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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 강설 제6권 1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서 문 무엇이 여래가 세상에 나타나신 모습[如來現相]이겠습니까? 모든 사람, 모든 생명, 두두 물물이 이미 그대로 여래로서 그 모습을 나타낸 것입니다. 삼라만상과 천지만물은 각각의 모습대로 여래가 천백억화신으로 나타나서 천변만화하는 작용 그 자체입니다. 이와 같이 보는 것은 바른 견해이며, 이와 다르게 보는 것은 삿된 견해입니다. 그러나 스스로 여래임을 알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못난 중생, 죄업 많은 중생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존이 그와 같은 중생들을 불쌍히 여겨서 스스로 큰 허물을 안고 입을 열어 만고에 절창이며, 인류사에 최고의 걸작인 화엄경을 설파하셨습니다. 일찍이 신라의 원효(元曉)스님은 세존의 마음을 이어받아 천성산(千聖山) 화엄벌에서 화엄경을 강설하여 일천 성인을 배출하였다하여 천성산이라 하며, 또 의상(義湘)스님은 중국의 지엄(智儼)스님 문하에서 화엄경을 공부하고 돌아와서 전국에다 화엄십찰(華嚴十刹)을 건립하고 모든 국민에게 화엄경을 가르쳐서 화엄사상으로서 국민들의 정신을 개도(開導)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화엄경이 한국불교의 토대를 튼튼히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신라의 아름다운 불교예술과 향가(鄕歌)를 위시한 불교문학이 모두 화엄경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려에 와서는 균여(均如)대사가 보현십원가(普賢十願歌)를 지어 전국 방방곡곡에서 화엄경을 노래 부르게 하였습니다. 물질은 무한히 풍요롭고 생활은 한없이 편리해졌으나 마음은 더욱 허기져서 세상은 온통 범죄의 소굴이 되었고 생각들은 온갖 이해와 이념으로 갈등이 치열하여 하루하루의 삶이 마치 칼날을 밟는 것과 같고 가시밭을 헤매는 것과 같습니다. 한국불교는 화엄불교입니다. 화엄불교란 법계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은 당연히 불보살로서 불보살연기(佛菩薩緣起)의 관계 속에서 아름다운 소통을 그 종지(宗旨)로 하고 있습니다. 화엄경의 가르침을 통하여 사람 사람들이 모두 불보살연기의 관계로 소통하며 살아간다면 종교적 갈등과 이념적 갈등과 이해의 갈등으로 빚어지는 온갖 살상(殺傷)을 없앨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종교, 이념, 이해에서 오는 수많은 군사적 비용을 가난한 국가의 굶주림과 문맹과 의료에 충당한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 되겠습니까. 화엄경을 통하여 불보살연기로 서로 친화하고소통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부족한 안목이나마 감히 화엄경 공부를 위한 강설을 집필하여그 여섯 권 째에 이르렀습니다. 모두 함께 동참하시어 부디 21세기의 새로운 화장장엄세계를 건설하는데 일조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나무대방광불화엄경 2014년 월 일 신라 화엄종찰 금정산 범어사 如天 無比 차례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1, 운집한 대중들이 법을 청함 (1) 마음으로 법을 청함 <1> 덕용원만 10문 <2> 체상현저 10문 (2) 예를 이끌고 법을 청함 <1> 교화의 작용이 두루 함을 묻다 <2> 원인의 덕이 깊고 넓음을 묻다 (3) 공양구에서 법을 청함 <1> 덕을 찬탄하여 청함 <2> 법을 들어 청함 2, 세존의 치간(齒間) 광명 (1) 광명의 이름 (2) 광명의 권속 (3) 광명이 게송을 설하다 <1> 원인이 원만하고 불과도 원만함 <2> 대중바다가 이미 모임 <3> 원만한 음성이 근기를 따름 <4> 정각의 뜻을 돈설(頓說)함 <5> 광명의 의미 3, 시방대중의 친근 공양 (1) 동방의 청정광 세계 (2) 남방의 일체보월 세계 (3) 서방의 가애락 세계 (4) 북방의 비유리 세계 (5) 동북방의 염부단금 세계 (6) 동남방의 금장엄 세계 (7) 서남방의 일광변조 세계 (8) 서북방의 보광조요 세계 (9) 하방의 연화향 세계 (10) 상방의 마니보 세계 4, 총결(總結) 5, 모공방광(毛孔放光) 6, 미진세계 7, 보살들의 법문 8, 중생들이 이익을 얻다 9, 광명에서 게송을 설함 (1) 장소를 밝히다 (2) 체용자재(體用自在) (3) 앞에 나타남이 자재함 (4) 불자의 주처(住處) 10, 상서로서 법을 표함 (1) 광명을 놓아 법을 표함 (2) 연꽃으로 법을 표함 (3) 대중을 나타내어 가르침을 표함 11, 게송으로 부처님의 덕을 찬탄함 (1) 승음(勝音) 보살의 찬탄 (2) 동방의 관찰일체(觀察一切) 보살의 찬탄 (3) 남방의 법희혜(法喜慧) 보살의 찬탄 (4) 서방의 향염광(香焰光) 보살의 찬탄 (5) 북방의 사자(獅子) 보살의 찬탄 (6) 동북방의 법해(法海) 보살의 찬탄 (7) 동남방의 혜등(慧燈) 보살의 찬탄 (8) 서남방의 화염계(華焰髻) 보살의 찬탄 (9) 서북방의 위덕(威德) 보살의 찬탄 (10) 하방의 법계(法界) 보살의 찬탄 (11) 상방의 정진(精進) 보살의 찬탄 12, 다함이 없음을 맺다 화엄경 강설 제6권 2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강설 : 여래가 그 모습을 나타내 보이는 품이다. 세주묘엄품이라는 길고 긴 서분(序分)이 5권으로 끝나고 이제 비로소 본론인 정종분(正宗分)에 들어가는 여래현상품이다. 서분인 세주묘엄품이 화엄경이라는 가르침이 탄생하게 된 인연을 밝힌 내용이라면, 다음은 설법하는 의식을 설한 내용이다. 설법하는 의식으로는 여래현상품과 보현삼매품이며, 설법의 내용을 바로 진술한 것은 세계성취품과 화장세계품과 비로자나품이다. 이렇게 6품이 제1회에 보리도량에서 설한 6품 경이다. 달리 표현하면, 불과(佛果)의 내용을 들어 보이고 그 불과가 인간이 이르러 갈 수 있는 궁극의 세계임을 권장하여 신심을 내게 하는 내용이다. 그것을 전통적으로는 신(信) 해(解) 행(行) 증(證) 중에서 거과권락생신분(舉果勸樂生信分)이라한다. 1, 운집한 대중들이 법을 청함 (1) 마음으로 법을 청함 <1> 덕용원만(德用圓滿)의 10문(問) 爾時에 諸菩薩과及一切世間主가作是思惟하니라云何是諸佛地아 그 때에 모든 보살과 일체 세간의 주인들이 이러한 생각을 하였습니다.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지위[佛地]일까?’ 강설 : 화엄회상에는 세주묘엄품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무량무수한 대중들이 운집하였다. 대중들이 운집하면 순서상 반드시 부처님께 법을 청하게 된다. 그래서 모든 보살들과 세간의 주인들이 각자의 생각 속에서 궁금함이 일어났다. 그 궁금한 점들을 하나하나 정리하여 법을 청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모두 40가지 의문을 제기하였다. 먼저 덕의 작용이 원만함에 대하여 열 가지로 물었다. 그중에서 가장 먼저 궁금한 점은 바로 모든 부처님의 지위(地位)며 경지다. 지위란 부처님의 지혜의 덕으로서 부처님의 영토며, 부처님이 계시는 장소며, 부처님이 처해있는 형편이며, 불과(佛果), 불위(佛位)라고도 할 수 있다. 불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십지품(十地品)에서 밝혔으며, 또한 불지경(佛地經)도 있고 불지론(佛地論)도 있다. 그만치 부처님에 대한 중요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기에 가장 먼저 물은 것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3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云何是諸佛境界아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경계일까?’ 강설 : 지위와 경계를 포괄적으로 보면 크게 다른 것은 아니지만 세분하여 드러내려고 물었다. 경계는 대상의 뜻이 있다. 부처님의 대상은 중생이다. 중생에게는 지혜와 자비가 필요한 경계다. 즉 자비와 지혜로써 반연할 바의 경계들이다. 그러므로 여래의 경계는 무한하고 무량하며, 그 끝이 없다. 자세한 내용은 여래출현품과 불부사의법품에서 광범위하게 설했다. 云何是諸佛加持아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지(加持)일까?’ 강설 : 가지란 가피(加被)라고도 하는데 부처님의 수승한 힘으로 중생들을 맡아서 지키고 보호하는 행위이다. 널리 설명하면 끝이 없다. 불부사의법품과 십지품 법운지와 이세간품에서 자세히 설하고 있다. 부처님의 위대한 신력으로 중생들을 맡아서 지킨다. 예컨대 “일체제불이 색신을 나타내 보여서 중생들을 위하여 불사를 짓는다.”는 등이다. 云何是諸佛所行가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소행인가?’ 강설 : 소행(所行)은 소작(所行)이라고도 한다. 불부사의법품과 여래출현품에 자세히 설명하였다. “혹은 대비로써 중생을 섭수하며, 혹은 대지(大智)로써 인연을 지으며, 생각 없음으로 불사를 이루며, 방편과 선교로 짓는 일을 완성하는 것이 이름이 소행이다.”라고 하였다. 화엄경 강설 제6권 4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云何是諸佛力가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힘인가?’ 강설 : 부처님의 힘이란 곧 부처님의 힘은 크게 자재하다. 간략하게 말하면 처비처지력(處非處智力) 등 열 가지 힘을 말하지만 불부사의법품의 내용을 인용하자면, “불자야, 모든 부처님 세존이 열 가지 광대한 힘이 있으니 최상의 힘과 한량없는 힘과 큰 위덕의 힘과 얻기 어려운 힘과 물러서지 않는 힘과 견고한 힘과 깨트릴 수 없는 힘과 일체세간이 생각할 수 없는 힘과 일체중생이 움직일 수 없는 힘과 대나라연당의 용건한 법이니라.”라고 하였다. 云何是諸佛無所畏아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두려움 없음인가?’ 강설 : 모든 경전에 부처님의 두려움 없음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화엄경에는 이세간품에서 10종의 두려움 없음과 십무진장품에서 네 가지 두려움 없음을 설하였다. 云何是諸佛三昧아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삼매인가?’ 강설 : 부처님의 삼매란 불과에서 선정과 지혜를 함께 가진다는 것이다. 십정품(十定品)을 위시하여 해인삼매와 화엄삼매와 사자빈신삼매와 온갖 백 천 삼매가 등장한다. 그리고 7처 9회의 매회 마다 각각 다른 삼매에 드는 것으로 되어있다. 云何是諸佛神通가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신통인가?’ 강설 : 부처님의 신통이란 선정에 의해서 일어나는 걸림이 없는 신묘한 작용이다. 십통품과 불부사의법품에 자세히 설하였다. 예컨대 1, 타심지통(他心智通) 2, 천안지통(天眼智通) 3, 지과거겁숙주지통(知過去劫宿住智通) 4, 진미래제겁지통(盡未來際劫智通) 5, 무애청정천안지통(無礙清淨天耳智通) 6, 무체성무동작주일체불찰지통(無體性無動作往一切佛剎智通) 7, 분별일치언사지통(分別一切言辭智通) 8, 무수색신지통(無數色身智通) 9 일체법지통(一切法智通) 10, 입일체멸지니삼매지통(入一切滅盡三昧智通)등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5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云何是諸佛自在아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자재(自在)인가?’ 강설 : 부처님의 자재란 소작과 소위가 마음대로 되어 걸림이 없이 성취되는 것을 뜻한다. 널리 설명하면 끝이 없지만 간략하게는 이세간품과 불부사의법품에 설하였다. 간략히 그 뜻을 말하면, 1, 제법을 연설함에 변재가 무애한 자재와 2, 마음자재와 3, 수승한 이해의 자재와 4, 재물의 자재와 5, 수명의 자재와 6, 뜻과 같은 자재와 7, 지혜자재와 8, 업의 자재와 9, 태어남을 받는 자재와 10, 원력의 자재 등이다. 云何是諸佛無能攝取아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섭취할 수 없음인가?’ 강설 : 섭취(攝取)란 제복(制伏)이라는 뜻이다. 또는 “무너뜨리다.”라는 의미다. 부처님이 하시는 일을 천신이나 인간이나 사문이나 마군이나 범천이나 보살들까지도 능히 제어하여 조복하거나 무너뜨릴 수 없다. 그래서 60권 본 화엄경에서는 “부처님의 수승한 법”이라고 번역하였다. 부처님의 법은 수승하기 때문에 그 누구도 제어하여 조복할 수 없다. 불부사의법품에 열 가지를 밝혔다. 화엄경 강설 제6권 6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2> 체상현저(體相顯著)의 10문(問) 何是諸佛眼이며云何是諸佛耳며云何是諸佛鼻며云何是諸佛舌이며云何是諸佛身이며云何是諸佛意아云何是諸佛身光이며 云何是諸佛光明이며云何是諸佛聲이며云何是諸佛智인가唯願世尊은哀愍我等하사開示演說하소서 '또한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눈이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귀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코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혀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몸이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뜻인가?’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 몸이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광명이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음성이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지혜일까?’라고 하고는 오직 원하노니, 세존께서는 우리들을 불쌍히 여기사 열어 보이시고 연설하여 주소서.’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강설 : 부처님의 체상이 뚜렷하게 드러남을 물었다. 즉 부처님의 6근과 3업에 대하여 물은 것이다. 신업(身業)중에 부처님의 몸에는 항상 빛나고 있는 광명과 방광을 해서 있는 광명이 있다. 이 두 가지를 다 물었다. 만수(滿數)인 10을 채우기 위해서 열 구절을 만들었다. 화엄경은 내용과 이치도 일체 존재의 원만함을 드러내지만 그 형식을 통해서 역시 원만함을 보이고 있다. 역시 불부사의법품과 이세간품과 여래십신상해품과 여래수호공덕품에서 자세히 밝히고 있다. 화엄경 강설 제6권 7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3> 교화의 작용 10문(問) 又十方世界海의一切諸佛이皆爲諸菩薩하사說世界海와衆生海와法界安立海와 佛海와佛波羅密海와佛解脫海와佛變化海와佛演說海와佛名號海와佛壽量海와 '그리고 또 시방세계바다의 일체 모든 부처님이 모든 보살들을 위하여 세계 바다와 중생 바다와 법계가 안립(安立)한 바다와 부처님 바다와 부처님 바라밀다와 부처님 해탈바다와 부처님 변화바다와 부처님 연설바다와 부처님 명호바다와 부처님 수명바다에 대해서 설하여 주소서.'라고 하였다. 강설 : 총 40가지 질문 중에 앞에서 마음으로 청한 예를 이끌어 다시 20가지의 법을 청하였다. 먼저 10 가지는 교화의 작용이 두루 함에 대하여 질문하였다. 세계바다란, 교화할 처소다. 곧 화장장엄세계를 뜻한다. 중생 바다란, 교화할 바의 근기다. 그 근기들은 모든 세계에 다 있다. 법계가 안립(安立)한 바다란, 세계성품이 그것이다. 안립(安立)이란 범어로는 내야(柰耶)다. 많은 뜻을 포함하고 있다. 혹은 이취(理趣)며, 혹은 방편(方便)이며, 혹은 법식(法式)이며, 혹은 법문(法門)이며, 혹은 안립(安立)이라고 번역한다. 다음 부처님 바다란, 능히 교화하는 주인이다. 화장세계품과 불부사의법품의 내용이다. 바라밀 바다란, 교화하여 성숙시키는 행이다. 이세간품의 내용이다. 부처님 해탈의 바다란, 교화하여 얻은 결과다. 입법계품의 내용이다. 부처님 변화바다란, 중생들의 근기에 맞춰서 신통변화를 나타내어 교화하기 어려운 중생을 교화하는 일이다. 광명각품과 아승지품의 내용이다. 부처님 연설바다란, 근기에 맞추는 설법이다. 사성제품의 내용이다. 부처님 명호바다란, 근기를 따라서 세운 것인데 불명호품의 내용이다. 부처님 수량바다란,근기를 따라서 길고 짧음을 느끼는 것이 다르다. 여래수량품의 내용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8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4> 원인의 덕(德) 10문(問) 及一切菩薩誓願海와一切菩薩發趣海와一切菩薩助道海와一切菩薩乘海와一切菩薩行海와一切菩薩出離海와 一切菩薩神通海와一切菩薩波羅密海와一切菩薩地海와一切菩薩智海하시나니願佛世尊은亦爲我等하사如是而說하소서 '그리고 원컨대 일체 보살들의 서원(誓願)바다와 일체 보살들이 나아가는 바다와 일체 보살들의 도(道)를 돕는 바다와 일체 보살들의 승(乘)의 바다와 일체 보살들의 행(行)의 바다와 일체 보살들의 벗어나는 바다와 일체 보살들의 신통바다와 일체 보살들의 바라밀다와 일체 보살들의 지위(地位)바다와 일체 보살들의 지혜바다를 부처님께서는 또한 우리들을 위하여 이와 같이 연설하여 주소서.'라고 하였다. 강설 : 40가지 질문 중에 마지막 열 가지는 불과(佛果)의 원인이 되는 보살수행계위와 수행덕목들을 질문한 내용들이다. 먼저 보살로서 서원을 세우고, 서원을 세운대로 앞으로 나아가고, 온갖 조도법(助道法)을 갖추고, 보살의 지위와 실천과 벗어남과 신통과 바라밀과 보살의 경지와 마지막으로 보살이 성취하는 지혜를 질문한 것이다. 이와 같이 하여 보살이 법계를 널리 포섭하는 것이 깊고 넓기가 그 끝이 없으므로 바다라고 한 것이다. 아래의 모든 법회에서 다 같이 설하였다. 화엄경 강설 제6권 9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2) 공양구에서 법을 청함 <1> 덕을 찬탄하여 청함 爾時에 諸菩薩威神力故로 於一切供養具雲中에 自然出音하야 而說頌言하사대 그 때에 모든 보살들의 위신력으로 온갖 공양거리구름 가운데서 자연히 소리가 나서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강설 : 무슨 인연으로 공양구에서 법을 청하는가? 앞에서 법을 청할 때는 생각으로 청하였으므로 부처님은 이미 다 알지만 대중들은 알 수 없었다. 지금은 소리로써 청하는 것은 대중들이 다 알게 한 것이다. 여기서 보살들이란 앞에서 나온 동생중과 이생중을 함께 보살이라 하였다. 또 여기서 공양구란 몸과 입을 표하여 공양구를 삼는다. 몸과 입은 곧 법계의 본체가 되기 때문이다. 해탈(解脫)화상이 부처님을 찬탄한 게송에서 말하였다. “합장은 꽃이 되고 이 몸은 공양구가 되어 착한 마음의 성실한 향기로서 찬탄의 향연을 펼치도다. 모든 부처님이 이 향기를 맡고 소리를 따라 와서 제도하니 대중들은 부지런히 정진하여 마침내 서로 의심이 없도다.” 세상에서 그 많고 많은 공양구들 중에서 사실 몸과 입보다 더 훌륭한 공양구는 없으리라. 법을 청하는 사람이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구가 그렇고, 법을 설하는 부처님이 중생에게 베푸는 공양구가 그렇다. 화엄경 강설 제6권 10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無量劫中修行滿하사菩提樹下成正覺하시고爲度衆生普現身하사如雲充徧盡未來로다 한량없는 겁 동안 수행이 만족하사보리수나무 밑에서 정각(正覺)을 이루시고 중생들을 제도하시려고 몸을 널리 나타내어미래가 다할 때까지 구름처럼 가득히 채우셨네. 강설 : 부처님의 덕을 찬탄하는 내용이 간결하면서도 다 갖추어져있다. 부처님은 오랜 세월 수행하였으며, 보리수나무 밑에서 정각을 이루셨다. 그날 그 후로 오늘 이 시간까지, 그리고 앞으로 무궁한 미래에까지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온 법계에 가득히 펼쳐져 있다. 아무리 거듭거듭 찬탄하고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빛나는 부처님의 덕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11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衆生有疑皆使斷하사 廣大信解悉令發하시며無邊際苦普使除하사 諸佛安樂咸令證케하소서 중생들의 의심을 모두 끊게 하시고넓고 큰 믿음을 내게 하시며 그지없는 고통을 제하게 하사모든 부처님의 안락을 다 증득케 하시네. 강설 : 부처님이 이 땅에 출현하신 것은 무엇을 위함인가? 그리고 오랜 세월 수행하시고 정각을 이루시어 지금 이 순간까지 이렇게 천백억화신으로 계시고 가르침으로 계시고, 광명으로 계시는 것은 모두 무엇을 위함인가? 오로지, 오로지, 중생들의 의혹을 끊어주시고, 광대한 믿음과 이해를 내게 하시어 이고득락(離苦得樂)하도록 하기 위함이니라. 화엄경 강설 제6권 12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菩薩無數等刹塵이 俱來此會同瞻仰하니願隨其意所應受하사 演說妙法除疑惑하소서 무수한 보살들이 찰진 수같이이 법회에 함께 와서 같이 우러르니 그 뜻에 받아 드릴만함을 따라서미묘한 법을 연설하여 의혹을 제하소서. 강설 : 부처님의 덕을 찬탄하고 법을 청하는 내용이 이와 같다. 무수한 보살들이 모여와서 우러러 보고 있다. 각자가 근기와 뜻에 맞는 가르침을 내려주시기를 간청한다. 