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세미나' 통영을 찾아서 / 이 혜 우 2008. 제 17회 수필문학 하계 세미나 초청을 받고, 나 같이 부족한 사람도?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맞아! 참석하여 한 치라도 배움의 진전을 노려야 하지! 하고 선뜻 가기로 했다. 높이 들떠있는 마음 어릴 적 소풍가는 심정으로 서둘러 버스에 올라있으니 문학을 좋아하시는 작가님들이 웃음 띄우 며 모여든다. 즐거운 인사로 토요일(8.9.)의 문학기행은 시작되었다. 말복을 하루 전에 보냈는데 더위는 아침부터 심하다. 그래도 버스 안의 냉방장치로 더위를 잊고 버스는 잘 달려간다. 얼마큼 왔는지 버스가 선다. 누군가 '여기가 어디야,' 하니 ‘어디는 버스 속이지.’ 그렇게 여태껏 고속으로 달려왔는데 겨우 버스 안이야! 하고 웃는다. 차에서 내려 보니 함양 상림(上林)이라고 하며 숲 관광하고 시간 지체 말고 오라 한다. 서로 그룹 지어 문학 정신 보충하러 나선다. 신라시대 고운 최치원 선생께서 태수로 계실 때 인공 숲을 조성했다고 한다. 원래 이곳 1㎞ 지점 아래에 하림(下林) 이라고 있었는데 하림은 소멸했기에 앞으로 다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너무 오래여서 큰 나무는 없어지고 그 후로 후계 목으로 남아 있어 큰 아름드리는 별로 없고 수령이 오래된 나무로 500여 년 묵었다는 몇 그루 있었다.
숲 속에는 40종류의 116종의 나무로 이뤄진 숲이라 한다. 모두 살펴보지 못했지만, 두 그루씩 짝 지은 네그루가 있었는데. 연리 목,(連理木) 연리지(連理枝)라고 한다. 연리 목은 뿌리에서 접목되고, 연리지는 나무에서 접목되어 제각각 나무로 커가는 것을 말한다. 그 많은 나무 중에서 네그루의 나무는 행운의 나무로 보였다. 짝 짖기 하듯이 행복해 보이고 즐거워하는 것으로 느낌 받았다. 싱싱하며 더위 속에 바람 한 점 없어도 살랑살랑 거리는 모습은, 사람, 동물, 나무도 짝이 있어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 한가 깨달게 했다. 버스는 바쁘게 달려 통영 청소년 수련관에 도착하였다. 시간에 밀려 서둘러 강당에 입장하여 통영 관광지 이곳저곳을 영상으로 보고 너무 몰랐던 통영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충무 시로 불리던 이곳 이제는 통영이란 이름을 다시 찾았다 하며 좋아하는 모습이다. 이제까지 모르던 통영을 재조명 하게 됐다.
제1회 연암 수필문학상을 제정하여 상을 수여, 앞으로 좋은 작품 생산되기 바라는 마음이며, 좋은 문학상이 탄생함을 기쁘게 생각했다. 뒤이어 교수님들의 발제한 내용으로 열띤 토론이 있었다. 모두의 말씀은 옳고 바르게 들렸다. 수필문학의 질을 높이고 독자들의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자는 취지가 아닐까 생각해 봤다.
훌륭하신 말씀 모두 개인적으로 내 필요에 따라 모두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다. 허구, 진솔, 어디까지 인정할 수 있는가? 맛은 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병아리 처지에서 졸작이나마 쓸 때 모두 인정하고 작품 따라 길고, 짧게, 보통으로 쓰면 될까싶다, 작가로서가 아니고 독자 생각으로 쓰겠다는 마음이다. 작가로서 글을 쓴다면 욕심이 생긴다. 나는 독자다 하는 생각으로 쓴다면, 쉽게 이해하고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이 끓고 가야 한다고 본다. 독자가 읽다가 도중하차 하면 작품에 따라 실패 작품이 아닐까 싶다.
지식층을 비롯하여 유머는 모두 좋아하니 빠질 수 없고 호기심을 같게 하면 더욱 좋을 것으로 본다. 너무 다양하여 작품에 따라 이용하면 될까 하는 마음 가져 보지만 쉽지 않다. 교수님들은 아쉬움으로 제한된 시간에 결론 없는 토론을 마친다, 그래도 유익한 점 한 묶음 간직하고 돌아와 승전무를 관람하고 바닷가의 포장마차에서 한 접시의 회를 놓고 소주의 맛을 음미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시와 수필을 논하고 돌아와 취침했다.
다음날 통영의 자랑거리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라 앞바다의 한려수도의 풍경을 보고,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살면서 자주 왔으면 하는 마음 가져 봤다. 곧이어 박경리 선생의 묘소를 참배했다. 더 큰 대작을 남기시지 어찌 그리 쉽게 가셨나요? 하며 묵념하고, 곧이어 청마 최치환 선생의 문학관에 들려 깃발 높이 들어 봤다. 이곳 문학, 예술의 도시 작은 도시로 많지 않은 인구인데 다양한 부분에 훌륭하신 선생님들이 많이 계셨었다. 이렇게 좋은 도시에서 정기 받아 태어나지 못했지만, 이곳에 와서 모든 지식의 씨앗을 너무 많이 먹고 가서 설사 하지 말고 잘근잘근 알차게 소화시켜 좋은 작품 생산할 욕심이 생긴다. 그래도 부족하면 자주 못 오니 다음에는 커다란 마대를 가지고 와서 한꺼번에 가져갈까 한다.
모든 님 들은 통영시장님의 선물하나씩 가지고 집에 가는 마음은 즐거웠으리라 생각된다. 보람 있는 문학 기행으로 즐겁게 함께한 작가님 훌륭한 작품 내어 함께 볼 수 있게 하고, 건강 하게 다음에 또 만나 뵙기 바라며 헤어 졌다.
모두 감사합니다. 080812 이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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