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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하철 1호선 연장 구간인 '다대선'이 20일 착공됐다.
부산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낙조분수 광장에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허남식 부산시장, 안준태 부산교통공사 사장과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대선 기공식을 가졌다. 7201억원이 투입될 다대선은 2013년 말 완공 예정이다.
총길이 7.98㎞인 다대선은 신평시장~장림고개~장림동 현대아파트 앞~다대동 도개공아파트 앞~다대중학교~다대포해수욕장 등 6개 역으로 이뤄진다. 다대선이 완공되면 지하철 1호선의 역은 모두 40개로 늘어난다. 모든 역사는 이용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스크린도어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를 갖춘다. 또 역 출입구와 역사 등은 도시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하고 역 주변 잔여 부지엔 쌈지공원이나 가로공원이 만들어진다.
교통공사측은 "다대선이 개통되면 사하구 다대포에서 서면 등 도심까지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다대포해수욕장과 몰운대관광지 등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부산의 대표적 산업단지인 신평·장림산단 및 무지개공단 직장인들의 출퇴근도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11.23
신종플루 접종 국민들 '부글 부글'
최근 정부가 논란 속에 '4대강 살리기 희망선포식'(기공식)을 가진 가운데, 영·유아 자녀를 둔 저소득층 부모들을 비롯한 상당수 국민들이 만만찮은 예방접종비와 부실한 사전예약시스템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민 건강과 관련해 국가 비상사태가 초래됐는데도 정부가 이 부분에 대한 비용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국가접종 사업 불구 예약에서 비용까지 개인 전가
예약 전화도 불통… 접종료 1만5천원 적정성 논란
6살배기 아들을 둔 주부 김성희(38)씨는 23일 "적지 않은 건강보험료에다 각종 세금을 꼬박꼬박 내고 있는데 왜 1만5천원의 접종료를 따로 또 내야 하느냐"며 "게다가 사전예약제로 인해 이웃들과 어처구니 없는 경쟁을 벌여야 하는데, 유일한 상담 창구인 정부의 상담전화는 계속 불통이거나 겨우 통화가 돼도 그대로 끊어버리기 일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직장인 전모(43·부산 부산진구 부암동)씨도 "4대강 살리기 예산의 일부만 떼어내도 무료로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많은 국민들이 신종플루 감염에 따른 고통을 겪으면서 병원비 부담까지 지고 있는 판에 정부가 희희낙락하며 거창하게 4대 강 살리기 선포식을 여는 모습을 보니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의 한 관계자도 "영·유아와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 우선접종대상자들이 부담해야 할 민간 위탁의료기관의 접종비용은 대략 1천5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는데, 정부가 4대강 살리기에 수십조원을 투입한다면서 이만한 비용은 외면하고 있으니 국정의 우선 순위도 잘 모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부산지역의 의료계 관계자는 1회 접종비용 '1만5천원'과 관련, "1만5천원이란 비용이 어떤 과정을 거쳐 책정됐는지 의문이 든다"면서 "평시도 아닌 비상상황에 비춰 이게 과연 타당한 금액인지 국민감사라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신종플루 확산 속도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499명이던 부산지역 확진환자는 일주일만인 23일 147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누적환자는 2만8천395명이다. 타미플루 처방건수도 지난 16일 3천400여명 수준에서 23일 1천900여명 수준이 됐다. 박세익 기자 run@
부산일보 2009.11.24