부처님이 설하시는 미묘한 법은 반드시 중생들의 의혹을 제거하게 할 것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13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2> 법을 들어서 청함 云何了知諸佛地며云何觀察如來境이니잇고佛所加持無有邊하시니顯示此法令淸淨케하소서 어떻게 하면 모든 부처님의 지위를 알게 되며어떻게 해야 여래의 경계를 관찰합니까? 부처님의 가피(加被)는 그지없으시니이 법을 보여 청정하게 하옵소서. 강설 : 위에서 생각으로 물었던 내용을 모든 보살들이 몸과 입이라는 공양구로서 소리를 내어 게송을 읊으며 다시 법을 청한다. 부처님의 지위와 여래의 경계와 가피, 이 세 가지를 물은 것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14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云何是佛所行處에 而以智慧能明入이니잇고佛力淸淨廣無邊하시니 爲諸菩薩應開示하소서 어떻게 해야 부처님이 행하신 곳에지혜로써 밝게 들어갈 수 있습니까? 부처님의 힘 청정하고 넓어 끝이 없으시니모든 보살을 위하여 열어 보이소서. 강설 : 부처님의 소행과 부처님의 힘, 이 두 가지를 물었다. 게송을 통하여 아름답게 질문하고 있다. 화엄경 강설 제6권 15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云何廣大諸三昧며 云何淨治無畏法이니잇고神通力用不可量이시니 願隨衆生心樂說하소서 무엇이 넓고 큰 모든 삼매이며무엇이 두려움 없는 법을 닦음입니까? 신통력의 작용이 한량없으시니중생들의 마음에 즐겨 함을 따라서 설해주소서. 강설 : 부처님의 삼매와 두려움 없음과 신통, 이 세 가지를 물었다. 諸佛法王如世主하사 所行自在無能制와及餘一切廣大法을 爲利益故當開演하소서 법왕(法王)이신 부처님 세간의 주인이 되사소행(所行)이 자재하여 아무도 제어하지 못하며그밖에 모든 넓고 큰 법을이익을 위하여 연설하소서. 강설 : 부처님의 자재와 다른 사람이 능히 섭취하거나 제어하지 못함에 대하여 물었다. 여기까지 처음 열 가지가 부처님의 덕의 작용이 원만함에 대한 질문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16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佛眼云何無有量하고 耳鼻舌身亦復然이며意無有量復云何니잇고 願示能知此方便하소서 부처님의 눈 어찌하여 한량없으며귀와 코와 혀와 몸도 또한 그러하며 뜻도 또한 어찌하여 한량없는지원하노니 이 방편을 보여 알게 하소서. 강설 : 두 번째 열 가지 질문 중 부처님의 6근에 대한 질문이다. 나머지 부처님의 몸의 광명과 방광과 소리와 지혜, 이 네 가지는 생략되었다. 如諸刹海衆生海와 法界所有安立海와及諸佛海亦無邊을 願爲佛子咸開暢하소서 모든 세계바다와 중생바다와법계가 안립(安立)해 있는 바다와 모든 부처님바다가 끝이 없으니불자들을 위하여 다 드러내소서. 강설 : 세 번째 열 가지 질문 중에 세계바다, 중생바다, 법계안립바다, 부처님 바다, 이렇게 네 가지를 게송으로 질문하였다. 永出思議衆度海와 普入解脫方便海와所有一切法門海를 此道場中願宣說하소서 생각을 영원히 벗어난 온갖 바라밀바다와널리 해탈에 들어가는 방편바다와 일체 법문바다를이 도량 가운데서 선설(宣說)하소서. 강설 : 다시 바라밀바다와 해탈바다를 질문하였다. 나머지 앞서 있었던 질문들은 “일체 법문바다”라는 말로 생략하였다. 이와 같이 여래현상품에서 중요한 명제로 삼는 40가지의 질문을 산문과 게송으로 질문하여 마쳤다. 자세한 내용은 뒤의 불부사의법품에서 밝혔다. 화엄경 강설 제6권 17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2, 세존의 치간(齒間) 광명 (1) 광명 이름 爾時에 世尊이知諸菩薩心之所念하사卽於面門衆齒之間에放佛刹微塵數光明하시니所謂衆寶華徧照光明과 出種種音莊嚴法界光明과垂布微妙雲光明과十方佛坐道場現神變光明과一切寶焰雲蓋光明과充滿法界無礙光明과 徧莊嚴一切佛刹光明과逈建立淸淨金剛寶幢光明과普莊嚴菩薩衆會道場光明과妙音稱揚一切佛名號光明이라 그 때에 세존께서 모든 보살들의 마음에 생각하는 것을 아시고 곧 면문(面門)의 여러 치아 사이에서 불찰 미진수와 같은 광명을 놓으시었습니다. 이른바 온갖 보배 꽃이 두루 비추는 광명과 여러 가지 소리를 내어 법계를 장엄하는 광명과 미묘한 구름을 드리우는 광명과 시방의 부처님이 도량에 앉아 신통변화를 나타내는 광명과 온갖 보배불꽃구름일산광명과 법계에 충만한 걸림 없는 광명과 모든 부처님 세계를 두루 장엄하는 광명과 청정한 금강보배깃대를 멀리 건립하는 광명과 보살들이 모인 도량을 널리 장엄하는 광명과 묘한 음성으로 여러 부처님의 명호를 일컫는 광명이었습니다. 강설 : 광명을 놓은 곳이 면문(面門)의 여러 치아 사이라고 하였다. 면문이란 얼굴 전체를 뜻하기도 하는데 이곳에서는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입이라고 보는 편이 맞다 고한다. 치아 사이에서 방광을 한 것은 부처님의 치아가 40개 이므로 40가지 질문과 그 수가 맞다. 가르침의 도가 멀리 퍼져서 부처님의 입으로부터 태어난 제자들이 무수히 많음을 뜻한다. 화엄경은 40개의 질문으로부터 시작하여 중중 중중 중중(重重重重重重)하고 무진 무진 무진(無盡無盡無盡)하게 그 설법이 펼쳐진다. 마침 가르침의 광명이 시방과 삼세에 널리 펼쳐지는 것이다. 참고로 임제록에서는 면문(面門)에 대한 이러한 말이 있다. “임제선사가 법상에 오라 말씀하셨다. ‘붉은 몸뚱이에 한사람의 무위진인(無位眞人)이 있다. 항상 그대들의 얼굴을 통해서 출입한다. 아직 증거를 잡지 못한 사람들은 잘 살펴보아라.’ 그때에 한 스님이 나와서 물었다. ‘어떤 것이 무위진인(無位眞人)입니까?’ 임제스님이 법상에서 내려와서 그의 멱살을 꽉 움켜잡고 ‘말해봐라. 어떤 것이 무위진인가?’ 그 스님이 머뭇거리자 임제스님은 그를 밀쳐버리며 말했다. ‘무위진인이 이 무슨 마른 똥 막대기인가.’라고 하시고는 곧 방장실로 돌아가 버렸다.” 화엄경 강설 제6권 18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2) 광명의 권속 如是等佛刹微塵數가一一復有佛刹微塵數光明하야以爲眷屬하고其光이 悉具衆妙寶色하야 普照十方各一億佛刹微塵數世界海하시니彼世界海諸菩薩衆이於光明中에各得見此華藏莊嚴世界海하니라 이러한 불찰미진수와 같은 광명이 낱낱이 또한 불찰미진수의 광명으로 권속을 삼아서, 그 광명이 다 온갖 묘한 보배 빛을 감추어서 시방에 각각 일억 불찰미진수의 세계바다를 널리 비추니, 저 세계바다의 모든 보살대중들이 그 광명 속에서 각기 이 화장장엄세계바다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강설 : 부처님 가르침의 광명이 어찌 화엄경을 설하는 화엄회상에서만 빛나고 말 것인가. 백년 천년 세월을 거듭할수록 더욱 널리 퍼지며, 더욱 자세하게 그 시대의 중생들의 근기에 맞춰가면서 부연 설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광명의 권속이며, 지혜의 권속이며, 부처님의 권속이며, 불법의 권속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19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3) 광명이 게송을 설하다 <1> 원인이 원만하고 불과도 원만함 以佛神力으로其光이 於彼一切菩薩衆會之前에而說頌言하니라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그 광명이 저 모든 보살대중 앞에서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無量劫中修行海에 供養十方諸佛海하시며化度一切衆生海일새 今成妙覺徧照尊이로다 한량없는 겁 동안의 수행바다에서시방 모든 부처님바다를 공양하시며 일체중생바다를 교화하사이제 묘각(妙覺) 변조존(遍照尊)을 이루시었네. 강설 : 수행이란 중생을 부처님으로 받들어 공양하는 일이다. 그 결과를 묘각(妙覺)이라 하며 변조존(遍照尊)이라 한다. 보살의 수행계위 52위중에 최후의 불과가 묘각이다. 그리고 부처님의 다른 이름을 변조존이라 한다. 세상을 지혜의 광명과 가르침의 광명으로 두루두루 비춘다는 뜻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20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毛孔之中出化雲이여 光明普照於十方하사應受化者咸開覺하야 令趣菩提淨無礙로다 모공(毛孔)에서 나온 변화한 구름그 광명 시방을 널리 비추니 교화(敎化)를 받을 이는 모두 깨달아서보리에 나아가 청정하여 걸림이 없게 하였네. 강설 : 부처님의 십호(十號)중 명행족(明行足)의 뜻을 밝혔다. 부처님의 모공이란 부처님이 설법하신 낱낱 글자와 낱낱 구절과 낱낱 문장과 낱낱 법문을 말한다. 모공에서 나온 구름, 구름에서 나온 광명의 교화를 받은 중생마다 모두가 보리에 나아간다. 佛昔往來諸趣中하사 敎化成熟諸群生하사대神通自在無邊量하야 一念皆令得解脫이로다 부처님이 옛적에 여러 갈래에 왕래하시어여러 중생들을 교화하고 성숙케 하니 신통이 자재하고 한량없어서일념에 모두 다 해탈케 하네. 강설 : 부처님의 십호 중 세간해(世間解)와 선서(善逝)의 뜻을 밝혔다. 부처님이 옛적에 다니신 여러 갈레란 지옥과 아귀와 축생과 아수라와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그 어떤 근기도 가리지 아니하시고 낱낱이 교화하여 성숙하게 하였다. 화엄경 강설 제6권 21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摩尼妙寶菩提樹가 種種莊嚴悉殊特이어든佛於其下成正覺하사 放大光明普威耀로다 마니의 아름다운 보석보리수가여러 가지 장엄이 다 특이하거늘 부처님이 그 밑에서 정각을 이루사큰 광명을 놓아 널리 비추시도다. 강설 : 보리수나무 밑에서 정각을 이뤘다는 것은 십호 중 불(佛)의 뜻을 밝힌 것이다. 정각이라는 깨달음의 큰 광명이 세상을 널리 비춘다. 大音震吼徧十方하사 普爲弘宣寂滅法하사대隨諸衆生心所樂하야 種種方便令開曉로다 큰 음성 떨치어 시방에 두루 하사적멸법(寂滅法)을 널리 베푸시매 모든 중생 마음에 즐겨 함을 따라서갖가지 방편으로 깨닫게 하시네. 강설 : 십호 중 무상사(無上士)와 조어장부(調御丈夫)의 뜻을 밝혔다. 큰 음성으로 시방에 두루 떨쳐도 궁극에는 적멸한 법이다. 적멸하여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법으로써 중생들이 즐겨하는 바를 따라 갖가지 방편을 깨닫게 한다. 화엄경 강설 제6권 22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往修諸度皆圓滿하사대等於千刹微塵數하사一切諸力悉已成하시니 汝等應往同瞻禮어다 옛적에 온갖 바라밀을 닦아 다 원만히 하여일천 세계 미진수와 같게 하사 온갖 능력을 다 이미 이루었으니그대들은 함께 가서 예배 할지어다. 강설 : 십호 중 천인사(天人師)의 뜻을 밝혔다 천신에게서나 사람에게서나 모두에게 스승이다. 천인사가 되려면 결코 치우친 수행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온갖 바라밀을 미진수와 같이 닦아야 일체의 힘을 성취한다. 화엄경 강설 제6권 23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2> 대중바다가 이미 모임 十方佛子等刹塵이 悉共歡喜而來集하야已雨諸雲爲供養하고 今在佛前專覲仰이로다 시방에 있는 세계 티끌 수 같이 많은 불자들이다 함께 기뻐하며 모여 와서 온갖 구름을 비 내리어 공양올리고지금 부처님 앞에서 일심으로 우러러보네. 강설 : 십호 중 응공(應供)을 밝혔다. 시방에서 모여 온 무수한 불자들이 온갖 구름을 비 내리어 공양을 올렸다. 그리고는 일심으로 우러러본다. 화엄경 강설 제6권 24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3> 원만한 음성이 근기를 따름 如來一音無有量이여 能演契經深大海하사普雨妙法應群心하시니 彼兩足尊宜往見이어다 여래의 한 음성이 한량이 없어경전의 깊고 큰 바다를 연설하사 미묘한 법을 비 내리어 여러 마음에 맞추시니저 양족존을 마땅히 가서 친견할지어다. 강설 : 십호 중 양족존(兩足尊)과 세존(世尊)을 밝혔다. 부처님의 일음(一音)은 곧 원음(圓音)이다. 한 음성으로 미묘한 법을 연설하여 온갖 중생들의 마음에 다 맞춰서 교화한다. 화엄경 강설 제6권 25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4> 정각의 뜻을 돈설(頓說)함 三世諸佛所有願을 菩提樹下皆宣說하사대一刹那中悉現前하시니 汝可速詣如來所어다 삼세 모든 부처님의 서원을보리수나무 밑에서 다 연설하사 일찰나 동안에 다 나타내시니그대들은 속히 여래의 처소에 나아갈지어다. 강설 : 십호 중 여래(如來)를 밝혔다. 모든 부처님의 서원이란 정각이며,정각한 뒤에는 그 정각의 내용을 보리수나무 밑에서 한 순간에 다 연설하는 것이다. 이 내용은 곧 화엄경의 이치를 그대로 다 표현한 것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26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5> 광명의 의미 毘盧遮那大智海가 面門舒光無不見이라今待衆集將演音하시러니 汝可往觀聞所說이어다 비로자나 부처님 큰 지혜의 바다면문(面門)에서 광명 놓아 다 보게 하셨네. 대중들이 다 모이면 법을 연설하리니그대들은 가서 뵙고 설법 들어라. 강설 : 부처님이 치아사이에서 광명을 놓은 것을 정리하여 결론지었다. 부처님의 치아는 40개다. 화엄경의 본론으로 들어가면서 법을 질문한 내용이 또한 40문이다. 불교의 경전은 이와 같이 하나하나가 그 상징성이 너무나 뛰어나다. 이제 비로소 법을 연설할 것이니 대중들은 어서 가서 설법을 들으라고 권하였다. 화엄경 강설 제6권 27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3, 시방 대중의 친근 공양 (1) 동방의 청정광(淸淨光)세계 爾時에 十方世界海一切衆會가 蒙佛光明의 所開覺已하고各共來詣毘盧遮那如來所하야親近供養하시니 所謂此華藏莊嚴世界海東에次有世界海하니名淸淨光蓮華莊嚴이요彼世界種中에 有國土하니 名摩尼瓔珞金剛藏이요佛號는 法水覺虛空無邊王이시며於彼如來大衆海中에有菩薩摩訶薩하니名觀察勝法蓮華幢이라 그 때에 시방세계바다의 일체대중들이 부처님이 광명으로 깨우쳐 주심을 입고 나서 각각 비로자나 여래의 처소에 함께 와서 친근하고 공양하였습니다. 이른바 이 화장장엄세계바다 동쪽에 다음 세계바다가 있으니, 이름이 청정광연화장엄(淸淨光蓮華藏嚴)이요, 그 세계종 가운데 국토가 있으니, 이름이 마니영락금강장(摩尼瓔珞金剛藏)이요, 부처님의 명호는 법수각허공무변왕(法水覺虛空無邊王)이었습니다. 저 여래의 대중바다 가운데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이 관찰승법연화당(觀察勝法蓮華幢)이었습니다. 與世界海微塵數諸菩薩로 俱하야來詣佛所하사各現十種菩薩身相雲하야徧滿虛空하야而不散滅하니라 세계바다 미진수의 모든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의 처소에 와서 각각 열 가지 보살의 몸 모양 구름을나타내어 허공에 두루 가득하게 하여 흩어지지 아니하였습니다. 화엄경 강설 제6권 28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復現十種雨一切寶蓮華光明雲하며復現十種須彌寶峰雲하며 復現十種日輪光雲하며復現十種寶華瓔珞雲하며 또 열 가지 일체 보배연꽃을 비를 내리는 광명구름을 나타냈으며, 또 열 가지 수미산 보배봉우리구름을 나타냈으며, 또 열 가지 햇빛구름을 나타냈으며, 또 열 가지 보배 꽃 영락 구름을 나타내었습니다. 復現十種一切音樂雲하며復現十種末香樹雲하며 復現十種塗香燒香衆色相雲하며復現十種一切香樹雲하며 如是等世界海微塵數諸供養雲이悉徧虛空하야而不散滅이러라 또 열 가지 일체 음악구름을 나타냈으며, 또 열 가지 가루 향 구름을 나타냈으며, 또 열 가지 바르는 향과 사르는 향의 여러 색상구름을 나타냈으며, 또 열 가지 온갖 향나무구름을 나타내었습니다. 이와 같은 세계바다 미진수의 모든 공양구름이 허공에 가득하여 흩어지지 아니하였습니다. 現是雲已에向佛作禮하사以爲供養하고卽於東方에各化作種種華光明藏師子之座하야於其座上에結跏趺坐하시니라 이러한 구름을 나타내고 나서 부처님을 향하여 예배하며, 공양하고 곧 동방에다 각각 여러 가지 꽃 광명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그 사자좌 위에 가부좌를 맺고 앉았습니다. 강설 : 부처님이 40개의 치아사이에서 광명을 놓고 그 광명이 부처님을 찬탄하는 게송을 읊었다. 다음으로는 시방세계에서 각각 돌아가면서 무수한 보살대중들이 모여와서 비로자나부처님께 공양구름을 일으켜 공양하였다. 그리고 예배를 드린 후 각자가 온 방향을 따라서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그 사자좌 위에 가부좌를 맺고 앉았다. 이와 같은 예가 시방세계 모든 보살대중들에게 똑 같이 행하여 졌다. 인류사에서 전무후무한 화엄대법회가 열리는데 시방세계가 모두 일어나서 공양구름을 나타내어 공양하는 일은 너무나 당연한 자연스런 일이리라. 그러나 실은 시방세계가 그대로 모두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이며, 일체중생에게 올리는 공양이다. 우리들의 눈앞에 이와 같이 펼쳐져 있는 삼라만상 그대로가 크나큰 공양이다. 달리 더 어떤 공양을 기다리겠는가. 어느 날 눈을 뜨면 삼라만상 천지만물이 그대로 훌륭한 공양임을 알리라. 화엄경 강설 제6권 29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2) 남방의 일체보월(一切寶月)세계 此華藏世界海南에次有世界海하니名一切寶月光明莊嚴藏이요彼世界種中에 有國土하니 名無邊光圓滿莊嚴이요佛號는 普智光明德須彌王이시며於彼如來大衆海中에有菩薩摩訶薩하니名普照法海慧라 이 화장세계바다 남쪽에 다음 세계바다가 있으니 이름이 일체보월광명장엄장(一切寶月光明莊嚴藏)이요, 그 세계종 가운데 국토가 있으니 이름이 무변광원만장엄(無邊光圓滿莊嚴)이요, 부처님의 명호는 보지광명덕수미왕(普智光明德須彌王)이었습니다. 저 여래의 대중바다 가운데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이 보조법해혜(普照法海慧)이었습니다. 與世界海微塵數諸菩薩로 俱하야來詣佛所하사各現十種一切莊嚴光明藏摩尼王雲하야徧滿虛空하야而不散滅하며 세계바다 미진수의 모든 보살과 함께 부처님의 처소에 와서 각각 열 가지 온갖 장엄의 광명장 마니왕 구름을 나타내어, 허공에 두루 가득히 흩어지지 아니하였습니다. 화엄경 강설 제6권 30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復現十種雨一切寶莊嚴具普照耀摩尼王雲하며 復現十種寶焰熾然稱揚佛名號摩尼王雲하며 復現十種說一切佛法摩尼王雲하며 復現十種衆妙樹莊嚴道場摩尼王雲하며 復現十種寶光普照現衆化佛摩尼王雲하며 또 열 가지 온갖 보배장엄거리를 비 내려 널리 비추는 마니왕 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보배불꽃이 치연(熾然)하여 부처님의 명호를 일컫는 마니왕 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일체 불법을 연설하는 마니왕 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온갖 미묘한 나무로 도량을 장엄하는 마니왕 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보배광명이 널리 비쳐서 여러 화신 부처님을 나타내는 마니왕 구름을 나타내었습니다. 復現十種普現一切道場莊嚴像摩尼王雲하며復現十種密焰燈說諸佛境界摩尼王雲하며復現十種不思議佛刹宮殿像摩尼王雲하며復現十種普現三世佛身像摩尼王雲하시니如是等世界海微塵數摩尼王雲이悉徧虛空하야而不散滅이러라 또 열 가지 온갖 도량을 장엄한 모습을 널리 나타내는 마니왕 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비밀한 불꽃 등이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연설하는 마니왕 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부사의한 부처님 세계의 궁전의 형상인 마니왕 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삼세 부처님의 형상을 널리 나타내는 마니왕 구름을 나타내어서 이와 같은 세계바다 미진수의 마니왕 구름이 다 허공에 두루 하여 흩어지지 아니하였습니다. 강설 ; 봄이 오면 어름이 풀리어 꽃이 피고, 여름이 오면 무더운 날씨에 초목들이 무성하며, 가을이 오면 기온은 선선하며 나뭇잎이 색깔을 바꾸며, 겨울이 오면 추운 날씨에 눈발이 휘날린다. 이 또한 영원히 흩어지지 않는 계절의 변화라는 훌륭한 만발공양이 아닌가. 現是雲已에向佛作禮하사以爲供養하고卽於南方에各化作帝靑寶閻浮檀金蓮華藏師子之座하야於其座上에結跏趺坐하시니라 이러한 구름을 나타내고 나서, 부처님을 향하여 예배하며 공양하고 곧 남방에다 각각 제청보(帝靑寶) 염부단금(閻浮檀金) 연화장(蓮華藏)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그 사자좌 위에 가부좌를 맺고 앉았습니다. 화엄경 강설 제6권 31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3) 서방의 가애락(可愛樂) 세계 此華藏世界海西에次有世界海하니名可愛樂寶光明이요彼世界種中에 有國土하니名出生上妙資身具요 佛號는 香焰功德寶莊嚴이시며於彼如來大衆海中에有菩薩摩訶薩하니名月光香焰普莊嚴이라 이 화장세계바다 서쪽에 다음 세계바다가 있으니 이름이 가애락보광명(可愛樂寶光明)이요, 그 세계종 가운데 국토가 있으니 이름이 출생상묘자신구(出生上妙資身具)요, 부처님의 명호는 향염공덕보장엄(香焰功德寶莊嚴)이었습니다. 저 여래의 대중바다 가운데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이 월광향염보장엄(月光香焰普莊嚴)이었습니다, 與世界海微塵數諸菩薩로 俱하야來詣佛所하사各現十種一切寶香衆妙華樓閣雲하야 徧滿虛空하야 而不散滅하니라 세계바다 미진수의 모든 보살과 함께 부처님의 처소에 와서 각각 열 가지 온갖 보배 향과 여러 가지 묘한 꽃 누각 구름을 나타내어, 허공에 두루 가득하게 하여 흩어지지 아니하였습니다. 復現十種無邊色相衆寶王樓閣雲하며復現十種寶燈香焰樓閣雲하며 復現十種一切眞珠樓閣雲하며復現十種一切寶華樓閣雲하며復現十種寶瓔珞莊嚴樓閣雲하며 또 열 가지 무변 색상의 온갖 보배 왕 누각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보배 등불 향기불꽃 누각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온갖 진주누각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온갖 보배 꽃 누각 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보배영락으로 장엄한 누각구름을 나타내었습니다. 