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약 일을 구해 살아가게 된다면]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결국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전창수 지음
직장인으로 산다는 것은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삶이다. 직장을 다녀야 삶의 문제가 해결되고,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이다. 결국,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어떤 특정한 목적보다는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인 경우가 많다. 물론, 직장인 중에는 그 일이 정말 하고 싶어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직장인들의 고민거리는 하고 싶은 일은 아니지만, 어쩌다 이 일을 하게 되어서,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잖아, 라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문제들은 20대와 30대의 젊은이도 4~50대의 중장년도 60대 이상의 어르신도 예외는 아니다. 그냥,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하다 보니, 삶이 너무 힘들 때가 많다. 정말, 자신과 맞지 않고 이 일을 하면, 인생이 괴로워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다른 일을 알아보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지독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래서 그냥 하기 싫지만, 할 만한 일이라면,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롭지만 않다면, 그 일은 할 만한 일인 것이고 버틸 만한 일이다. 그런 일은 하다 보면, 늘어서, 자기도 모르게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죽고 싶을 정도로 이 일을 하기 싫다면, 조금만 참고 다른 일을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다른 일을 알아 보다 보면, 그래서 다른 일을 하고 싶은 절실함이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길을 열어 주신다. 그러나 죽고 싶을 정도가 아니라면, 어느 일이든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자신의 취미를 살려 일로 만드는 어려움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면, 어느 정도 하기 싫은 일을 할 정도의 각오는 해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았다면, 어쩌면 당신은 먹고 살 방법이 없었을 수도 있다. 나는 글쓰기로 돈을 벌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이 일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고, 정말로 열심히 이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글쓰기로 돈을 버는 활동을 하지는 않을 게획이다. 그냥, 이 상태가 너무 좋아서, 나는 계속해서 글쓰기를 취미생활로 할 것이다. 글쓰기가 직업이 되었을 때, 지금의 이 행복은 누리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신, 조금 하기 싫은 일이 있더라도, 그것이 죽을 만큼 하기 싫은 일만 아니라면, 나는 어떤 일이든 할 계획이 있다. 실제 나의 경험은 발달장애인 직업재활센터에서 이루어졌다. 그 일이 처음에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고, 하고 싶은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처음에 몇 달을 그렇게 했더니, 나중에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된 적이 있었다. 지금은 발달장애인 센터를 고집하지 않는다. 무엇이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을 해서 먹고 살 방법을 마련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직장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냥 삶을 살아가는 것이고, 조금 힘들고 어렵고 하기 싫은 일이더라도 조금만 참고 나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기 바란다. 지금 당신이 죽고 싶을 만큼, 정말 괴로운 것이 아니라면, 당신의 인생에서 지금 있는 직장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