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야, 너는 뭐하니 물음표] 고양이는 잡식성일까, 식물성일까
전창수 지음
요즈음에 고양이들은 작은 동물들을 괴롭히지 않는다. 우리 동네 길거리의 고양이들은 항상 얌전하다. 예전에는 싸우는 소리가 밤에 가끔 들렸었는데, 요즘에는 밤에 싸우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고양이도 먹을 것 해결이 되고, 안정된 마음이 들면, 결코 작은 동물들을 괴롭히지 않으며 잡아먹지도 않는다. 고양이가 생선을 좋아하긴 하지만, 고양이가 살아 있는 생선을 잡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모두 죽은 걸 사람이 주면, 그때서야 먹는다. 길거리의 고양이들이 먹이를 구하러 다니지 않는 걸 보면, 그리고 고양이들이 가끔씩 식물을 훑고 있는 걸 보면, 고양이는 분명 풀을 좋아하는 식물성이다. 사람이 고양이를 괴롭혀서, 또한, 먹을 게 없어서, 잡식성이 되었고, 먹을 만한 풀이 없어서, 먹을 만한 식량이 없어서 작은 동물들을 괴롭히고 잡아먹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고양이가 귀여운 이유도 더 이상 작은 동물들을 괴롭히지 않기 때문이고, 얌전하게 앉아서 사람들을 바라보는 고양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살기 좋은 세상은 고양이에게도 안정된 마음을 주고, 안정된 먹이를 주며, 안정된 생활을 하게 해준다. 길고양이들도 안정된 생활 속에서 살면, 결코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동물은 모두 스스로 깨끗해지기 위해서 노력하기 때문에, 청결도 스스로 유지하도록 훈련받는다. 모든 야생의 동물이 스스로 청결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청결을 유지하지 못하는 야생의 동물은 병이 걸렸을 경우가 많다. 결론은, 고양이는 잡식성이 아니라 식물성이라는 사실이다. 사람이 정해 놓은 사람의 욕심에 고양이들이 병들이 있었던 것이다. 살기 좋은 세상에서 고양이들도 행복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