화엄경 강설 제6권 32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復現十種普現十方一切莊嚴光明藏樓閣雲하며復現十種衆寶末間錯莊嚴樓閣雲하며復現十種衆寶周徧十方一切莊嚴樓閣雲하며復現十種華門鐸網樓閣雲하시니如是等世界海微塵數樓閣雲이悉徧虛空하야而不散滅이러라 또 열 가지 시방에 널리 나타내는 온갖 장엄 광명장 누각 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많은 보석가루로 사이사이에 장엄한 누각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온갖 보배로 시방에 두루 한 일체 장엄누각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꽃 문의 방울그물인 누각구름을 나타내어서, 이와 같은 세계바다 미진수의 누각구름이 허공에 다 가득하여 흩어지지 아니하였습니다. 강설 ; 매일매일 새로운 날과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 일은 또한 얼마나 신기한 공양거리인가. 오늘이라는 날을 석가나 달마가 살아보았던가. 공자나 맹자가 살아보았던가. 새로운 나날이라는 이 사실보다 더 신기하고 위대한 공양이 또 있던가. 現是雲已에向佛作禮하사以爲供養하고卽於西方에各化作眞金葉大寶藏師子之座하야於其座上에結跏趺坐하시니라 이러한 구름을 나타내고 나서, 부처님을 향하여 예배하며 공양하고 곧 서방에다 각각 진금엽(眞金葉) 대보장(大寶藏)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그 사자좌 위에 가부좌를 맺고 앉았습니다. 화엄경 강설 제6권 33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4) 북방의 비유리(毘琉璃)世界 此華藏世界海北에次有世界海하니名毘琉璃蓮華光圓滿藏이요彼世界種中에 有國土하니名優鉢羅華莊嚴이요 佛號는 普智幢音王이시며於彼如來大衆海中에有菩薩摩訶薩하니名師子奮迅光明이라 이 화장 세계바다 북쪽에 다음에 세계바다가 있으니, 이름이 비유리연화광원만장(毘琉璃蓮華光圓滿藏)이요, 그 세계종 가운데 국토가 있으니 이름이 우바라화(優鉢羅華) 장엄이요, 부처님의 명호는 보지당음왕(普智幢音王)이었습니다. 저 여래의 대중바다 가운데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이 사자분신광명(獅子奮迅光明)이었습니다. 與世界海微塵數諸菩薩로 俱하야來詣佛所하사各現十種一切香摩尼衆妙樹雲하야徧滿虛空하야而不散滅하니라 세계바다 미진수 모든 보살과 함께 부처님의 처소에 와서 각각 열 가지 온갖 향 마니로 된 여러 묘한 나무구름을 나타내어 허공에 두루 가득하여 흩어지지 아니하였습니다. 復現十種密葉妙香莊嚴樹雲하며復現十種化現一切無邊色相樹莊嚴樹雲하며復現十種一切華周布莊嚴樹雲하며 復現十種一切寶焰圓滿光莊嚴樹雲하며復現十種現一切栴檀香菩薩身莊嚴樹雲하며 또 열 가지 빽빽한 나뭇잎 묘한 향기로 장엄한 나무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온갖 그지없는 색상의 나무 장엄을 화현(化現)하는 나무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온갖 꽃이 두루 펼쳐 장엄한 나무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온갖 보배 불꽃이 원만한 광명으로 장엄한 나무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온갖 전단향 보살 몸을 나타내어 장엄하는 나무구름을 나타내었습니다. 화엄경 강설 제6권 34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復現十種現往昔道場處不思議莊嚴樹雲하며復現十種衆寶衣服藏如日光明樹雲하며 復現十種普發一切悅意音聲樹雲하시니如是等世界海微塵數樹雲이悉徧虛空하야而不散滅이러라 또 열 가지 지난 옛적 도량 처소가 부사의함을 나타내어 장엄하는 나무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온갖 보배 의복 창고가 햇빛처럼 밝은 나무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온갖 마음을 즐겁게 하는 음성을 널리 내는 나무구름을 나타내시어 이와 같은 세계바다 미진수 나무구름이 허공에 다 두루 하여 흩어지지 아니하였습니다. 강설 ; 눈을 뜨고 자신의 주변을 살펴보라. 귀를 열고 들리는 소리를 들어보라. 지금 이대로 얼마나 신기한 광경인가. 싯다르타는 35세 되던 해에 비로소 지혜의 눈을 뜨고 “신기하고 신기하여라. 이 세상이여. 신기하고 신기하여라. 인생이여.”라고 하지 않았던가. 지금 우리도 눈만 뜨고 세상을 살피고 인생을 관조한다면 실로 신기하기 이를 데 없다. 세상이 그대로 훌륭한 공양거리이다. 現是雲已에向佛作禮하사以爲供養하고卽於北方에各化作摩尼燈蓮華藏師子之座하야於其座上에結跏趺坐하시니라 이러한 구름을 나타내고 나서 부처님을 향하여 예배하며 공양하고 곧 북방에다 각각 마니등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그 사자좌위에 가부좌를 맺고 앉았습니다. 화엄경 강설 제6권 35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5) 동북방의 염부단금(閻浮檀金)세계 此華藏世界海東北方에次有世界海하니名閻浮檀金玻瓈色幢이요彼世界種中에 有國土하니名衆寶莊嚴이요 佛號는一切法無畏燈이시며於彼如來大衆海中에有菩薩摩訶薩하니名最勝光明燈無盡功德藏이라 이 화장세계바다 동북방에 다음에 또 세계바다가 있으니, 이름이 염부단금파리색당(閻浮檀金婆梨色幢)이요, 그 세계종 가운데 국토가 있으니 이름이 중보장엄(衆寶莊嚴)이요, 부처님의 명호는 일체법무외등(一切法無畏燈)이었습니다. 저 여래의 대중바다 가운데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이 최승광명등무진공덕장(最勝光明燈無盡功德藏)이었습니다. 與世界海微塵數諸菩薩로 俱하야來詣佛所하사各現十種無邊色相寶蓮華藏師子座雲하야徧滿虛空하야而不散滅하니라 세계바다 미진수 모든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의 처소에 와서 각각 열 가지 끝없는 색상의 보배연화장 사자좌구름을 나타내서 허공에 두루 가득하여 흩어지지 아니하였습니다. 復現十種摩尼王光明藏師子座雲하며復現十種一切莊嚴具種種校飾師子座雲하며復現十種衆寶鬘燈焰藏師子座雲하며 復現十種普雨寶瓔珞師子座雲하며復現十種一切香華寶瓔珞藏師子座雲하며 다시 또 열 가지 마니왕 광명장 사자좌 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온갖 장엄거리로써 여러 가지로 꾸민 사자좌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온갖 보배로 된 화만등불꽃장인 사자좌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보배영락을 널리 비 내리는 사자좌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온갖 향기 나는 꽃 보배영락장인 사자좌구름을 나타내었습니다. 화엄경 강설 제6권 36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復現十種示現一切佛座莊嚴摩尼王藏師子座雲하며復現十種戶牖階砌及諸瓔珞一切莊嚴師子座雲하며復現十種一切摩尼樹寶枝莖藏師子座雲하며復現十種寶香間飾日光明藏師子座雲하시니如是等世界海微塵數師子座雲이悉徧虛空하야而不散滅이러라 또 열 가지 모든 부처님자리의 장엄을 나타내 보이는 마니왕장인 사자좌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문과 창과 섬돌과 모든 영락으로 온갖 것을 장엄한 사자좌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온갖 마니로 된 나무의 보배가지와 줄기장(藏)인 사자좌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보배 향으로 사이사이에 꾸민 햇빛광명장인 사자좌구름을 나타내어서 이러한 세계바다 미진수 사자좌구름이 허공에 다 두루 하여 흩어지지 아니하였습니다. 강설 ; 지금 여기서 이대로 공양을 누리지 못한다면 언제 어디에서 공양을 누리랴. 경문에서 나열한, 제대로 읽기도 어려운 현란한 공양거리들을 반드시 만나보아야 하는가. 지금 여기에서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생각으로 누리는 이 무량대복과 만발공양을 버리고 다시 어디 가서 또 공양을 찾는단 말인가. 지금 이대로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欠少甚麽]. 現是雲已에向佛作禮하사 以爲供養하고卽於東北方에各化作寶蓮華摩尼光幢師子之座하야於其座上에結跏趺坐하시니라 이러한 구름을 나타내고 나서 부처님을 향하여 예배하며 공양하고 곧 동북방에다 각각 보배연꽃 마니 빛 깃대인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그 사자좌 위에 가부좌를 맺고 앉았습니다. 화엄경 강설 제6권 37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6) 동남방의 금장엄(金莊嚴)세계 此華藏世界海東南方에次有世界海하니名金莊嚴琉璃光普照요彼世界種中에 有國土하니名淸淨香光明이요 佛號는 普喜深信王이시며於彼如來大衆海中에有菩薩摩訶薩하니名慧燈普明이라 이 화장세계바다 동남방에 다음에 세계바다가 있으니, 이름이 금장엄유리광보조(金莊藏琉璃光普照)요, 그 세계종 가운데 국토가 있으니 이름이 청정향광명(淸淨香光明)이요, 부처님의 명호는 보희심신왕(普喜心信王)이었습니다. 저 여래의 대중바다 가운데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이 혜등보명(慧燈普明)이었습니다. 與世界海微塵數諸菩薩로 俱하야來詣佛所하사各現十種一切如意王摩尼帳雲하야徧滿虛空하야而不散滅하며 세계바다 미진수 모든 보살과 함께 부처님의 처소에 와서 각각 열 가지 온갖 여의왕(如意王)마니로 된 휘장구름을 나타내어 허공에 두루 가득하여 흩어지지 아니하였습니다. 復現十種帝靑寶一切華莊嚴帳雲하며復現十種一切香摩尼帳雲하며復現十種寶焰燈帳雲하며 復現十種示現佛神通說法摩尼王帳雲하며復現十種現一切衣服莊嚴色像摩尼帳雲하며 또 열 가지 제청(帝靑)보배와 온갖 꽃으로 장엄한 휘장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온갖 향마니인 휘장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보배불꽃등불인 휘장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부처님의 신통과 설법을 나타내 보이는 마니왕인 휘장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온갖 의복 장엄의 색상을 나타내는 마니인 휘장구름을 나타내었습니다. 화엄경 강설 제6권 38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復現十種一切寶華叢光明帳雲하며復現十種寶網鈴鐸音帳雲하며復現十種摩尼爲臺蓮華爲網帳雲하며 復現十種現一切不思議莊嚴具色像帳雲하시니如是等世界海微塵數衆寶帳雲이悉徧虛空하야而不散滅이러라 또 열 가지 온갖 보배꽃무더기의 광명인 휘장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보배그물풍경소리인 휘장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마니로 좌대가 되고 연꽃으로 그물이 된 휘장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온갖 부사의한 장엄거리의 색상을 나타내는 휘장구름을 나타내어, 이와 같은 세계바다 미진수의 온갖 보배로 된 휘장구름이 허공에 다 두루 하여 흩어지지 아니하였습니다. 강설 ; 우리들 진여자성의 무량공덕생명이 그대로 부처님의 무량공덕생명이거늘 달리 무슨 무량공덕생명의 공양을 찾으랴. 우리들 법성생명의 만행만덕이 그대로 부처님의 만행만덕이거늘 달리 무슨 만행만덕의 공양을 찾으랴. 現是雲已에 向佛作禮하사 以爲供養하고 卽於東南方에 各化作寶蓮華藏師子之座하야 於其座上에 結跏趺坐하시니라 이러한 구름을 나타내고 나서 부처님을 향하여 예배하며 공양하고, 곧 동남방에다 각각 보배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그 사자좌 위에 가부좌를 맺고 앉았습니다. 화엄경 강설 제6권 39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7) 서남방의 일광변조(日光徧照)세계 此華藏世界海西南方에次有世界海하니名日光徧照요彼世界種中에 有國土하니名師子日光明이요 佛號는 普智光明音이시며於彼如來大衆海中에有菩薩摩訶薩하니名普華光焰髻라 이 화장세계바다 서남방에 다음에 세계바다가 있으니 이름이 일광변조(日光遍照))요, 그 세계종 가운데 국토가 있으니 이름이 사자일광명(獅子日光明)이요, 부처님의 명호는 보지광명음(普智光明音)이었습니다. 저 여래의 대중 가운데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이 보화광염계(普華光焰髻)이었습니다. 與世界海微塵數諸菩薩로 俱하야來詣佛所하사各現十種衆妙莊嚴寶蓋雲하야徧滿虛空하야而不散滅하니라 세계바다 미진수의 모든 보살과 함께 부처님의 처소에 와서 각각 열 가지 온갖 묘하게 장엄한 보배 일산 구름을 나타내어 허공에 두루 가득하여 흩어지지 아니하였습니다. 復現十種光明莊嚴華蓋雲하며復現十種無邊色眞珠藏蓋雲하며復現十種出一切菩薩悲愍音摩尼王蓋雲하며 復現十種衆妙寶焰鬘蓋雲하며復現十種妙寶嚴飾垂網鐸蓋雲하며 또 열 가지 광명으로 장엄한 꽃 일산 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온갖 보살의 불쌍히 여기는 음성을 내는 마니왕인 일산 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온갖 미묘한 보배불꽃화만인 일산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묘한 보배로 꾸며진 그물방울을 드리운 일산 구름을 나타내었습니다. 화엄경 강설 제6권 40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復現十種摩尼樹枝莊嚴蓋雲하며復現十種日光普照摩尼王蓋雲하며復現十種一切塗香燒香蓋雲하며復現十種栴檀藏蓋雲하며 復現十種廣大佛境界普光明莊嚴蓋雲하시니如是等世界海微塵數衆寶蓋雲이悉徧虛空하야而不散滅이러라 또 열 가지 마니나뭇가지로 장엄된 일산 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햇빛이 널리 비치는 마니왕인 일산 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온갖 바르는 향과 사르는 향인 일산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전단 창고인 일산 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넓고 큰 부처님의 경계의 넓은 광명으로 장엄한 일산 구름을 나타내어 이와 같은 세계바다 미진수의 온갖 보배일산 구름이 허공에 다 두루 하여 흩어지지 아니하였습니다. 강설 ; 눈에 보이는 것도 귀에 들리는 것도 코에 맡아지는 것도 혀에 맞보아지는 것도 언제나 허공에 다 두루 하여 흩어지지 아니하거늘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이 모자라서 더 좋은 공양을 찾으려는가. 진여자성의 원만구족을 깨달아야 할 일이다. 법성생명의 광대무변에 눈떠야 할 일이다. 現是雲已에向佛作禮하사以爲供養하고卽於西南方에各化作帝靑寶光焰莊嚴藏師子之座하야於其座上에結跏趺坐하시니라 이러한 구름을 나타내고 나서 부처님을 향하여 예배하며 공양하고 곧 서남방에다 각각 제청보배빛불꽃으로 장엄한 창고인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그 사자좌 위에 가부좌를 맺고 앉았습니다. 화엄경 강설 제6권 41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8) 서북방의 보광조요(寶光照耀)세계 此華藏世界海西北方에次有世界海하니名寶光照耀요彼世界種中에 有國土하니名衆香莊嚴이요 佛號는無量功德海光明이시며於彼如來大衆海中에有菩薩摩訶薩하니名無盡光摩尼王이라 이 화장세계바다 서북방에 다음에 세계바다가 있으니 이름이 보광조요(寶光照耀)요, 그 세계종 가운데 국토가 있으니 이름이 중향장엄(衆香莊嚴)이요, 부처님의 명호는 무량공덕해광명(無量功德海光明)이었습니다. 저 여래의 대중바다 가운데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이 무진광마니왕(無盡光摩尼王)이었습니다. 與世界海微塵數諸菩薩로 俱하야來詣佛所하사各現十種一切寶圓滿光雲하야徧滿虛空하야而不散滅하니라 세계바다 미진수의 모든 보살과 함께 부처님의 처소에 와서 각각 열 가지 온갖 보배가 원만한 광명구름을 나타내어 허공에 두루 가득하여 흩어지지 아니하였습니다. 復現十種一切寶焰圓滿光雲하며復現十種一切妙華圓滿光雲하며復現十種一切化佛圓滿光雲하며 復現十種十方佛土圓滿光雲하며復現十種佛境界雷聲寶樹圓滿光雲하며 또 열 가지 온갖 보배불꽃이 원만한 광명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온갖 묘한 꽃이 원만한 광명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온갖 화신(化身) 부처님의 원만한 광명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시방의 부처님 국토가 원만한 광명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부처님 경계의 우레 소리 보배나무가 원만한 광명구름을 나타내었습니다. 화엄경 강설 제6권 42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復現十種一切琉璃寶摩尼王圓滿光雲하며復現十種一念中現無邊衆生相圓滿光雲하며復現十種演一切如來大願音圓滿光雲하며復現十種演化一切衆生音摩尼王圓滿光雲하시니如是等世界海微塵數圓滿光雲이悉徧虛空하야而不散滅이러라 또 열 가지 온갖 유리보배와 마니왕이 원만한 광명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한 생각 속에 그지없는 중생들의 모습을 나타냄이 원만한 광명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일체 여래의 큰 서원의 소리를 냄이 원만한 광명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모든 중생을 교화하는 소리를 내는 마니왕이 원만한 광명구름을 나타내어서, 이와 같은 세계바다 미진수의 원만한 광명구름이 허공에 다 두루 하여 흩어지지 아니하였습니다. 강설 ; 그러나 굳이 형식을 갖추어서 부처님께 공양거리를 나타내어 받치고 예배를 드린 후, 각자가 온 방향에다 그지없는 광명과 위덕(威德)의 창고인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그 사자좌 위에 가부좌를 맺고 앉는 공양도 또한 작용이 없는 가운데 풍성한 작용이 있음을 보이는 일이다. 즉 무공용중(無功用中)의 공용(功用)이며 공용중의 무공용이다. 現是雲已에向佛作禮하사以爲供養하고卽於西北方에各化作無盡光明威德藏師子之座하야於其座上에結跏趺坐하시니라 이러한 구름을 나타내고 나서 부처님을 향하여 예배하며 공양하고 곧 서북방에다 각각 그지없는 광명과 위덕(威德)의 창고인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그 사자좌 위에 가부좌를 맺고 앉았습니다. 화엄경 강설 제6권 43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9) 하방의 연화향(蓮華香)세계 此華藏世界海下方에次有世界海하니名蓮華香妙德藏이요彼世界種中에 有國土하니名寶師子光明照耀요 佛號는 法界光明이시며於彼如來大衆海中에有菩薩摩訶薩하니名法界光焰慧라 이 화장세계바다 하방에 다음에 세계바다가 있으니 이름이 연화향묘덕장(蓮華香妙德藏)이요, 그 세계종 가운데 국토가 있으니 이름이 보사자광명조요(寶獅子光明照耀)요, 부처님의 명호는 법계광명(法界光明)이었습니다. 저 여래의 대중바다 가운데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이 법계광염혜(法界光焰慧)이었습니다. 與世界海微塵數諸菩薩로 俱하야來詣佛所하사各現十種一切摩尼藏光明雲하야徧滿虛空하야而不散滅하니라 세계바다 미진수의 모든 보살과 함께 부처님의 처소에 와서 각각 열 가지 온갖 마니창고광명구름을 나타내어 허공에 두루 가득하여 흩어지지 아니하였습니다. 復現十種一切香光明雲하며復現十種一切寶焰光明雲하며復現十種出一切佛說法音光明雲하며 復現十種現一切佛土莊嚴光明雲하며復現十種一切妙華樓閣光明雲하며 또 열 가지 온갖 향광(香光)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온갖 보배불꽃광명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모든 부처님의 설법하는 소리를 내는 광명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모든 부처님 국토의 장엄을 나타내는 광명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온갖 미묘한 꽃 누각 광명구름을 나타내었습니다. 화엄경 강설 제6권 44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復現十種現一切劫中諸佛敎化衆生事光明雲하며復現十種一切無盡寶華蘂光明雲하며 復現十種一切莊嚴座光明雲하시니如是等世界海微塵數光明雲이悉徧虛空하야而不散滅이러라 또 열 가지 모든 겁 가운데 모든 부처님이 중생을 교화하는 일을 나타내는 광명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온갖 끝없는 보배꽃술광명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온갖 것으로 장엄한 자리의 광명구름을 나타내어, 이와 같은 세계바다 미진수의 광명구름이 허공에 다 두루 하여 흩어지지 아니하였습니다. 강설 ; 눈앞에 펼쳐진 온갖 삼라만상과 천지만물을 아무리 찬탄한들 그 끝이 있으랴. 참으로 신기하고 신기한 일이로다. 그리고 저 온갖 소리들은 어찌하여 그렇게 들려오는가. 그 또한 신기하고 신기한 일이로다. 열 가지, 백가지, 천 가지, 만 가지, 억만 가지 광명구름이 아니던가. 