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가장 동쪽에 있는 섬(제주)속의 섬(우도)속의 섬이다. 우도 방문이 세번째인데도 올레길을 걸으면서 이 섬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물론 지금은 짧은 다리(30m정도?) 같은 구조물로 우도와 연결되어 있다. 처음 마주했을 때의 기대와 설렘이 입구에 자리를 잡고 있는 보트 영업, 승마체험장 때문인지 훅 들어오는 역한 냄새, 해안가 뿐 만 아니라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는 각종 쓰레기 등으로 인해 안타까움으로 바뀐다. 제주 어디에도 이만큼 해안에 쓰레기가 버려진 곳을 보지 못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호초 해변은 청소하는 사람을 두어 그렇게 깨끗이 관리하는데, 이곳은 왜 이렇게 방치하는지 모르겠다. 제주도에 민원을 넣을지 고민해봐야겠다. 섬 한쪽 언덕에는 캠핑할 수 있는 장소도 구비되어 있고, 가장 동쪽이어서 제주에서 일출을 제일 먼저 볼 수 있다는 점, 가까이 우도봉을 멋지게 조망할 수 있다는 점, 그외에 망루 비슷한 봉수대 및 당(존짓당) 등의 조상님들의 삶의 흔적들도 있어서 잘만 가꾼다면 여러모로 매력있는 섬이라는 생각이어서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점이 더더욱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