(胃) 대장(大腸) 소장(小腸) 삼초(三焦) 방광(膀胱)의 이 5가지는 천기(天氣)에서 생(生)한 것이며 그 기(氣)는 천(天)을 상(象)한다. 따라서 사(瀉)하되 장(藏)하지 않으며, 이는 오장(五藏)의 탁기(濁氣)를 받으니, 명(名)하여 전화(傳化)의 부(府)라 한다. 이는 구류(久留)하지 못하고 수사(輸瀉)하는 것이다.
백문(魄門)도 또한 오장(五藏)이 사(使)하나, 수곡(水穀)을 오래 장(藏)하지 못한다.
소위 오장(五藏)이란 정기(精氣)를 장(藏)하되 사(瀉)하지 않는다. 따라서 만(滿)하되 실(實)할 수는 없다. 육부(六府)란 화물(化物)을 전(傳)하되 장(藏)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실(實)하되 만(滿)할 수는 없다.
그러한 이유는 수곡(水穀)이 구(口)에 들어가면 위(胃)는 실(實)하되 장(腸)은 허(虛)하고 식(食)을 하(下)하면 장(腸)은 실(實)하되 위(胃)가 허(虛)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實)하되 만(滿)하지 않고, 만(滿)하되 실(實)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다." 하였다.
평인절곡편(<平人絶穀篇>)에 이르기를 "평인(平人)은 위(胃)가 만(滿)하면 장(腸)이 허(虛)하고 장(腸)이 만(滿)하면 위(胃)가 허(虛)하다. 허(虛)로 갱(更)하고 만(滿)으로 갱(更)하므로 기(氣)가 상하(上下)하며 오장(五藏)이 안정(安定)하고 혈맥(血脈)이 화리(和利)하며 정신(精神)이 이에 거(居)하게 된다." 하였다.
사기장부병형편(<邪氣藏府病形篇>)에서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천(天)이 한(寒)하고 지(地)가 빙(冰)하여도 그 면(面)은 의(衣)를 하지 않으니 왜 그러한가?" 하였다.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12경맥(經脈) 365락(絡)의 혈기(血氣)는 모두 면(面)으로 상(上)하고 공규(空竅)로 주(走)한다." 하였다.
(면병({面病})의 문(門)에 상세히 나온다.)
영란비전론(<靈蘭秘典論>)에 이르기를 "방광(膀胱)은 주도(州都)의 관(官)으로 진액(津液)이 장(藏)하여지고 기(氣)의 화(化)로 출(出)한다." 하였다.
우에무언편(<憂恚無言篇>)에서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사람이 졸연(卒然)하게 우에(憂恚)하다 언(言)이 무음(無音)하면 무슨 도(道)가 막힌(:塞) 것인가? 어떤 기(氣)의 출행(出行)으로 음(音)이 창(彰)하지 못하게 되는 것인가? 원(願)하건대 그 방(方)을 듣고 싶다." 하였다.
소사(少師)가 이르기를 "인후(咽喉)는 수곡(水穀)의 도(道)이고, 후롱(喉嚨)은 기(氣)가 상하(上下)하는 곳이다." 하였다.
(성음({聲瘖})의 문(門)에 상세히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