現是雲已에向佛作禮하사以爲供養하고卽於下方에各化作寶焰燈蓮華藏師子之座하야於其座上에結跏趺坐하시니라 이러한 구름을 나타내고 나서 부처님을 향하여 예배하며 공양하고 곧 하방에다 각각 보배불꽃등연화장인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그 사자좌 위에 가부좌를 맺고 앉았습니다. 화엄경 강설 제6권 45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10) 상방의 마니보(摩尼寶)세계 此華藏世界海上方에次有世界海하니名摩尼寶照耀莊嚴이요彼世界種中에 有國土하니名無相妙光明이요 佛號는 無礙功德光明王이시며於彼如來大衆海中에有菩薩摩訶薩하니名無礙力精進慧라 이 화장세계바다 상방에 다음에 세계바다가 있으니 이름이 마니보조요장엄(摩尼寶照耀莊嚴)이요, 그 세계종 가운데 국토가 있으니 이름이 무상묘광명(無相妙光明)이요, 부처님 명호는 무애공덕광명왕(無碍功德光明王)이었습니다. 저 여래의 대중바다 가운데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이 무애력정진혜(無碍力精進慧)이었습니다. 與世界海微塵數諸菩薩로 俱하야來詣佛所하사各現十種無邊色相寶光焰雲하야徧滿虛空하야而不散滅하니라 세계바다 미진수의 모든 보살과 함께 부처님의 처소에 와서 각각 열 가지 그지없는 색상의 보석 빛나는 불꽃구름을 나타내어 허공에 두루 가득하여 흩어지지 아니하였습니다. 復現十種摩尼寶網光焰雲하며復現十種一切廣大佛土莊嚴光焰雲하며復現十種一切妙香光焰雲하며 復現十種一切莊嚴光焰雲하며復現十種諸佛變化光焰雲하며 또 열 가지 마니보배그물 빛나는 불꽃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온갖 광대한 부처님의 국토 장엄 빛나는 불꽃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온갖 묘한 향 빛나는 불꽃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온갖 장엄 빛나는 불꽃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모든 부처님의 변화인 빛나는 불꽃구름을 나타내었습니다. 復現十種衆妙樹華光焰雲하며復現十種一切金剛光焰雲하며復現十種說無邊菩薩行摩尼光焰雲하며 復現十種一切眞珠燈光焰雲하시니如是等世界海微塵數光焰雲이悉徧虛空하야而不散滅이러라 또 열 가지 온갖 묘한 나무와 꽃빛 나는 불꽃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모든 금강 빛나는 불꽃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그지없는 보살행을 연설하는 마니보석 빛나는 불꽃구름을 나타내며, 또 열 가지 온갖 진주 등(燈)빛나는 불꽃구름을 나타내어서, 이와 같은 세계바다 미진수의 빛나는 불꽃구름이 허공에 다 두루 하여 흩어지지 아니하였습니다. 現是雲已에向佛作禮하사以爲供養하고卽於上方에各化作演佛音聲光明蓮華藏師子之座하야於其座上에結跏趺坐하시니라 이러한 구름을 나타내고 나서 부처님을 향하여 예배하며 공양하고 곧 상방에다 각각 부처님 음성을 내는 광명인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그 사자좌 위에 가부좌를 맺고 앉았습니다. 강설 : 동서남북 사유상하 시방에서 각각 열 가지 공양구름을 나타내었으므로 100가지의 공양구름이 된다. 화엄경의 가르침은 삼라만상 천지만물 일체 존재가 지금 그대로 완전무결하고 서로가 걸림이 없는 대자유의 부처님이며, 또한 아름다운 꽃으로 장엄한 성스러운 대중으로서의 화엄성중이라는 원융무애의 사상을 밝히는 내용이다. 열 곳에서 각각 열 가지 공양구름을 나타내는 법문의 형식도 역시 모든 존재는 낱낱이 완전무결하며 서로가 원융무애하다는 뜻을 드러내고 있다. 즉 방법과 내용이 하나임을 나타내 보인 것이다. 그러므로 불교에는 어떤 방법과 수단을 사용하더라도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는 말은 사용하지 않는다. 방법이 옳아야 목적이 옳다는 사상이다. 과정이나 방법이 곧 목적이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한순간 한순간의 삶이 인생의 전부다. 화엄경 강설 제6권 46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4, 총결(總結) 如是等十億佛刹微塵數世界海中에有十億佛刹微塵數菩薩摩訶薩이一一各有世界海微塵數諸菩薩衆의前後圍遶하야 以來集會하사是諸菩薩이一一各現世界海微塵數種種莊嚴諸供養雲하야悉徧虛空하야而不散滅이러라現是雲已에 向佛作禮하사以爲供養하고隨所來方하야各化作種種寶莊嚴師子之座하야於其座上에結跏趺坐하시니라 이와 같이 십억 부처님세계 미진수와 같은 세계바다 가운데, 십억 부처님세계 미진수의 보살마하살이 있는데 낱낱이 각각 세계바다 미진수의 모든 보살대중들이 있어서 앞뒤에 둘러싸고 와서 모였습니다. 이러한 모든 보살들이 낱낱이 각각 세계바다 미진수의 갖가지 장엄과 여러 공양구름을 나타내어서 허공에 다 두루 하여 흩어지지 아니하였습니다.이러한 구름을 나타내고 나서 부처님을 향하여 예배하며 공양하고 온 곳의 방위를 따라서 각각 갖가지 보배로 장엄한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그 사자좌 위에 가부좌를 맺고 앉았습니다. 강설 : 앞에서 화장세계를 중심으로 동서남북과 사유상하와 시방에서 모여온 보살들의 광경을 설하였다. 그러나 그것뿐만 아니다. 이와 같은 시방세계와 같은 것이 십억 세계가 있고 다시 낱낱 세계 미진수의 보살들이 똑 같이 여래를 앞뒤로 에워싸고 와서 모였다. 그들도 역시 시방에서 모여 온 보살들과 같이 낱낱이 각각 미진수의 가지가지 공양구름을 나타내어 허공에 가득하여 흩어지지 아니하였다. 그리고 다시 부처님을 향해 예배하며 공양하고는 각자가 온 방위를 따라 사자좌를 만들어 그 위에 가부좌를 맺고 앉았다. 작은 먼지와 미세한 세포에서부터 수천 억 광년 저 멀리까지의 온 우주가 그대로 부처님이며, 보살들이며, 공양구름들로 이뤄진 화장장엄세계바다다. 그 무엇 하나도 이와 같은 화장장엄세계에서 벗어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이치를 설파하였다. 그래서 경전에서는 “세계바다 미진수의 모든 보살과 함께 부처님의 처소에 와서 각각 열 가지 그지없는 색상의 보석 빛나는 불꽃구름을 나타내어 허공에 두루 가득하여 흩어지지 아니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화엄경 강설 제6권 47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5, 모공방광(毛孔放光) 如是坐己에其諸菩薩身毛孔中에一一各現十世界海微塵數一切寶種種色光明하고 一一光中에悉現十世界海微塵數諸菩薩이皆坐蓮華藏師子之座하시니라 이와 같이 앉고 나서 그 모든 보살들의 몸에 있는 모공(毛孔) 속에서 낱낱이 각각 열 세계바다 미진수와 같은 온갖 보배 갖가지 색의 광명을 나타내었다. 또 낱낱 광명 속에서 모두 열 세계바다 미진수의 모든 보살들이 다 연화장 사자좌에 앉아 있는 것을 나타내었습니다. 강설 : 위에서 이야기한 십억 불찰미진수의 보살들, 그 보살들의 몸의 무수한 모공에서 온갖 광명을 나타내었다. 또다시 그 낱낱 광명에서 십 세계바다 미진수의 보살들이 사자좌에 앉아 있는 모습을 나타내었다. 그래서 세상은 온통 보살뿐이다. 대승불교의 이상적인 사람을 보살이라 한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관음보살 지장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과 같은 보살이었으면 하는 기대와 희망으로 불법을 전파하고 가르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꿈의 실현을 위하여 화엄경은 이렇게 설하고 있다. 화엄경 강설 제6권 48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6, 미진세계 此諸菩薩이悉能徧入一切法界諸安立海의 所有微塵하시니彼一一塵中에皆有十佛世界微塵數諸廣大刹하고 一一刹中에皆有三世諸佛世尊이어든此諸菩薩이悉能徧往하야 親近供養하시니라 이 모든 보살들이 모두 일체법계 모든 안립(安立)한 바다의 먼지 속에 두루 들어갔으며, 그 낱낱 먼지 속에 모두 열 부처님 세계 미진수의 모든 광대한 세계가 있고, 낱낱 세계 속에 모두 삼세의 모든 부처님 세존이 계시는데, 이 모든 보살들이 다 두루 나아가서 친근하고 공양하였습니다. 강설 : 위와 같은 이치를 법성게에서 간략하게 “하나의 작은 먼지 속에 시방세계를 함유하여 있고, 낱낱 먼지 속에도 다 또한 그와 같다.”라고 하였다. 사람을 중심으로 하여 끝없이 미세하게 분석하여 들여다보면 인체를 구성한 60조의 세포 속에 낱낱이 그와 꼭 같은 60조의 세포가 있고, 또 그 세포의 하나하나에도 역시 그와 꼭 같은 60조의 세포가 있다. 이와 같이 미세한 쪽으로도 끝이 없고 반대로 광대한 쪽으로도 역시 그와 같아서 끝이 없다. 현미경으로도 잘 보이지 않는 작은 세포 하나 속에 피와 뼈와 살과 머리카락과 눈과 귀와 코 등등의 모든 요소가 다 들어 있어서 그 세포 하나만으로 완전한 사람이 이뤄진다. 이러한 사실이 “하나의 작은 먼지 속에 시방세계를 다 함유하고 있다.”라고 한 것이다.이와 같은 사실들을 경전에서는 “앞에서 열거한 그 많고 많은 보살들이 모두 일체 법계바다의 미진 속에 들어가고, 그 미진 속에 또 열 부처님세계 미진수의 광대한 세계가 있다. 그 낱낱 세계마다 삼세의 제불 세존이 계신다. 미진수의 보살들은 모두 모두 그 앞에 가서 부처님을 친근하고 공양 올린다.”라고 하였다.불법에는 언제나 부처님이 주인공이다. 부처님은 말씀이 있든 없든 모든 보살들은 항상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그 힘으로 법을 설한다. 화엄경 강설 제6권 49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7, 보살들의 법문 於念念中에以夢自在示現法門으로開悟世界海微塵數衆生하며念念中에以示現一切諸天歿生法門으로開悟世界海微塵數衆生하며念念中에以說一切菩薩行法門으로開悟世界海微塵數衆生하며念念中에以普震動一切刹하야 歎佛功德神變法門으로 開悟世界海微塵數衆生하며念念中에以嚴淨一切佛國土하야 顯示一切大願海法門으로開悟世界海微塵數衆生하니라 생각 생각 속에서 꿈이 자재(自在)하게 나타내 보이는 법문으로 세계바다 미진수의 중생을 깨우치며, 생각 생각 속에서 온갖 천인(天人)들이 죽고 태어나는 것을 나타내 보이는 법문으로 세계바다 미진수의 중생을 깨우치며, 생각 생각 속에서 온갖 보살행을 설하는 법문으로 세계바다 미진수의 중생을 깨우치었습니다. 또 생각 생각 속에 일체세계를 진동해서 부처님의 공덕과 신통변화를 찬탄하는 법문으로 세계바다 미진수의 중생을 깨우치며, 생각 생각 속에서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엄정(嚴淨)히 해서 온갖 큰 서원(誓願)의 바다를 나타내 보이는 법문으로 세계바다 미진수의 중생을 깨우치었습니다. 강설 : 앞에서 열거한 그 많고 많은 보살들이 부처님을 도와서 교화를 드날리는 내용이다. 열 가지 법문을 나타내 보이고, 다시 그 법문으로 중생들이 이익을 얻는 것을 밝혔다. 먼저 다섯 가지 법문을 들었다. 꿈이 자재하게 나타내 보이는 법문이다. 10년을 무거운 병고와 장애를 가지고 살아도 꿈속에서는 아무런 장애가 없고 대단히 건강하다. 꿈속에서는 사람도 날 수 있고 온 허공이 모두 물이며 그 물에서 헤엄을 친다. 이 얼마나 자유자재한가. 그리고 꿈을 깨듯이 깨달음을 얻는다. 불교에서는 꿈과 연관한 법문이 대단히 많다. 다음은 죽고 태어나는 법문이다. 주변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현실보다 큰 법문이 또 있을까. 다음은 보살행을 설하는 법문이다. 불교의 최종 목적은 보살행의 실천이다. 다음은 부처님의 공덕과 신통변화를 찬탄하는 법문이다. 보통의 사람에게서 부처님의 공덕과 무한한 능력을 보고 찬탄하는 일은 곧 인간에 대한 최고의 신뢰다. 다음은 세상을 모두 불국토로 만드는 서원의 법문이다.즉 세상 이대로가 불국토임을 깨우치는 법문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50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念念中에以普攝一切衆生言詞佛音聲法門으로開悟世界海微塵數衆生하며念念中에以能雨一切佛法雲法門으로開悟世界海微塵數衆生하며念念中에以光明普照十方國土하야 周徧法界에 示現神變法門으로開悟世界海微塵數衆生하며念念中에以普現佛身充徧法界하는 一切如來解脫力法門으로開悟世界海微塵數衆生하며念念中에以普賢菩薩의 建立一切衆會道場海法門으로開悟世界海微塵數衆生하야如是普徧一切法界하사隨衆生心하야悉令開悟케하니라 생각 생각 속에서 온갖 중생들의 말과 부처님의 음성을 널리 거두어들이는 법문으로 세계바다 미진수의 중생을 깨우치며, 생각 생각 속에서 모든 부처님 법의 구름을 능히 비 내리는 법문으로 세계바다 미진수의 중생을 깨우치며, 생각 생각 속에서 광명으로 시방국토를 널리 비추어 법계에 두루 하게 신통변화를 나타내 보이는 법문으로 세계바다 미진수의 중생을 깨우치며,생각 생각 속에서 부처님의 몸이 법계에 충만함을 널리 나타내는 모든 여래의 해탈력(解脫力) 법문으로 세계바다 미진수의 중생을 깨우치며, 생각 생각 속에서 보현보살의 온갖 대중이 모인 도량을 건립하는 법문으로 세계바다 미진수의 중생을 깨우치나니, 이와 같이 온 법계에 널리 두루 하여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서 모두 다 깨닫게 하였습니다. 강설 : 열 가지 법문 중에 뒤의 다섯 가지다. 첫째는 중생들의 말과 부처님의 말씀이라는 법문이다. 다음은 부처님의 설법이 비처럼 쏟아지는 법문이다. 다음은 광명으로 시방국토를 널리 비춘다는 법문이다. 다음은 부처님의 몸은 법계에 충만하다는 법문이다. 다음은 보현보살의 원력으로 모든 세상을 깨달음의 도량으로 건립한다는 법문이다. 이 모든 법문이 생각 생각과 순간순간에 이뤄지는 법문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51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8, 중생들이 이익을 얻다 念念中에一一國土에各令如須彌山微塵數衆生의 墮惡道者로 永離其苦하며各令如須彌山微塵數衆生의 住邪定者로 入正定聚하며各令如須彌山微塵數衆生으로 隨其所樂하야 生於天上하며各令如須彌山微塵數衆生으로 安住聲聞辟支佛地하며各令如須彌山微塵數衆生으로 事善知識하야 具衆福行하니라 생각생각 속에서 낱낱 국토의 각각 수미산 미진수와 같은 중생들이 악도(惡道)에 떨어진 이로 하여금 그 고통에서 영원히 떠나게 하였으며, 각각 수미산 미진수와 같은 중생들이 삿된 정에 머문 이로 하여금 바른 정에 들어가게 하였으며, 각각 수미산 미진수와 같은 중생들로 하여금 그들이 즐기는 바를 따라서 천상에 태어나게 하였으며, 각각 수미산 미진수와 같은 중생들로 하여금 성문(聲聞)이나 벽지불의 지위에 안주하게 하였으며, 각각 수미산 미진수와 같은 중생들로 하여금 선지식을 섬겨서 여러 가지 복행(福行)을 구족하게 하였습니다. 강설 : 위에서 설한 보살들의 열 가지 법문을 듣고 수미산 미진수와 같은 중생들이 이익을 얻었다. 악도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였으며, 삿된 정에 머문 이를 바른 정에 들어가게 하였으며, 천상에 나게 하였으며, 성문이나 벽지불의 지위에 머물게 하였으며, 선지식을 섬겨서 복행을 구족하게 되었다. 各令如須彌山微塵數衆生으로 發於無上菩提之心하며各令如須彌山微塵數衆生으로 趣於菩薩不退轉地하며各令如須彌山微塵數衆生으로 得淨智眼하야 見於如來所見一切諸平等法하며各令如須彌山微塵數衆生으로 安住諸力諸願海中하야 以無盡智로 而爲方便하야 淨諸佛國하며各令如須彌山微塵數衆生으로 皆得安住毘盧遮那廣大願海하야生如來家케하니라 각각 수미산 미진수와 같은 중생들로 하여금 위없는 보리심을 내게 하였으며, 각각 수미산 미진수와 같은 중생들로 하여금 보살의 물러서지 않는 지위에 나아가게 하였으며, 각각 수미산 미진수와 같은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한 지혜의 눈을 얻어서 여래가 보는 온갖 평등한 법을 보게 하였으며, 각각 수미산 미진수와 같은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힘과 모든 서원의 바다에 안주해서 끝없는 지혜로써 방편을 삼아 모든 부처님 국토를 청정하게 하였으며, 각각 수미산 미진수와 같은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비로자나 부처님의 광대한 서원의 바다에 안주하여 여래의 집에 태어나게 하였습니다. 강설 : 끝으로 다섯 가지는 무상 보리심을 내게 하였으며, 불퇴전의 지위에 나아가게 되었으며, 청정한 지혜의 눈을 얻어 평등한 법을 보게 되었으며, 모든 힘과 모든 서원의 바다에 안주하게 되었으며, 끝내는 여래의 집에 태어나게 되었다. 화엄경 강설 제6권 52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9, 광명에서 게송을 설함 (1) 장소를 밝히다 爾時에 諸菩薩光明中에 同時發聲하야 說此頌言하사대 그때에 모든 보살들의 광명 속에서 동시에 소리를 내어 이러한 게송을 설하였습니다. 諸光明中出妙音하야 普徧十方一切國하사演說佛子諸功德으로 能入菩提之妙道로다 모든 광명 속에서 미묘한 소리를 내어시방의 온 국토에 널리 두루 하사 불자들의 모든 공덕을 연설하여보리의 묘한 도(道)에 들게 하도다. 강설 : 앞에서 보살들이 열 가지 법문을 나타내 보이고, 그 법문으로 중생들은 큰 이익을 얻었다. 그리고 다시 보살들에게서 광명이 빛나고 그 광명에서는 동시에 스스로 소리를 내어 게송을 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그 게송은 어디에서 나오는 가를 밝혔다. 보살의 광명에서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 시방의 일체국토에 두루 하였다. 다음으로 불자들의 공덕을 연설하여 보리도에 들어감을 노래하였다. 화엄경 강설 제6권 53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2) 체용자재(體用自在) 劫海修行無厭倦하사 令苦衆生得解脫하사대心無下劣及勞疲하시니 佛子善入斯方便이로다 겁의 바다 수행함에 게으르지 않고고통 받는 중생들을 해탈케 하되 마음은 하열(下劣)하거나 피로함이 없으시니불자들이 이 방편에 잘 들어갔도다. 강설 : 보살들에게서 광명이 빛나고 그 광명에서는 동시에 스스로 소리를 내어 게송을 설하는데 보살들은 과거의 오랜 수행으로 고통 받는 중생들을 해탈케 하였다는 내용과 중생 교화의 일이 아무리 오래고 힘들더라도 한 번도 피로해 하지 않았다는 것을 밝혔다. 보살이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다. 보살이 중생을 교화하는 일이 이와 같다. 盡諸劫海修方便을 無量無邊無有餘하사一切法門無不入하사대 而恒說彼性寂滅이로다 모든 겁이 다하도록 닦은 방편으로한량없고 끝도 없고 남음도 없이 온갖 법문에 다 들어가되그 성품은 적멸(寂滅)함을 항상 설하도다. 강설 : 불법의 가르침은 참으로 무량무변하다. 그래서 어떤 법문에도 들어가지 아니함이 없다. 그러나 법성은 본래로 적멸하기 때문에 적멸에서 출발하여 다시 적멸한데로 올아 온다. 그래서 법문도 또한 왕복이 다함이 없다. 三世諸佛所有願을 一切修治悉令盡하고卽以利益諸衆生하사 而爲自行淸淨業일세 삼세제불(三世諸佛)이 세우신 서원을일체를 다 닦아 남김이 없고 모든 중생을 다 이익하게 하사스스로 청정한 업을 행하시었네. 강설 : 불교의 최종 목표는 중생제도에 있다. 견성을 하고 성불을 한다하더라도 그것은 모두 중생을 교화하기 위한 준비과정에 불과하다. 삼세제불이 다 그렇게 서원을 세우셨다. 그것은 곧 보살 자신의 청정한 업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54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3) 앞에 나타남이 자재함 一切諸佛衆會中에 普徧十方無不往하사대皆以甚深智慧海로 入彼如來寂滅法이로다 일체 모든 부처님의 대중 회상에시방에 두루두루 다 가시되 모두 심히 깊은 지혜의 바다로서 저 여래의 적멸법에 들어갔도다. 강설 : 보살의 광명에서 나오는 소리다. 곧 보살의 삶을 드러낸 내용이다. 보살은 모든 부처님의 회상에두루 다 다닌다. 깊고 깊은 지혜로 온갖 수행을 다 쌓아서 궁극에는 여래가 터득하신 적멸의 경지에 들어가는 것이다. 一一光明無有邊하야 悉入難思諸國土하며淸淨智眼普能見하시니 是諸菩薩所行境이로다 낱낱 광명이 그지없어서생각하기 어려운 모든 국토에 다 들어가며 청정한 지혜 눈이 널리 보시니이것은 모든 보살이 행한 경계로다. 강설 : 보살이 세상에 처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다. 진리의 가르침과 광명의 가르침으로불가사의한 모든 국토에 다 들어가서 중생을 교화하는 일이다. 이것이 보살의 행할 바의 경계다. 화엄경 강설 제6권 55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菩薩能住一毛端하야 徧動十方諸國土하사대不令衆生有怖想케하시니 是其淸淨方便地로다 보살이 한 터럭 끝에 머물러서시방의 모든 국토를 두루 진동하시되 중생에게는 두려운 생각이 나지 않게 하시니이것이 그 청정한 방편의 경지로다. 강설 : 보살은 비록 그 처지와 상황이 아무리 열악하고 어려운 입장에 있다하더라도 온 세상을 다 감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보살의 삶이다. 一一塵中無量身이여 復現種種莊嚴刹하사一念沒生普令見케하시니 獲無礙慧莊嚴者로다 낱낱 먼지 속의 한량없는 몸이여가지가지 장엄한 세계에 다시 또 나타나네. 한 생각에 나고 죽음을 널리 보게 하시니걸림 없는 지혜의 장엄을 얻은 이로다. 강설 : 보통의 중생들은 인연을 따르고 업을 따라서 이 몸을 나타내지만, 보살은 방편과 원력으로 그 많은 몸을 그 많은 세계에 나타내어 죽음과 태어남을 보게 한다. 그것은 걸림 없는 지혜로 장엄한 능력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56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三世所有一切劫을 一刹那中悉能現하사知身如幻無體相하시니 證明法性無礙者로다 삼세 일체 겁을한 찰나에 다 나타내어 몸이 환영과 같아서 체상(體相)이 없는 줄 아시니법의 성품이 걸림 없음을 증명한 이로다. 강설 : 그야말로 법성게에서 말하는 “일념이라는 짧은 시간이 곧 한량없는오랜 겁이며 한량없는 오랜 겁이 곧 한 순간이다.”라는 내용 그대로다. 화엄경 강설 제6권 57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4) 불자의 주처(住處) 普賢勝行皆能入이여 一切衆生悉樂見이라佛子能住此法門일새 諸光明中大音吼로다 보현의 수승한 행이 다 들어감이여모든 중생이 다 즐겨 봄이라 불자가 능히 이 법문에 머물 새모든 광명 가운데서 큰 소리 부르짖네. 강설 : 불교의 궁극적 목표는 큰 자비심으로 세상을 구제하고 교화하는 일이다. 설사 생사를 초탈하고 견성성불을 하더라고 그것은 자비심으로 중생을 교화하기 위한 방편이다. 큰 자비심으로 중생을 교화하는 일을 보살행이라 하고, 다시 보현보살의 수승한 행으로 집약된다. 그래서 여기에서 보현보살의 수승한 행이 모든 중생의 삶 속에 일일이 다 들어간다고 한 것이다. 화엄경이 마지막에 보현보살의 열 가지 행원으로 결론을 짓는 것도 바로 그와 같은 이유에서다. 화엄경 강설 제6권 58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10, 상서로서 법을 표함 (1) 광명을 놓아 법을 표함 爾時에 世尊이 欲令一切菩薩大衆으로 得於如來無邊境界神通力故로放眉間光하시니此光이 名一切菩薩智光明普照耀十方藏이라其狀이 猶如寶色燈雲하야徧照十方一切佛刹하사其中國土와 及以衆生을悉令顯現하니라 그때 세존께서 모든 보살대중들에게 여래의 그지없는 경계와 신통력을 얻게 하기 위하여 미간에서 광명을 놓았습니다. 그 광명의 이름은 일체 보살지 광명 보조요시방장(日切菩薩智光明普照耀十方藏)이었습니다. 그 모양은 마치 보배 빛나는 등불구름 같아서 시방의 모든 부처님 세계를 두루 비추며, 그 가운데의 국토와 중생들을 모두 나타나게 하였습니다. 강설 : 세존께서 일체보살대중들에게 여래의 무변한 경계와 여래의 신통력을 얻게 하려고 광명을 놓았다. 광명이란 언제나 부처님의 깨달음의 지혜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깨달음의 지혜는 깨달은 사람만이 아는 일이라 몽매한 중생들을 이해시키는 데는 광명이 가장 적절한 방편이다. 청량 스님은 미간방광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하였다. “미간에서 광명을 놓은 것은 두 가지의 치우친 견해를 떠난 것을 의미한다. 법체에 대해서는 유와 무의 이변(二邊)을 계교하지 않는다. 이치에 대해서는 항상 하다거나 무상함이라는 제법의 치우친 모습에 집착하지 않는다. 수행에 대해서는 고와 낙의 두 가지 치우친 것을 익히지 않는다. 도에 대해서는 사도와 정도의 두 가지 치우친 것에 머물지 않는다. 사람에 대해서는 원인과 결과의 두 가지 치우친 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교리에 대해서는 세간과 출세간의 두 가지 치우친 것을 설하지 않는다. 진리에 대해서는 진제와 속제의 두 가지 치우친 것을 보지 않는다. 교화에 대해서는 방편과 실법이라는 두 가지 치우친 것에 한정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대중들을 위해서 미간의 광명을 놓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부처님의 형상을 보면 미간에는 반드시 백호가 있다. 그리고 그 백호에서는 언제나 광명을 놓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은 위에서 청량스님이 설명한 것과 같이 불교의 가르침이란 언제나 중도적 관점에서 설법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59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又普震動諸世界網하야一一塵中에現無數佛하사隨諸衆生의 性欲不同하야 普雨三世一切諸佛妙法輪雲하사顯示如來波羅蜜海하시며 또 모든 세계그물을 널리 진동하여 낱낱 먼지 속에서 수없는 부처님을 나타내어 모든 중생들의 근성과 욕망이 같지 아니함을 따라서 삼세 일체 모든 부처님의 미묘한 법륜구름을 널리 쏟아서 여래의 바라밀바다를 나타내 보였습니다. 강설 : 부처님께서 놓은 미간의 광명이 세계를 진동하고 낱낱 먼지 속에서 나타난 부처님은 중생들의 각기 다른 근성과 욕망을 따라서 모든 부처님의 법을 설한다. 그 내용은 여래가 닦은 온갖 바라밀이다. 광명이란 언제나 깨달음의 지혜광명이다. 눈을 뜨고 보면 모든 시방세계가 부처님이 놓는 미간의 광명이며, 그 광명으로 세계를 진동하는 일이다. 무수한 중생들의 근기에 알맞은 법을 연설함이다. 미간이라는 중도적 안목에서 보면 지금 여기서 이대로가 완전무결한 화장장엄세계의 삶이라는 뜻이다. 又雨無量諸出離雲하사令諸衆生으로 永度生死케하시며復雨諸佛大願之雲하사 顯示十方諸世界中普賢菩薩道場衆會하고作是事已에右遶於佛하야從足下入하시니라 또 한량없는 모든 벗어버리고 떠나는 구름을 쏟아서 모든 중생들에게 영원히 생사를 떠나게 하였습니다. 다시 또 모든 부처님의 큰 서원구름을 쏟아서 시방 모든 세계 가운데의 보현보살 도량에 모인 대중들을 나타내보였습니다. 이러한 일을 짓고 나서 부처님을 오른쪽으로 돌고 발밑으로 들어갔습니다. 강설 : 미간에서 놓은 광명은 다시 또 중생들을 영원히 생사에서 벗어나게 하고, 위와 같은 불사는 모두가 보현보살의 행원이라는 사실을 모든 대중들에게 깨닫게 하였다. 깨달음의 지혜광명인 미간광명이 세계와 중생들에게 어떠한 불사를 짓는가를 간단히 설명하고 나서 끝으로 부처님을 오른쪽으로 돌고 나서 부처님의 발밑으로 들어갔다. 광명이 부처님을 오른쪽으로 돈다는 것은 부처님을 향하여 시계바늘방향과 같이 도는 것인데 인도의 예법이다. 고대 인도에서는 귀인에게 존경의 뜻을 나타낼 때 오른쪽 겨드랑이를 귀인으로 향하여 그 주위를 세 번 돌았다. 또 군대가 개선하여 돌아올 때는 성벽 둘레를 세 번 오른쪽으로 돌아 성 안으로 들어갔다. 이러한 습속이 불교에 들어왔던 것이다. 그래서 경전마다 우요삼잡(右繞三帀)이 있게 되었다. 또 광명이 미간에서 발밑으로 들어간 것은 미간은 높은 경지인 불과(佛果)를 상징한 것이고, 발밑은 불과의 기초가 되는 믿음을 상징한다. 그러나 불과는 곧 그 원인이 되는 믿음과 둘이 아니며, 원인인 믿음은 곧 불과인 결과와 둘이 아니다. 화엄경 강설 제6권 60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2) 연꽃으로 법을 표함 爾時佛前에 有大蓮華가忽然出現하니其華가 具有十種莊嚴하야一切蓮華의所不能及이니所謂衆寶間錯으로以爲其莖하며摩尼寶王으로以爲其藏하며法界衆寶로普作其葉하며諸香摩尼로 而作其鬚하며閻浮檀金으로莊嚴其臺하며妙網覆上하야光色淸淨하며於一念中에示現無邊諸佛神變하며普能發起一切音聲하며摩尼寶王이 影現佛身하며於音聲中에 普能演說一切菩薩의 所修行願하시니라 그 때에 부처님 앞에 큰 연꽃이 홀연히 출현하였습니다. 그 꽃은 열 가지 장엄을 갖추고 있어서 온갖 다른 연꽃으로는 미칠 수 없었습니다. 이른바 여러 가지 보석이 사이사이에 섞인 것으로 그 줄기가 되고, 마니보석 왕으로 그 연밥이 되고, 법계의 온갖 보배로 널리 그 잎이 되고, 여러 가지 향기 나는 마니보석으로 꽃술이 되고, 염부단금(閻浮檀金)으로 그 연대(蓮臺)를 장엄하고, 미묘한 그물로 그 위에 덮어서 빛깔이 청정하며, 한 생각 가운데서 끝없는 모든 부처님의 신통변화를 나타내 보이며, 온갖 음성을 널리 일으키며, 마니보석 왕이 부처님의 몸을 영상으로 나타내며, 음성 가운데서는 모든 보살이 수행하신 서원(誓願)을 널리 연설하였습니다. 강설 : 만약 불법을 꽃으로 나타낸다면 그것은 연꽃으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제일이다. 그래서 연꽃을 불교의 꽃이라 하고 여기에서도 연꽃으로 법을 표현하였다. 부처님 앞에 홀연히 연꽃이 출현하였으며 그 꽃은 줄기며 잎이며 꽃술 등 열 가지 장엄을 갖추었다. 굳이 열 가지라고 한 것도 화엄의 이치인 일체존재의 원만무결함을 나타낸 것이다. 또 연꽃이 곧 불법임을 나타낸 것은 염오된 세상이 청정한 불국토와 둘이 아니라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사바세계가 곧 완전한 정토라는 절대 긍정의 안목으로 보아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화엄경 강설 제6권 61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3) 대중을 나타내어 가르침을 표함 此華生已에一念之間에於如來白毫相中에有菩薩摩訶薩하니名一切法勝音이라與世界海微塵數諸菩薩衆으로俱時而出하사 右遶如來하야經無量帀하고禮佛足已에時勝音菩薩은坐蓮華臺하시며諸菩薩衆은坐蓮華鬚하야各於其上에次第而坐하시니라 이 연꽃이 출현하고 나서 한 순간에 여래의 백호상(白毫相)가운데 보살마하살이 있었으니 이름이 일체법승음(一切法勝音)이었습니다. 세계바다 미진수의 모든 보살대중들과 한꺼번에 출현하여 여래를 오른쪽으로 한량없이 돌고는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였습니다. 그때에 승음보살은 연화대에 앉으시고 다른 모든 보살대중들은 연꽃 꽃술 위에 각각 차례대로 앉았습니다. 강설 : 부처님의 미간 백호상은 흔히 광명을 놓아 여래가 설하는 진리는 곧 중도임을 상징하였는데 여기에서는 백호상에서 승음이라는 보살과 세계바다 미진수 보살이 한꺼번에 출현하는 광경을 보였다. 승음보살은 연화대에 앉고 다른 보살들은 꽃술에 앉았다. 먼지 하나 속에 시방세계가 있다는 설명을 넘어 부처님의 백호상에서 무수한 보살들이 출현하고 다시 그 보살들은 부처님을 찬탄하는 법을 설하는 광경을 그렸다. 실로 감탄을 금할 길 없다. 이와 같은 모습을 만약 영화로 만들거나 그래픽으로 연출한다면 참으로 기상천외한 일이며 신기하기 이를 데 없을 것이다. 또 부처님의 백호상에는 부처님의 오랜 보살수행과정이 다 들어 있다. 보살로 수행하면서 낱낱 중생들을 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기고 공양한 일들도 다 들어 있다. 백호상 뿐만 아니라 부처님 이마의 주름살 하나에도, 머리카락 하나에도 무수한 세월이 다 스며있으며, 영광도 오욕도 다 들어 있다. 화엄경 강설 제6권 62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其一切法勝音菩薩이了深法界하야生大歡喜하며入佛所行하야智無疑滯하며入不可測佛法身海하며往一切刹諸如來所하며 身諸毛孔에悉現神通하며念念普觀一切法界하며十方諸佛이共與其力하사令普安住一切三昧하며盡未來劫토록 常見諸佛無邊法界功德海身과乃至一切三昧解脫神通變化하시니라 그 일체법승음 보살은 깊은 법계를 깨달아 큰 기쁨을 내었으며, 부처님이 행하신 바에 들어가서 지혜가 막힘이 없으며,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의 법신바다에 들어가며, 온갖 세계 모든 여래의 처소에 나아가며, 몸의 모든 모공(毛孔)에서 다 신통을 나타내며, 생각 생각에 일체 법계를 널리 관찰하며, 시방 모든 부처님이 다 함께 그 힘을 주어 일체 삼매에 널리 안주하게 하며, 미래의 겁이 다하도록 모든 부처님의 끝없는 법계와 공덕바다 몸과 내지 온갖 삼매와 해탈과 신통변화를 항상 보았습니다. 강설 : 일체법승음 보살의 덕을 드러내었다. 모두 열 구절인데 보살의 10지와 연관해서 간략히 설한 것이다. 보살의 십지(十地)란 보살이 수행하는 과정에서 거치는 52위 가운데 제41위로부터 제50위까지의 계위(階位)다. 부처님의 지혜를 만들어 내고 온갖 중생을 짊어지고 가르치고 이끌어서 이롭게 하는 지위에 이르는 것으로, 1, 환희지(歡喜地), 2, 이구지(離垢地), 3, 발광지(發光地), 4, 염혜지(焰慧地), 5, 난승지(難勝地), 6, 현전지(現前地), 7, 원행지(遠行地), 8, 부동지(不動地), 9, 선혜지(善慧地), 10, 법운지(法雲地)다. 화엄경 강설 제6권 63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11, 게송으로 부처님의 덕을 찬탄함 (1) 승음(勝音) 보살의 찬탄 卽於衆中에 承佛威神하사 觀察十方하고 而說頌曰 곧 대중 가운데서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佛身充滿於法界하사 普現一切衆生前하시니隨緣赴感靡不周하사대 而恒處此菩提座로다 부처님의 몸 법계에 충만하사일체중생 앞에 널리 나타나시니 인연을 따라 감응함이 두루 하지만이 보리좌(菩提座)에 항상 계시네. 강설 : 부처님의 몸을 표현하는 글 중에 으뜸가는 게송이다. 그래서 사찰 대웅전의 주련으로 많이 사용한다. 부처님이 항상 계신다는 보리좌(菩提座)란 부다가야의 보리수나무 밑 금강보좌를 말한다. 부처님의 몸이나 그 외 불교의 모든 것은 부처님이 보리수나무 밑에서 깨달음을 성취함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러므로 불교일체와 부처님의 몸도 또한 그 보리좌를 떠나서는 이야기할 수 없다. 여래현상품 서두에 있었던 40가지 질문 중에 부처님바다[佛海]를 물었는데 그 질문과도 연관이 있는 내용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64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如來一一毛孔中에 一一刹塵諸佛坐하사菩薩衆會共圍遶어든 演說普賢之勝行이로다 여래의 낱낱 모공(毛孔) 가운데에낱낱 세계 티끌 수의 부처님이 앉으시고 보살대중들이 또 다 같이 에워싸는데보현보살의 수승한 행을 연설 하시네. 강설 : 역시 40가지 질문 중에 연설해(演說海)를 물었는데 그 질문과 연관되는 내용이다. 부처님의 연설, 즉 모든 법문의 내용 중에 보현보살의 수승한 행원이 으뜸이다. 여래의 낱낱 모공마다 무수한 부처님이 계시고 또 무수한 보살들이 에워싸고 있고 그 모든 회상마다 설법을 하고 있다는 것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불법이 오늘 날과 같이 넓게 퍼져서 전 세계가 다 같이 불교를 믿고 불교를 공부하는 현상을 말한다. 온 우주는 그대로가 부처님의 몸이고 두두 물물은 그대로가 부처님의 모공이다. 삼라만상 천지만물은 그대로가 부처님의 설법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65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如來安處菩提座하사 一毛示現多刹海하시며一一毛現悉亦然하사 如是普周於法界로다 여래가 보리좌에 안주하사한 터럭에 많은 세계바다를 나타내 보이시듯 낱낱 터럭마다 다 그렇게 나타내 보이시니이와 같이 법계에 널리 두루 하였네. 강설 : 40가지 질문 중에 변화해(變化海)를 물었는데 그 질문과 연관되는 내용이다. 한 터럭에 많은 세계바다를나타내 보이고 낱낱 터럭마다 다 그렇게 나타내 보이는 것은 곧 부처님의 변화의 능력을 뜻하기 때문이다. 一一刹中悉安坐하사 一切刹土皆周徧하시니十方菩薩如雲集하야 莫不咸來詣道場이로다 낱낱 세계 가운데 다 편히 앉아계시듯일체 세계에도 다 두루 하시니 시방에서 보살들이 구름처럼 모여와서모두 다 도량으로 나아가시네. 강설 : 이 게송대로라면 일체세계가 온통 부처님이며, 일체국토가 모두 불보살들이다. 삼라만상 일체가 불보살이요, 산천초목이 모두 불보살이요, 산하대지가 모두 불보살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66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一切刹土微塵數의 功德光明菩薩海가普在如來衆會中하며 乃至法界咸充滿이로다 일체 세계의 미진수 같이 많은공덕으로 빛나는 보살바다가 여래의 대중 중에 두루 있으며법계에도 모두 다 충만 하도다. 강설 : 일체세계 미진수 같이 많고 많은 보살들, 그 보살들은 공덕으로 밝게 빛나고 있는데 여래를 둘러싸고법계에 충만하다. 그 그림이 선연히 그려진다. 두두 물물이 실은 그렇게 존재한다. 法界微塵諸刹土의 一切衆中皆出現하시니如是分身智境界를 普賢行中能建立이로다 법계의 티끌 같은 모든 세계의온갖 대중 가운데 다 출현하시니 이와 같이 분신하는 지혜경계를보현행 가운데서 능히 건립 하도다. 강설 : 화엄경의 중심이 되는 뜻은 보현행이다. 보현보살의 마음과 보현보살의 행으로 세상을 보면 모든 법계에는부처님이 계시고, 그 부처님 앞에 출현한 일체대중들은 역시 부처님의 분신들이다. 이와 같은 화엄의 안목으로모든 사람들이 보현보살이 되기를 기다린다. 화엄경 강설 제6권 67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一切諸佛衆會中에 勝智菩薩僉然坐하사各各聽法生歡喜하야 處處修行無量劫이로다 모든 부처님의 회중(會衆)가운데지혜 높은 보살들이 엄연히[僉然] 앉으사 제각기 법을 듣고 기뻐하면서곳곳에서 한량없는 겁 동안 수행하도다. 강설 : 지혜가 있는 수행자는 부처님이 설하신 최상승의 경전을 어디서나 항상 가까이 하면서 법희선열로 평생의 삶을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현명한 삶이리라. 그것이 곧 부처님의 회상에서 항상 함께하는 일이다. 비록 말세라하더라도 이와 같이 살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已入普賢廣大願하야 各各出生衆佛法하사毘盧遮那法海中에 修行克證如來地로다 이미 보현보살의 광대한 서원에 들어가서제각기 온갖 불법을 출생시키며 비로자나 부처님의 법의 바다에서수행하여 여래의 지위를 증득하도다. 강설 : 보현보살의 광대한 서원이란 보현행원품에서 열거하고 있는 열 가지 행원이다. “ 그 열 가지 행원이란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함이 그 하나요, 부처님을 우러러 찬탄함이 그 둘이며, 널리 공양함이 그 셋이요, 스스로의 업장을 참회함이 그 넷이며, 남의 공덕을 따라 기뻐함이 그 다섯이요, 설법하여주기를 청함이 그 여섯이며, 부처님이 세상에 오래 머무르시기를 청함이 그 일곱이며, 항상 부처님을 따라 배움이 그 여덟이며, 항상 중생을 따름이 그 아홉이요, 모두 다 회향함이 그 열이니라.”라고 하였다. 이것은 불교의 결론이며 화엄경의 결론이다. 다만 부처님이라는 말을 모든 사람과 모든 생명을 아울러 해석하면 된다. 화엄경 강설 제6권 68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普賢菩薩所開覺을 一切如來同讚喜하시니已獲諸佛大神通하사 法界周流無不徧이로다 보현보살이 깨달은 바를일체여래가 다 같이 찬탄하고 기뻐하시니 모든 부처님의 큰 신통을 이미 얻으사법계에 두루 펴서 가득하였네. 강설 : 보현보살이 깨달은 바를 일체 여래가 다 같이 찬탄하고 기뻐한다는 것은 보현보살의 행원(行願)이 불법의 궁극이며 일체 여래의 뜻이기 때문이다. 불법의 궁극은 견성도 아니며 성불도 아니다. 오직 보현보살과 같은 행원을 몸소 실천하는 일이다. 一切刹土微塵數에 常現身雲悉充滿하사普爲衆生放大光하야 各雨法雨稱其心이로다 일체세계의 미진수 같은몸 구름을 항상 나타내어 다 충만하사 널리 중생 위해 큰 광명을 놓아서법의 비를 각각 내려 그 마음에 맞추도다. 강설 : 여래의 백호상에서 무수한 보살들이 출현하여 그 상수가 되는 일체 법승음 보살이 게송을 설하였다. 일체 세계가 모두 보살들이다. 마치 구름처럼 그 몸을 나타내어 법계에 충만하였다. 낱낱이 진리의 가르침으로 광명을 놓아 중생을 깨우치며, 법의 비를 내리어서 중생들의 마음에 흡족하게 하였다. 이것이 불법이며 이와 같은 이치에 눈을 뜨게 하고자 하는 것이 곧 불교가 하는 일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69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2) 동방의 관찰일체(觀察一切) 보살의 찬탄 爾時衆中에 復有菩薩摩訶薩하니 名觀察一切勝法蓮華光慧王이라 承佛威神하사 觀察十方하고 而說頌曰하니라 그 때에 대중 가운데 다시 또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이 관찰일체승법연화광혜왕(觀察一切勝法蓮華光慧王)이었습니다.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강설 : 다음은 시방의 보살들이 각각 열 개의 게송을 설하여 부처님의 가없는 덕을 찬탄하였다. 여기에 등장하는 시방의 보살들은 새로운 대중들의 모임이다. 청량 스님은 여래의 백호상에서 출현한 보살들과는 같은 권속이 아니라고 하였다. 새로운 보살들이 다시 또 이와 같이 중중 중중 중중하고 무진 무진 무진하다. 如來甚深智로普入於法界하사能隨三世轉하야與世爲明導로다 여래의 매우 깊은 지혜로법계에 널리 들어 가사 능히 삼세를 따라 굴리시며세간의 밝은 인도자가 되었네. 강설 : 청량스님은 먼저 세 게송은 진신(眞身)을 찬탄하고 뒤의 일곱 게송은 응신(應身)을 찬탄하였다고 하였다. 이 한 게송을 지혜의 몸을 찬탄하였다고 하면서 매구절마다 순서대로 사지(四智)에 배속하였다. 첫 구절은 대원경지(大圓鏡智)의 뜻이요, 다음은 평등성지(平等性智)의 뜻이요, 다음은 묘관찰지(妙觀察智)의 뜻이요, 다음은 성소작지(成所作智)의 뜻이라고 하였다. 화엄경 강설 제6권 70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諸佛同法身하사 無依無差別하사대隨諸衆生意하야令見佛色形이로다 모든 부처님은 법신이 같으사의지(依支)도 없고 차별도 없으되 여러 중생들의 뜻을 따라서부처님의 모습을 보게 하시네. 강설 : 법신을 찬탄한 내용이다. 모든 부처님은 법신이 동일하다. 법신은 어디에 의지함도 없으며 또한 차별도 없다. 그러면서 모든 중생들의 뜻을 따라서 부처님의 모습을 보게 한다. 具足一切智하사 徧知一切法하시며一切國土中에 一切無不現이로다 일체 지혜를 다 구족하사일체의 법을 두루 다 아시며 일체 국토 가운데에일체를 다 나타나시네. 강설 : 지혜의 몸과 법신을 함께 찬탄하였다. 부처님은 곧 지혜며 법이며 진리 그 자체다. 그러므로 삼라만상 그대로가 부처님의 몸이다. 어떤 특정한 모양이나 모습일 수는 없다. 화엄경 강설 제6권 71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佛身及光明과 色相不思議시니衆生信樂者는 隨應悉令見이로다 부처님의 몸과 그 광명과빛깔과 형상이 불가사의하시니 중생이 믿고 즐거워하는 이에게따르며 맞추어서 다 보게 하도다. 강설 : 이하의 일곱 게송은 응신을 찬탄한 내용이다. 응신은 화신 또는 응화신(應化身)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는 응신과 화신이 구별된다. 화신은 상호를 구비하지 않고 일정한 형식을 떠난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을 취하여 중생을 구제하는 불신인 데 비하여, 응신은 특정한 시대와 특정한 지역에서 특정한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출현하는 부처님이다. 인도에서 출현한 석가모니불은 응신이며, 과거의 7불을 비롯한 많은 부처님과 미래의 미륵불도 모두 응신에 속한다. 이 응신들은 상대방에 따라 그를 화도(化導)하는 데 편리한 모습으로 나타나 설법하는 부처님으로, 32상(相)과 80종호(種好)라는 특별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색상이 불가사의하다고 하였다. 화엄경 강설 제6권 72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於一佛身上에 化爲無量佛하사雷音徧衆刹하야 演法深如海로다 한 부처님의 몸 위에한량없는 부처님을 변화하여 나타내고 우레 소리 온 세계에 두루 하여법을 연설하심이 바다같이 깊도다. 강설 : 역시 응화신의 작용을 나타내는 내용이다. 예불문에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이라는 말이 있다. 본래의 한 몸에서 천백억화신을 나타내어 천 백억의 중생을 교화하기 때문이다. 중생을 교화함에는 설법으로 깊고 깊은 법을 연설한다. 그러나 실은 모든 사람들이 천백억화신의 성질을 다 가지고 있어서 매일 매일 천변만화할 수 있다. 화엄경 강설 제6권 732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一一毛孔中에 光網徧十方하사演佛妙音聲하야 調彼難調者로다 낱낱 모공(毛孔) 가운데서광명 그물이 시방에 가득하사 부처님의 미묘한 음성을 내어저 조복하기 어려운 이를 조복하도다. 강설 : 무엇이 부처님의 낱낱 모공에서 나오는 광명이 시방에 두루 한 것인가? 불교의 팔만사천법문과이와 같이 방대한 화엄경의 낱낱 글자이다. 이 모든 가르침의 광명으로 조복하기 어려운 어리석은 중생을 조복하는 것이다. 如來光明中에 常出深妙音하사讚佛功德海와 及菩薩所行이로다 여래의 광명 가운데서항상 깊고 미묘한 소리를 내어 부처님의 공덕바다와보살들의 행한 바를 찬탄하도다. 강설 : 여래의 광명이란 진리의 가르침이다. 진리의 가르침은 여래의 설법이다. 여래의 설법이란 언제나 부처님의 공덕바다를 찬탄하고 보살들의 보살행을 찬탄한다. 즉 사람들의 훌륭하고 뛰어난 점을 드러내어 찬탄하고 그 훌륭한 점을 몸소 실천에 옮기는 보살행을 권장한다. 사람의 진여자성 속에 만행만덕이 본래로 갖춰져 있다는 사실을 드날리는 것이 여래의 광명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74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佛轉正法輪이 無量無有邊이라所說法無等하야 淺智不能測이로다 부처님이 굴리시는 정법(正法)의 바퀴는한량없고 끝도 없음이라. 설하시는 법마다 같지 않아서얕은 지혜로는 헤아릴 수 없도다. 강설 : 천백억화신이 설하시는 정법의 바퀴는 한량도 없고 끝도 없다. 그 한량없는 설법은중생의 근기와 수준을 따라 설함으로 각각 다르다. 중생들의 얕은 지혜로는 측량할 길이 없다. 一切世界中에 現身成正覺하시고各各起神變하사 法界悉充滿이로다 모든 세계 가운데몸을 나타내어 정각(正覺)을 이루시고 각각 신통변화를 일으켜서법계에 다 충만 하도다. 강설 : 천백억화신은 어느 한 세계에만 출현하거나 정각을 이루는 것이 아니다. 시방 일체세계에서 동시에 출현하고 동시에 정각을 이루어 온 법계에 충만하다. 화엄경 강설 제6권 75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如來一一身에 現佛等衆生하사一切微塵刹에 普現神通力이로다 여래의 낱낱 몸에부처님을 나타내되 중생과 같이 하사 일체미진 세계에신통력을 널리 나타내도다. 강설 : 여래의 응화신은 천 백억이다. 그와 같이 많은 숫자는 중생의 수와 같다. 달라이라마 스님은 “이 세상에는 종교가 대단히 많지만 지구상의 사람 숫자와 같이 많아도 좋다.”라고 하였다. 사람들의 근기와 수준과 욕망과 성품들이 다 각각 다르기 때문에 그들을 다 교화하려면 종교는 더 많아도 좋다는 뜻이다.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한 응화신은 이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76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3) 남방의 법희혜(法喜慧) 보살의 찬탄 爾時衆中에 復有菩薩摩訶薩하니 名法喜慧光明이라 承佛威神하사 觀察十方하고 而說頌曰 그 때에 대중 가운데 또 보살마하살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이 법희혜광명(法喜慧光明)이었습니다.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佛身常顯現하사 法界悉充滿하시며恒演廣大音하사 普震十方國이로다 부처님의 몸 항상 나타내사법계에 다 충만하시며 광대한 음성으로 늘 연설하사시방 국토에 널리 떨치시네. 강설 : 남방의 법희혜 보살의 열 게송은 부처님의 적적한 작용이 중생들의 기틀에 부응하는 것을 찬탄하였다. 산하대지와 산천초목이 낱낱이 부처님의 몸이다. 형상이 있음도 부처님의 몸이요, 형상이 없음도 부처님의 몸이다. 바람소리 물소리가 모두 부처님의 설법이요, 자동차소리 사람소리도 부처님의 설법이다. 소리 있음도 부처님의 설법이요, 소리 없음도 부처님의 설법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77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如來普現身하사 徧入於世間이라隨衆生樂欲하사 顯示神通力이로다 여래가 널리 몸을 나타 내사세간에 두루 들어감이라. 중생들의 욕락(欲樂)을 따르사신통력을 나타내 보이시네. 강설 : 여래가 널리 몸을 나타내어 세간에 두루 들어갔다면 이 세간이 그대로 여래의 몸이다. 그리고 세간은 모두 중생들의 하고자하는 것과 즐기는 바의 대상들이다. 그렇게 여래는 신통을 나타내 보인 것이다. 佛隨衆生心하사 普現於其前하시니衆生所見者가 皆是佛神力이로다 부처님이 중생들의 마음을 따르사그들 앞에 널리 나타나시니 중생들이 보는 것은다 부처님의 신통한 힘이로다. 강설 : “중생들이 보는 것은 모두가 다 부처님의 신통한 힘이로다.”라고 하였다. 눈과 귀와 코와 혀 등으로 보고 듣고 냄새를 맡고 하는 등의 작용은 모두가 여래의 신통변화다. 임제 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였다. “도를 배우는 여러 벗들이여! 산승의 견해에 의지한다면 그대들도 석가와 더불어 다름이 없다. 오늘 여러 가지로 작용하는 곳에 모자라는 것이 무엇인가? 여섯 갈레(眼․耳․鼻․舌․身․意)의 신령스런 빛이 잠시도 쉰 적이 없다. 만약 이와 같이 이해한다면 다만 한평생 일 없는 사람일 뿐이다[一生無事人].”라고 하였다. 부처님의 신통인들 어디 이와 다른 것이겠는가. 화엄경 강설 제6권 78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光明無有邊이요 說法亦無量이라佛子隨其智하야 能入能觀察이로다 광명이 끝이 없고설법 또한 한량없으니 불자들이 그 지혜를 따라서능히 들어가고 능히 관찰하도다. 강설 : 부처님의 광명과 설법은 가없고 한량없는데 불자들은 그들의 지혜를 따라서 광명과 설법에 들어가고 관찰한다. 법성게에 “허공이 가득하게 보배를 비처럼 내려서 중생들을 이익하게 하건만 중생들은 그들의 그릇을 따라서 이익을 얻도다.”라고 하였다. 실로 지금 여기에서 그대로 허공 가득히 보물을 내려부어 우리들을 이익하게 하건만 중생들은 각자의 그릇의 크기를 따라서 이익을 얻는다. 예컨대 아무리 비가 많이 내려도 그릇이 엎어져있으면 비는 한 방울도 고이지 않지만 설사 가랑비라 하더라도 그릇이 반듯이 놓여 있으면 물이 고이는 것과 같다. 화엄경 강설 제6권 79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佛身無有生호대 而能示出生하시며法性如虛空하니 諸佛於中住로다 부처님의 몸은 태어남이 없건만태어남을 능히 보이시며 법성(法性)은 허공과 같아서모든 부처님이 그 가운데 머무시네. 강설 : 부처님의 몸은 불생불멸이며 한편 능생능멸(能生能滅)이다. 그리고 부처님의 몸은 곧 법성(法性)이다. 법성은 허공과 같으며 원융하여 두 가지 모양이 아니다. 통일된 하나다. 無住亦無去로대 處處皆見佛하니光明靡不周하야 名稱悉遠聞이로다 머무름도 없고 감도 없으나곳곳에서 다 부처님을 보니 광명은 두루 하지 않는 데가 없고그 명칭은 모두 다 멀리 멀리 들리도다. 강설 : 부처님의 몸은 곧 법신이다. 법신은 법계에 충만하여 본래로 가고 옴이 없다. 그리고 어디에 머무름도 없다. 그러면서 이와 같이 눈에 보이는 것처럼, 귀에 들리는 것처럼 그 모습 없는 데가 없고 그 소리 들리지 않는 것이 없다. 화엄경 강설 제6권 80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無體無住處며 亦無生可得이며無相亦無形이라 所現皆如影이로다 몸도 없고 머무는 곳도 없으며태어남도 또한 없으며 모습도 없고 형상도 없어서나타난 것은 다 그림자 같네. 강설 : 부처님의 법신은 체상이 없다. 체상이 없으므로 머무는 곳도 없다. 체상이 없으므로 또한 생멸도 없다. 아무런 형상도 모습도 없어서 그림자와 같다. 佛隨衆生心하사 爲興大法雲하야種種方便門으로 示悟而調伏이로다 부처님이 중생들의 마음을 따르사큰 법의 구름을 일으켜서 갖가지 방편문으로써보이고 깨닫게 하고 조복하시네. 강설 : 부처님이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많고 많은 법을 설하신다. 모두가 법성을 열어주고 보여주고 깨닫게 하고 들어가게 하여 교화하고 조복하신다. 화엄경 강설 제6권 81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一切世界中에見佛坐道場하사大衆所圍遶로 照耀十方國이로다 모든 세계 가운데에부처님이 도량에 앉으심을 보니 대중들이 둘러 모시고시방 국토에 밝게 빛나도다. 강설 : 일체세계에 있는 산천초목 두두 물물이 모두가 부처님이 도량에 앉아계시고 보살대중들이 둘러 모시고 있는 모습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필자는 걸음을 걸을 때나 앉아있을 때나 누워있을 때나 항상 삼라만상이 모두 화엄성중이라는 사실을 생각한다. 이 세상은 그대로가 화엄회상이다. 지금의 이곳을 떠나서 달리 어디에 가서 화엄회상을 찾겠는가. 처처가 화엄회상이며 물물이 화엄성중이다. 一切諸佛身이 皆有無盡相하시니示現雖無量이나 色相終不盡이로다 일체 모든 부처님의 몸이모두 그지없는 상호가 있으시니 나타내 보이심이 한량없으나색상(色相)도 마침내 다하지 않네. 강설 : 부처님의 신상(身相)이 다함이 없음을 밝혔다. 응화신도 다함이 없으며 진신(眞身)도 또한 다함이 없다. 응화신은 마치 거울이 만상을 상대하면 만상이 그대로 다 나타나는 것과 같아서 다함이 없다. 진신이 다함이 없는 것은 낱낱의 색상이 그 체가 다함이 없다. 경문에서 “여래의 미묘한 색상은 항상 안온하여 시절과 겁을 따라 변하지 않네. 큰 성인께서 오랜 세월 자비행을 닦으시어 금강과 같이 무너지지 않는 몸을 얻었도다.”라고 하였다. 화엄경 강설 제6권 82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4) 서방의 향염광(香焰光) 보살의 찬탄 爾時衆中에 復有菩薩摩訶薩하니 名香焰光普明慧라 承佛威神하사 觀察十方하고 而說頌曰 그 때에 대중 가운데 다시 또 보살마하살이 있었습니다. 이름이 향염광보명혜(香焰光普明慧)였습니다.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此會諸菩薩이 入佛難思地하사一一皆能見 一切佛神力이로다 이 회상에 모인 보살들이부처님의 생각하기 어려운 경지에 들어가서 모든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낱낱이 다 능히 보도다. 강설 : 향염광 보살의 게송은 부처님의 몸에 온갖 여러 가지 능력을 함유하고 있는 것을 찬탄하였는데 부처님의 가피에 대한 질문을 답한 것이다. 보살들이 부처님의 가피를 말미암아서 능히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경지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낱낱이 다 능히 보도다.”라고 하였다. 智身能徧入 一切刹微塵하사見身在彼中하야普見於諸佛이로다 지혜의 몸이온갖 세계 미진에 두루 들어가 몸이 그 가운데에 있음을 보듯이모든 부처님을 널리 보도다. 강설 : 부처님의 지혜를 일체종지(一切種智)라고 한다. 즉 모든 존재의 평등성과 차별성을 남김없이 다 안다는 뜻이다. 그래서 지혜의 몸이 일체 세계 먼지 속에 다 들어가서 몸이 그 가운데 있음을 보듯이 모든 부처님을 널리 보는 것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83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如影現衆刹의一切如來所에於彼一切中에 悉現神通事로다 그림자와 같이 나타난 온갖 세계의모든 여래의 처소에 그 모든 곳에서신통한 일을 다 나타내도다. 강설 : 금강경에 “일체 유위의 법은 꿈과 같고 환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와 같으며, 이슬과 같고 번갯불과 같으니 응당히 이와 같이 관찰하라.”라고 하였다. 이 세상의 모든 세계는 다 꿈이요 환영이다. 꿈이며 환영인 세계에 나타난 일체 현상들도 또한 꿈이며 환영이다. 普賢諸行願을 修治已明潔일새能於一切刹에 普見佛神變이로다 보현보살의 모든 행과 원을잘 닦아 이미 깨끗하게 하고 능히 모든 세계에서부처님의 신통변화를 널리 보도다. 강설 : 불교의 궁극적 목표는 모든 사람이 사는 모습을 부처님의 신통변화라고 보는 것이며, 이 드넓은 세상을 모두가 화장장엄세계라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사실을 보현보살의 행과 원으로 일체중생에게 다 깨우치는 일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84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身住一切處하야 一切皆平等하니智能如是行하야 入佛之境界로다 몸이 일체처소에 머물러일체처소마다 다 평등하니 지혜가 능히 이와 같이 행하여부처님의 경계에 들어갔도다. 강설 : 부처님의 지혜의 몸은 일체처소에 다 머문다. 어느 곳이든지 부처님의 지혜가 이르지 않는 곳이 없다. 지혜가 이와 같아야 부처님의 경계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已證如來智하고 等照於法界하야普入佛毛孔의 一切諸刹海로다 여래의 지혜를 이미 증득하고법계를 골고루 비춰서 부처님 모공(毛孔)의모든 세계바다에 널리 들어가도다. 강설 : 여래가 깨달으신 지혜를 이미 증득했다면 그 지혜는 온 법계를 두루 다 비춘다. 심지어 부처님의 모공에 있는 일체의 세계바다에 까지도 다 들어간다. 화엄경 강설 제6권 85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一切佛國土에 皆現神通力하야示現種種身과 及種種名號로다 모든 부처님 국토에신통력을 다 나타내서 갖가지의 몸과갖가지의 명호를 나타내 보이도다. 강설 : 삼라만상과 산천초목과 천지만물에는 나름대로 모양이 있고 이름이 있다. 그대로가 부처님의 법신이며 그대로가 불명들이다. 能於一念頃에 普現諸神變하야道場成正覺하고 及轉妙法輪이로다 능히 한 생각 사이에모든 신통변화를 널리 나타내서 도량에서 정각(正覺)을 이루고미묘한 법륜(法輪)을 굴리도다. 강설 : 부처님이 유성출가하시고 설산에서 수도하시며 보리수 아래에서 정각을 이루시고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하여 미묘한 법륜을 굴리시는 일들이 모두가 한 순간에 나타내 보이는 신통변이다 . “한 순간이 곧 한량없는 겁이다.”라는 화엄의 이치대로다. 화엄경 강설 제6권 86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一切廣大刹을 億劫不思議어늘菩薩三昧中에 一念皆能現이로다 모든 광대한 세계를억 겁에도 생각해내지 못하거늘 보살은 삼매 가운데서한 생각에 다 능히 나타내도다. 강설 : 보살은 설산에 앉아 삼매 가운데에 있으면서 코끼리 떼가 항하강을 건너가면서 내는 소리를 역역하게 다 듣는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일체세계를 한 순간에 다 나타낸다. 一切諸佛土의 一一諸菩薩이普入於佛身호대 無邊亦無量이로다 모든 부처님의 국토의낱낱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 몸에 널리 들어가되끝도 없고 또한 다함도 없도다. 강설 : 일체 존재와 세계의 미세함을 밝혔다. 모든 세계의 낱낱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의 몸에 두루 들어가는데 가없고 한량이 없다. 화엄경 강설 제6권 87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5) 북방의 사자(獅子) 보살의 찬탄 爾時衆中에 復有菩薩摩訶薩하니 名獅子奮迅慧光明이라 承佛威神하사 徧觀十方하고 而說頌曰 그 때에 대중 가운데 다시 또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이 사자분신혜광명(獅子奮迅慧光明)이었습니다.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毘盧遮那佛이 能轉正法輪하시니法界諸國土에 如雲悉周徧이로다 비로자나 부처님이능히 정법륜(正法輪)을 굴리사 법계의 모든 국토에구름처럼 다 두루 하였네. 강설 : 북방의 사자보살의 게송은 앞에서 질문한 부처님의 행에 대한 답이다. 부처님의 본체에 의하여 작용을 일으켜서 큰 법륜을 굴리는 것을 찬탄하였다. 부처님은 법을 전하여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 곧 부처님의 행이다. 그러므로 첫 게송에서 비로자나 부처님이 정법륜을 굴리어 법계의 모든 국토에 구름처럼 두루 하였다고 하였다. 十方中所有 諸大世界海에佛神通願力으로 處處轉法輪이로다 시방에 있는모든 큰 세계바다에 부처님의 신통과 원력으로곳곳에서 법륜을 굴리시네. 강설 : 이 게송도 역시 모든 세계에 부처님의 신통과 서원의 힘으로 곳곳에서 법륜을 굴리시는 내용이다. 불교가 세상에서 할 일은 오직 하나다. 진리의 가르침을 널리 펴는 것 외에 다른 것은 없다. 심지어 봉사와 자선사업을 하더라도 법륜을 굴리기 위한 방편으로 삼아야 한다. 목적을 상실한 방편은 진정한 방편이 아니다. 그러므로 화엄경은 줄기차게 법륜을 굴리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88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一切諸刹土의 廣大衆會中에名號各不同하사 隨應演妙法이로다 일체 모든 세계의광대한 회중(會衆) 가운데 명호(名號)가 각각 같지 않으사따르고 맞춰가며 묘법을 연설하네. 강설 : 부처님이 깨달으신 미묘한 법을 일체 국토마다 설한다. 그리고 대중들의 근기를 따라 부처님의 명호마저 각각 다르게 설한다. 불명호품이 그와 같은 내용이다. 如來大威力이 普賢願所成이라一切國土中에 妙音無不至로다 여래의 크신 위신력은보현의 행원으로 이루신 바라. 모든 국토 가운데에미묘한 음성이 이르지 않는 데 없네. 강설 : 화엄경의 결론은 보현행원품이다. 뿐만 아니라 팔만대장경의 결론도 또한 보현행원품이다. 모든 여래의 위대한 신력도 모두가 보현보살과 같은 행원의 힘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불자들은 보현보살의 열 가지 행원으로 삶의 지침을 삼아야 한다. 화엄경 강설 제6권 89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佛身等刹塵하사 普雨於法雨하사대無生無差別하야 現一切世間이로다 부처님의 몸은 세계 티끌 같으사법의 비를 널리 쏟으시되 생멸도 없고 차별도 없이모든 세간에 나타나시네. 강설 : 부처님의 몸은 모든 세계다. 부처님의 몸은 산하대지다. 부처님의 몸은 깨달음의 지혜다. 현재 나타난 대로 보이는 대로 그대로가 부처님의 몸이다. 그대로가 법의 비를 쏟음이다. 생멸도 없고 차별도 없이 세상에 나타난 그대로다. 無數諸億劫의 一切塵刹中에往昔所行事를 妙音咸具演이로다 수없는 모든 억 겁의일체 티끌세계 가운데 지난 옛적 행한 일을미묘한 음성으로 다 연설하시네. 강설 : 부처님의 설법의 내용은 모두가 지난 옛적에 오랜 세월동안 무수한 곳에서 수행하신 일을 연설하신 것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90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十方塵國土에 光網悉周徧이어든光中悉有佛하사 普化諸群生이로다 시방의 미진 국토에광명그물이 모두 다 두루 한데 광명 속에 다 부처님이 계시면서모든 중생들을 널리 교화하도다. 강설 : 작은 먼지숫자와 같이 많고 많은 시방의 모든 국토는 그대로 진리의 광명으로 밝게 빛나고 있다. 진리의 광명은 그대로가 부처님인 까닭에 시방국토에 가득 차 있다. 이와 같은 이치로 모든 중생들을 널리 교화한다. 佛身無差別하야 充滿於法界하사能令見色身하야 隨機善調伏이로다 부처님의 몸은 차별이 없어서법계에 충만 하사 능히 색신(色身)을 보게 해서근기를 따라서 잘 조복하도다. 강설 : 법계에 충만한 모습이 그대로 부처님의 몸이지만 중생들의 근기를 따라 조복하기 위해서는 갖가지 색신(色身)을 나타내 보이신다. 소위 32상과 80종호라는 것이 그것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91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三世一切刹에 所有衆導師의種種名號殊를 爲說皆令見이로다 삼세 일체세계에 있는많은 도사(導師)들의 가지가지 다른 이름을설해주어 다 보게 하도다. 강설 : 도사(導師), 즉 나를 가르치고 인도하는 선지식이란 어떤 특정한 사람이 아니다.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사람 모든 사건들이 실은 나의 선지식이다. 깨닫고자하고 알고자하는 깨어 있는 마음만 있으면 모두가 선지식이다. 過未及現在에 一切諸如來의所轉妙法輪을 此會皆得聞이로다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일체 모든 여래가 굴리신 미묘한 법륜을이 법회에서 다 들을 수 있네. 강설 :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그 많고 많은 여래가 아무리 많은 법륜을 굴리신다하더라도 자신의 지금 여기에 이렇게 있음 안에 다 함유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부처님의 미묘한 수많은 법륜은 내가 지금 여기에 이렇게 존재하는 사실 안에 다 있다는 뜻이다. 이 또한 한 먼지 속에 시방세계가 존재하는 화엄의 원리다. 화엄경 강설 제6권 92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6) 동북방의 법해(法海) 보살의 찬탄 爾時衆中에 復有菩薩摩訶薩하니 名法海慧功德藏이라 承佛威神하사 觀察十方하고 而說頌曰 그 때에 대중 가운데 다시 또 보살마하살이 있었으니 이름이 법해혜공덕장(法海慧功德藏)이었습니다,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此會諸佛子가 善修衆智慧하니斯人已能入 如是方便門이로다 이 법회의 모든 불자들이온갖 지혜를 잘 닦았으니 이 사람들은 이미이와 같은 방편문에 들어갔도다. 강설 : 동북방의 법해보살은 앞에서 대중들이 모인 중에서는 이름이 최승광명등무진공덕장(最勝光明燈無盡功德藏)이었다. 법해(法海)는 최승(最勝)에 해당하고 광명이란 뜻은 지혜의 뜻과 같다. 공덕장이란 이름은 앞뒤가 다르지 않다. 무진(無盡)이라는 두 글자는 앞에서는 있었으나 뒤에는 없다. 게송의 뜻은 모든 불교인은 온갖 지혜를 닦는 일이라는 것을 밝혔다. 불교에서 가장 우선하는 수행은 지혜라는 것을 다시 명심하게 한다. 一一國土中에 普演廣大音하야說佛所行處하니 周聞十方刹이로다 낱낱 국토 가운데서광대한 소리를 널리 내어 부처님이 행한 것을 연설 하니시방세계에 두루 들리도다. 강설 : 오늘날의 불교는 전 세계에 널리 전파되어 불교를 모르는 나라가 없고 불교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되었다. 불교의 전파는 먼저 부처님의 생애와 사상이 전해지고 다음은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기치고 어떤 이익을 주는가 하는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므로 화엄경의 중심사상인 보현행원으로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고 불법을 전파하고 실천해야할 것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93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一一心念中에 普觀一切法하고安住眞如地하야 了達諸法海로다 낱낱 생각 속에서모든 법을 널리 살피고 진여(眞如)의 땅에 안주해서모든 법의 바다를 통달하였도다. 강설 : 기신론에서는 네 가지 믿음을 강조한다. 부처님과 법과 승가와 진여다. 불법승을 알고 불법승에 귀의하고 불법승을 믿는 것은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다. 그것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진여를 알고 진여를 믿는 일이다. 진여가 없고 진여를 모른다면 불법승도 존재할 수 없다. 그러므로 진여의 땅에 안주해서 모든 법의 바다를 통달하는 것이다. 一一佛身中 億劫不思議에修習波羅密하며 及嚴淨國土로다 낱낱 부처님 몸속에서부사의한 억겁동안 바라밀을 닦으며국토를 엄정(嚴淨)히 하였도다. 강설 : 근래에 한국에는 불상을 크게 조성하고 부처님의 몸속법당을 만들어 사람들을 교화하는 방편으로 삼는 곳이 가끔 나타난다. 실은 모든 사람 모든 생명은 이미 부처님의 몸속에서 세세생생 바라밀을 닦고 살아간다. 부처님의 몸속에 있다는 것은 곧 부처님이라는 의미다. 몸과 몸속은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부처님을 구성하고 있는 낱낱의 세포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94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一一微塵中에 能證一切法하고如是無所礙하야 周行十方國이로다 낱낱 티끌 속에서모든 법을 능히 증득하고 이와 같이 걸림이 없어서시방 국토에 두루 다니도다. 강설 : 처처(處處)가 불상佛像)이며 사사(事事)가 불공(佛供)이라는 말이 있다. 낱낱 먼지에서 일체법을 증득하여 걸림 없이 시방을 두루 다니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삶이 되어야 한다. 一一佛刹中에 往詣悉無餘하야見佛神通力하고 入佛所行處로다 낱낱 부처님 세계 가운데남김없이 다 나아가서 부처님의 신통력을 보고부처님의 행한 곳에 들어가도다. 강설 : 자연은 계절이 바뀌어 봄이 와서 나무나 풀에 새싹이 돋는 것도 부처님의 신통력이며, 바람이 불어 나무가 흔들리는 것도 부처님의 신통력이다. 사람은 보고 듣고 느끼고 알며 반응하는 것도 부처님의 신통력이며, 기뻐하고 슬퍼하며 화도 내고 즐거워하는 것도 또한 부처님의 신통력이다. 이 모든 신통력에 눈을 뜨고 아는 일이 곧 부처님의 행한 곳에 들어가는 일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95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諸佛廣大音을 法界靡不聞하나니菩薩能了知하야 善入音聲海로다 모든 부처님의 넓고 큰 소리를온 법계에서 다 듣나니 보살이 능히 잘 알아서음성바다에 잘 들어가도다. 강설 : 고리가 있음도 부처님의 광대한 음성바다며, 소리가 없어서 고요함도 부처님의 음성바다다. 이와 같은 부처님의 음성바다는 법계 어느 곳이나 없는 곳이 없다. 보살은 이와 같은 이치를 잘 안다. 劫海演妙音에 其聲等無別하시니智周三世者가 入彼音聲地로다 오랜 겁 동안 미묘한 소리를 내되그 소리 모두 같아 차별이 없으니 지혜가 삼세에 두루 한 이는그와 같은 음성경지에 들어갔도다. 강설 : 지혜가 삼세에 두루 한 이는 음성의 공성(空性)을 통해서 모든 존재의 평등하고 공한 이치를 쉽게 안다. 이것이 음성경지에 들어간 것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96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衆生所有音과 及佛自在聲에獲得音聲智하야 一切皆能了로다 중생들이 가진 소리와부처님의 자재하신 소리에서 음성지혜를 얻어서일체를 다 능히 알도다. 강설 : 중생들의 부자유한 소리나 부처님의 자재한 소리에서 음성의 실체를 깨닫는 것이 곧 음성지혜를 얻는 것이다. 從地而得地하야 住於力地中하니億劫勤修行하야 所獲法如是로다 지위(地位)를 좇아 지위를 얻어서십력(十力)의 지위 가운데 머무르나니 억겁동안 부지런히 수행해서얻은 법이 다 이와 같도다. 강설 : 화엄경은 보살의 수행계위를 52단계로 설정하였다. 그 하나하나를 지위라고 한다. 처음 십신(十信)의 지위에서 십주, 십행, 십회향, 십지, 등각, 묘각에 이른다. 묘각의 지위를 십력이라 부르는 부처님의 마지막 지위다. 억겁이라는 길고 긴 세월의 수행 결과다. 화엄경 강설 제6권 97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7) 동남방의 혜등(慧燈) 보살의 찬탄爾時衆中에 復有菩薩摩訶薩하니 名慧燈普明이라 承佛威神하사 觀察十方하고 而說頌曰 그 때에 대중 가운데 또 보살마하살이 있었으니, 이름이 혜등보명(慧燈普明)이었습니다.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一切諸如來가 遠離於衆相하시니若能知是法하면 乃見世導師로다 일체 모든 여래가온갖 상을 멀리 떠나시니 만약 이러한 법을 능히 알면이에 세간의 도사(導師)를 보리라. 강설 : 이번의 열 게송은 보살의 깨달음이 깊고 넓음을 찬탄하였다. 보살의 삼매의 힘을 말미암아 부처님의 삼매를 본다. 앞에서 무엇이 부처님의 삼매인가를 물음에 답한 것이다. 금강경에 “일체의 상을 떠난 것이 곧 부처님이다.”라는 말이 있으며, 또 “무릇 형상이 있는 것은 모두 다 허망하다. 만약 모든 형상에서 형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라고도 하였다. 이 게송은 금강경의 그와 같은 내용과 완전히 일치한다. 어떤 사람이 말한 “컵이 본래 깨어져 있는 것으로 보고 사용하라.”라고 한 것과도 같다. 부연하면 “내 자신도 일찍이 죽은 몸, 본래 없는 몸이라는 사실을 알고 살아가라.”라고도 할 수 있다. 사실 우리들 인생은 처음부터 보너스요, 상여금이요, 특별수당이다. 지금 이렇게 사는 것은 모두가 공짜다. 매일 매일이 특별수당이다. 수 백 억짜리 롯도 복권이다. 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 가뿐하고 상쾌하지 않은가. 하루아침에 다 써버려도 섭섭하지 않은 공짜 돈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98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菩薩三昧中에 慧光普明了하사能知一切佛의 自在之體性이로다 보살이 삼매 가운데서지혜의 빛이 널리 명료하시어 능히 모든 부처님의자재하신 체성(體性)을 알도다. 강설 : 하나의 사물을 관찰하거나 한마디의 설법을 듣는 일도 잠간 동안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른 생각을 멀리하여 조용히 사유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부처님의 자재한 체성을 바르게 이해하려면 보살 수준의 깊고 깊은 삼매에서 발현하는 지혜의 광명이라야 하지 않을까. 見佛眞實體하면 則悟甚深法이니普觀於法界하고 隨願而受身이로다 부처님의 진실한 체성을 보면심히 깊은 법을 깨달으리니 법계를 널리 살피고서원을 따라 몸을 받으리라. 강설 : 부처님의 진실한 체성을 본다는 것은 부처님에 대한 모든 것을 철두철미하게 다 안다는 뜻이다. 심히 깊은 법을 깨닫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따라서 부처님과 같은 서원을 세우게 되고 그 서원을 따라 부처님의 몸을 나타내리라. 화엄경 강설 제6권 99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從於福海生하야 安住於智地하고觀察一切法하야 修行最勝道로다 복의 바다에서 나서지혜의 땅에 안주하고 모든 법을 관찰해서가장 수승한 도를 수행하였도다. 강설 : 사람의 삶이란 눈을 뜨고 마음의 문을 열고 보면 온통 복의 바다가 넘쳐흐른다. 불보살들은 그와 같은 사실을 지혜로 깨달아 그 속에 안주한다. 이 세상 어디를 돌아보아도 인생은 가장 존귀한 존재며, 최고의 가치며, 제일 수승한 길이다. 법성게에서는 “저 하공 가득하게 무한한 보물이 장마철 비가 쏟아지듯이 행복이 넘쳐나지만 사람들은 각자의 그릇의 크기를 따라 이익과 행복을 누린다[雨寶益生滿虛空 衆生隨器得利益].”라고 하였다. 一切佛刹中에 一切如來所라如是徧法界하야 悉見眞實體로다 일체 세계가일체 여래의 처소라 이와 같이 법계에 두루하여진실한 체성을 모두 보네. 강설 : 일체 세계가 곧 일체 여래다. 온 법계가 그대로 여래의 진실한 본체다. 우주법계 삼라만상 천지만물 외에 달리 여래의 진실한 본체는 없다. 이와 같이 보는 사람은 불법을 바로 보는 것이고 이와 달리 보는 사람은 불법을 잘못 보는 것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100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十方廣大刹에億劫勤修行하야能遊正徧知의 一切諸法海로다 시방의 광대한 세계에서억겁동안 부지런히 수행하여 바르고 두루 아는 지혜[正遍知]의일체 법의 바다에서 훌륭히 노닐도다. 강설 : 부처님의 덕행과 능력을 표현하는 열 가지 이름 중에 ‘바르고 두루 아는 지혜[正遍知]’가 있다. 오랜 수행에 의하여 존재의 실상을 바르게 깨달은 것을 뜻한다. 이와 같은 지혜가 있으므로 일체 법의 바다에서 노닐 수 있다. 唯一堅密身을 一切塵中見하나니無生亦無相이로대 普現於諸國이로다 오직 하나 견고하고 비밀한 몸을일체 먼지 속에서 보나니 생멸도 없고 형상도 없으나모든 국토에 널리 나타나도다. 강설 : 부처님의 신업(身業)이 널리 응함을 찬탄하였다. 부처님의 신업이란 오직 하나며, 하나란 전체다. 영원히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것이며, 아무나 쉽게 알 수 없는 비밀한 것이다. 그러나 또한 일체 먼지 속에서 다 보지만 특별한 형상이 없다. 형상이 없으므로 생멸도 없다. 화엄경 강설 제6권 101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隨諸衆生心하야 普現於其前하사種種示調伏하야 速令向佛道로다 모든 중생의 마음을 따라서그 앞에 널리 나타 나사 가지가지로 조복함을 보여속히 불도에 향하게 하도다. 강설 : 불교가 세상에 대해서 해야 할 일이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따라 그 앞에 일일이 나타나서 정치, 문화, 교육, 경제, 일상생활 등 모든 분야에 큰 영향을 행사하는 일이다. 그와 같은 것을 가지가지로 조복하여 불도에 향하게 한다고 하였다. 以佛威神故로 出現諸菩薩하시니佛力所加持로 普見諸如來로다 부처님의 위신력을 써서모든 보살들을 나타내시니 부처님의 힘으로 가지(加持)하여모든 여래를 널리 보게 하도다. 강설 : 요즘은 인간불교, 사람불교, 또는 인간부처, 사람부처님과 같은 말을 쉽게 사용한다. 과학적 생활이 발전하고 불교도 발전하다보니 이제 불교의 궁극적 이치를 다 알게 된 것이다. 부처님의 위신력이나 부처님의 가지란 모두가 사람부처님이 본래로 갖추고 있는 무한한 능력이다. 이 능력을 제외하고 달리 어디에 가서 부처님의 위신력을 찾으며 부처님의 가지를 찾겠는가. 화엄경 강설 제6권 102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一切衆導師가 無量威神力으로開悟諸菩薩하사 法界悉周徧이로다 온갖 많은 도사께서한량없는 위신력으로 모든 보살들을 깨우쳐서법계에 다 두루 하도다. 강설 : 법계에 충만한 현상들은 일체 도사께서 한량없는 위신력으로 보살들을 깨우친 모습들이다. 화엄의 이치대로라면 보살들을 깨우쳤다하더라도 달리 특이한 조작은 있을 수 없으며 본래 저절로 그러한 모습일 뿐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103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8) 서남방의 화염계(華焰髻) 보살의 찬탄 爾時衆中에 復有菩薩摩訶薩하니 名華焰髻普明智라 承佛威神하사 觀察十方하고 而說頌曰 그 때에 대중 가운데 다시 또 보살마하살이 있었으니, 이름이 화염계보명지(華焰髻普明智)였습니다.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一切國土中에 普演微妙音하사稱揚佛功德하야 法界悉充滿이로다 모든 국토 가운데에미묘한 소리를 널리 내어서 부처님의 공덕을 칭양 찬탄하여법계에 다 충만하도다. 강설 : 화염계 보살의 게송은 부처님이 중생을 거두는데 자재한 덕을 밝혔다. 앞에서 물은 “무엇이 부처님의 자재입니까?”라고 한 질문의 답이다. 모든 국토 일체 삼라만상이 제각기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내어 한껏 뽐내고 있다. 아름답기 그지없고 미묘하기 이를 데 없다. 그야말로 시냇물소리 바람소리 자동차소리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 이 모두가 부처님의 광장설법이다. 그 내용인즉 일체가 모든 존재의 공덕을 설명하여 드러낸다. 어느 곳 어떤 사물 어떤 현상도 그렇지 않는 것이 없다. 이 모든 사실들이 일체가 부처님의 어업(語業)이라고 본다. 佛以法爲身하시니 淸淨如虛空이라所現衆色形으로 令入此法中이로다 부처님은 법으로써 몸을 삼으시니청정하기가 허공과 같네. 나타내신 온갖 색과 형상으로이 법 가운데 들어가게 하도다. 강설 : 부처님의 신업(身業)이 깊고 넓음을 밝혔다. 법은 삼라만상 모든 존재의 현상과 그 이치다. 부처님은 그와 같은 법으로써 몸을 삼는다. 눈앞에 이와 같이 나타난 현상으로 이와 같은 법에 들어가게 한 것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104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若有深信喜와 及爲佛攝受면當知如是人은 能生了佛智로다 만약 깊이 믿고 기뻐하거나부처님이 섭수(攝受)하여 주시면 마땅히 알라. 이와 같은 사람은능히 부처님을 아는 지혜를 내리라. 강설 : 화엄경의 가르침을 깊이 믿고 기뻐하면 반드시 시방의 부처님이 섭수해 주실 것이다. 그리고 부처님의 모든 세계를 아는 지혜를 증득하리라. 諸有少智者는 不能知此法하나니慧眼淸淨人이라야 於此乃能見이로다 모든 지혜가 없는 사람은능히 이 법을 알지 못하나니 지혜의 눈이 청정한 이라야여기에서 능히 보리라. 강설 : 물질의 경계에 집착하거나 소리에 집착하거나 향기에 집착하거나 맛에 집착하거나 감촉에 집착하는 사람은 지혜가 없어서 화엄경의 이치나와 화엄경의 문장에 맛이나 재미를 느끼지 못하며 알지 못한다. 지혜가 뛰어난 사람이라야 이 화엄경의 도리를 느끼고 즐거워하리라. 화엄경 강설 제6권 105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以佛威神力으로 觀察一切法호대入住及出時를 所見皆明了로다 부처님의 위신력으로일체의 법을 관찰하되 들어가고 머물고 나오는 때를보는 바가 모두 명료(明了)하도다. 강설 : 깨달음의 지혜로 생로병사와 생주이멸과 성주괴공을 명료하게 관찰하고 그 이치에 부합하여 삶을 영위한다면 그는 지혜로운 사람이라 할 것이다. 一切諸法中에 法門無有邊하니成就一切智하사 入於深法海로다 일체 법 가운데법문이 그지없으니 일체지(一切智)를 성취하사깊은 법의 바다에 들어갔도다. 강설 : 진리의 가르침이라는 법문은 일체 존재에 이미 다 그지없이 드러나 있다. 다만 그 모든 진리의 가르침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지혜만 있다면 깊은 법의 바다에 들어가리라. 화엄경 강설 제6권 106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安住佛國土하야 出興一切處하사대無去亦無來하시니 諸佛法如是로다 부처님의 국토에 안주하여온갖 곳에 출흥(出興)하되 감도 없고 또한 옴도 없으시니모든 부처님의 법이 이와 같도다. 강설 : 사람이나 사물이 어느 한 곳에 있으면서 전 우주에 함께 존재한다. 작은 종이 한 장에 온 우주가 다 포함되어 있는 원리가 그것이다. 틱낫한[釋一行] 스님은 이와 같은 이치를 이렇게 표현하였다. “만일 당신이 시인이라면 이 한 장의 종이 안에서 구름이 흐른다는 것을 분명히 볼 것입니다. 구름이 없다면 비는 내릴 수 없고,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나무는 자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나무가 자라지 않는다면 종이를 얻을 수 없습니다. 종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구름이 필수입니다. 만일 구름이 이곳에 없다면 종이도 여기에 있을 수 없습니다 . 그러므로 구름과 종이는 서로 공존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일체 존재가 모두 이와 같은 원리에서 한 치도 벗어나 있는 것은 없다. 一切衆生海에 佛身如影現하시니隨其解差別하야 如是見導師로다 일체중생의 바다에부처님의 몸이 그림자처럼 나타나시니 그 이해의 차별함을 따라서이와 같이 도사를 보도다. 강설 : 일체중생의 바다는 그대로가 곧 부처님의 몸이다. 부처님의 몸과 일체중생이 겹쳐져 있다. 다만 사람들의 이해가 차별하여 부처님을 이해하고중생을 이해하는 것이 다를 뿐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107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一切毛孔中에 各各現神通하시니修行普賢願하야 淸淨者能見이로다 일체 모공(毛孔) 가운데서각각 신통을 나타내시니 보현의 행원을 수행하여청정한 이가 능히 보도다. 강설 : 부처님의 모공뿐 아니라 일체 사람 일체 생명들의 모공에서 다 각각 신통묘용을 나타낸다. 일체 사람 일체 생명들의 모든 모공에서 신통묘용을 나타내는 것을 볼 수 있으려면 보현보살의 위대한 행원을 수행하고 지혜가 명달하여야 한다. 佛以一一身으로 處處轉法輪하사法界悉周徧하시니 思議莫能及이로다 부처님이 낱낱 몸으로곳곳에서 법륜을 굴리어 법계에 다 두루 하게하시니생각으로는 능히 미칠 수 없도다. 강설 : 삼라만상 두두 물물이 모두가 부처님의 몸이며, 낱낱이 다 법륜을 굴리어 법계에 가득하건만 지혜가 밝지 못한 이는 짧은 생각으로 그와 같은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 화엄경 강설 제6권 108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9) 서북방의 위덕(威德) 보살의 찬탄 爾時衆中에 復有菩薩摩訶薩하니 名威德慧無盡光이라 承佛威神하사 觀察十方하고 而說頌曰 그 때에 대중 가운데 다시 또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이 위덕혜무진광(威德慧無盡光)이었습니다.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一一佛刹中에 處處坐道場하사衆會共圍遶하야 魔軍悉摧伏이로다 낱낱 세계 중에곳곳에서 도량에 앉으사 대중들이 함께 둘러싸고마군(魔軍)들을 다 꺾어 항복받도다. 강설 : 위덕 보살의 게송은 부처님이 출현하시고 설법하심이 모두 두루 한 덕을 찬탄하였다. 앞에서 부처님의 무외(無畏)에 대한 물음을 답하였다. 부처님이 처음 보리도량 보리수나무 밑에 앉아 마군들을 항복받고 정각을 이룬 그 순간 일체세계 일체도량에서도 다 같이 그렇게 하였다. 먼지 하나가 움직일 때 일체 우주가 다 함께 움직이는 이치이다. 佛身放光明하사 徧滿於十方하야隨應而示現하시니 色相非一種이로다 부처님 몸에서 광명을 놓으사시방에 두루 가득하여 따르며 맞추어서 나타내 보이시니빛과 모양이 한 가지가 아니로다. 강설 부처님의 몸이란 곧 설법이며 가르침이며 지혜다. 설법과 가르침이 시방에 가득하여 중생들의 근기와 수준을 따르고 맞추어서 가지가지로 빛과 형상을 나타내 보인다. 화엄경 강설 제6권 109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一一微塵內에 光明悉充滿하사普見十方土의 種種各差別하시니 낱낱의 작은 먼지 속에광명이 다 충만하여 시방 국토의갖가지 차별들을 널리 보도다. 강설 : 해나 달이나 전깃불과 같이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게 빛을 내는 것만 광명이 아니다. 우주에 존재하는 온갖 것들이 낱낱이 다 광명으로 충만하다. 먼지 하나하나마다 모두 광명으로 충만하다. 설사 빛이 없어도 낱낱이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광명이다. 十方諸刹海에 種種無量刹이悉平坦淸淨하야 帝靑寶所成이라 시방의 모든 세계바다에가지가지 한량없는 세계가 모두 평탄하고 청정하여제청(帝靑)보석으로써 이루어졌도다. 강설 : 정각의 눈을 뜨고 세상을 보면 이 세상은 지금 그대로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보석으로 빛나고 있다. 설사 우리가 알고 있는 가시넝쿨이라 하더라도, 또한 모래밭 자갈길이라 하더라도 그대로가 값지고 소중한 보석 덩어리다. 하물며 사람이야 일러 무엇 하겠는가. 화엄경 강설 제6권 110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或覆或傍住며 或似蓮華合이며或圓或四方인 種種衆形相이로다 혹은 엎어지고 혹은 곁에 붙어 머물며혹은 연꽃이 오므린 것 같으며 혹은 둥글고 혹은 네모난갖가지가 여러 형상이로다. 강설 : 위의 게송에서 말한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를 이어서 찬탄하였다. 한량없는 세계는 가지가지 모양을 갖추었다. 혹 엎어지고 혹 곁에 붙어 머물며 혹 둥글고 혹 네모났으며 혹 연꽃 봉우리 같다. 세계의 모양도 그리고 삼라만상들의 모양도 제각각이다. 물론 사람들의 생김새와 그 마음 씀씀이도 역시 제각각이다. 法界諸刹土에 周行無所礙하사一切衆會中에 常轉妙法輪이로다 법계의 모든 세계에걸림 없이 두루 다니며 온갖 대중 모임에서항상 미묘한 법륜을 굴리도다. 강설 : 불교란 부처님이 깨달으신 사람과 그 외 모든 존재의 존재원리, 즉 참다운 이치[眞理]를 널리 가르쳐서 사람들로 하여금 그 이치에 맞게 살도록 하게하는 일이다. 그것을 “법계의 모든 세계에 걸림 없이 두루 다니며 온갖 대중 모임에서 항상 미묘한 법륜을 굴린다.”고 한다. 그러므로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전 국토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진리의 가르침을 전파하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힘을 기우려야 한다. 이것이 또한 부처님께 최상의 공양으로 공양하는 일이며, 일체 중생에게 최상의 공양으로 법공양하는 일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111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佛身不思議여 國土悉在中이라於其一切處에 導世演眞法이로다 부처님의 몸 부사의함이여국토마다 그 가운데 다 있네. 그 모든 곳에서세상을 인도하는 이가 참다운 법을 연설하도다. 강설 : 세상을 인도하는 사람은 인생의 참다운 이치를 가르쳐야 한다. 여행을 할 때 낮선 도시와 처음 보는 경치를 인도하는 사람은 그 도시와 경치의 깊은 내용과 가치들을 잘 가르치고 알려줘야 하듯이 세상의 지도자는 민중을 잘 가르쳐야 한다. 오로지 경제, 경제, 경제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인생의 참다운 가치를 일깨워 줘야 한다. 그 자리에 있을 때 그 일을 못하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는다. 所轉妙法輪이여 法性無差別이라依於一實理하사 演說諸法相이로다 굴리시는 미묘한 법륜이여그 법성(法性)은 차별이 없음이라. 하나의 실다운 이치를 의지하여모든 법의 현상을 연설하도다. 강설 : 일통일체통(一通一切通)이라는 말이 있다. 하나를 통하면 일체를 다 통한다는 것이다. 마치 한 타래의 실을 물들이면 수 백 줄의 실이 다 물드는 이치와 같다. 진리를 터득하는 일은 하나의 실다운 이치에 의지하여 모든 법의 현상을 다 설명할 수 있다. 화엄경 강설 제6권 112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佛以圓滿音으로 闡明眞實理하사隨其解差別하야 現無盡法門이로다 부처님이 원만한 음성으로진실한 이치를 밝히며 그 이해의 차별함을 따라서그지없는 법문을 나타내도다. 강설 : 부처님의 가르침이란 모든 존재의 진실한 이치를 천명하는데 있다. 모든 존재의 진실한 이치를 천명함으로 그 음성은 원만하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이해가 근기에 따라 각각 차별함으로 무궁하고 무진하게 나타낼 수밖에 없다. 一切刹土中에 見佛坐道場하니佛身如影現이라 生滅不可得이로다 일체세계 가운데에부처님이 도량에 앉으심을 보니 부처님의 몸 그림자처럼 나타나생기고 없어짐을 얻을 수 없도다. 강설 : 일체존재는 모두가 불생불멸이다. 따라서 부처님의 몸도 또한 불생불멸이다. 일체존재는 모두가 그림자 같고 환영과 같이 나타나 있다. 물론 부처님의 몸도 역시 그림자 같고 환영과 같이 나타나 있다. 이 세상 그 어떤 존재도 새롭게 탄생하는 것은 없으며 영원히 사라지는 것은 없다. 다만 형태를 바꿔가며 오직 지속할 뿐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113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10) 하방의 법계(法界) 보살의 찬탄 爾時衆中에 復有菩薩摩訶薩하니 名法界普明慧라 承佛威神하사 觀察十方하고 而說頌曰 그 때에 대중 가운데 다시 또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이 법계보명혜(法界普明慧)였습니다.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如來微妙身이여 色相不思議라見者生歡喜하야 恭敬信樂法이로다 여래의 미묘한 몸이여그 빛과 모양이 부사의함이라. 보는 이가 다 기뻐하며공경하여 법을 믿고 즐기도다. 강설 : 하방의 법계보살의 게송은 부처님의 신통에 대한 물음에 답한 것이다. 삼라만상과 산천초목이 모두가 여래의 미묘한 몸이며 낱낱이 불가사의하다. 하나의 나뭇잎에 푸른 하늘이 있고 구름이 있고 바람이 있고 나비와 벌이 있고 밝은 태양이 있고 비가 있고 바다가 있고 강물이 있어서 참으로 불가사의 하다. 나뭇잎뿐만 아니라 모든 사물 모든 존재가 다 그러하다. 이 사실에 이해가 있는 사람은 그 기쁨이 넘치리라. 이와 같은 존재의 원리와 이치를 아는 사람은 그 법리를 공경하고 믿고 즐거워하리라. 佛身一切相에 悉現無量佛하사普入十方界의 一一微塵中이로다 부처님의 몸 일체형상에서모두 한량없는 부처님을 나타내어 시방세계의 낱낱 미진(微塵) 속에널리 들어가도다. 강설 : 두두(頭頭)가 비로(毘盧)요, 물물(物物)이 화장(華藏)이라는 말이 있다. 그 낱낱 비로자나부처님과 화장장엄세계가 또 낱낱 작은 먼지 속에 다 들어있다. 그야말로 일미진중에 함시방(含十方이다. 하나의 작은 먼지 속에 하늘이 있고 구름이 있고 바람이 있고 비가 있고 태풍이 있다. 사람과 온갖 생명체들이 다 있다. 시방세계가 그대로 하나의 작은 먼지다. 화엄경 강설 제6권 114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十方國土海에 無量無邊佛이咸於念念中에 各各現神通이로다 시방국토 바다에한량없고 그지없는 부처님이 모두 순간순간마다각각 신통을 나타내도다. 강설 : 풀 한 포기에서 부처님을 보고, 나무 한 그루에서 부처님을 보고, 하나의 나뭇잎에서 부처님을 보면 시방국토 바다에서 한량없는 부처님이 신통을 나타냄을 보게 되리라. 大智諸菩薩이 深入於法海하사佛力所加持로 能知此方便이로다 큰 지혜 있는 모든 보살이법의 바다에 깊이 들어가 부처님의 힘으로 가지(加持)하여능히 이러한 방편을 알았도다. 강설 : 하나의 먼지 속에 시방세계가 있음을 아는 큰 지혜 있는 보살이라면 그와 같은 법의 바다에서 삶을 영위한다. 그것이 곧 부처님의 가피며 마음부처의 큰 작용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115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若有已安住 普賢諸行願이면見彼衆國土의 一切佛神力이로다 만약 보현보살의 모든 행원(行願)에이미 안주했으면 저 모든 여러 국토의일체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보리라. 강설 : 불교란 무엇인가. 보살행을 실천하는 일이다. 보살행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 가장 모범이 되고 표준이 되는 것은 보현보살의 열 가지 행원이다. 이 보현보살의 열 가지 행원에 안주하여 생활해 가면 부처님의 신통한 힘이 무엇인가를 알게 될 것이다. 若人有信解와 及以諸大願이면具足深智慧하야 通達一切法이로다 만약 사람에게 믿고 이해하며모든 큰 서원이 있으면 깊은 지혜를 갖추어서일체 법을 다 통달 하리라. 강설 : 불법을 믿고 이해하여 큰 서원을 지니게 되면 깊은 지혜는 저절로 갖추게 되고 모든 법도 저절로 통달하리라. 그러므로 믿음과 이해와 서원은 불법의 근간이 된다. 불법을 공부함에 있어 이 셋을 갖추지 아니하면 사상누각과 같으리라. 화엄경 강설 제6권 116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能於諸佛身에 一一而觀察하고色聲無所礙하야 了達於諸境이로다 능히 모든 부처님 몸에서낱낱이 관찰하여 빛과 소리에 걸림이 없으면모든 경계를 요달하리라. 강설 : 모든 부처님의 몸이란 일체법이다. 일체 존재다. 두두 물물이다. 하나하나를 내면까지 철두철미하게 관찰하면 깨닫지 못할 경계가 없다. 能於諸佛身에 安住智所行하고速入如來地하야 普攝於法界로다 능히 모든 부처님의 몸에서지혜의 행할 바에 안주하면 여래의 경지에 빨리 들어가서법계를 널리 포섭하리라. 강설 : 부처님의 몸에서 지혜의 행할 바에 안주한다는 것은 곧 부처님의 행이며 여래의 행이다. 부처님의 행이며 여래의 행이라면 온 법계를 널리 섭수하리라. 화엄경 강설 제6권 117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佛刹微塵數의 如是諸國土를能令一念中에 一一塵中現이로다 세계 미진수의이와 같은 모든 국토를 능히 한 생각 사이에낱낱 티끌 속에 나타나게 하도다. 강설 : 하나의 작은 먼지 속에 삼라만상과 천지만물이 다 포함되어있다는 사실을 이렇게 궁리하고 저렇게 따져가서 이해하는 것은 중생들의 이해방법이다. 그러나 보살은 직관으로 한 순간에 알며 매 순간마다 수용하면서 생활한다. 一切諸國土와 及以神通事를悉現一刹中하시니 菩薩力如是로다 일체 모든 국토와신통의 일들을 한 세계 가운데 다 나타내시니보살의 힘이 이와 같도다. 강설 : 물질을 이루는 기본 구성단위로서의 입자를 원자(原子)라고 한다. 그리고 그 원자 안에는 또한 수많은 원자핵과 전자와 양성자, 중성자들로 이루어 져있듯이 보살은 한 세계에서 일체 모든 국토와 신통의 일들을 다 나타낸다. 세상을 형성하고 있는 존재의 구성 원리와 보살의 삶의 길은 언제나 같은 것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118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11) 상방의 정진(精進) 보살의 찬탄 爾時衆中에 復有菩薩摩訶薩하니 名精進力無礙慧라 承佛威神하사 觀察十方하고 而說頌曰 그 때에 대중 가운데 또 보살마하살이 있었으니 이름이 정진력무애혜(精進力無碍慧)였습니다.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佛演一妙音하시니 周聞十方刹하며衆音悉具足하야 法雨皆充徧이로다 부처님이 한마디의 미묘한 소리를 내시니시방시계에서 다 들으며 온갖 소리를 다 갖추어서법의 비가 다 충만 하도다. 강설 : 정진보살의 게송은 부처님의 원음(圓音)과 신통변화가 자재함을 찬탄하였다. 앞에서 부처님의 능히 섭취할 수 없음에 대한 물음에 답한 것이다. 한마디의 미묘한 소리에는 온갖 소리를 다 갖추었으며 시방세계 어디든지 들리지 않는 곳이 없이 다 두루 하다. 그리고 법의 비가 충만하다. 이것이 부처님의 원음이며 일체 소리의 원음이다. 一切言詞海와 一切隨類音으로一切佛刹中에 轉於淨法輪이로다 일체 말씀의 바다와일체 종류를 따르는 음성으로 일체 세계 가운데서청정한 법륜을 굴리도다. 강설 : 모든 소리와 모든 말씀과 모든 문자들은 일체 세계에서 진리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한 것이다. 곧 청정한 법륜을 굴리기 위한 것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119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一切諸國土에 悉見佛神變하며聽佛說法音하고 聞已趣菩提로다 일체 모든 국토에서부처님의 신통변화를 다 보며 부처님의 설법 소리를 다 듣고듣고 나서는 보리에 나아가도다. 강설 : 어느 때 어느 장소인들 부처님이 없겠으며 부처님의 신통변화와 설법소리가 없겠는가. 언제 어디서나 부처님의 설법소리를 듣는다면 모두가 깨달음을 얻으리라. 法界諸國土의 一一微塵中에如來解脫力으로 於彼普現身이로다 법계 모든 국토의낱낱 미진 가운데에 여래의 해탈력으로그곳에 몸을 다 나타내도다. 강설 : 모든 세계 모든 국토 낱낱 미진마다 일체가 여래의 해탈력이다. 신체의 낱낱 세포마다 또 다시 그 신체가 다 있고, 물질의 낱낱 원자마다 역시 그 물질의 원소가 다 있다. 화엄경 강설 제6권 120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法身同虛空하야 無礙無差別하사대色形如影像하야 種種衆相現이로다 법신은 허공과 같아서걸림도 없고 차별도 없으나 빛과 형상이 그림자와 같아서갖가지 온갖 모양 다 나타내도다. 강설 : 부처님의 몸이란 곧 법의 몸이며 지혜의 몸이며 우주 삼라만상으로서의 몸이다. 그래서 허공과 같아서 걸림도 없고 차별도 없어서 마치 영상과 같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세상의 온갖 생상으로 나타내 모인다. 온갖 색상이 부처님의 몸이고 부처님의 몸이 곧 온갖 색상이다. 影像無方所하야 如空無體性하니智慧廣大人은 了達其平等이로다 그림자는 방위가 없고허공과 같아 체성(體性)이 없으니 지혜가 광대한 사람은그 평등함을 요달하리라. 강설 : 금강경에 “일체 유위의 법은 꿈과 같고 환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와 같고 이슬과 같고 번갯불과 같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세상의 모든 존재는 그림자와 같다. 그림자는 방위가 없다. 마치 허공과도 같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와 같은 평등성을 깨달아 알리라. 화엄경 강설 제6권 121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佛身不可取며 無生無起作이라應物普現前하사대 平等如虛空이로다 부처님의 몸은 취할 수도 없으며생김도 없고 일어남도 지음도 없으나 중생들에게 맞추어 앞에 나타나되평등하기가 허공과 같도다. 강설 : 부처님의 몸이란 곧 법의 몸이며 지혜의 몸이다. 그래서 취할 수도 없고 생겨남도 없다. 일어나거나 지음도 없다. 그와 같은 것은 모두가 조작이다. 부처님의 몸은 조작이 아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중생들의 근기와 수준에 맞추어 가지가지로 그들의 앞에 나타난다. 마치 허공이 어디든 나타나지 않은 데가 없는 것과 같다. 十方所有佛이 盡入一毛孔하사各各現神通을 智眼能觀見이로다 시방에 있는 부처님이한 모공(毛孔)에 다 들어가 각각 나타내는 온갖 신통을지혜의 눈으로 능히 보도다. 강설 : 물질을 구성하고 있는 최소 단위를 물질의 근원이 되는 입자, 즉 원자(原子)라고 하여 더 이상 쪼개거나 분석할 수 없는 것이라고 알던 때가 있었다. 기러나 지금은 그 원자 속에도 무한히 많은 또 다른 입자들이 있음을 알았다. 전자니 양성자니 중성자니 원자핵이니 하는 것들이다. 사람의 그 작은 모공 속에 시방의 많고 많은 부처님이 들어있어서 온갖 신통을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도 이와 같다. 화엄경 강설 제6권 122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毘盧遮那佛이 願力周法界하사一切國土中에 恒轉無上輪이로다 비로자나 부처님의원력이 법계에 두루 하여 일체 국토 가운데서가장 높은 법륜을 항상 굴리시네. 강설 : 비로자나부처님은 법신부처님이다. 즉 부처님의 법이 곧 비로자나부처님이다. 부처님의 법이란 모든 존재의 존재원리다. 일체 국토에는 저절로 그러하게 존재원리대로 존재한다. 그것이 곧 더 이상 높은 것이 없는 최상의 법륜이 항상 굴리고 있는 사실이다. 一毛現神變을 一切佛同說하사經於無量劫토록 不得其邊際로다 한 터럭에서 신통변화 나타냄을일체 부처님이 다 같이 말씀하사 한량없는 겁이 지나도록그 끝을 알 수 없도다. 강설 : 터럭 끝 하나하나, 먼지 하나하나, 세포 하나하나, 원자 하나하나가 모두 신통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그것을 또한 일체 부처님은 다 같이 설하고 있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이 무시무종으로 그렇게 설하고 있다. 우주 법계에 존재하는 일체가 모두 그와 같은 원리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화엄경 강설 제6권 123 二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12, 다함이 없음을 맺다 如此四天下道場中에 以佛神力으로 十方各有一億世界海微塵數諸菩薩衆이 而來集會하야 應知一切世界海一一四天下諸道場中에도 悉亦如是하니라 이곳 사천하(四天下)의 도량 안에서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시방에서 각각 일억 세계바다의 미진수와 같은 여러 보살대중들이 와서 모이듯이 일체 세계바다 낱낱 사천하의 모든 도량에도 다 또한 이와 같다는 사실을 꼭 알아야 하느니라. 강설 : 화엄경의 가르침 중에서 한 가지 특징은 하나를 들어 말하면 그 말 속에 일체가 다 들어있다는 사실이다. 언제나 하나가 곧 일체라는 사사무애의 이치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가 곧 일체며 일체가 곧 하나이다. 모든 것이 상즉상입(相卽相入)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 보인다. 천지는 여아동근이요, 만물은 여아일체[天地與我同根 萬物與我一體]라고 하지 않던가. 이곳 사천하란 곧 남섬부주를 말한다. 이곳 사천하에서 시방의 미진수와 같은 대중들이 모이듯이 일체세계의 낱낱 사천하도량에서도 모두 다 역시 그와 같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작은 세포의 원리대로 사람의 몸의 원리도 다 같으며, 원자의 원리대로 드넓은 우주의 별들의 존재원리도 다 같기 때문이다. 여래현상품 끝 제6권 끝 |
첫댓글
“미간에서 광명을 놓은 것은 두 가지의 치우친 견해를 떠난 것을 의미한다.
법체에 대해서는
유와 무의 이변(二邊)을 계교하지 않는다.
이치에 대해서는
항상 하다거나 무상함이라는 제법의 치우친 모습에 집착하지 않는다.
수행에 대해서는
고와 낙의 두 가지 치우친 것을 익히지 않는다.
도에 대해서는
사도와 정도의 두 가지 치우친 것에 머물지 않는다.
사람에 대해서는
원인과 결과의 두 가지 치우친 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교리에 대해서는
세간과 출세간의 두 가지 치우친 것을 설하지 않는다.
진리에 대해서는
진제와 속제의 두 가지 치우친 것을 보지 않는다.
교화에 대해서는
방편과 실법이라는 두 가지 치우친 것에 한정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대중들을 위해서 미간의 광명을 놓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부처님의 형상을 보면 미간에는 반드시 백호가 있다.
그리고 그 백호에서는 언제나 광명을 놓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은 위에서 청량스님이 설명한 것과 같이
불교의 가르침이란 언제나 중도적 관점에서 설법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일체세계에 있는 산천초목 두두 물물이 모두가 부처님이 도량에 앉아계시고
보살대중들이 둘러 모시고 있는 모습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필자는 걸음을 걸을 때나 앉아있을 때나 누워있을 때나 항상 삼라만상이
모두 화엄성중이라는 사실을 생각한다.이 세상은 그대로가 화엄회상이다.
지금의 이곳을 떠나서 달리 어디에 가서 화엄회상을 찾겠는가. 처처가 화엄회상이며 물물이 화엄성중이다.
부처님의 지혜를 일체종지(一切種智)라고 한다.
즉 모든 존재의 평등성과 차별성을 남김없이 다 안다는 뜻이다.
그래서 지혜의 몸이 일체 세계 먼지 속에 다 들어가서
몸이 그 가운데 있음을 보듯이 모든 부처님을 널리 보는 것이다.
물질을 구성하고 있는 최소 단위를 물질의 근원이 되는 입자,
즉 원자(原子)라고 하여 더 이상 쪼개거나 분석할 수 없는 것이라고 알던 때가 있었다.
기러나 지금은 그 원자 속에도 무한히 많은 또 다른 입자들이 있음을 알았다.
전자니 양성자니 중성자니 원자핵이니 하는 것들이다. 사람의 그 작은 모공 속에
시방의 많고 많은 부처님이 들어있어서 온갖 신통을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도 이와 같다.
화엄경의 중심이 되는 뜻은 보현행이다.
보현보살의 마음과 보현보살의 행으로 세상을 보면
모든 법계에는부처님이 계시고,
그 부처님 앞에 출현한 일체대중들은 역시 부처님의 분신들이다.
이와 같은 화엄의 안목으로모든 사람들이 보현보살이 되기를 기다린다.
보현보살의 광대한 서원이란 보현행원품에서 열거하고 있는 열 가지 행원이다. “
그 열 가지 행원이란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함이 그 하나요,
부처님을 우러러 찬탄함이 그 둘이며,
널리 공양함이 그 셋이요,
스스로의 업장을 참회함이 그 넷이며,
남의 공덕을 따라 기뻐함이 그 다섯이요,
설법하여주기를 청함이 그 여섯이며,
부처님이 세상에 오래 머무르시기를 청함이 그 일곱이며,
항상 부처님을 따라 배움이 그 여덟이며,
항상 중생을 따름이 그 아홉이요,
모두 다 회향함이 그 열이니라.”라고 하였다.
이것은 불교의 결론이며 화엄경의 결론이다.
다만 부처님이라는 말을 모든 사람과 모든 생명을 아울러 해석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